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 루 봉(710m)
o 소 재 지 :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설악면
o 산행 일시 : 2010년 02월 12일(금)
o 산행 인원 : 이충렬, 조명호, 나
o 산행 코스 : 뾰루봉식당-뾰루봉-회곡리-뾰루봉식당
o 산행 시간 : 6시간35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 날씨 : 눈/흐림
▼ 산행진행개념도
09:00 뾰루봉식당 들머리 출발
09:46 첫번째 군 벙커
10:07 두번째 군 벙커 및 소나무 있는 공터
10:35 송전 철탑과 이정표(뾰루봉 1.0km. 청평댐 1.1km) 있는 곳
11:23 이정표(뾰루봉 400m, 청평댐 1.9km) 있는 곳
11:59 뾰루봉 정상
15:02 회곡리 양지말 날머리
15:35 뾰루봉식당 원점 회귀
☞ 설연휴 기간에 지맥이나 종주산행를 계획했었는데 몇일 동안 계속 눈이 내리고 일기가 좋지않고,
나홀로 산행하려니 집사람의 태클이 만만치 않기에 두 친구들과 함께 지난해 부터 한번 가보고 싶던
뾰루봉-화야산-고동산 종주산행을 하기로 하고, 08시에 면목역에서 모여 조명호님의 차량을 이용한다.
경춘국도를 달리는데 눈발이 굵어진다.
청평댐 아래 청평대교를 건너 설악면 방향으로 조금 가니 들머리인 뾰루봉식당에 도착한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함박눈이 내리는 들머리로 입산. 눈 속에는 녹다가 얼어버려서 아이젠도 미끄러진다.
초반 된비알을 힘겹게 지그재그로 올라 첫번째 군 벙커에 도착. 어제 과음을 한 조명호님을 기다린다.
땀이 식으니 추워져 쟈켓을 다시 걸치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시작되는 된비알을 오르니 두번째 군 벙커가 나타나고 소나무가 있는 쉬어갈만한 공터에서 또다시
조명호님을 기다린다. 위로 오를수록 눈이 많이 쌓여있어 러쎌을 하며 진행하느라 더디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설화의 아름다움에 정신이 몽롱, 감탄사 연발. 역시 겨울산행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12:00에 뾰루봉 정상에 도착, 흐린 날씨에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뾰루봉 직전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화야봉 가는 길인것 같은데 조명호님이 오던길로 되돌아 나와
삼거리에서 뾰루봉 반대쪽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해서 그길로 들어선다.
설화를 힘겹게 이고 있는 나뭇가지가 길을 막아선다. 아깝지만 스틱으로 쳐서 설화를 털어내니 그제서야
나뭇가지가 들어 올려지며 길이 열린다.
된비알의 내리막 길을 서너번씩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며 내려가다보니 이 길은 하산길이다.
다시 뾰루봉으로 되돌아가서 오늘 계획한대로의 산행을 하려면 날이 어두워도 힘들것 같기에 그대로
하산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는다.
송전철탑을 지나고 청평호와 북한강이 내려다보이고 이어서 날머리에 도착하여 호수변 도로를 따라 처음
산행을 시작한 뾰루봉식당에 도착했다.
계획한대로 산행을 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 눈꽃 산행을 즐길수 있었기에 즐겁고 행복했다.
3월이나 4월에 다시 뾰루봉-화야산-고동산 종주산행을 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려 면목동에서 머릿고기를
안주로 술잔을 기울인다.
▼ 등머리 맞은편의 얼음이 언 청평호와 안개에 숨은 호명산의 일부가 보인다.
▼ 된비알이 시작되기전의 흰눈을 뒤집어 쓰고있는 소나무.
▼ 된비알을 오른후 나타난 벙커 위에서 내려다본 청평댐과 호수
▼ 10:07 또 다시 된비알을 오른후 나타난 두번째 벙커 위의 환기시설물.
▼ 눈이 내려 매우 미끄럽고 가파른 암릉구간.
▼ 이어지는 철탑과 청평호 건너편의 안개에 정상이 가려진 호명산.
▼ 10:36 처음 이정표 '청평땜 1.2km' 지점에서 1시간15분을 올라 왔는데... 뭔가 이상하다.
▼ 바람이 실어다 만들어 놓은 아무도 밟지 않은 등로의 아름다운 눈길.
▼ 11:23 된비알과 눈길 러셀로 진행이 더딘김에 눈세상을 실컷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 30~40cm의 눈이 쌓인 등산로의 이충렬님.
▼ 눈의 무게를 못 이겨 쳐진 나뭇가지들이 등로를 막아 아쉽지만 설화를 털어내며 진행한다
▼ 내리막 길에 미끄러졌지만 다행히 나무에 걸린 이충렬님 .
▼ 14:00 16:00까지 하산하라는 안내판.
▼ 겨울철이라 문을 닫았는지 영업을 하지않는 음식점.
▼ 호수 건너편에 호명산과 종교시설인 듯한 건물이 보인다.
☞ 12일 뒷풀이에 먹은 안주가 문제인지 술이 문제인지 13일 아침을 거의 못먹고, 춘천에 가서도 닭갈비도
못먹고 집사람과 딸내미들의 먹는 모습만 구경하고 형님댁에 가서도 빌~빌
저녁에 형님 손녀딸 호은이가 병원에 가는데 나도 식구들의 성화에 떠밀려 병원에 다녀왔다.
장염 증세가 있단다. 집사람은 술병이 난 것이라고 눈을 흘긴다.
설날 예배를 드리고 큰댁에 세배를 다녀온 뒤 구리시의 처가에 들려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오니 내집이 최고다.
15일 아침에 발코니에서 바라본 도봉산이 나를 유혹한다. 점심 식사후 집사람과 사패산을 다녀왔다.
16일 휴일 마지막 날에도 근교로 나가자는 나의 제안은 집사람에게 무참히 묵살되고 점심 식사후 회룡골-
사패능선-산불감시초소-포대능선-자은봉-도봉주능선-우이암-보문계곡-도봉산역으로 한바퀴 돌고 귀가.
집에서 가까이 사패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천보산, 불곡산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20~30분 거리에
좋은 산이 있어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 2월13일 아침에 우리집 발코니에서 바라본 도봉산(우리집 정원?).
▼ 우리집 발코니에서 바라본 사패능선과 범골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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