대 룡 산
o 소 재 지 : 강원도 춘천시
o 산행 일시 : 2010년 03월 27일(토)
o 산행 인원 : 김학기 형님, 이충렬님, 조명호님, 나
o 산행 코스 : 구봉산휴계소-구봉산-428봉-안부사거리-명봉-갑둔리고개-
대룡산정상-간이쉼터-고은리 버스종점
o 산행 거리 : 12km
o 산행 시간 : 5시간 20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
o 산행 날씨 : 눈내리고 짙은 안개
10:05 구봉산휴계소 들머리 출발
10:35 구봉산정상
10:57 428봉(←명봉 2.7km, 대룡산 6.5km. →구봉산 1.1km)
11:10 안부사거리(←명봉 1.5km, 대룡산 5.3km, ↓만천리 1.2km,
→감정리 1.0km, ↑구봉산 2.3km))
11:32 송전철탑
12:00 명봉(→구봉산 3.8km, ←대룡산 3.8km,거두리 1.8km)
12:18 갑둔리고개(←대룡산 3.1km, →거두리 1.8km, ↓명봉 0.7km)
12:25~13:00 점심(↑거두리 2.5km, ←대룡산 2.9km, →명봉 1.4km)
14:02 대룡산정상
14:40 간이쉼터
15:25 고은리 버스종점
☞ 3월 27일(토) 저녁에 초등학교 동창모임이 있어서 가는 길에 춘천 근교산행을 하기로
하고 유피산방 총무인 동창 이옥자에게 계획을 세워주기를 부탁하고 열차표를 예매하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행여 집사람 깰세라 조심조심 준비를한다.
매일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 챙기느라 늦잠도 못자는데, 토요일이면 산에 간다며 새벽부터
부산을 떠는 남편이 이쁘게 보이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며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07시에 성북역에 도착하여 김학기형님, 이충렬님, 조명호님을 만나서 07시13분 출발하는
경춘선 열차를 타고 대성리를 지나는데 동창인 옥자에게서 전화가 온다.
"야! 춘천에는 비가 온다."며 팔봉산은 통제를 할 것 같단다. 일단 확인해보라 부탁한다.
애초 계획했던 오봉산은 산방기간으로 통제한다고 하여 팔봉산으로 계획변경했는데...
상천,가평을 지나니 비는 눈이되어 날린다. 팔봉산은 암릉이라 눈이나 비가오면 위험하고,
들머리인 다리에서 출입통제를 하면 들어갈 수가 없다.
경강역을 지나며 다시 전화가 왔다. 확인 결과 입산통제란다. 이런! 제길헐!
남춘천역에 08:55분 도착하니 옥자가 마중나와있다.
해장국집에서 유피 회장님과 산행대장님을 만나 식사를 하고 우리는 비가와도 산행을 하기로
하여 대룡산을 산행하기로 했다.
옥자가 구봉산휴계소 입구까지 데려다주고서 돌아간후 우리 네명이서 들머리로 들어선다.
시내는 비가 내렸었는데, 싸래기눈을 맞으며 계속되는 된비알 오르막을 30여분 오른후에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구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춘천시내가 조망되면 좋으련만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오리무중'이다.
428봉, 안부사거리, 명봉을 지나는 부드러운 육산의, 아름드리 소나무 숲 능선을 오르내리는
등로가 자기 입맛에 딱이라며 즐거워하는 조명호님, 그래도 오르막에 올라서는 한참을
기다려줘야 한다. 헐떡거리며 올라와서는 숨돌리며 물을 먹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담배 끊고 엔진 배기량과, 라디에이터를 수냉식에서 공냉식으로 업그레이드시켜라"
고 한마디씩 하며 웃는다.
매주 산행마다 이번이 마지막 눈길 산행이겠지 하는데, 절기상으로 분명 봄이건만 오늘도
생각하지도 못한 눈꽃과 상고대를 보는 행운을 잡는다.
명봉을 지나, 갑둔리고개를 지난 지점에서 점심을 먹는다. 땀이 식으니 제법 한기를 느끼며
장갑낀 손이 시리다,
정상을 향하는 등로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짙은 안개와 내리는 눈으로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 든다.
정상에 이르러 기념사진을 찍고 전망대에 서서 안내판에 그려진 춘천시 전경을 마음속으로
위치를 가늠해 본다.
세 사람은 춘천이 꽤나 아름답겠다고 하면서도 못내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나도 내 고향인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울창한 낙엽송과 소나무 숲속을 지나 내려와 고은리 버스종점에 도착하여 조금기다려 버스를
타고 퇴계동 효신사우나에서 샤워를 하고 춘천에 오면 자주 들리는 (본점은 후평동 4단지입구
에서 부모님이 운영, 아들은 애막골에서, 따님은 퇴계동에서 운영) 근처의 퇴계동 우성닭갈비집
에서 저녁겸 한잔씩 걸치고 18:40분 열차로 세사람은 서울로 올려보내고 모임장소로 향한다.
▼ 10:28 계속된 된비알을 오른후 맞이한 봉우리
▼ 11:10 만천리와 감정리, 구봉산과 대룡산의 갈림길인 안부사거리
▼ 산림연구원인지에서 조성해 놓은 인공조림숲으로 출입금지 표지판을 매단 줄이 쳐져있다.
▼ 늦가을 서설이 내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등로의 이충렬님과 조명호님
▼ 절기로는 분명 봄인데... 겨울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 눈이 내려도 꽃과 잎을 피우기 위해 준비중인 나무들
▼ 눈내리고 짙은 안개로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이다.
▼ 더러워진 등산화와 스틱을 닦고 시원하게 세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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