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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구간 남진(성삼재-천왕봉) 본문

백두대간 /1차(09.08~10.11)

제30구간 남진(성삼재-천왕봉)

실미도 2010. 11. 2. 16:47
      ▣ 제30구간 (성삼재-천왕봉) o 산행일시 : 2010년 10월 29일(금) - 30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39명과 반쪽이, 나 o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삼도봉-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 o 산행거리 : 약 33.36km (종주누계거리 727.78km/백두대간 거리 734.58km 99.07%) o 산행시간 : 03시35분 ~ 15시40분 : 12시간 05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 산행 진행도1
      산행 진행도2
      고도표
      03:35 성삼재 들머리 출발 04:00 노고단 대피소 04:12 노고단 05:09 임걸령 05:31 노루목 05:43 삼도봉 05:48 출발 06:00 화개재 06:27 토끼봉 07:20 연하천 대피소 07:57 형제봉 08:23 벽소령 대피소 08:45 출발 09:59 칠선봉 10:28 영신봉 10:38 세석대피소 10:48 촛대봉 11:19 연하봉 11:25 장터목 대피소 11:55 출발 11:45 천왕봉 13:35 출발 14:22 법계사, 로타리 대피소 15:40 중산리 날머리 도착
      대간 종주를 시작한지 14개월 만에 드디어 마지막 구간인 성삼재-천왕봉-중산리 구간에 이르렀다. 여름을 두번 보내고 춥고 눈 많은 지난 겨울을 지나면서도 한 구간도 빠지지 않고 마지막 구간을 맞이하였다. 구간 종주를 신청하신 산우들이 많아 부득이 40인승 버스로 출발하였다. 앞에는 춥다고 히타를 틀어달라하고 뒤에 앉은 나와 반쪽이를 비롯한 산우님들은 산행 시작하기도 전에 땀을 뻘뻘흘리는 상황에 잠도 오지를 않는다.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산우님들은 뱀사골의 식당에 내려놓고 종주팀을 실은 버스가 성삼재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오르막 도로를 힘에 겨운듯 거친 엔진음을 토해낸다. 03시 25분에 성삼재에 도착하니 벌써 몇몇 안내 산악회에서 온 팀들이 속속 출발하고 있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03시 35분에 출발. 노고단까지 천천히 몸풀며 페이스 조절하며 오른다는 대장의 말은 오늘도 믿는 사람이 없겠지만 발걸음이 계속 빨라진다. 뒤에서 속도를 늦추라는 무전이 계속 날아든다. 노고단에서 후미가 도착하자 곧 출발. 다음 휴식지 삼도봉에 07시가지 도착하란다. 출발할때 작은 쌕에 콜라 두병과 아침 먹을 것만 챙겨 무게를 줄인 것이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 지리산에는 식수를 구할 곳이 여러 곳에 있어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삼도봉 지나서 속이 좋지 않다. 종주를 하면서 항상 부담이 되는 것은 뒤를 보는 문제다. 평일에는 일어 나면 볼일을 보는데 대간 종주때에는 매번 참고 하루를 거르는 것이 습관이 되었었는데.... 오늘은 안될것 같아 슬그머니 숲속으로 들어간다. 구름 속으로 흘러가는 반달을 보며, 등로를 지나가며 떠드는 산우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땅과 부딛치는 스틱 소리를 들으며 볼일을 마치고 잃어 버린 시간을 보충하려 빠르게 걷는다. 먼저 출발한 다른 팀들을 모두 추월하고서야 혼잡스럽던 등로가 조금은 여유로와 진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식수를 보충하여 아침을 먹기로 한 벽소령대피소로 바로 출발한다. 벌써 후미에서는 탈출하려는 산우님이 있는지 무전이 날아든다. 08시 23분 벽소령에 도착해서 양지쪽에 모여 앉아 아침을 먹는다. 대장님 왈 "장터목대피소에 12시 정각까지 도착하는 산우들만 천왕봉에 오르고 시간내에 도착하지 못한 산우들은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로 중산리로 하산하십시요" 한다. 오늘은 컨디션이 아주 좋다. 올 한해 지리산 태극종주 2회 시도 및 대원사-화엄사 종주로 네번재 걷는 길이라 친근하기까지 하다. 장터목에 11시25분에 제일 먼저 도착하니 백무동에서 올라와 기다리던 반쪽이와 산우들이 수고 했다고 반겨준다. 식수를 보충하고 속속 산우들이 도착하여 천왕봉으로 향한다. 제석봉과 고사목 지대를 지나 통천문을 빠져 오르니 산객들로 북적이는 천왕봉이 보인다. 정상석 주위에는 인증샷응 남기려는 사람들로 시장을 방불케한다. 간신히 객꾼이 낀채로 반쪽이의 인증샷에 성공하고 내려와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모두 도착한후 대간 종주자들의 얼굴이 들어간 대간 완주 기념 펼침막을 들고, 붉은 옷과 머리띠를 두른 대원들의 기념사진을 찍고 각자 한개씩 가져온 캔맥주로 축배를 든다. 