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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6차5구간(육십령-동엽령) 본문

백두대간 /4차(13.10~14.11)

백두대간 6차5구간(육십령-동엽령)

실미도 2013. 12. 26. 14:16

 

제6차 5구간(육십령-동엽령)

 

 

o 산행일시 : 2013년 12월 20일(금) - 21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백두대간7기 31명 & 나(거보)
o 산행코스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골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안성탐방지원센터

o 산행거리 : 32.53㎞(종주누계거리 158.58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21.59%) 

o 산행시간 : 03시00분 - 15시39분 : 12시간39분

o 산행날씨 : 맑음

 

 

구간개념도 

 

  

주요지점 통과시간 및 소요시간

구 간 명

도 착

출 발

소요시간

누적시간

            

 육십령

 

03:00

 

 

 

 할미봉

04:17

 

1시간17

1시간17

 

 삼자봉

05:24

 

1시간07

2시간24

육십령 4km, 서봉 3.0km

 장수덕유산(서봉)

07:35

 

2시간11

4시간35

서봉 직전 왼쪽100m 지점에 샘터

 남덕유산 갈림길

08:35

 

1시간

5시간35

 

 남덕유산

08:49

 

14

5시간49

 

 월성재

09:16

 

27

6시간16

 

삿갓봉 갈림길

10:28

 

1시간12

7시간28

 

 삿갓골재 대피소

10:48

11:30

20

8시간30

 아침식사(42분)

무룡산

12:33

 

1시간03

9시간33

 

무명봉(돌탑)

13:29

 

56

10시간29

 

동엽령

14:28

 

59

11시간28

 

안성탐방지원센터

15:39

 

1시간11

12시간39

 

산 행 시 간 12시간 39

 

 

 

[함께한 "송암자" 대장님의 총무후기를 "그린산악회"카페에서 옮겨옴]

       

                   나중에...ㅠㅠ

지금 바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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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

북한산 정기산행...

눈이 내린다... 덕유산도 눈이 내리겠지... 

과연 종주할 수 있을까...하고 산우님 한 분(?)이 걱정을 아주 많이(?) 한다...

나도 걱정이 된다... 많이 내리지 않아야 할텐데...

 

이틀 전...

백두대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지난 4기와 5기...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6기와 7기의 대간팀이 모이는 자리...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난 대간길에 대한 추억담을 나누며...

자연스레 낼모래 진행하게될 덕유산구간에 대한 이야기...

눈이 많이 왔을거라며 걱정하는 목소리...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들...

그러나 우리는 간다...

 

당일...

덕유산국립공원에 전화를 했다...

지난밤에 20여센티미터가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다닌 곳은 다행스럽게 러셀되어 있어서 산행에 무리가 없단다...

그렇다면...

육십령에서 남덕유산까지...

그리고 백암봉에서 빼재까지가 걱정...

 

저녁이 되고 출발...

많은 종주분들이 참석을 못하는 대신...

또 많은 구간종주분들이 참석을 해서 32명이 출발한다.

 

휴게소를 지나고

육십령에 도착하니 곳곳에 눈이 보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이젠을 끼고 산행을 시작...

오르는 등로에 눈이 한가득...

난 중반부에서 출발...

발목을 빠지는 정도의 눈길...

그러나 점점더 깊어지기 시작한다.

무릎까지 빠진다.

 

다행히 누군가 지나간 듯한 발자국이 있어서 등로를 찾는데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그러나 그 발자국위로 어제 내린 눈이 덮힌 상태...

 

오르고 오를수록 눈깊이가 깊어진다.

할미봉을 향하는 중간 차가운 기온에 바람이 세차다.

볼이 얼어붙을 듯 차갑다.

아 - 에 - 이 - 오- 우 - !

안면근육운동을 끊임없이 하며 안면에 동상이 걸리지 않도록 애를 쓴다.

 

눈이 얼어 습기가 없어서인지 눈이 신발에 달라붙지 않는 대신

반대로 오르막길에서는 제대로 다져지지않아 반쯤은 뒤로 밀리는 일이 계속된다.

내리막길에서는 아이젠이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미끄럽다.

 

할미봉을 오르는 길은 역시나 힘들다.

그러나...

그나마 오르막은 나았다는 것을 할미봉을 내려갈때 절실하게 느꼈다...

나무계단을 지나고 밧줄구간을 앞두고 한참 정체된다....

밧줄이 미끄러워 한사람씩 진행하는 동안 뒤에서는 추위에 마냥 떨어야 했다.

 

선두로 가신 분들은 러셀하는 고통으로 고생이 말이아니고...

뒤에 가시는 분들은 밧줄구간으로 인해 정체구간을 만나면 추위에 떨어야 하고...

그나마 바람이 세차게 불지않아 천만다행...

 

서봉을 오르니 해가 떠올라왔는지 안개와 구름사이로 언뜻언뜻 보인다.

이젠 남덕유산을 올라야 한다.

지금까지 러셀해온 선두그룹과 교체를 하기위해 앞으로 나서본다.

