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구간 (죽령-벌재)
o 산행일시 : 2010년 03월 19일(금) - 20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18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죽령-도솔봉-묘적봉-묘적령-뱀재-싸리재-배재-저수재-벌재
o 산행거리 : 약 26.24㎞ (종주누계거리 349.7km/백두대간 거리 734.65km = 47.6%)
o 산행시간 : 01시40분 ~ 14시10분 : 12시간 30분 (식사 및 휴식시간, 알바 30여분 포함)
o 산행날씨 : 흐림 / 비, 짙은 안개
▼ 산행 진행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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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진행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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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진행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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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0 죽령 들머리 출발
03:53 30여분 알바 후 묘지로 되돌아 옴
05:30 도솔봉(1,314.2m)
06:30 묘적봉(1,156m)
06:57 묘적령
07:55 모시골 정상
08:12 솔봉(1,021m)
08:33 헬기장
09:09 흙목정상(1,070m)
09:31 싸리재
09:48 유두봉(1,053m봉)
09:59 배재
10:13 1,084봉
10:34 시루봉(1,110m)
10:52 투구봉(1,080m)
11:12 촛대봉(1,080m)
11:36 저수령
12:43 문복대
14:10 벌재 날머리 도착
이번 죽령-벌재 구간은 도상거리가 26.24km로 거리도 만만찮은데다가 암릉구간도 통과해야하며, 오르내림도
심한 난위도 높은 구간으로 종주시간도 12시간 이상 걸린단다.
천문대장으로 부터 1시간 이른 오후 10시에 출발한다는 문자를 받고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여 서둘러 준비를하고
동대문역으로 향한다.
단양IC 휴계소에서 잠시 들렸다가 죽령에 01시30분에 도착하였다.
지난번 죽령에서 고치령 북진때에는 안개가 자욱해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는데 표지석과 충북과 경북에서 설치한
도계를 나타내는 표지석, 조형물 이정표등이 많기도하다.
01:40분 산방기간 출입금지를 위해 들머리에 설치한 목책을 넘는다.
엊그제 내린 눈이 아직도 남아있는 등로를 오르며 이번 산행으로 올해는 눈길이 마지막이길 바래본다.
초반의 해발 696m의 죽령에서 1,314m의 도솔봉까지 6km의 오름길이 만만찮다.
기온은 영상이라 눈이 녹고는 있지만, 앞사람이 밟아놓은 눈길이 미끄러워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한다.
1291봉 근처인듯한 곳에서 오름길에 좌측으로 꺽어 진행했어야하는데 계속 올라서 묘지를 지나 좌측으로 한참을
내려선 후에 알바임을 알아차리고 묘지로 회귀하여, 한 산우님의 "구미호에게 홀렸는가 보다"는 말에 웃으며 길을
찿는동안 잠시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한살림님의 GPS 덕에 길을 찿아 산행을 계속한다.
도솔봉까지는 암릉구간도 많고 쌓인 눈 밑에는 얼음이 있어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대간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중 한 곳이라는데 어둠과 밀려드는 안개로 지척을 분간할 수 없으니 다음에
북진할때를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05:30분 도솔봉에 도착한다. 출발한지 거의 4시간이 지났으니 시간당 1.5km의 속도로 평소 절반 수준이다.
남은 거리가 20km가 넘는데, 저수령에서 탈출하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묘적령 지나 1,027봉 내리막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선발대 3총사(청암,푸른들녘,입암)로 서로 친구인 세사람이
앞서 나간다.
뭔 봉우리가 이렇게 많은지! 오르고 나면 내리막이고 또 오르면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삼형제봉(1,261m), 도솔봉(1,314m), 묘적봉(1,156m), 솔봉(1,021m), 흙목정상(1,070m), 유두봉(1,053m),
시루봉(1,110m), 투구봉(1,080m), 촛대봉(1,080m), 문복대(1,074m), 옥녀봉등 이름 붙여진 봉우리만 해도
10여개가 넘고, 고개도 죽령, 묘적령, 뱀재, 싸리재, 배재, 저수재, 돌목재, 많기도 하다.
묘적봉을 지나며 암릉은 부드러운 흙길로 바뀌었지만 눈이 녹으며 진창길로 변해 모내기를 해도 될 정도이고
내리막에서는 눈길 못지않게 미끄럽다.
