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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차 20구간 (화방재-두문동재) 본문

백두대간 /2차(11.02~12.05)

제22차 20구간 (화방재-두문동재)

실미도 2011. 12. 5. 16:17
      ▲▲▲ 제22차 20구간 (화방재-두문동재)▲▲▲ o 산행일시 : 2011년 12월 02일(금) - 03일(토) (무박2일)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38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화방재-만항제-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 o 산행거리 : 21.45km중 11.7km종주 (종주누계거리 547.63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74.55%) o 산행시간 : 04시18분 ~ 12시40분 : 8시간 22분 o 산행날씨 : 눈 산행 진행도
      04:18 화방재 들머리 출발 05:10 수리봉 06:20 국가시설물 정문 06:30 만항재 08:15 함백산 08:38 함백산 0.9km, 두문동재 5.5km 표지목 09:00 아침식사후 출발 11:15 은대봉 11:43 두문동재(싸리재) 12:40 38번국도 도착 [산행기는 북진을 함께하는 '대간길' 산방의 "마바르" 형님 후기를 허락을 받고 옮긴다] ❉❉❉ 함백산(咸白山)의 눈. . . . 눈 ❉❉❉ - 白頭大幹 북진 22차 (화방재~두문동재 11.5km)- 펑크 난 타이어를 때우는데 달포가 걸렸다. 지난 가을까지 휴식 없는 장거리 산행으로 종아리 근육(비복근)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계단 한 칸도 오르내리지 못하고 산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만했다. 다시 산에 올라야 한다는 열망으로 정형외과에서는 약물과 물리치료, 한방병원에서는 침까지 맞았지만 조급한 마음과는 달리 찢어진 인대는 쉬 아물지 않았다. 조금 나아지자 성급하게 움직였다가 다시 덧나고 나서야 치료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 동안 산행의 즐거움에 취해 몸에서 보내는 경고를 무시한 결과이다.   오 장미야, 너 병들었구나 폭풍우 몰아치던 어두운 밤 보이지 않는 벌레가 날아와   그대 침상에서 진홍빛 환희를 찾아내 그 은밀하고 어둔 사랑으로 그대 생명을 파괴하는 구나 (윌리엄 브레이크의 「병든 장미」)   몸이 서서히 회복되어 일주일 전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 했다. 풀어 진 근육을 복구 시키기 위해서 첫 날은 평지를 30분 걷고, 나날이 난이도와 시간을 늘려가는 방법으로 몸을 만들었다. 런링머신에서 하는 실내 운동이라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6주 만에 다시 시작하는 백두대간 산행을 꿈꾸며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강원도 태백시 화방재에서 시작하여 수리봉(1,214m)~만항재~함백산(1,573m)~중함백(1,505m) ~은대봉(1,442m)~두문동재~금대봉(1,418m)~비단봉~매봉산(1,303m)~피재까지 21.5km를 간다. 난이도가 평이한 구간으로 살망살망 가더라도 7시간이면 갈 수 있는 구간이다. ○ 서울에는 겨울 비가 오는데 이틀 전 내린 강원도 산간지방의 대설특보로 함백산에도 30~40센티 눈이 쌓였다고 한다. 마음이 갑자기 바빠진다. 오래간만에 가는 산행이고 더욱이 겨울, 눈 산행이다 보니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작년 겨울 사용하고 창고와 옷장 깊숙이 넣어 두었던 겨울 산행 장비와 옷들을 찾느라 초저녁부터 옷장과 창고 문을 열어 재치고 온 집안을 들쑤시고 다닌다. 말없이 쳐다보던 가족들의 눈꼬리가 서서히 올라간다. 이것 저것 배낭에 쑤셔 넣었다가 배낭을 매어보고는 다시 끄집어 내기를 반복한다. 전부 다 넣으면 배낭이 울고, 그렇다고 빼 놓으면 마음이 찜찜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초조해진다. 