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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구간 남진(하늘재-이화령) 본문

백두대간 /1차(09.08~10.11)

제17구간 남진(하늘재-이화령)

실미도 2010. 4. 6. 15:50
      ▣ 제17구간 (하늘재-이화령) o 산행일시 : 2010년 04월 02일(금) - 03일(토) (무박2일)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25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하늘재-탄항산-부봉삼거리-마패봉-조령3관문-깃대봉-신선암봉-조령산-이화령 o 산행거리 : 18.36㎞(종주누계거리 368.06km/백두대간 거리 734.65km 50.10%) o 산행시간 : 04시20분 - 13시15분 : 8시간 55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약한황사와 개스로 조망은 깨끗하지 못함) 산행 진행도1.
      산행 진행도2.
      구간 고도표(그린산방 펌)
      04:20 하늘재 들머리 출발 05:05 탄항산 05:24 평천재 06:05 부봉삼거리 06:20 동암문사거리 07:01 북암문사거리 07:22 마패봉(마역봉) 07:40 조령3관문 도착 아침식사 08:40 출발 08:53 깃대봉입구 갈림길 10:45 신선암봉 도착 11:05 출발 11:54 조령산 도착 12:10 출발 12:31 조령샘 13:15 이화령 날머리 도착 이 번 구간은 원래 16구간인 벌재-하늘재 구간을 종주해야 하지만, 산방기간으로 단속이 심한 구간으로 산방기간이 해제된 후로 미뤄놓고 17구간인 하늘재(476m)-탄항산(월항삼봉)(855m)-평천재-부봉(927m) -마패봉(마역봉)(927m)-조령 제3관문인(문경새재 정상)-깃대봉-신선암봉(937m)-조령산(1,025m)-이화령으로 이어지는 도상 거리 18.36km의 코스로, 타 구간에 비해 거리는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신선암봉을 중심으로 암벽지대도 많고 오르내림도 심해 난위도가 그리 만만하지 않고 시간과 체력 소모가 많은 구간이다. 오늘은 서울을 출발한 버스기사님이 알바를 심하게 하신다. 단양휴계소에서 02시에 출발한 버스가 가던길을 멈추고 턴하기를 두어번하고 갈림길에서는 정차하여 지도를 봐가며 천문대장과 로하스님까지 합세하여 길찿기를 시도한 끝에 차로는 넘을 수 없는 끝 지점의 하늘재 들머리에 04시10분에서야 도착하였다. 요즘 거의 모든 차량에 채용된 똑똑하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네비'양이 있었으면 1시간은 일찍 도착되었을텐데... 음력 열여드레의 약간 기운 달님과 수많은 별님들과 조금은 차가운 바람의 환영을 받으며 04시20분에 출입금지의 펼침막을 넘어 입산(入山). 탄항산까지의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이제는 눈이 다녹아 덜 힘들게 느껴진다. 탄항산에서 평천재의 내리막에 이어 주흘산 갈림길의 959봉 까지의 철계단을 비롯한 된비알을 오르니 여명에 병풍처럼 펼쳐져있는 부봉의 6봉우리[제1봉=917m, 제2봉=933.5m, 제3봉=911m, 제4봉=923.9m, 제5봉=916m(사자바위가 있슴), 제6봉=916.2m이다.]의 능선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부봉삼거리까지는 위험구간이지만 누구나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데크와 계단을 설치하여 놓았다. 이제 완전히 어둠이 걷힌 부봉삼거리에서 후미가 합류하기를 기다렸다가 조령3관문을 향한다. 부드러운 흙길 등로의 감촉이 아주 오래전에 느껴본 듯한 편안한 느낌이다. 지난번 산행까지 눈길을 러셀하고, 얼음길에 아이젠을 착용하느라 힘들고 조심스러웠는데... 북암문을 지나 된비알을 올라 마패봉에 도착하니 천문대장은 쉬지도 않고 내려간다. 겨우 증명사진만 한장씩 남기고 뒤쫒아 내려선다. 07시40분 조령3관문에 도착하여 매점에서 버섯과 콩나물을 넣어 끊인 새재라면(1개 4,000원)과 이 곳에서 채취한 무공해 산채나물 10여가지를 넣어 부쳤다는 새재산채전(장당 10,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주인아저씨의 "새재전에 이 곳 막걸리 한잔 안하면 백두대간 종주가 말짱 무효"라는 말씀에 막걸리 한잔 생각이 간절하지만 우리의 규칙인 "산행들머리에 입산(入山)하여 날머리 도착까지는 절대로 금주(禁酒), 금연(禁煙)" 이란 점을 들어 정중히 사양한다. 08시40분에 새재를 출발 깃대봉삼거리에 올라서 지나온 마패봉에서 멀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과 봉우리들이 첩첩이 포개져보인다. 신선암봉과 조령산까지 이어지는 암봉과 암릉의 통과가 유격훈련에 버금간다. 줄타기를 해야하는 곳이 40곳이(천문대장님 말씀으로 세어보지는 못했음) 넘는다더니 때로는 거의 직벽을 오르고. 때로는 내려서고, 양쪽이 절벽인 바윗길을 건너느라 때로는 정체되지만 모두들 순서를 기다리며 잡아주고, 받쳐주며 한봉우리를 올라설때마다 펼쳐지는 풍광에 함께 감탄사를 쏟아낸다. 10:45분 신선봉에 선두로 도착하여 후미가 도착하기까지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신선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늘의 최고봉인 조령산을 향한 된비알 오르막을 거친 숨을 토해내며 천문대장과 가장 먼저 오른다. 반대편 이화령에서 출발해 조령3관문까지 간다는 부산의 어느 산악회의 산객들도 속속 도착을 하고있다. 다음 구간의 백화산과 희양산을 조망한다. 조령샘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이화령으로 향한다. 마지막 한봉우리가 언제나 힘들 듯이 오늘도 힘겹게 759봉을 넘어 이화령까지 뚝 떨어지는 비탈길을 내려선다. 이화령 직전에서 산불감시초소를 피해 우측으로 꺽어서 13시15분에 이화령휴계소에 도착. 한 산우님이 산행중 근육경련으로 우리팀의 후미를 보는 '후미'님과 14시에 하산완료하여 수안보 온천으로 이동하여 온천욕으로 산행의 피로를 씻어내고, 버섯전골로 고픈 뱃속을 채운다. 오늘로서 횟수와 거리가 절반을 넘어섰다. 남은 구간도 함께하는 산우님들과 무탈하게 종주를 끝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청북도 상모면 미륵리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이 고개는 속칭 하늘재,지릅재,大院嶺이라 부르기도 하며 신라가 북진을 위해 阿達羅王 3년(156) 竹嶺과 鳥嶺 사이의 가장 낮은 곳에 길을 개척한 계립령은 신라의 大路로서 죽령보다 2년 빨리 열렸다.
