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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8구간 (우두령-추풍령) 본문

백두대간 /2차(11.02~12.05)

제5차 8구간 (우두령-추풍령)

실미도 2011. 4. 19. 16:43
      ▣ 제5차 8구간 (우두령-추풍령) o 산행일시 : 2011년 04월 16일(금) - 17일(토) (무박2일)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36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우두령-바람재-황악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o 산행거리 : 약 23.74km ( 종주누계거리 115.88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15.775% ) o 산행시간 : 03시30분 - 11시40분 : 8시간1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늦겨울, 봄, 초여름을 체험, 황사인지 수증기 가스인지 시계 흐림 산행 진행도1.
      산행 진행도2.
      03:30 우두령 들머리 출발 04:14 삼성산(986봉) 04:42 여정봉(1,030봉) 05:05 바람재 05:26 신선봉 갈림길 05:36 형제봉 05:53 황악산 06:00 출발 06:37 절뒷고개(직지사 갈림길) 06:43 운수봉 07:03 여시굴 07:14 여시골산 07:40 궤방령 도착, 아침식사 후 08:17 출발 09:23 가성산 09:52 장군봉 10:19 눌의산 10:35 출발 11:13 소로길(마을 어귀, 눌의산등산안내도) 11:40 추풍령 날머리 도착 ☞ [산행기는 북진을 함께하는 '대간길' 산방의 "마바르" 형님 후기를 허락을 받고 옮긴다] ❉❉❉ 황악산(黃嶽山)의 봄 ❉❉❉ - 白頭大幹 북진 4차(부황령~우두령 : 21km )- 예전에는 기다림이 고통이었습니다 까만 밤을 하얗게 지세기도 하고, 조바심에 안달이 났습니다. 헛된 욕망과 내 것이 아닌 것에 욕심부렸습니다. 세상을 원망하고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그날이 가까워 질수록 불안했습니다.   이제는 기다림이 행복합니다. 헛된 욕심을 버리니 조바심도 사라졌습니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대간 가는 날을 기다리고, 산행 후 흔적들은 음미합니다 그날이 가까워 질수록 가슴이 설레 입니다.   부모가 자식에 대한 기다림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자식 얼굴이라도 보는 것을, 아니면 목소리라도 듣는 것을 기다리고, 아무런 연락이 없더라고 부담주지 않으려고 원망하지 않으며, 세상살이 바빠서 그런 줄 애써 이해하면서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것을 믿고 기다리던 분이 부모님이었다. 기다림에 가슴이 녹아 없어져도 무언가 기다릴 것이 있다는 것이 행복인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오늘 구간은 우두령~삼성산~황악산~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까지 22.86km로 쉬운 구간이다. 전 구간을 충북 영동군과 경북 김천시 경계선을 따라서 북진하다가 눌의산부터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추풍령까지 동진한다.   ○ 소의 등 같다 해서 붙여진 우두령(질매재)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연결하는 57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우두령(720m)은 질매(소 부리는 도구)재라 부르기도 하며, 소의 등 같다 해서 우등령이라 불렀는데 발음이 변해서 우두령이 되었다.   우두령에 도착(03:25)하여 절개지를 거슬러 870봉에 올라서니 대간 능선은 좌측 방향으로 90도 틀어진다. 여기서부터 삼성산과 여정봉까지는 고도차이가 심하지 않는 평평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하루 덜 찬 보름달이 창 밖으로 버스 따라 여기까지 함께 왔는데 산행을 시작하자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반기는 달빛은 없고, 초대하지 않은 바람은 높은 나뭇가지에서 소리를 질러댄다. 