결국은 저녁 내내 부산 떨었지만 계획대로 배낭을 꾸리지도 못하고, 집에서 나설 시간이 되어서야 대충 집어 넣고 서둘러 집을 나선다. 비가 내린다. 우산도 우의도 챙기지 않았다. 다시 올라가는 것도 면목이 없어 비를 맞으며 그냥 나선다. 버스에 몸을 싣고 보니 빠진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랜턴도 건전지도 갈아 끼우지 않았고, 비닐 봉지와 비닐 장갑, 방한모도 빠트렸다. 겨울 등산 장비는 아이젠, 스패츠, 윈드자켓 등 여벌 방한복과 양말, 스틱, 고글, 썬그라스, 방한모, 바라클라바, 보온병, 주머니 난로 등 제대로 챙기려면 끝이 없다.   밤 11시 30분 사당동,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내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강원도 산간지방은 오늘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당초 40인승 버스를 준비했으나 그저께 함백산에 내린 눈으로 지원자가 늘어 45인승으로 바꿔 배차했더니 출발 즈음에 폭설주의보로 취소가 잇따라 결국은 39명이 타고 간다. 좌석이 좁은 탓인지 아니면 근 한달 만에 타는 버스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리 저리 몸을 뒤척여 봐도 쉬 적응이 되지 않고 잠도 오지 않는다. 같이 가는 대원들은 잘도 잔다. ○ 화방재에서는 싸락눈이 내리고 토요일 새벽 4시 10분, 이곳 화방재에서는 싸락눈이 내린다. 서울에서 제천 휴게소 지나 영월읍내까지 따라오던 비가 여기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눈으로 변했다. 차가 다니는 31번 포장도로 위에 내리는 눈은 땅에 닿자마자 녹아서 물이 되고, 길가 쌓인 눈 위에 내리는 눈은 차곡차곡 높이를 더해간다. 밖은 눈도 내리고 바닥이 질퍽하여 좁은 버스 안에서 39명이 산행 준비를 한다. 스패츠를 꺼꾸로 찼다가 다시 고쳐 매느라 허둥대는 대원, 차 안에서 아이젠까지 신고 나서는 대원, 안쪽 좌석에서 끙끙대며 등산화를 조이는대원 등 부산하다. 스틱 길이 조절하고, 랜턴 두르고, 카메라는 꺼내기도 쉬우면서 눈 맞지 않게 갈무리하고, 고어텍스 입고 장갑까지 끼고 나서야 겨우 산행준비가 끝난다.   좁은 공간에서 급하게 서두느라 산행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땀이 삐질 나온다. 이곳 화방재(花房嶺, 936m)를 주민들은 어평재라 부른다. 서쪽 영월 방향 산기슭 어평이라는 마을에서 유례 된 어평(御坪)은 태백산 산신이 된 단종대왕 혼령이 나타나 「이제부터 여기는 내 땅」이라고 외쳤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 한다. 또한 화방재 유례는 봄이면 고갯마루 부근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타올라 마치 꽃 방석 같다 하여 화방재(花房嶺)로 불렀다 한다. 어느 이름이던 아름다운 이름이다.   폭설로 등산로가 눈 속에 완전히 파묻혀 있어 오늘은 러셀(Russell 등산에 있어서 선두에서 눈을 처내며 길을 개척하며 나가는 일)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평소의 대형(隊形)과 달리 남자 대원들이 전부 앞 줄에 서고 여성 대원들이 뒤따르는 형태로 줄지어 나아간다. 맨 선두에서 찍어놓은 발자국을 따라 전 대원이 똑같이 밟고 지나간다. 한 치라도 흐트러지면 큰일이라도 나듯이 그대로 따라 한다. 어떤 곳에서는 가랭이를 찢을 듯이 보폭을 벌리고, 또 어떤 곳은 아주 짧은 보폭으로 엉덩이를 실룩이며 종종 걸음으로 올라 간다. 때로는 양쪽 발을 벌리고 길을 내는 바람에 가운데 남아 있는 눈이 사타구니를 찌를 듯이 치받고 있어 가랑이를 양 옆으로 벌리고 엉거주춤 걷기도 한다.   수리봉(1,214m)까지 오르는 1.3km 오르막은 바람이 죽은 듯 잠잠하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인지,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눈이 흩날리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눈이 하얀 가루 되어 랜턴 불빛에 반짝인다. 위에서 내리는가 하면 왼쪽, 오른 쪽, 앞, 뒤쪽 사방에서 날아와서 사락사락 춤을 춘다. 