결국 촛대봉에서 저수령 내려서는 길에 미끄러져 주져앉은 자세로 썰매를 탔다.
옷이 엉망이 되어 낙엽에서 썰매를 타며 흙을 대충 닦아낸다.
발걸음을 서두른 덕에 11:35분경 저수재에 도착한다.
길을 건너 벌재로 향한다. 남은 거리가 6km 남짓되니 14:00경이면 벌재에 이를수 있을것 같다.
문복대까지 이어지는 오름길이 끝나고, 문복대에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산우님이 가져온 양주를 서너잔 마셔본다.
대간길에서는 술을 금지하고 있기에 나도 이제껏 술은 가져오지 않는데, 몇잔 마시니 힘이 나는것 같다.
옥녀봉을 지나며 이제껏 참아주던 날씨가 천둥, 번개를 치며 비바람을 불러온다.
늦저녁마냥 어둑한 하늘에 번쩍하더니 이내 귀청이 찢어질 듯한 요란한 천둥이 화답한다.
비옷을 꺼내 입고 내달린다.
14:10분에 부슬부슬 비내리는 벌재에 도착하여 기다리는 버스에 오른다.
단양읍내에 나와 샤워를 하고, 마늘정식이 유명하다는 도담상봉 가는 길목의 ‘장다리 식당’ 에서 식사를 하였다.
이제껏 하루에 이렇게 많은 마늘을 먹어 보기는 처음인듯하고 마늘로 이렇게 많은 요리가 되는지도 처음 알았다.
명함뒤에는 마늘 정식으로 상을 많이 받았다고 빼곡이 적혀있었다.
다음 종주시에는 봄을 느끼며 꽃을 구경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하며 집으로 향한다.
▼ 죽령 정상의 조형물
▼ 죽령 충청북도 안내석
▼ 죽령 표지석
▼ 죽령 경상북도 안내석-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의 경계로 양쪽 도에서 각각 안내표지석이 있다.
▼ 01:40 들머리 입구의 출입통제선 앞 이정목
▼ 03:53 구미호에 홀렸는지 알바중 무덤주위에 모여 길찿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우님들
▼ (그린산방 펌)
▼ 04:19 삼형제봉 부근인 듯
▼ 04:40 도솔봉 1.7km 이정표가 있는, 계단이 사다리 수준으로 가파른 내리막 길
▼ 05:30 도솔봉 정상 도착
▼ 06:30 묘적봉
▼ 호반, 한살림, 천문대장, 우연희총무
▼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 묘적봉에서 바라본 눈덮인 마루금
▼ 06:57 묘적령
▼ 묘적령 지나 1,015봉 내려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려는 산우님들
▼ 07:55 모시골 정상
▼ 08:12 솔봉
▼ 08:33 헬기장
▼ 08:52 송전철탑 통과
▼ 09:09 흙목정상
▼ 바람에 흩날리는 시그널
▼ 자욱한 안개속으로....
▼ 09:31 싸리재
▼ 09:48 1,053봉(유두봉)
▼ 09:59 배재
▼ 빽빽한 잣나무숲
▼ 귀신이 나올듯 어두컴컴한 잣나무숲 옆을 지나는 산우님들
▼ 10:13 1,084봉
▼ 10:34 시루봉(1,110m)
▼ 10:52 투구봉(1,080m)
▼ 11:12 두동강난 촛대봉 정상석
▼ 촛대봉에서
▼ 11:36 저수령(우연희총무, 주여사, 고내리, 매뉴얼, 나, 뚱딴지님)
▼ 안개자욱한 저수령
▼ 저수령에서 벌재로 오르는 등로
▼ 울창한 낙엽송림
▼ 임도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등로
▼ 멋진 소나무
▼ 바위 무늬가 아름답다.
▼ 문복재 오르다 뒤돌아 본 저수령길
▼ 12:43 문복대
▼ 눈과 진창에 엉망이 된 등산화, 스패츠
▼ 천둥, 번개가 치며 비바람이 몰려온다.
▼ 14:10 벌재 날머리 도착
▼ 벌재 표지석
▼ 벌재
모모 / 김만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