진부령에서 시작하여 14개월간 30개 구간으로 나누어 걸어 내려온 734.58km... 그동안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며 종주를 함께하는 동안 끈끈한 인간 관계로 발전한 동료들... 이제 제일막의 커튼이 드리우고 새로운 제2막의 시작을 계획하고 기대를 해본다. 떠들썩한 천왕봉을 뒤로하고 중산리로 하산길에 나선다. 동료들은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는데 나는 반쪽이의 뒤를 따라 천천히 함께 내려온다. 출발전 무박에 또한 장거리 산행이라 동네 뒷산만 다니던 자신이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는 눈치였지만 그동안 나와 함께한 산행으로 미루어 안심을 시키고 같이 왔지만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음에 채근하지 않고 뒤를 쫓아 하산을 마치고 중산리 날머리에 도착하니 15시 40분이다. 예약한 식당인 '용궁식당'에 도착하니 동료들은 벌써 샤워를 마치고 음식을 들고 있다. 시간상 버스에 짐을 풀고 계곡에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수건을 졎셔서 몸의 땀을 씻고 합류하였다. 이 놈의 식당의 불친절은 올림픽에 종목이 있다면 단연코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다. 서비스 정신은 눈꼽만큼도 없고, 짜증 섞인 톤 높은 목소리에 손님이 주눅이 들 판이다. 귀챦으니 다음에는 제발 다시는 오지 말아 달라는 사정으로 보인다... "내 평생 다시는 이 동네의 식당에 발 들여 놓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적극 홍보하리라!!!..." 22시가 다 되어서 서울에 도착하여 맥주 한 잔 더하고 가자는 산우님들의 요청을 눈물을 뿌리며? 뿌리치고 반쪽이와 집으로 향한다. 성삼재 들머리
      출발전 인원점검
      노고단의 이정표지목
      삼도봉의 돼지 셋
      7구간째 완주를 하고 있는 '애뫼'와 함께
      서리가 내려 미끄러운 화개재 데크 등산로
      온 세상이 밝아 오는 가운데 된비알을 올라 토끼봉에 도착
      연하천 대피소에서 물 한모금으로 목만 축이고 바로 출발
      [그린산방 펌]
      형제봉 아래의 이정표지목
      벽소령 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식사후 벽소령 대피소를 출발하며...
      선비샘
      칠선봉
      영신봉 가기 전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있는 전망이 좋고 멋진 바위
      영신봉
      안개 속으로 숨는 세석평전
      세석대피소
      장터목 대피소에서 기다리는 반쪽이와 통화를 하고 발걸음을 빨리한다.
      촛대봉
      잠시 안개가 걷히고 멋진 '연하선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연하봉
      연하봉의 암봉 사이로 남쪽의 하동방면 조망
      고사목이 멋지다.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고사목 지대가 펼쳐진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 오르는 계단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오르며 반쪽이와 인증샷
      제석봉 오르는 등로의 고사목 지대
      제석봉 전망대 앞
      통천문
      정상석에 사람이 많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뒤섞여 인증샷
      [그린산방 펌]
      먼저 도착한 동료들과 백두대간 완주 기념
      숫돼지 네마리!!![그린산방 펌]
      그동안 함께한 종주대원들 - 어! 두분이 아직 도착하지를 못했네요!
      종주 대원들과 구간종주자님들이 함께
      후미를 담당하는 '마바르'형님, 천문대장님, 우연희 총무, 자치회 회장인 '에코'형님
      드디어 진부령에서 부터 함께한 21명의 대간 종주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같이 기쁜날 반쪽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각자 가져온 캔맥주로 샴페인을 대신합니다.
      대원들의 얼굴이 새겨진 펼침막을 두르고....
      숫돼지 넷, 암돼지 둘의 기념사진
      '천문'대장님과 '에코' 자치회 회장님과 돼지들의 기념사진
      '로하스' 대장으로 승진한 '후미'님, '천문'대장님과 4기 북진을 다짐하며...
      '천문'대장님과
      중산리로 하산 등로의 법계사 일주문
      법계사 아래의 로타리대피소 이정표지목
      계단을 내려서며
      출렁다리에서
      중산리 날머리의 다리위에서 처음으로? 단풍구경
      ♬ 사랑하는 이에게 / 박은옥 정태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