나뭇가지들은 눈 무게에 짓눌려 허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구부리고 있다. 그러다가 스틱으로 나뭇가지를 툭 치면 꾸벅 인사를 하고 허리를 꼿꼿이 새운다.   수리봉에 도착 했지만 사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는 길에 그대로 서서 잠시 바라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다시 길을 나선다. 여기가 어딘지 보이는 것은 하얀 눈 뿐이다. 나뭇가지도 눈에 파묻혀 분간이 되지 않는다. 39명이 한 발 간격으로 붙어서 움직이다 보니 중간에서 개인 행동은 할 수 없다. 물도 마실 수 없고, 행동식도 먹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시계 보는 것도 귀찮아서 볼 수 없다. ○ 함백산에는 눈보라가 치고 두 시간인지 세 시간인지 평소보다 갑절이나 더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겨우 만항재에 올라설 수 있었다. 강원도 태백시,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면이 만나는 만항재는 전국 지방도로 중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해발고도가 1,330m나 된다. 이른 새벽부터 제설 작업하는 차량소리가 윙윙거린다. 도로관리사무소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체력 보강을 위해서 간식을 먹는다. 함백산까지 2.9km, 오늘 구간 중에서 가장 험하고 힘든 코스다. 무릎까지 쌓인 눈 길을 헤치고 올라가야 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천문대장이 러셀 했다. 지금부터는 천문대장이 뒤로 빠지고 체력 좋고 젊은 대원 순서대로 교대로 러셀 하기로 한다. 무릅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길을 개척하는 일은 중노동이다. 선두로 가는 사람이 제일 힘들지만 앞에서 다섯 번째 까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그 후 중간 그룹이 그나마 조금 편하고 그 이후 후미 그룹은 개척한 눈길이 불규칙하게 다져지고 녹은 눈이 얼어붙기 시작하여 길이 미끄러워 걷기가 힘들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힘들다.   때로는 등산로가 아닌 길을 길인 줄 알고 간다. 그러다가 목책이 한 뼘 정도만 눈 위에 나와있는 정식 등산로가 불쑥 나타난다. 등산로 계단은 어림짐작하여 발감각으로 찾아 오른다. 목책 사이를 연결하는 손가락 굵기의 로프는 허벅지 둘레만큼 굵기로 눈이 쌓여있고, 줄기만 남은 갈대 줄기도 팔뚝 두께만큼이나 눈이 붙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다. 산에 있는 모든 것에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濕雪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 붙어있다. 모든 나무들은 달라붙은 습설의 무게에 눌려 머리가 땅에 땋을 정도로 꾸부리고 있다.   함백산(1,573m) 정상에는 눈보라가 몰아 친다. 눈발이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산 아래에서 차가운 바람을 타고 올라온다. 한 방향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제 멋대로 올라온다. 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눈은 다리를 타고 올라 후드(hood)를 눌러 쓴 얼굴이며 목덜미까지 거침없이 파고든다. 정상에 올라선 대원들은 거친 눈발에 떠밀려 정상 너머로 내려간다. 아이젠을 착용할 틈도 주지 않고 거침없이 밀어낸다. 아이젠을 차기 위해서 잠깐 머무는 사이 눈은 장갑을 적시고 배낭 속까지 파고들어 모든 것을 축축하게 적신다. ○ 중함백, 은대봉도 폭설에 신음하고 함백산부터는 내리막이 많아 눈 구경도 하면서 간다. 온 세상이 하얗다. 이곳 능선은 얕은 곳은 무릎까지 눈이 쌓였고, 바람이 몰리는 곳은 허리까지 눈이 쌓였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주목나무도 눈에 눌려 푸르름을 잃고 신음하고 있다. 