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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6차(16.06~17.09)

19차17구간(죽령-고치령)

실미도 2017. 5. 16. 16:42


 죽령-고치령




산행일시 : 2017. 05. 12() - 13()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열기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코스 :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마당치-고치령

산행거리 : 24.83km(트랭글 24.99km)

날     씨 : 안개/맑음



▼ 트랭글 궤적


▼ 트랭글 정보


▼ 구간 고도표 


▼ 주요지점 도착 및 소요시간


                    [우뚝대장 총무후기]


이 구간은 산불방지기간 때문에 잠시 미뤄두었던 구간입니다

소백산 구간은 길도 좋고 거리도 짧아서 즐겁게 산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집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

 

01:20 단양휴게소에 들러 야식을 먹고

여유롭게 죽령에 도착했는데도 아직 이른 시간입니다.

천천히 산행준비를 하고

 

02:30 죽령을 출발합니다

2연화봉 표지석까지 약 4.1km의 지루한 포장도로를 올라갑니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짙은 운무가 깔립니다.

 

후미로 걷는데 앞 사람과의 거리가 조금 멀어지니

이내 불빛이 운무 속으로 사라집니다.

 

1시간을 올라 03:35 2연화봉에 도착

더 짙어진 운무 속에서 한치 앞이 안보이는 길을 걸어갑니다.

 

아뿔사...... 길을 잘못 들어 소백산천문대 입구까지 갔습니다.

황당합니다. 얼른 길을 되돌아 와서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후미에 합류합니다 ^^;

 

04:21 연화봉입니다

후미로 같이 가던 맘대로님이 연화봉을 우회하는 바람에,

저만 연화봉에 올랐는데요

얼마나 운무가 짙은지 사방이 구별이 안 되어

(살짝 무섭더라구요...... ^^; )

 

올라온 길조차 헷갈릴 지경입니다,

조심조심 제1연화봉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10여분을 더듬어서 내려오니 후미로 가는 맘대로님이 보입니다.

무쟈게 반갑네요~ ^^

 

10여분을 더 걸으니 비로봉 방향으로 가는

타 산악회 회원님들이 앞에서 천천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 때문에 걸음이 느려짐을 느끼는 순간

갑자기 맘대로님이 속력을 올립니다.

 

대간 열기의 열기를 온몸을 보여주려나 봅니다.

얼마나 빨리 그 분들을 추월하고 가는지

저는 맘대로님 쫒아 가느라고 진땀을 뺐습니다. ㅎ ㅎ

 

서서히 해가 뜨려고 날이 환해집니다

운무도 엷어 지고요

 

04:45경 헤드랜턴도 소등하고

04:57 1연화봉에 올랐습니다.

해가 뜨니 확실히 등로가 환해지고 산행도 수월합니다.

 

하지만 비로봉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거보대장님의 처음 계획은 아침식사를 국망봉에서 하기로 했지만

소백산 거센 바람이 우려되어 비로봉아래 주목 지킴터에서

이른 식사를 하기로 계획을 수정하셨네요

 

05:40경 후미도 주목지킴터에 도착

간단히 아침을 먹고 기운을 차립니다.

 

이미 식사를 마친 선두는 비로봉으로 출발하고

20분을 식사겸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려고 밖을 나와보니

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람막이를 꺼내서 모자까지 단단히 쓰고 비로봉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갑니다.

06:05 비로봉 정상입니다.

 

조금 전 우리가 추월해 왔던 산악회 산우님들이 먼저 와서

인증 사진을 찍고 계시네요

 

강풍을 참으며 기다리는 시간은 짧아도 짧지가 않습니다.

얼마를 기다린 후에야 차례가 되었습니다.

겨우 한 장을 찍고 국망봉으로 향합니다.

 

소백산 능선 왼쪽에서 부는 거센 바람에

바람막이 웃도리의 펄럭이는 소리가 바람소리와 어울려 요란합니다.

 

한겨울에 이 바람을 맞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로지 이 곳을 통과해야 겠다는 하나의 생각으로 걷습니다.

 

드디어 능선의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길로 접어드니

바람이 잦아들고 살 것 같습니다.

저는 오름에서 살짝 더워서 바람막이를 벗었습니다.

 

07:15 국망봉입니다.

국망봉에 먼저 도착해서 간식을 먹던 산우님들께

맛난 과일을 나눠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

 

07:30 상월봉을 우회하고

07:49 늦은맥이

08:47 연화동삼거리 지나 힐링하듯 산길을 걸었습니다.

 

2시간을 더 걸으니

10:43 고치령입니다.

후미까지 모두 도착을 하니 금방 좌석리로 부터 리무진이 나타나네요~ ^^

 

비로봉 거센 바람과 달리

이제는 시원하고 달콤한 바람을 맞으며 좌석리로 내려 왔습니다.

 

발목 부상으로 오랜만에 오신 라온누님,

몇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오신 에코대장님

처음 오셨지만 처음 온 것 같지 않은 담다디님과 신구구팔팔님 지인님

소백산 구간 함께해서 즐거웠고요

앞으로도 대간 길 쭉 함께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하와이 신혼여행 마치고

더 이뻐진 이쁜수현님의 통 큰 찬조에 큰 감사드립니다.

 

리딩해 주신 거보대장님과

소백산 칼바람 함께 헤쳐온 대간 열기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2주 보내시고 다음 태백, 함백산 구간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