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구간 (조침령-구룡령)
o 산행일시 : 2009년 10월16일(금) - 17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19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조침령-쇠나드리-연가리골-왕승골삼거리-갈전곡봉-구룡령
o 산행거리 : 약 21.25㎞
o 산행시간 : 03시20분 - 11시30분 : 08시간 10분 (식사 및 휴식, 어프로치 구간 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비오다 맑다가 비오고 흐림 또 비 바람이 불고 (호랑이 장가 가는 날)
퇴근하여 배낭을 꾸리는데 번개와 천둥이 요란하다. 집사람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본다.
"세상 살아가는 동안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냐? 기쁜일, 슬픈일, 열받는일, 즐거운 일을 겪는 법이 아니겠는가
백두대간 종주길이 쉬운 길이라면 도전도 안했을것이고 가다보면 궂은 날, 좋은 날도 있을 것 아니겠는가..."
동대문에 도착하니 버스는 도착해 있고, 버스에 오르니 추석연휴로 한주를 건너 뛰어서 한달만에 만나는 대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대장께서 궂은 날씨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대원들의 문자와 전화를 받느라 분주하다.
양재와 복정에서 대원들이 합류하여 20명이 출발하였다. 홍천 화양강휴계소 들리기로 한 버스가, 인제 원통까지
가서 되돌려 인제 초입에서 현리로 해서 조침령에 도착했다. 기사님도 알바를 한것이다.
창 밖에는 비바람으로 요란하다. 버스안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지난번 내려왔던 길을 올라 오늘 구간의 들머리로
들어선다. 흙길에 떨어진 낙엽으로 부드러운 카페트 위를 걷는 느낌이다.
내리던 비가 멎고 좌,우측으로 마을의 불빛들이 보인다. 날이 밝아오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 일출은 보지 못하지만,
온 산이 붉게 타는 듯한 단풍과, 등로 양쪽 산죽 푸른잎에 맺혀있는 빗방울이 햇빛을 받아 눈이 시리게 영롱한 푸른
빛의 현란한 축제를, 도심의 인위적인 빛의 축제와 비교할 수 있을까?
동네 뒷산같은 부드러운 능선을 몇 개 오르내리다. 정감록이 적시한 최고의 피난처 중 하나인 연가리골 갈림길
못미쳐서 바람이 덜한 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이제 두어개의 능선을 넘으면 오늘의 주봉인 갈전곡봉이라는 대장의 말에, "오늘 코스는 수월하게 마치는구나"하고
출발을하여 단풍를 감상하며 카메라에도 담으며 여유를 부려본다.
또 다시 비바람이 세차게 분다. 비옷을 다시 입고 출발한다. 젖은 장갑때문에 손이 시리다. 비가 그쳤는지 알고 비닐
(일회용 봉투)로 만든 스패치를 제거했는데... 신발 속에 빗물이 바지를 타고 들어가 철벅철벅하다.
두어 봉우리를 넘으면 갈전곡봉이라더니 두어 시간이 지나서야 '칡넝쿨 밭'이란 뜻의, 소양강의 지류인 방대천을
비롯하여 계방천(桂芳川), 내린천(內麟川) 등의 발원지인 갈전곡봉에 도착했다.
이어지는 오르막과 내리막길, 조망은 그다지 좋지는 않으나 푸른산죽 사이의 등로에 떨어진 붉은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간간히 비치는 눈부신 햇살을 벗하여 옛 구룡령 정상에 도착하고, 이어 좌측으로 구비구비 이어지는 현재의
구룡령에서 양양으로 이어지는 56번 국도를 보며 작은 봉우리들을 지나 구룡령으로 내려서는 된 비알의 나무 계단을
내려서 구룡령 날머리에 도착했다
따뜻한 목욕탕이 간절한데, 대원 한 분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서 하산이 늦어진단다.
대장과 두어분이 다시 입산을 하고, 버스안에서 기다리는데 히터를 틀었는데도 으슬으슬 춥다
12시30분에 모두 하산을 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평창군 장평의 목욕탕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나서야 몸이 제자리로
돌아온 듯하다. 이효석 고향으로 메밀이 유명한 봉평에서 막국수와 편육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귀가를 한다
▼ 산행 진행도
23:00 동대문 출발
03:05 조침령 터널 도착 03:20 조침령 터널 출발
03:40 4구간 조침령 들머리 도착
04:15 쇠나드리
07:24 연가리골
08:35 왕승골 삼거리
10:00 갈전곡봉
11:05 옛구룡령 정상
11:30 구룡령 도착
▼ 조침령 터널 앞
▼ 백두대간 2기 전용 28인승 리무진버스
▼ 어프로치 구간 20분 산행 후에 대간길 들머리 도착
▼ 단풍
▼ 빗방울이 아침 햇살에 시리도록 푸르게 반짝이는 산죽(山竹)과 등로(登路) 위에 떨어진 단풍잎
▼ 붉게 타는 듯한 단풍
▼ 키작은 산죽(山竹)
▼ 떨어지는 단풍을 아쉬워하며....
▼ 968봉(?) 삼각점
▼ 붉고, 누렇게 단풍이든 지나온 마루금
▼ 왕승골 삼거리 내려가는 길의 묘소-대단한 후손들
▼ 왕승골삼거리
▼ 버섯이 핀 벤치
▼ 아직도 갈전곡봉까지는 3.2km
▼ 괴목
▼ 단풍
▼ 삼각점
▼ 갈전곡봉 정상
▼ 비온 후 피어오르는 안개
▼ 산죽에 내린 빗물 방울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시리도록 영롱하게 펴져나간다
▼ 갈전곡봉, 구룡령, 갈전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 치밭골령
▼ 구룡령에서 양양으로 가는 56번 국도와 마을이 보인다
▼ 오늘 종주 구간도 막바지에 이르고...
▼ 구룡령 옛길 정상의 안부사거리
▼ 구룡령 내려 서기 직전의 이정표
▼ 구룡령
▼ 구룡령 비석
▼ 단체기념사진
▼ (10월 18일) 아침에 거실에서 바라본 도봉산
▼ (10월 18일)수락산에도 단풍을 보러 온 인파로 곳곳에 정체가 된다.
▼ 매월정(梅月停)에서 올려다 본 바위
▼ 매월정(梅月停) 아래의 매월당 김시습의 시
▼ 매월정(梅月停)에서 본 도봉산과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의정부 IC
▼ 도봉산과 사패산, 의정부 시가지와 장암역 일대
▼ 독수리바위와 수락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