습설의 무게에 눌린 나무들의 신음 소리가 산 아래에서 올라오더니 온 산이 웅웅 거리며 울고 있다. 그러다가 눈 무게에 도저히 견딜지 못하면 스스로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참으며 생가지를 찢어낸다. 나무들이 생살을 찢으면서 질러대는 우지직거리는 비명 소리가 내 가슴까지 후벼 판다. 살아있는 동안 아프지 않는 생명이 어디 있겠는가. 나무는 이런 모든 고통을 이겨낸다. 오늘 눈에 견디다 못해 가지가 부러지고 찢긴 저 나무들도 솟구치는 본능으로 이 눈이 녹고 봄이 오면 다시 새 살을 채울 것이다. 조병하 시인의 「나무의 철학」을 생각하며 끝없는 눈길을 간다.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깊은 곳에 뿌리 감추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를 사는 나무처럼 그걸 사는 거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높은 곳으로 보다 높은 곳으로, 심없이 한결같이   사노라면 가슴 상하는 일 한두 가지겠는가  ○ 두분동재까지 함박눈이 퍼붓고 중함백 지나서 은대봉 넘어오는 능선은 눈이 바람을 몰고 왔다. 바람을 몰고 오는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산 등성이를 타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를 뚫고 날아온다. 나뭇가지 사이를 지날 때에는 윙윙 소리 내어 운다. 그러다가 능선을 만나면 눈보라가 길게 일어나고, 눈보라의 틈새가 열리면 먼 산들이 어렴풋이 나타났다가 사리지고는 한다.   러셀하여 뚫어 놓은 눈 길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무릎 깊이의 아주 좁은 길이다. 바닥도 하얗고 길 양쪽 벽도 하얗고 땅 위와 나무, 숲, 심지어 하늘까지 하얀색 일색이어서 아주 가까이 가기 전에는 길을 분간하기 힘들다. 길에서 한발이라도 벗어나면 나뒹굴기 십상이다. 나뒹굴어 지면 혼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일어나기 위해서 손을 짚으면 깊이를 알 수 없는 눈 속으로 손과 발이 점점 더 깊숙이 빠져든다. 그렇게 빠지고, 미끄러지고, 나뒹굴면서 두문동재에 내려섰더니 인적 없는 넓은 도로에는 함박눈이 퍼붓고 있었다.   화방재에서 두문동재까지 11.5km 평소 같으면 3시간 30분이면 올 수 있는 이곳을 8시간 가까이 걸려 겨우 왔다. 이런 악천후 속에서 삼수령까지 10km 일몰시간까지 도저히 갈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오늘 산행은 여기서 중단하기로 한다. 이곳에서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38번 국도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무릎 위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도로를 따라 2.1km를 더 내려가야 한다.   고갯마루에서 2차선 지방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아무도 간 흔적이 없는 넓은 도로 위를 39명의 대원들이 일렬 종대로 줄지어서 내려간다. 앞 사람이 찍어놓은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길이 새로 만들어 진다. 길 가장자리를 따라 가기도 하고, 길을 가로 질러서 가더라도 거칠것이 없다.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간다.   장난기가 발동하면 꾸불꾸불 꼬부랑 길을 만들면서 걸어간다. 도로가 굽은 곳에서는 도로 철책을 넘어서 미끄럼을 타면서 가로질러 가기도 한다. 새로 만드는 길이 어떤 길이 되었던 선두가 만든 길 따라 모든 대원들이 줄줄이 따라간다. 천진난만한 웃음 머금은 표정으로 눈길을 따라간다. 아이젠까지 벗어 배낭에 걸치고, 개나리 봇짐 지고 세상 유람하는 기분으로 걸어간다. 눈발이 거칠어지면 그에 순응하고, 폭설이 길을 막아 서울 갈 수 없다면 여기서 하룻밤 머물다 가면 된다.   9시간 만에 제설작업이 끝난 38번 국도에 도착했다. 이제는 함박눈이 되어 내린다. 