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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9차9구간(추풍령-개머리재) 본문
♠♠♠ 제9차 9구간(추풍령-개머리재) ♠♠♠
o 산행일시 : 2014년 02월 14일(금) - 15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백두대간7기 37명 & 나(거보)
o 산행코스 : 추풍령-(2.65k)-502봉-(4.19k)-묘함산갈림길-(2.05k)-작점고개-(5.13k)- 용문산-(2.47k)-
국수봉-(3.18k)-큰재-(5.65k)-개터재-(6.87m)-백학산-(4.7k)-개머리재
o 산행거리 : 36.89㎞(종주누계거리 225.24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 30.66%)
o 산행시간 : 02시15분 - 14시38분 : 12시간23분
o 산행날씨 : 맑음
▼ 종주개념도
※ 주요지점 통과시간 및 소요시간
구 간 명 |
도 착 |
출 발 |
소요시간 |
누적시간 |
비 고 |
추풍령 당마루 |
|
02:15 |
|
|
|
금산 |
02:30 |
|
15분 |
15분 |
북쪽사면 절벽(채석장) |
505봉(들기산) |
03:00 |
|
30분 |
45분 |
|
사기점고개 |
03:52 |
|
52분 |
1시간37분 |
세갈래 임도 |
시멘트 도로 |
04:09 |
|
17분 |
1시간54분 |
묘함산 올라가는 도로 |
작점고개(340m) |
04:39 |
04:50 |
30분 |
2시간24분 |
|
무좌골산(474m) |
05:08 |
|
29분 |
2시간53분 |
|
갈현 갈림길 |
05:24 |
|
16분 |
3시간09분 |
|
용문산(710m) |
06:15 |
|
51분 |
4시간 |
|
용문사 갈림길 |
06:57 |
|
42분 |
4시간42분 |
|
국수봉(793m) |
07:11 |
07:25 |
14분 |
4시간56분 |
일출감상 (熊耳山으로 개명 추진중) |
민영봉(683.5봉) |
07:40 |
|
29분 |
5시간25분 |
|
큰재(320m) |
08:13 |
09:13 |
33분 |
5시간58분 |
아침식사 (백두대간 숲 생태원) |
회룡목장 앞 |
09:43 |
|
1시간30분 |
7시간28분 |
|
회룡재(340m) |
10:22 |
|
39분 |
8시간07분 |
|
개터재(380m) |
10:50 |
|
28분 |
8시간35분 |
|
윗왕실임도 |
12:13 |
|
1시간23분 |
9시간58분 |
|
백학산(615m) |
13:10 |
|
57분 |
10시간55분 |
|
백학산 임도 |
13:40 |
|
30분 |
11시간25분 |
임도에서 내서면 방향은 내려가는 길임 |
소로길 삼거리 |
14:23 |
|
43분 |
12시간08분 |
개머리재 직전 경운기 길 |
개머리재 |
14:38 |
|
15분 |
12시간23분 |
|
산행시간 12시간 23분(선두 11시간20분) |
|
[대간마루금을 함께 걷고있는 "가노라" 님의 산행후기를 "그린산악회"카페에서 옮겨옴]
매사에 꼼꼼하지 못해 꼭 하나씩은 빠드린다
출발전 나의 머리에만 헤드렌튼이 없는걸 발견한 웃음꽃님이 걱정스러운듯 묻는다
저는 짐승의 눈을 가졌습니다 라고 얼머부렸지만 실로 웃을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리 걱정은 하지 않는다
휘영청 보름달이 길을 밝혀줄 것이고 앞선 산우들의 발자취가 있을진대 무엇이 문제랴
갑자기 월인천강이란 말이 생각났다
달이 천개의 강에 비친다는 말이지만 오늘밤처럼 보름달이 온누리를 밝힐지니
역설적으로 렌튼을 끼고 가는 사람이 모양새없어 보인다
달이 나를 쫒음인가
내가 달을 쫒음인가
숨었다가 나타났다가
길동무되어 잘도 논다
이태백이 산정에서
가는 걸음 멈춰세워
月下独酌 권하구마
달도차면 기우나니
술잔속에 달이 뜬다
여보시게 산우님들
보름주나 한잔하세
달님을 뱃속에 가두니
웃음꽃님 장갑속에서
둥근해가 떠오른다
이번 구간은 추풍령-개머리재(약 38키로)
대간코스 중에 가장 밋밋한 구간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초입부엔 잔설조차 보이지 않아 황량한 겨울산이더만
어느정도 올라가면서 부터는 잔설이 남아
그나마 겨울의 정취를 안겨준다
오늘밤은 산행하기에 너무 좋은 봄날씨같다
발밑에 준동하는 꿈틀거림에 온신경을 집중해본다
복수초가 머리를 내미는지 걷는 내내
발바닥이 간지러 힘든 줄도 모르겠다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이야
아래로 깍아지른 능선길을 걸을 때는
차마고도를 걷는 마상들의 고단한 삶이 생각난다
우리네 보부상들도 이 길을 우리처럼 걷지 않았을까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고단한 삶도 희망이 있으면 의식의 바깥에 있음을 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수없이 출렁이며 파고를 넘고 넘어
무심히 걸으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한다
가세 가세 어서가세
건너편에 닿으면 깨달음이 있다네
어귀야 어화둥둥~
혼자서 중얼중얼...
