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구간 (신풍령-육십령)
o 산행일시 : 2010년 08월 21일(금) - 22일(토) (무박2일)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26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신풍령-대봉-못봉-횡경재-백암봉-동엽령-무룡산-삿갓골재-남덕유산-서봉-할미봉-육십령
o 산행거리 : 36㎞ (종주누계거리 621.43km/백두대간 거리 734.58km 84.6%)
o 산행시간 : 02시30분 - 16시40분 : 14시간1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폭염경보 발령, 고온 다습으로 입에서 불이 나올 정도로 덥다)
▼ 산행 진행도1. |
▼ 산행 진행도2. |
▼ 산행 고도표(한살림님 작성) |
02:30 신풍령(빼재) 들머리 출발
03:49 갈미봉
04:24 대봉
05:22 못봉
06:02 횡경재
07:02 백암봉 - 아침식사 07:25 출발
08:00 동엽령
08:46 암봉(돌 쌓아놓은 봉우리) 무룡산 2.1km 이정표
09:28 무룡산
10:10 삿갓골재 대피소 10:50 출발
11:09 삿갓봉
11:59 월성치 - 간식을 먹고 12:16 출발
12:53 남덕유산
13:36 장수덕유산(서봉)
15:46 할미봉
16:40 육십령 날머리 도착
지난 주에 지리산 태극종주를 우천으로 인해 중간에서 탈출하였지만 60km가 넘는 거리를 종주하느라 체력
소모가 많아 아직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았는데 이번 주에 36km로 가장 긴 구간을 폭염경보가 내려진 시기에
종주하게 되어 내심 걱정이 된다.
여느때 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하여 신풍령에 02시 20분경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들머리에서 부터 알바를 한다. 철탑까지 가서 펜스에 막혀 되돌아 내려와 시그널을 보고 진행하니
도로 철탑이다. 펜스를 끼고 돌아 가니 제대로 된 길을 만난다.
이어지는 오르막을 올라 첫번째 봉우리를 지나 선두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는데 뒤에서 이상하단다.
계곡의 물소리가 들린다. 누군가의 산행기에서 계곡 물소리가 나는데 내려갔다가 되돌아 올라왔다는 내용이
머리를 스친다. 되돌아 올라오니 옆으로 난 길이 보인다.
오늘 초반에 알바의 연속이다. 일행들이 아주 40km를 채우잖다.
갈미봉, 대봉, 못봉까지 고도를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며 횡경재에 이르니 숲사이로 햇살이 퍼진다.
오늘은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바람도 한점 불지를 않는다. 모두들 피서를 떠났는가 보다.
백암봉에서 아침을 먹기로하고 속도를 붙인다.
백암봉에 올라서니 대간길에서 비켜선 향적봉과 중봉이 우측에 있고, 좌측으로 이어져 내리는 길고도 긴 대간의
덕유산 구간 마루금이 웅장하게 뻗어있다.
요즘 폭염과 열대야로 고생들 한다는데 이 곳에서는 양지쪽에서 땀을 말리며 아침 식사를 한다.
백암봉에서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과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의 완만한 부드러운 산죽길을 때로는 잡목과
가시 덩쿨의 터널을 헤치고 계단을 오르니 무룡산이다.
무룡산에서 긴 계단을 내려서니 삿갓봉과 뒤편의 남덕유산과 장수덕유산(서봉)이 보이고 그 너머에 보이지 않는
가야할 마루금을 생각하니 아득한 마음이다.
삿갓골재에서 샘터에 내려가 식수를 보충한다. 샘터가 있느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가져온 3리터를 다 먹고 다시 3리터를 가득 채우고 후미를 기다려 출발한다.
삿갓재에서 모두들 우회를 하자는데 '고내리'님과 둘이 정상을 찍고 내려온다.
월성치에 이르니 허기가 진다. 간식을 나누어 먹는데, 몇분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다.
지친 다리로 갑자기 바닥에 앉느라 무리한 힘이 가해졌는가 보다.
한 낮의 더위는 점점 심해지고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리며 갈증으로 물을 더 자주 마시게 된다.
남덕유산도 우회하는 길이 있어 모두 지나치는데, 고집스레 300m 거리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정상에 오른다.
오늘 진행한 향적봉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마루금과 봉우리들이 보이고 , 장수덕유산(서봉)이 건너편에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온다. 또한 영각사 지구가 내려다 보이며 내려가는 계단이 봉우리를 넘어 이어져있다.
잠자리들이 승천이라도 하려는 듯이 하늘을 뒤덮고 비행하는 것도 장관이다.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 서봉에 도착하니 오늘의 힘들었던 여정도 종점에 얼추 다다른 기분이다.
