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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산행/2008년~2012년

치악산남북종주

실미도 2012. 8. 13. 15:09

                                  

                    ◆ 치악산남북종주

o 산행일시 : 2012년 08월 10일(금) - 11일(토)  (금요무박)
o 산행인원 : 5명(한살님, 주여사, 기쁜우리, 아카데미, 나)
o 산행코스 : 성남높은다리-상원사-남대봉-향로봉-비로봉-천지봉-매화산-우천면 오원리 코레스코 앞

o 산행거리 : 약 34㎞
o 산행시간 : 02시00분 - 16시30분 : 14시간3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안개 / 흐림

 

성남매표소-상원골-상원사-향로봉

향로봉-고든치-입석사갈림길-쥐넘이재

쥐넘이재-치악산비로봉-배너미재-천지봉-수리너미재

수리너미이재-매화산-횡성군 우천면 오원리 코레스코 앞

 

 

02:00  상원사 2.6km, 성남지킴터 2.6km지점에서 출발

 

 

 

02:58  쌍룡수 샘터

 

 

 

03:08  상원사

 

 

 

03:24  영원사 갈림길

 

 

 

03:32  남대봉

 

 

 

05:17  향로봉

 

 

 

06:04  곧은치

 

 

 

07:55  입석사 갈림길

 

 

 

08:06  쥐넘이재

 

 

 

08:28  비로봉

 

 

 

09:54  배너미재

 

 

 

11:54  천지봉

 

 

 

12:47  수레너미재

 

 

 

13:29  매화산

 

 

 

15:54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 코레스코콘도 입구 도착

 

 

주말 산행계획을 못잡고 있는데 기쁜우리가 전화를 했다.

치악산남북종주를 가자고...

 

한살림형님과 주여사누님 아카데미님, 기쁜우리와 나

동서울터미널에서 22:25분 막차를 타고 24:00가 조금 넘어 원주터미널에 도착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에서 와서 이 곳 원주의 부대찌개로 속을 채운다.

역시 맛은 별로다. 조미료가 왕창 들어간 듯 닝닝한 것이 재료만 같을 뿐이다.

 

5명이 한 대의 택시를 타고 신림면 성남리의 공원관리소를 지나 02시가 조금 지나 상원사 주차장(해발 670m)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상원골을 오른다.

쌍룡수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해발 1,084m인 상원사에 03:08 도착,

스님들 깰까봐 조용히 남대봉으로 향한다.

짙은 안개로 랜턴 불빛이 산란되어 시야가 답답하다.

새벽 이슬이 등산화와 바지를 적신다

 

남대봉에서 향로봉 가는 암릉과 치악평전을 지나 05:17분에 향로봉에 이르러 올림픽 축구 3-4위전 일본과의 결과가 궁금해

스마트폰(나만 구형 폴더) 접속하니 2:0으로 이기고 있다.

박주영과 구자철이 한골씩 넣었단다. 남은시간 5분여...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음이 실감난다.

이런 산속에서도 중계방송을 볼 수 있다니....

 

곧은치로 가는중 관음사에서 올라온 동네분을 만났다.

입석사 갈림길과 쥐넘이재를 지나 가파른 데크계단을 올라 비로봉에 08:28에 도착.

구룡사에서 올라왔다는 산객이 딸과 함께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멀리 지나온 남대봉이 살짝 머리를 내민다.

 

비로봉 정상의 두 번째 돌탑에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한참을 내려서니 철쭉군락지와 헬기장이 나온다.

기쁜우리가 이상하단다.

한살림님에게 GPS확인 요청... 알바란다. 500m이상 벗어났단다.

내려오다가 좌측으로 길이 있었는데... 이쪽 등로가 더 뚜렷하고 시그널도 있어 의심치 않고 내려왔는데...

지도를 보니 곧은치골로 내려서서 부곡리로 가는 등산로였다.

 

등산객이 없는, 울창한 숲으로 인해 햇빛이 막혀 한낮인데도 해질녘의 어두컴컴한 등산로에

거미줄이 수 없이 얼굴에 와닿아 산행을 마칠때까지 그대로 두면 스파이더맨이 될 것 같다.

천지봉까지 넘고 넘어도 또 나타나는 봉우리, 서서히 높아지는 기온에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느라 물을 먹는 횟수가 잦아진다.

 

수레너미재 안부의 당산나무로 쓰였을법한 고목나무에서 휴식을 취한다.

