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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차4구간(복성이재-육십령) 본문
▲▲▲ 제4차 4구간(복성이재-육십령) ▲▲▲
o 산행일시 : 2013년 11월 15일(금) - 16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백두대간7기 37명
o 산행코스 : 복성이재-(4.11k)-봉화산-(7.73k)-중재-(1.8k)-중고개재-(2.55k)-백운산-(3.45k)-영취산-(2.9k)
-큰바위전망대-(1.7k)-977봉-(3.6k)-깃대봉-(3.07k)-육십령 30.11km
(종주누계거리 105.55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14.37%)
o 산행시간 : 03시55분 - 14시23분 : 10시간28분
o 산행날씨 : 맑음/조망Good
☞ 주요지점 통과시간 및 누계시간
[그린산방 대간7기 "송암자" 대장님의 총무후기를 옮겨옴]
본격적으로 겨울로 접어드는 듯...
날씨가 쌀쌀해졌다.
오늘 산행거리는 대략 30키로가 넘는 장거리산행...
사당역에 도착해서 버스도착을 기다리는 사이 얄개형님이 도착하시고...디마형님도 도착하신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
오늘은 40인승으로 모신다.
초장축차량에 기존의 44석의 자리를 40석으로 개조한 차량...
덩치가 조금 큰 분의 경우 무릎이 닿아 약간 불편했던 자리가 약간은 편해진 차량...
그러나...
맨 뒷자석은 뒤로 재껴지지않는 불편함을 여전히 가진...미완의 안락의자를 탑재한 40인승이다.^^
정시가 되어...
아니 정확히 말하면 3분이나 단축된 11시27분에 사당역을 출발한 버스는
복정역을 거쳐 모든 산우님들을 태우고 들머리인 복성이재를 향해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종주신청을 하고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곰시사랑님...
이번구간부터 종주신청을 하신 뫼봉우리님...
그리고 지난 구간에 이어 이번 구간에도 구간자로 함께 참여하시는 제아님...
그리고 오늘 처음 뵙는 시베리아님...
마지막으로 올해 그린산방에서 진행한 3대 태극종주를 함께한 우뚝님도 우리 대간길에 참여해 주셨다...
그리고 안타깝게 맨먼저 구간참여를 신청해주신 하루엠님...
그러나 근무일정을 바꾸지 못해 참석을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ㅠㅠ
(대간종주신청했다가 조정안되어 취소하고, 다시 구간참여신청을 해놓고 또 참석을 못하게되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요기도 하고...
드디어 들머리 복성이재에 도착하니 3시35분 경...
우리보다 30여분 먼저 출발한 타 산악회산우님을 싣고온 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 밖으로 나서니 생각보다 날씨가 덜 차다.
하늘을 보니 둥근달이 환하게 우리를 비추고 있고, 별들도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전혀 랜턴이 없어도 진행이 가능할 것 같은 밝기...
오늘도 날씨가 쾌청하니 좋은 일출을 기대할 수 있을 듯...^^
드디어 출발...
장거리 버스이동후 첫걸음을 떼는 발걸음은 항상 힘겹다.
몇달 전 내려온 길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여기서 대략 1키로정도 올라채면 첫번째 봉우리 매봉을 만나게 될 것...
맨 뒤에서 천천히 몸을 예열하며 올라간다.
고우미님과 정원님이 앞서가고 있는데,
오늘은 장거리다보니 초반에 너무 오버페이스하면 나중에 많이 힘들수 있으니 페이스를 낮추길 조언하고
선두와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천천히 진행...
다행히 우뚝님이 고우미님을 이끌어주고 정원님의 뒤를 내가 버티며 진행...
첫번째 매봉을 지나고, 치재를 지나고, 봉화산을 향해 꾸준히 진행...
그러나 갈수록 선두와 거리는 벌어지고...,
봉화산을 올라가고 있는데, 선두는 무명봉을 지나고 있다는 무전이 나타난다.
그러나 아직은 산행초반...
오버페이스는 금물...
봉화산쉼터를 향하는 마루금은 억새가 키높이를 넘어서서 너울거리고 있다.
해가 떠 있다면 햇살에 너울거릴 억새가 상상되어 깜깜한 밤중에 이곳을 지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봉화산쉼터를 지나고 무명봉을 넘어서고,
이어진 고만고만한 오르내리막을 진행...
낙엽에 덮힌 오르막은 미끄러운 눈길을 가는 듯 미끄럼때문에 힘이 많이 들고...
내리막은 차가운 날씨에 습기가 얼어 또한 미끄럼이 생겨 여기저기서 땅을 사는 사람들이 발생...ㅠㅠ
선두를 이끌고 진행하시는 거보대장님으로부터 내리막길을 조심하라는 무전이 날라온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동쪽하늘에 붉은 빛이 서서히 감돌기시작한다.
서둘러 일출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다가 마침 전망좋은 곳에서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리는데...
젠장...
너무 일찍 자리를 잡았나보다...ㅠㅠ
10여분 이상을 기다린 것 같은데 붉은 빛이 감도는 동쪽하늘은 요지부동...
태양은 떠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우뚝님과 진행하고 있는 고우미님과 정원님이 걱정되기도 해서
그냥 일출을 포기하고 추격에 나섰다...
이어진 내리막은 가파른 비탈길...
맘이 급해 서두르다보니 비탈에서 세번이나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젠장...^^
그러는 사이 일출이 떠오른다. ㅠㅠ
아! 5분만 더 기다렸더라면...하는 안타까움이...ㅠㅠ
이윽고 내리막을 내려서니 광대치...
아하! 여기가 바로 광대치였구나...
지난 남진때 이 가파른 길을 급하게 올라채던 기억이 그제서야 난다.