      하늘재 감시초소
      05:05 탄항산 정상
      05:24 평천재
      959봉을 향해 계단을 오르는 일행
      부봉삼거리 가는 데크옆의 기암
      06:05 부봉삼거리에 도착하니 어둠은 완전히 걷혔다.
      06:20 옛 산성을 따라 도착한 동암문
      소나무 사이로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다.
      산성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로로, 마패산까지는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07:01 북암문 사거리 이정표지목
      북암문?
      북암문에서 마패봉 오르는 길에는 이러한 계단과 철계단도 설치되어있다.
      07:22 마패봉(마역봉) 표지석
      마패봉에서 가야할 깃대봉, 신선암봉,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조망
      마패봉에서 주흘산과 부봉의 6봉우리 조망
      조령3관문 가는 길의 기암
      남한산성이나 북한산성 같이 거대하지 않고 시골 담장같은 소박한 산성
      조령3관문의 군막터
      영남지방과 한양(서울)간의 관문으로 군사적으로 요충지다. 삼국시대에는 동쪽의 계립령(하늘재)을 더 중요시 하였으나 고려 초부터는 이 곳 새재를 요새지로 중요시했다. 이후 조선조 임진란의 수모를 겪으며 충주를 기점으로 한 의병장 신충원이 2관문을 쌓고 교통을 차단하며 왜병을 기습하였다. 문경새재가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임을 확인한 조정은 숙종34년(1708년)에 3관문을 완성하였다. (1관문:주흘관, 2:조곡관, 3:조령관)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려 영남의 선비들은 새재를 넘나들었다. 영남에서 한양 가는 길은 ①남쪽:추풍령 ②북쪽:죽령 ③중간:새재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하고 죽령은 미끄러진다는 일화로 두 곳은 금기(禁忌)시 되어 문경새재는 과거길이기도 하였다.
      (그린산방 펌)
      조령약수 : 조선 숙종34년(1708) 조령성 구축시 새재 정상에서 발견된 샘은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을 넘나들 때 타는 목을 식혀주는 역사속의 명약수로서 사철 솟아올라 이물을 즐겨 마시면 장수하는 백수영천(百壽靈泉)이라고 했다
      산신각?
      08:53 깃대봉 삼거리의 훼손된 이정목
      서서히 나타나는 암릉구간을 오르는 일행
      뒤로 나가야 통과 할 수 있는 바위틈을 통과하는 천문대장
      바위 위의 소나무의 고고한 기품
      소나무에 매인 밧줄을 타고 오르는 천문대장
      (그린산방 펌)
      바위산은 나무로인한 시야의 방해를 덜 받아 탁트인 조망이 좋다.
      생명의 고귀함을 느끼게하는 소나무.
      기암
      직벽을 줄을 타고 내려오는 일행
      곳곳의 위험구간을 통과한다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
      유격장을 방불케하는 암릉구간을 여유만만하게 통과하는 우연희 총무
      지나온 암릉 능선
      10:45 신선암봉 정상석 앞면
      신선암봉 정상석 뒷면
      (그린산방 펌)
      지나온, 또 가야할 마루금에 대해 열공중(그린산방 펌)
      뒤편의 조령산을 배경으로(그린산방 펌)
      신선암봉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일행(그린산방 펌)
      지나온 마루금 조망
      (그린산방 펌)
      양쪽은 절벽인 일명 고래등바위를 통과하는 천문대장
      암릉지대를 통과하는 일행
      11:54 조령산정상 도착
      천문대장과 한컷
      우측의 부봉에서 좌측의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마루금 조망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 셋트장이 아래에 보인다.
      12:22 1,005봉 헬기장
      수량은 많지 않았으나 목을 타고 내리는 시원한 샘물 한모금이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다.
      이화령에 내려서며 맞은편으로 다음 구간의 들머리가 보인다.
      군 진지에 쓰였던 듯한 폐타이어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
      13:15 이화령 도로 표지판
      이화령(梨花嶺)은 백두대간 구간중 鳥嶺山과 葛味山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조령천과 연풍천이라는 하곡에 배꽃이 많이 피고 계절이 되면 하얀색으로 온산이 눈이 온 듯하였다고 해서 배:리(梨) 에 꽃:화(花)를 써서 이화령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미소속에 비친 그대/ 신 승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