바람도 세차지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간다. 39명이 줄줄이 늘어서 하이파이브(high five)로 오늘 산행을 정리한다. (끝) ○ (붙임) 멋진 사진을 올려주신 바위산, 마들님 그리고 선두에서 러셀하느라 힘 쓰신 대원님들과 좁은 눈 길을 말없이 따라 오느라 고생하신 모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사진은 악천후라서 소백산에서의 사진은 볼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아래 사진 2장은 소백산을 내려와서 저녁무렵  태백시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글구, 오늘 제 다리의 성능은 평상시의 70% 수준이었습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다리부상으로 빼먹은 21차 태백산 구간은 내년초 혼자서 살방살방 땜빵한 후에 후기글을 올리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다 보니 글머리가 잡히지 않아 벌써 새벽2시가 되었네요. 내일, 아니 오늘아침 출근해야되니 이제 잠자리에 들려고 합니다.  2011.12. 05 Mabre 마바르 화방재 들머리에서 출발직전 ['탱이하트'님 촬영]
      수리봉에서 ['비둘기'님 촬영]
      온통 백색의 눈덮인 함백산을 오르는 반쪽이
      오늘 하루 평생 구경한 눈보다 더 많은 눈을 본다는 반쪽이 ['탱이하트'님 촬영]
      힘은 들어도 즐거운가 보다 ['탱이하트'님 촬영]
      함백산정상 ['송암자'님 촬영]
      ['고내리'님 촬영]
      ['고내리'님 촬영]
      바람이 매섭게 부는 함백산 정상을 내려서며
      함백산 주목군락지를 지나며
      함백산에서 내려서는 반쪽이 ['매뉴얼'형님 촬영]
      아침식사 전에 두문동재를 지나려했는데 러셀을 하며가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눈밭에서의 아침식사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하는 반쪽이
      무릎까지 빠지는 등로를 헤치며 중함백을 오르는 '아나사'
      온통 새하얀 눈에 묻혀버린 중함백
      눈의 무게에 아래로 쳐진 나무가지 아래를 통과하다 헤딩을 하는 대원
      중함백을 내려서는 등로의 눈속에 갇혀버린 쉼터 갈림길 이정표
      남진때는 상고대가 장관이었는데....['바위산'형님 촬영]
      ['바위산'형님 촬영]
      언제나 좋은 사진을 남겨주시는 '바위산'형님
      힘은 들어도 첫눈을 만끽하며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다.
      산호가 만발한 바다속을 걷는 느낌이다
      폭설로 피재까지 진행이 불가능해 두문동재(싸리재)까지만 진행하기로 한다.
      맨앞에서 눈을 헤치며 가는 사람이 제일 힘들고 그 다음 사람순으로 힘이든다. 여성산우들을 뒤쪽에 배치한다.
      '매뉴얼' 형님
      스틱 두마디까지가 눈이 쌓였다.
      눈 터널을 지나는 일행들
      은대봉에서 반쪽이와 ['매뉴얼'형님 촬영]
      은대봉 ['탱이하트'님 촬영]
      ['정다운'형님 촬영]
      내리막에서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탱이하트'님 촬영]
      ['정다운'형님 촬영]
      두문동재(싸리재) 도착
      두문동재에서 ['으뜸상수'님 촬영]
      ['정다운'형님 촬영]
      ['정다운'형님 촬영]
      ['정다운'형님 촬영]
      도로를 따라 버스가 있는 곳까지 1시간가량 내려간다
      두문동재에서 내려오는 도로를 맨앞에서 러셀을하며 진행한다. ['송암자'님 촬영]
      일렬로 도로를 따라 하산 ['탱이하트'님 촬영]
      ['고내리'님 촬영]
      종주를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일행들
      ['비둘기'님 촬영]
      ['탱이하트'님 촬영]
      38번국도에 내려서서 종주를 마치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일행들 ['마들'형님 촬영]
      태백시 황지동의 강산막국수집에서 수육과 막국수로 뒷풀이 ['바위산'형님 촬영]
      ♬ 유리창엔 비 / 햇빛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