닿아보니 깨달음은 간데업꼬 다음 고개가 있더구만 ㅋㅋ
작점고개에서 허기를 채운다
배낭이 울매나 무거웠던지 어깨가 내려앉는거 같다
오는동안 잔뜩 먹거리를 싼 배낭에서 겨우 콜라 한모금 마신게 전부다
그것도 정아가 콜라마시고싶다 해서 꺼낸 김에 한모금 마신거다
우리 일행 마실 물 2리터,한라봉10개,행동식 5인분,포도쥬스10봉지....
이딴걸 왜 힘들게 지고 갔는지 미련공탱이도 이런 곰탱이가 있을까
평촌님.지발 부탁인데 이제부터 준비물 오다내리지 마소
내가 보기보다 몸이 야가요
나도 님들처럼 호박죽으로 간단히 한그릇 때우고 가볍게 얼릉가고싶다요
허구헌날 평촌님 만찬끝날때 까정 시중들다가 꼬바리에서 이게 멉니까?
나도 죽을깝새 선두에서 질주본능이란게 있다요
지발 족쇄 좀 풀어주시구랴
작점고개 안내판에 백두대간 안내판이 세워있었다
백두-낭림-묘향-금강-설악-오대-태백-소백-월악-속리-덕유-지리로 이어지는
한반도 산계의 중심줄기라는 설명과 더불어 1대간,1정간,13정맥,지맥이
한반도 지도에 선명히 표시되어있다
총 1400키로에 달하는 대간거리 중에 남측구간(지리 성삼재-설악산 진부령)이
약 750키로로 절반이 조금 넘는 모양이다
우리 대간팀원들 중에는 대간,정맥,지맥,모두를 종주한 분들이 즐비하여 부러울 따름이다
어떤 산우님은 대간을 7번째 참여한다는 말씀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그 분은 아마도 십중팔구 전생에 나뭇꾼이었거나 심마니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나의 경우는 솔직히 너무나 어마어마 해서 꿈조차 못 꾸겠다
우야든동 대간이나 제대로 한번 마쳐보고 차차 생각해 보기로 하자
칭구에게 반강제로 코꿰여 참여하고 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있다
마지막 백학산에서 인증샷 남긴게 흔적이라면 흔적이다
바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말라 했거늘 어느새 큰렌즈를 메고계신 거보대장님을 찾는다
아름다운 산하
넘실넘실 물결이 인다
저 멀리 출렁이는 마루금도
내일은,
내 발 아래 뫼이로다
내가 가고자 한다면
길 아닌 길이 없고
내가 가는 길이
다른 이의 길이된다
어제는 역사이고
현재는 선물이며
내일은 미스테리...
그저 묵묵히 걷다보면
나의 지나온 궤적은
선이되어 산맥이된다
문방사우를 봇짐메고
길떠나는 김정호의
국토사랑 마음으로
무연히 걸을 뿐이다 이번엔 아스크님이 술배달을 나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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