이제 할미봉만 넘으면 날머리인 육십령에 도착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이나 내려서서 아무리 가도 할미봉은 나오지를 않는다.
나도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려 한다. 다리를 앞으로 공을 차듯 흔들며 걸으면서 근육을 풀며 걷는다.
마지막 할미봉 오르는 것이 만만치 않다. 로프구간에, 또 사다리와 같은 계단을 오르니 할미봉이다.
사방이 탁트인 것이 조망이 일품이다.
남덕유산과 서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마루금과, 암봉 넘어 영각사 지구, 멀리 지리산 주능선과 천왕봉, 반야봉이
파노라마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남은 거리는 2.2km인데 물이 떨어졌다. 오늘 6리터를 먹었는데....
다행히 물이 넉넉하게 남은 일행에게서 나눠 받아 갈증을 해소한다.
드디어 육십령 날머리에 내려선다. 길고 긴 구간이 끝이났다.
미리 준비해둔 시웡한 맥주 한잔과 참외를 먹으니 갈증과 피로가 한 순간에 사라진다.
후미가 도착하니 17시가 넘었다.
시골 목욕탕이 여름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 육십령에서 장계로 내려오다 개울 다리밑에서 남자들은 샤워를 하고
여성분들은 읍내에 나와 여관에서 샤워를 마치고 예약한 식당에서 불낙전골로 저녁을 먹고 귀경하여 집에
도착하니 11시30분이 되었다.
▼ 들머리 표지석
빼재는 산적들이 잡아먹은 짐승 뼈가 많이 나와 '뼈재'라 부르다가 경상도 발음인 '빼재'로 변했다.
고개턱에 수령(秀嶺)이라 적힌 비석이 있는데, 이는 '빼어난 경관의 고개'란 뜻으로, 비석을 세울 당시 이 고개
내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해석해서 지어 붙인 이름인듯 하다.
신풍령(新風嶺)이란 이름은 이 고개가 자동차길로 바뀔 때 고갯마루에 생긴 휴게소 이름인 ‘신풍령 휴게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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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머리 철탑에서 잠시 알바를 하느라 많이 지체되었다. |
▼ 1,039봉 인듯 |
▼ 그리 넓지 않은 갈미봉(葛嵋峰) 정상표지석
'칡산'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 산 아래 거창군 고제면에 칡목고개, 칡목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 지도에는 볼 수 없었던 명칭으로 백두대간 관련 자료들이 정리되면서 새로 붙여진 이름으로 여겨진다.  |
▼ 대봉(1,263m) |
▼ 이정표지목 아래의 못봉(지봉)표지석
못봉(池峰)은 '연못이 있는 봉우리'란 뜻인데 연못은 없다. 덕유산에는 지봉이 두 곳이나 있어 서로 혼돈하기 쉽다.
대간길에 걸친 지봉(못봉)이 있고, 대봉 북쪽 능선에 다른 지봉(투구봉)이 또 있다.  |
▼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횡경재(橫徑峙) 는 '가로질러 넘어가는 고개'란 뜻으로, 제법 아늑하고 공터가 넓어 쉬어가기에 적당하다.
송계사에서 오르는 길과 백련사에서 오르는 길이 만나 교차되는 지점이다. |
▼ 백암봉에는 서늘하여 양지바른 곳에 앉아 아침을 먹었다. |
▼ 백암봉에서 중봉과 향적봉 조망 |
▼ 오늘 가야할 마루금과 봉우리들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
▼ 아침 식사후 휴식을 취하는 선두 그룹 일행들 |
▼ 동엽령
동엽령(冬葉嶺)은: 무룡산과 백암봉 사이 안부의 허리목으로. 무주군 안성면 용추계곡과 거창군 병곡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근처에 샘터와 야영장이 있고, 사방 널리 퍼져있는 원추리 군락으로 유명하다.  |
▼ 향적봉에서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 곳곳에 있는 숲 터널의 거미줄과 이슬과 잔가지가 얼굴을 때리는등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
▼ 1,380봉 |
▼ 거창군 병곡리? 방향 |
▼ 지나온 마루금 |
▼ '칠이남쪽대기봉'의 이정표지목 |
▼ '칠이남쪽대기봉
1,420m 지점의 돌탑봉으로 덕유산에서 돌무지탑이 쌓여 있는 봉우리는 '칠이남쪽대기봉'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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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룡산 가는 산죽의 부드러운 길 |
▼ 앞에 무룡산이 보인다 |
▼ 잡목과 덩쿨이 엉켜있는 등로 |
▼ 산죽이 있는 길은 훨씬 수월하다 |
▼ 무룡산 오르는 계단 |
▼ 무룡산 정상표지석
무룡산(舞龍山)은 '용이 춤추는 모습의 산'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거창의 산수마을 사람들은 무룡산을 '흰덤이' 또는 '흰덤뿌더기'라 불렀다.