동네분이 잘생긴 백구를 데리고 올라온다.

이곳부터 매화산까지는 서바이벌...

지금까지 살방살방 오느라 땀을 쭈~욱 빼고싶은 생각에 깔딱을 치고 올라간다.

먼저 지나간 동네분을 추월하고 가는데 그분이 놀라워한다.

한번도 쉬지 않고 정상에 올라 웃옷과 머리에 둘렀던 수건을 벗어 쥐어짜니 물에서 건진 빨래마냥 물이 주루룩...

나무에 걸어두고 20여분 지나니 ‘주여사’누님과 ‘기쁜우리’가 올라온다.

 

전재로 내려가는 방향을 지도로 가늠할 수가 없어서 ‘한살림’형님의 GPS에 신세를 지려 했더니 밧데리가 방전되어 먹통이다.

지난해에 정상의 무덤을 지나 내려간 것이 전재가 아니라 강림면 강림4리로 하산하였기에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가보기로 한다.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얼마를 내려갔을까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혹시 이길이 전재로 내려가는 길이기를 바라며...

그런데 점점 등산로가 희미해지며 가팔라진다.

고도계를 보니 500m-400m-300m로 계속 내려선다.

전재는 해발 500m가 넘는 고개일텐데....

 

사람 소리가 들리고 물소리가 들린다.

계곡에 내려서니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다.

알탕을 하고픈 생각이 간절하지만 족탕으로 만족한다.

 

펜션인지 전원주택인지 몇채의 주택을 지나 도로에 도착하니 휴업중인 듯한 매화산주유소 앞이다.

앞쪽에는 영동고속도로 고가도로가 지나고 있다.

동네 어르신이 어디서 내려오느냐고 묻는다.

저 위에서 내려온다고 하니 그 곳에는 등산로가 없는데 하신다.

 

이 번에도 전재로 내려가는 것은 실패했지만 행복한 산행이었다.

다음에는 전재로 올라야겠다...

버스정류장의 시간표를 보니 하루에 몇 번 밖에 운행하지 않는 농촌버스를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기에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코레스코콘도앞이다.

택시를 콜해놓고 길옆에서 옥수수를 사서 하나씩 맛있게 먹는다.

 

콜한 택시가 왔는데 5명이 타야한다니 난색을 표한다.

사정하여 원주역 근처의 대성사우나(033-732-1006)에 도착하여 23,000원 찍힌 택시요금을 3만원을 지불하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원주에서 유명하다는 지박사막국수 일산점(033-742-0068)에서 뒷풀이후

19시15분 청량리행 열차로 상경하였다.

 

상원사 주차장

 

지난번 처럼 상원사 주차장까지 택시를 타고 올라왔다

 

상원사 못미처 쌍룡수샘에서 식수 보충

 

상원사 입구(해발 1,084m)

 

안개가 자욱한 남대봉

 

치악평전에서 잠시 쉬는 시간 배낭을 끌어앉고 쪽잠을 청하는 기쁜우리

향로봉

 

향로봉에서 일본과 올림픽 3-4위 결정전 중계방송을 스마트폰으로 시청, 한국 2:0 승리

 

 

관음사로 하산하는 곧은치 안부사거리

 

상치악산 비로봉 정상 -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여 지나온 남대봉이 살짝 머리를 내민다.

 

 

한살림 형님과

 

주여사 누님

 

비로봉에서 내려서다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직진하여 부곡리로 내려가는 알바를 한다.

 

아카데미님

 

낙석 위험지대,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는 중인 듯.

 

상신기한 참나무가 가끔 눈에 띈다.

 

비로봉에서 지나온 마루금

 

천지봉

 

수레너미재

 

 

수리너미재에서 매화산 깔딱을 올라오는 '기쁜우리'와 '주여사' 누님

 

매화산 정상의 묘지와 매화산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땅바닥에 나뒹글고 있다.

 

상매화산 정상의 삼각표지점

 

 

하산길에 샘이 있다

 

다래

 

서로 부둥켜 앉고 트위스트를 추는 소나무

 

암봉과 소나무

 

계곡에 내려선다

 

족탕 - 물고기들이 내 발에 뜯어먹을 것이 많은가 보다.

 

 

우천면 오원리 도로변에 도착

 

도로변에 매화산주유소와 앞에 영동고속도로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