 

내리막을 내려서서 남덕유산을 향하는 오르막...

신구구팔팔님과 왕도사(의목)님이 러셀하고 있다.

이젠 내가 한번 나서볼까...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 올라간다.

무릎까지 빠지는 깊이... 그럭저럭 올라가는데... 힘이 많이 든다.

남덕유산정상은 백두대간등로에서 약 300여미터 정도 비켜나있다.

남덕유산을 올라갈 것인가...

그냥 우회할 것인가...

순간 갈등했지만 남덕유산을 찍기로 한다.

그런데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일단 정상을 향해 무작정 올라가 본다.

눈이 무릎을 넘어 허리까지 푹푹 빠진다...

10여미터를 진행하는데 1키로 이상을 진행한 듯한 체력소모가 생긴다.

이대로 300여미터를 진행해야한다니...

얼마나 진행했을까.

그런데 왼쪽에 등로가 보인다.

아 드디어 등로를 찾았다.

훨씬 편하다.

러셀은 되어 있지 않지만 등로따라 오르는 길은 그래도 편한편...

남덕유산정상을 올라보니 저 멀리 향적봉까지 펼쳐진 풍경이 환상이다.

 

대 - 박!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아! 왜 산꾼들이 덕유산의 설경을 말하는지 이제야 알듯...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눈이 시리도록 담는다.

 

덕유산부터는 다행스럽게도 많은 산객들이 다녀서인지 등로가 많이 다져져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삿갓재에 도착해서 늦은 아침을 먹는다.

3시에 출발...

10시가 넘어 삿갓재에 도착...

7시간이 넘었다.

이 상태로 백암봉까지 아무리 빠르게 진행한다고 해도

백암봉에서 신풍령까지 10여키로를 러셀해야 할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 

아무래도 오늘 신풍령까지 진행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거니와 너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될 듯...

 

어떻게하나...

거보대장님과 협의끝에 동엽령까지만 진행하기로 한다.

내심 백암봉을 거쳐 향적봉과 설천봉을 가보고 싶었는데...

덕유산의 설경을 보기위해 온 산객들로 케이블카가 붐빌 것을 우려한 것...

 

삿갓재대피소에서 무룡산을 거쳐 동엽령까지는 대략 6키로정도...

일단 목적지를 줄여놓으니 맘에 여유가 생긴다.

날씨도 포근한 편...

무룡산을 오르니 하늘의 구름도 없이 화창한 날씨에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진다.

눈이 시리다.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

동엽령을 지나 안성탐방지원센타로 하산...

 

오늘 비록 목적한 전체 여정을 완료하진 못했지만,

모든 산우님들이 무사히 완주하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2013년 마지막 대간길을 무사히 종료...

내년에도 더욱 재미난 대간길을 열어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산우님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육십령 들머리, 전날 내린 눈이 그대로이다.  

 ▼ 어둠속에서 러셀을하며 진행하느라 진행이 더디다. 

 ▼ 할미봉 오르는 등로의 로프 구간이 가파르고 미끄럽다

 ▼ 걱정했는데 무사히 할미봉에 도착한 반쪽이와 인증샷.

 

 ▼ 할미봉에서 내려오는 암릉 로프구간은 더욱 위험하여 통과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 서봉 오르는데 날이 밝아오고 온 세상이 하얗다. 

 ▼ 앞에서 레셀하느라 죽을 맛인데 뒤에 따라오는 산우들은 마냥 즐겁단다.

 ▼ 서봉에 도착하니 러셀하느라 온몸이 땀으로... 지친다!.

 ▼ 잘 따라온 반쪽이.

▼ 남덕유산 옆으로 일출이 시작된다. 

 

  

 

 

▼ 바닷속 산호같은 눈꽃 

 ▼ 건너편 남덕유산 옆으로 일출이 장관이다.

 ▼ 눈이 허벅지까지 빠진다.

▼ 설경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 오늘 눈은 호강하고 다리는 고생 꽤나 하는 날이다. 

 ▼ 상고대 사이로 서봉 조망

 ▼ 이 곳 남덕유산 갈림길 부터는 다행이 러셀이 되어있다.

 ▼ 너무 멋있다!!!...

 

 

 

 ▼ 남덕유산에서 바라본 덕유산 마루금

▼ 영각사 방향과 할미봉에서 서봉으로 오르는 마루금

▼ 서봉을 배경으로 한컷... 

 

 

 

 ▼ 모두들 환상적인 설경에 감탄사 연발... 

  

▼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아주 털푸덕 주저앉아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산우들.

 

 

 

 

 ▼ 월성재

 

 

 

 

 

   

 

 ▼ 남덕유산과 서봉

 

 

 

 

 

 

▼ 삿갓봉 갈림길  

 

 ▼ 삿갓골재 대피소. 머리에 상고대가 핀 '송운'님

  

 

 

 

 

 

 

 

 

 

 

 

 

 

 

 

 

 

 

 

 

 

 

 

 

 

 

▼ 동엽령 

▼ 시간이 늦어 안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한다. 

 

▼ 안성탐방지원센터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