본래 이름은 불영봉(佛影峰)인데 일제시대에 일인들이 무룡산(舞龍山)이라는 이름으로 고쳐서 기록했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으며, 덕유산 줄기 중간에 위치해서 '중덕유산'으로 취급한다. |
▼ 기다려도 일행이 도착하지 않아 셀프타이머 작동 인증 샷 |
▼ 삿갓골재로 내려가는 계단과 삿갓봉, 남덕유산이 멀리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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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룡산과 목책계단 |
▼ 삿갓봉과 남덕유산, 장수덕유산(서봉) 조망 |
▼ 나무 안에서 자란 나무 |
▼ 헬기장에서 바라본 삿갓봉 |
▼ 삿갓골재 대피소 |
▼ 150개의 계단을 내려서면 있는 샘터 |
▼ 150개의 계단 |
▼ 계단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도마뱀 |
▼ 대피소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는 일행들 |
▼ 대피소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려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직원이 없었는데,
기다리다 나중에 온 일행의 말씀인즉 직원이 안에서 자고 있었다니.... |
▼ 10:50 삿갓골재 대피소에서 삿갓봉으로 출발  |
▼ 삿갓봉으로 오르는 된비알의 돌계단 |
▼ 삿갓봉에 서니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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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봉(笠峯)은 산세가 날카롭고 삿갓처럼 생긴 봉우리라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 동북쪽은 삿갓재, 남서쪽은 월성치가 위치한다.  |
▼ 우회길이 있어서 아무도 오르지 않은 삿갓봉을 함께 오른 '고내리'님 |
▼ '고내리'남과 ['한살림'님 촬영] |
▼ 12:16 월성치에서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후 출발
월성치(月城峙) : 남덕유산과 삿갓봉 사이의 잘룩한 허리목이다.
장수군 양악리와 거창군 월성리를 잇는 고개로서 월성리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
▼ 잠자리가 엄청 많다, 매미는 1,000m 이상의 높이에서 울음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dragonfly(용파리)는 높은 곳으로 승천하려는 본성이 있는것일까.
▼ 지나온 마루금과 무룡산, 삿갓봉 조망
남덕유산(동봉) : 서봉과 함께 덕유산 남쪽을 대표하는 봉우리이다.
장수덕유산을 '서봉'으로 남덕유산을 '동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남덕유산 등산길을 다시 구분해서 상봉(정상), 중봉, 하봉으로 나뉘어 부르고 있다.
행정구역상 동쪽은 거창군 북상면, 남쪽은 함양군 서상면, 서쪽은 장수군 장계면, 북쪽은 장수군 계북면이다.
▼ 남덕유산에서 장수덕유산(서봉) 조망
▼ 남덕유산도 우회길이 있어서 모두 우회하였으나 나와 다른 세사람만이 올랐다.
▼ 영각사 방면 조망
▼ 영각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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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로 인해 고달프게 살아가는 나무의 생명력이 대단하다.
▼ 서봉 오르는 철계단
▼ ['한살림'님 촬영]
▼ 철계단 끝에서 남덕유산 조망
▼ 서봉에서 이어져 내리는 암봉
▼ 장수덕유산(서봉) 정상표지석
장수덕유산(서봉)은 장수의 5대 명산 중 한 곳으로 장수지역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장수덕유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남덕유산에서 서쪽에 위치한 까닭에 '서봉'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통용되고 있다.
▼ 서봉에서 할미봉으로 내려가는 능선
▼ dragonfly(용파리)들의 현란한 비행 속에 사진 촬영중인 일행을 당겨봄
▼ 14:42 덕유교육원 갈림길 표지목
▼ 할미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남덕유산, 장수덕유산과 마루금
▼ 할미봉 정상으로 오르는 된비알이 보인다.
▼ 할미봉 오르는 된비알에서 '매뉴얼'님 '기쁜우리'님
▼ '로하스'
▼ 가파르기가 거의 사다리 수준인 할미봉 직전의 계단
▼ 할미봉 정상표지석
햠양 서상면 금당리에 합미산성이 자리잡고 있으며 본래 쌀가마가 쌓인 모습이라해서 합미봉(合米峰)이라 불렀으나
합미봉 발음을 잘못 알아듣고 사용되어 전혀 다른 뜻의 '할미봉'이란 명칭이 생겨난 것이라 한다.
등산지도마다 이 봉우리 기록이 합미봉으로 기록된 지도가 있고, 할미봉으로 기록된 지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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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미봉에서 내려다 본 함양 상남리, 영각사 방향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