당시 선두로 진행하던 신사형님을 따라잡던 곳...
광대치에서 곧바로 이어진 가파른 오르막...
우뚝님과 고우미님과 정원님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숨을 고르고 다시 후미와 같이 서서히 진행...
오르막을 오르니 약초재배단지 철책과 만나고
선두와 무전을 하니 월경산 갈림길을 지나 중치를 지나고 있단다.
월경산갈림길에 도착...
월경산은 백두대간 등로상에서 약간 비켜나있다.
오늘은 그동안 두번이나 이곳을 지나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월경산 정상을 가보기로 한다.
정원님에게 먼저 진행하라고 하고, 난 월경산을 향해 출발...
그러나 기대했던 월경산정상엔 정상석은 없고 나뭇가지에 조그마한 표지만이 정상을 알려주고 있다.
간단하게 주변을 살펴보나 울창한 나뭇가지로 인해 풍광을 살피기도 만만치 않다...
특별하게 더 볼 것도 없어 다시 돌아가 후미그룹과 함께 내려서니 중치...
중치에 도착하니 군데군데 비닐을 뒤집어쓴 산우들이 아침을 먹고 있다.
자세히 보니 우리보다 30여분 먼저 출발한 타 산악회 산우님들...
마침 그 중의 낯익은 한분이 눈에띈다.
바로 강남오산종주공지를 찾아주었던 추무치형님...
이곳 산악회와 함께 대간을 진행중이시란다.^^
(반갑습니다. 추무치형님^^ 담에 또 뵐께요.^^)
중치 바로 위로 올라가니 선두그룹은 벌써 출발하고 아무도 보이지 않고...
거보대장님만이 홀로 우리를 맞이하여 준다.
대장님을 먼저 보내고 우리 4명은 비로소 아침식사를 시작...
우뚝님의 버너로 뜨끈한 커피까지 즐기니 만찬이 따로 없다.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포만감에 소화도 시킬겸 서서히 진행...
중고개재를 지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백운산까지 끝없이 이어진 오르막을 오르는데,
정원님 많이 힘들어 한다.
힘이 들다보니 갈수록 나약한 맘에 점점 더 걸음은 처지고...
우뚝님과 같이 진행하고 있는 고우미님과 거리는 점점 더 벌어진다.
지난 대간4기때 이곳을 힘겹게 오르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오르고 올라도 이어지는 오르막...
힘겹게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채고 다시 또 떨어지는 내리막...
그렇게 힘겨운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점점 더 고도를 높이며 진행...
드디어 1100고지이상에 도달...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백운산 정상...
그러나 페이스가 떨어진 정원님 갈수록 쉬는 횟수가 늘어난다.
안타깝지만 어찌할 수가 없다.
급기야 조금전에 중치에서 우리가 추월했던 타 산악회 선두그룹에게 다시 추월당하고...
그렇게 힘겹게 계단을 올라채고 오르막을 올라 백운산 정상에 도착하니
같이 후미로 진행하던 우뚝님과 고우미님은 벌써 도착해있고,
매뉴얼형님과 함교님, 허구현님과 가을양님, 행촌님과 두리랑님이 우릴 반겨준다.
오늘의 최대난코스인 백운산을 올라채고 난 성취감...
이젠 대체로 완만한 내리막이 많은 상대적으로 쉬운 길...
그러나 그만큼 체력적으로 이미 지친 상태이니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길은 아닌...
매뉴얼형님이 정원님을 앞세우고 진행...
백운산에서 영취산까지는 대략 3.4키로 정도...
태양이 높게 떠올라서 그런지 날씨는 선선한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나타낸다.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고...
내일 비가 온다는데... 전혀 비가 올 것 같지 않은 아주 맑은 날씨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은 날씨마저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느낌...
아무리 쉽다고는 하지만 장거리 산행은 또다른 변수를 가져오는 법...
고우미님이 중간에 넘어지며 발목을 삐끗했던지 조심하며 걷다보니
이젠 장단지에 근육통이 발생한 듯...
중간중간 쉬면서 장단지를 풀어준다.
급기야 매뉴얼형님이 가지고 있던 비상약...
단 하나 남아 애지중지한 그 비상약을 꺼내 고우미님께 먹인다.^^
그 약효가 나타났는지 모르겠지만 이후 고우미님은 줄곧 꾸준하게 앞서서 진행했다.^^
영취산을 지나고...
덕운봉갈림길도 지나고...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 길은 9키로가 넘게 남았다.
다행이라면 정원님과 고우미님이 오전보다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
백운산을 오르기 전...
힘들어하던 정원님을 봤을땐 과연 오늘 날머리까지 갈 수 있을까...
아니... 간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늦어질까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타 산악회 선두그룹에서 예상하기로 13-1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것인지...
아니면 중간중간 간식을 먹으며 힘을 낸건지 다행스럽게도 점점 속도가 나기 시작...
민령에서 다시 행동식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서 또 다시 진행...
힘겹게 구시봉을 올라채니 거보대장님께서 맥주를 매고 여기까지 올라오고 계신다.
날머리 육십령에서 여기까지는 대략 3키로정도 되는 거리...
그것도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진 결코 쉽지않은 거리...
감사합니다. 거보대장님^^
조만간 대타를 섭외해야 할텐데...ㅎㅎㅎ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허구현님, 갈팡질팡님, 그리고 나칼라님 등이 거론됨다.^^
시원한 맥주에 갈증을 해소하고 내려서니 육십령...
12시간10분...^^
만만찮은 거리를 예상했던 시간내에 종주를 마친 산우님들 모두 모두 수고많으셨구요.^^
함께한 구간 정말 즐거웠습니다.^^
담 구간에서도 반갑게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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