어제 최고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갔다는 뉴스에 얇은 옷을 준비했는데, 능선의 기온은 한기가 뼛속까지 스며들 정도로 차다. 시린 손을 비비며 여정봉에 올라서니 어둠은 걷히기 시작하고, 숲 속에서는 산새들이 아침을 깨운다. ○ 바람이 드나드는 길~ 바람재   여정봉에서 내려가는 길 오른쪽에는 훼손된 대간 능선을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끝자락에 나타나는 산림도로를 가로질러서 통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람재를 만난다. 고개마루에 세워져 있는 표지석에는 “바람재”라는 글씨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양으로 붙어있다. 그렇게 불어대던 바람이 자기 이름이 붙은 고개에서는 이상스러울 정도로 잠잠하다.   영동은 바람이 많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덕유산(1,614m)에서 이어져 오던 1,000m 이상의 능선이 낮아지면서 골짜기들을 만들어 그 골짜기로 바람이 몰리기 때문이라 한다. 바람의 종류와 이름은 이는 풍향, 장소, 계절, 시각에 따라 분류되는데 태풍같이 성깔 있는 바람도 있지만 실바람, 산들바람, 비바람처럼 서정적인 이름들이다. 우리말도 자연바람은 “~분다”라고 긍정적으로, 사람과 관련된 것은 “~났다 ~맞았다” 등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누라가 늦바람 나면 속곳 마를 날 없고, 영감 늦바람 나면 머리털 세는 줄 모른다”는 속담 속 바람 “앵두나무 우물가~ 동네처녀 바람나서” 담봇짐을 싼다는 노래 속 바람, 아줌마들 치마바람 등 사람에게서 이는 바람은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백두대간에 미쳐서 금요일 밤이면 배낭 메고 집 나가서 다음날 밤이 되어야만 들어오는 사람들은 무슨 바람이 들었까?   삼천포로 빠지는 생각을 다시 붙잡아 거친 콧바람까지 뿜으며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 잠잠하던 바람이 다시 거칠게 불어대고, 그 바람을 등에 업고 올라서니 봉우리 두 개인 형제봉이 나타난다. 곧이어 직지사 갈림길을 지나자 마자 나타나는 봉우리가 황악산이다.   ○ 악자가 붙긴 했어도 산세가 부드러운 황악산(黃嶽山)   정상에 올라서면 돌탑도 세워져 있고, 직사각형의 대리석 돌기둥과 자연석에 황악산(1,111m)이라 세긴 표지석이 자리다툼하며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는 바람이 사진 찍는 것까지 방해하여 바람이 비켜가는 정상아래에서 숨을 돌릴 때, 구름위로는 아침 해가 솟아 오른다. 멀리 동쪽으로는 김천시도 보이고, 가까이로는 신라 눌지왕 때 고구려의 아도화상이 세웠다는 직지사도 보인다. 일행이 함께하는 산행이라 직지사에 들리지는 못하더라도 부처의 가르침까지 외면할 수 없다. 사찰 대양문 외벽의 벽화에 써놓은 부설거사의 선시를 음미해본다   目無所見無分別(목무소견무분별) 눈으로 보는 바 없으니 분별할 것 없고 耳聽無聲絶是非(이청무성절시비) 귀로 듣는 바 없으니 시비 또한 사라졌다 分別是非都放下(분별시비도방하) 분별, 시비는 모두 놓아 버리니 担看心佛自歸依(단간심불자귀의) 다만 마음 부처보고 스스로 귀의 한다.   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없애고 만나는 모두를 나의 스승으로 받아들이면 세속의 삶도 마음 공부의 거울이 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잠시나마 욕심과 집착을 버리는 시늉이라도 해본다. 해발고도를 계속 낮춰 백운봉(770m)과 천덕산(운수봉, 668m)을 넘어 4km 가량 내려오면 동네 사람들이 여시굴로 부르는 매몰동굴이 나타난다.   이어지는 여시골산(620m)은 여우(경상도 말로 여시)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여우가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고, 땅 밑으로 경부고속 철도도 지나가지만 역시 느낄 수 없다. 정상에서 20분쯤 내려오면 철도 폐 침목으로 지은 괘방령 산장이 보이고(07:35), 진입로에는 사각형 간이 쉼터도 세워져 있다. 농촌 풍경으로 괘방령(297m)이란 표지석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여기가 고개인지 알 수 있다.   ○ 합격과 장기 근무를 기원하며 넘었다는 괘방령(掛榜嶺)   괘방령(掛榜: 과거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인다는 뜻)은 김천과 영동을 연결하는 경계지점으로 임지로 떠나는 관원들이나 선비들이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괘방령을 넘으면 급제를 하거나 오래 근무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괘방령에서 아침(08:10)을 먹고 표지석 건너편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바람은 간데없고 겨울 날씨가 갑자기 초여름 날씨로 변했다. 능선에는 키 큰 진달래가 분홍 빛 꽃으로 숲 속을 수 놓고, 버들개지며 철쭉이며 길가의 잡초까지 경쟁하듯 연두 빛으로 봄 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갈참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 참나무 형제들만 모여 사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고 간간히 소나무 군락지도 나타나지만 머지않아 이곳에도 소나무는 사라지고 참나무들의 순 식생지역이 될 것 같다. 이런 길을 간간히 보이는 바위와 깊게 깔린 낙엽도 밟으며 1시간 정도 오르내린다.   편한 길 다음에 나타나는 급경사에는 비축해 두었던 힘을 폭발시키면서 단숨에 올라서니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조망을 핑계 삼아 가쁜 숨도 돌리고, 물도 마시면서 휴식도 취하고 사진도 찍는다. 바위지대 끝에는 노송 한 그루가 절벽 끝자락에 서서 김천시가지를 굽어 보고 있다.  물도 한 통 마셨겠다 전망이 트인 곳에 올라서니 요의(尿意)가 느껴지지만 처리할 곳이 없다. 아무도 보는 이 없으면 절벽 끝에 서서 시원하게 방뇨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여하튼 남자들은 어릴 쩍 누구나 한번쯤은 또래 친구들과 높은 곳에 나란히 서서 소변 멀리 보내기 시합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었어도 공중화장실 등에서 다른 사람들의 오줌발 세기를 힐끔거리는 모습은 본능 때문일 것이다. 문득 오탁번(吳鐸蕃) 시인의 “잠지”란 시가 생각난다    할머니 산소 가는 길에 밤나무 아래서 아빠와 쉬를 했다 아빠가 누는 오줌은 멀리 나가는데 내 오줌은 멀리 안 나간다   내 잠지가 아빠 잠지보다 더 커져서 내 오줌이 멀리멀리 나갔으면 좋겠다 옆집에 불 나면 삐용삐용 불도 꺼주고 황사 뒤덮인 아빠 차 세차도 해주고   내 이야기를 들은 엄마 호호 웃는다 "네 색시한테 매일 따스한 밥 얻어 먹겠네”   남자들이 살아가지 힘든 세상이다. 어린 아들이 색시한테 밥 얻어 먹을 수 있을 지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현실은 더 심각하다. 백두 대간 타는데도 도시락이라고 싸온 것 좀 보소. 컵라면이나 김밥 한 줄, 빵 몇 쪼가리, 인절미 등으로 한끼 때우는 주제에 마누라가 도시락 싸주는데 귀찮아서 안 가져 왔다고 우긴다. 식은 밥이나마 도시락 싸온 사람은 대접받는 줄 알아야 한다. 불쌍하고 불쌍하다. 마누라 귀에 들어갈라 신세타령 그만하고 가는 길이나 가자.   ○ 가성산과 장군봉을 지나서 눌의산 너머에는 추풍령이 있다.   이어서 나타나는 시멘트로 포장된 평지가 가성산(730m)이다. 가성산 동쪽 산중턱에는 옛 성터가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가성(柯城)이라 부르고 가성이 있는 산을 가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사방이 트인 정상에서 왔던 길을 뒤돌아보면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김천시가지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보인다.   가야 할 장군봉과 눌의산이 야트막하게 보인다고 방심하다간 고생한다. 가성산을 내려오는 길은 가파른 비탈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내려 간 만큼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아득하다. 생각을 버리고 그냥 길 따라 가다 보면 장군봉이라는 표식이 떡갈나무에 걸려있다. 장군봉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군의 우두머리도, 시골에서 쓰는 용기 이름도, 긴치마란 의미의 북한 말 뜻도 아니다. 임금의 장남이란 의미의 장군(長君)이라고 한다.   다시 급경사를 내려갔다 올라서면 나타나는 봉우리가 눌의산이다. 