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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구간 남진(대관령-삽당령) 본문

백두대간 /1차(09.08~10.11)

제7구간 남진(대관령-삽당령)

실미도 2009. 11. 24. 15:11
      ▣ 제7구간 (대관령-삽당령) o 산행일시 : 2009년 11월 20일(금) - 21일(토) (무박2일)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16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재-화란봉-석두봉-삽당령 o 산행거리 : 약 27.10㎞ o 산행시간 : 03시15분 - 12시05분 : 9시간 1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 시계양호 산행 진행도1.
      산행 진행도2.
      03:15 대관령 들머리 출발 03:58 능경봉 04:45 샘터 05:20 연리지 05:30 전망대 05:58 고루포기산 06:58 왕산제1쉼터 07:55 닭목령 도착 아침식사 08:25 출발 09:09 화란봉 10:40 석두봉 12:05 이동통신탑 도착 13:15 출발 13:35 삽당령 날머리 도착 이번 대관령-삽당령 구간은 30여 구간중 3번째로 거리가 길다 이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도 몇차례 내려서 본격적인 겨울산행의 채비를 준비하여 출발한다. 복정에서 고속도로로 왔으면 02시면 대관령에 도착했을 것을, 기사님도 알바를 했는지 03시10분에야 대관령에 도착하였다. 제왕산 갈림길을 지나 능경봉 오르는 길이 내린 눈이 녹다가 얼어붙어 매우 미끄럽다. 모두 아이젠을 착용하고 능경봉에 오르니 하늘에는 별빛이 총총하고 그 별들이 쏱아져 내린듯 좌측의 강릉과 우측의 횡계 시가지 야경이 황홀하게 펼쳐진다. 눈아래의 야경과 하늘의 별들을 벗삼아 뽀드득 뽀드득 눈길을 걷는다 좌측의 고속도로 가로등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른 새벽이어서인지 다니는 차량도 눈에 띄지 않는다. 샘터를 지나고 연리지목 표시판에 이른다. 지난 5월에 낯에 이구간을 통과하며 보았기에,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실체를 확인해본다. 다른 산우님들은 모두 그냥 지나쳐 간다. 대간 종주가 무박으로 진행되므로, 한구간의 절반이 캄캄한 한밤중에 지나야하기 때문에 절반만 눈으로 볼 수 있으니, 남진, 북진을 반복하는가 보다. 계절도 다르니 평생 오르 내린들 같은 모습을 보겠는가? 이번 구간의 최고봉인 고루포기산을 지나고 산우님들의 쉬어가자는 요구에 조금만 가면 바람을 피할 수 잇는 곳이 있다는 대장님의 말씀에 된비알을 내려서고 왕산제2쉼터를 지나 1.7km를 더가서 07시에야 첫 휴식이 주어진다. 닭목령을 지나 마을을 벗어난 곳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화란봉의 된비알을 오른다 했살이 퍼지고 기온이 오르니 땀이 난다. 배낭을 벗고 자켓을 벗고 조끼만 입는다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전망이 틔인 곳에서 능경봉과 산허리를 자르며 교량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고루포기산과 눈덮인 고냉지 채소밭을 조망한다. 화란봉에서부터 철철님이 치고 나간다. 뒤에 바싹 붙어서 봉우리를 몇개 넘어서 삐쭉 솟은 석두봉의 정상에 오르니 전망이 트이고, 오늘 지나온 대간 마루금이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 멀리 흰 눈을 이고 있는 선자령과 제왕산, 능경봉, 영동고속도로와 고루포기산과 화란봉이 겹쳐 보이는 것이 지금껏 지나온 크게 반원을 그리고 지그재그로 걸어온 궤적이 한눈에 들어온다 석두봉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 길,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지고 미끄럽다. 바싹 마른 낙엽이 바스라 질 듯 샤그랑샤그랑 비명을 지른다. 불씨만 당기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를 것 같다. 다행히 우리 팀원은 담배를 피우는 산우님이 없는 듯하여 안심이 된다. 하산을 하여서도, 버스로 이동중 휴계실에서도, 뒷풀이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분을 못보았다. 진짜 산을 사랑하는 산꾼들로 이루어진 팀인것 같다. 아름들이 금강송이 양옆에 열병을 하듯 서있는 산불 저지선을 따라 가다 알바하기 쉽다는 곳에서 제대로 대간길에 들어서고 산죽길을 따라 완만한 길을 내려서니 이동중계탑이 있는 임도에 12:05분에 도착했다. 산방기간이라 삽당령에 단속반원이 상주하기에 이동통신탑에서 모두 모여 절골로 하산하기로 하였기에 철철님과 산행장비를 정리하며 후미를 기다린다. 15분 후에 몇분이 도착하고 30여분이 더 지나서야 대부분 하산하였는데 중간에 선글라스를 분실하여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찿아오느라 늦은 분이 13시15분에 마지막으로 합류하여 임도를 쫒아 내려오다 삽당령 감시초소 못미쳐 우측으로 내려서 무덤을 지나고 휀스의 문을 열고 도로에 내려섰다. 삽당령 기도원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주문진의 해수탕에서 샤워를하고, 에코회장님 10년 단골이라는 횟집에서 푸짐한 회에 폭탄주를 몇잔 들이켠다. 대간 종주를 하면서 몸무게가 87kg이상에서 80kg으로 빠진 것은 좋은데, 술이 취하지 않아 걱정(?)이다.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아서인가.... 대관령 휴계소 깜깜한 밤에 쏟아지는 별을 세며 들머리 출발(03:15)
      얼어 붙은 눈길을 올라 능경봉에 도착
      함께한 산우님들과(4050 그린산악회 사진방에서 펌)
      능경봉 정상에서 단체기념사진(4050 그린산악회 사진방에서 펌)
      이 곳에서 처음으로 휴식
      닭목령에 도착(07:55)
      표지석에서 증명사진을 남기고
      표지석에서 단체기념사진
      삽당령을 향해 입산
      화란봉 정상 표지판
      나무 사이로 능경봉과 영동고속도로 조망
      석두봉 직전의 대용수동 갈림길
      석두봉에서 제왕산과 능경봉, 뒤쪽의 선자령까지 조망
      고루포기산과 화란봉 조망
      좁디좁은 석두봉 정상에서
      석두봉 표지판
      나무 사이로 뾰족 솟은 석두봉 조망
      산불 저지선
      금강송?
      연리지?
      들미골 방향으로 하산
      임도, 통신중계탑에 도착
      대간길을 안내해 주는 시그널들
      삽당령 동물이동 통로
      삽당령 정상에서 통제가 되면, 다음 들머리가 될수도 있는 기도원 입구에서 버스에 오름
      아침같은 사랑 / 유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