눌의(訥誼: 말 더듬거릴 눌, 옳을 의)는 누군가 한자의 뜻을 해석하여 경상도와 충청도의 교류가 뜸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내 생각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다른 역사적 자료를 발견한 것은 아니다.   정상에는 할미 꽃이며 이름 모를 야생화가 여기저기 피어있다. 잘 정돈된 논과 밭 그리고 조그만 집들이 어우러진 추풍령도 장난감같이 발 아래 펼쳐지고, 헬기장 3곳을 지나면 아주 가파른 비탈이 이어진다. 이런 비탈에서도 뿌리내리고 꽃을 피운 진달래, 그가 피운 꽃 길을 따라 산 아래로 내려오니, 야생화가 피어있는 밭두렁과 무덤가에서는 여성 산우들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봄 나물 캐며 추억에 빠져들고, 과수원에는 배꽃과 복숭아 꽃도 하얗게 피어난다. 대간 능선 높은 곳과 황악산 정상은 아직도 겨울이지만 낮은 산과 들에는 어느 사이 봄이 왔다가 가는 중이다. 추풍령에 먼저 도착한 산우들은 알바 논쟁을 즐긴다. 고내리와 거보 일행 8명이 서로 알바가 아니라 주장하지만 손들어 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러다가 술 한잔 걸치고 나서는 서로 알바라며 벌금 만원 물어내는 모습은 돈보다도 수천만 배 더 아름답다.   아지랑이 피어나는 나른한 봄 날 버스는 벚꽃이 만개한 직지사 꽃 터널을 달리고 하얀 꽃잎이 눈처럼 흩날릴 때마다 아줌마들 환호성 지르고, 그 소리에 놀란 아저씨들 눈만 껌벅거린다.   대간 능선을 남자보다 더 잘 타는 아줌마도 역시 여자다. 가슴 깊은 곳에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아름다운 여자들이다. (끝)   2011. 4. 16 Mabare 마바르   1. 출발 시간: 03: 25, 도착시간 12: 05 2. 산행 거리: ♣도상거리 22.8km   ♣실 거리 23.05km 3. 일출 전까지 심한 바람 낮은 기온, 일출 후 기온 급상승 뿌연하늘. 우두령 황소는 코뚜레를 못뚫고 고삐가 없어 못 끌고같는가 보다
      들머리를 출발, 나무계단을 오른다.
      지도에는 없는데, 새롭게 이름을 부여 받았는가보다.
      오늘은 바람이 깊은 잠에 들었는가, 아늑하기만 하다.
      [그린산방 펌]
      황악산에 오르니 일출이 시작되려 한다.
      [그린산방 펌]
      바람도 세게 불어 시그널이 춤을 추고 추워서 아래의 헬기장으로 이동
      일출은 언제 보아도 황홀하다.
      일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한 일행들
      직지사 갈림길의 절뒷고개
      운수봉
      운수봉에서 잠시 휴식중인 산우님들
      카메라만 보면 들이대는 '고내리'
      여시굴 안내판. 여시굴은 수평굴이 아니라 못 들어갔다.
      딱! 걸렸다![그린산방 펌]
      여시골산
      인증샷
      궤방령까지의 내리막 등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 괘방령이 가까와 진다.
      [그린산방 펌]
      [그린산방 펌]
      906번 지방도의 괘방령
      괘방령 쉼터
      [그린산방 펌]
      각자 자리를 잡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아침 식사를 한다.
      [그린산방 펌]
      누군가 정상표지석을 수집하는 고상한 취미가 있으신가 보다.
      괘방령 표지석
      아침 식사후 괘방령을 출발
      가성산
      김천방향이 황사인지 안개인지 때문에 희미하다
      장군봉
      눌의산 헬기장에는 요즘 보기 힘든 할미꽃이 많기도 하다.
      눌의산 정상표지석에서...
      마라톤 선수 세분과 함께
      [그린산방 펌]
      눌의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추풍령 일대 전경
      이 곳 소로 삼거리에서 시그널이 있는 우측길이 빠른데 이정표 따라 좌측 은편마을로 진행한다.
      과수원의 복숭아 나무가 규격목(木)?이다
      꽃 망울이 터지려 한다
      배나무 꽃도 한참 하얗게 피고 있다.
      은편마을 입구
      농가 한쪽의 앵두나무도 만개하여 벌들을 유혹하고 있다.
      추풍령 표지석
      선두그룹-알바 시비에 휘말려 '고내리'에게 거금 일만원씩 갈취를 당한 8인
      [그린산방 펌]
      직지사 입구 차창 밖의 벚나무 꽃잎이 꽃비가 되어 흩날린다.
      그리움만 쌓이네 / 최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