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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그리고 쪽빛의 천지

실미도 2010. 8. 4. 15:20

백 두 산

출국한날 : 2010. 07. 28. 수요일 입국한날 : 2010. 07. 31. 토요일 함께한 사람 : "춘천테마여행" 회원 부부 6쌍과 친구와 나 14명 여행한 곳 : 장춘, 연길, 용정,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과 같이 지난 달 어느날인가 느닷없이 고향 친구가 전화를 해서 "백두산 갈래?. 너 가면 가고" 라는 전화에 간다고 대답을 하고 회사 휴가를 그 기간으로 신청을 했다. 친구와는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계획도 없이 집을 나와 양구군을 지나 그때까지 비포장에 일방통행인 한계령을 넘어 양양을 거쳐 강릉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청량리에서 시계를 전당포에 잡혀 기차표를 사고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2박3일의 무작정 여행을 떠났던 후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해마다 휴가를 같이 떠나기도 했지만 참으로 오랫만의 함께하는 여행이다. 2010. 07. 28. 11시에 공항에서 춘천에서 출발하여 올라온 일행들과 만나서 짐을 부치고 출국수속을 마치고 13시30분 장춘행 남방항공에 탑승하였으나 40분가량 지연되어 14시10분이 넘어 이륙, 장춘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찿아 나오니 16시30분이 넘었다. 키가 160cm가 될까한 88년생 조선족 가이드를 따라 한족의 기사가 운전하는 버스에 탑승하여 백두산 서파에서 북파까지의 종주를 위한 출발지인 '송강하'의 호텔를 향해 출발하였다. 07월28일 16:38 장춘공항 앞

    장춘공항 청사. 우리나라 버스터미널 규모?
    07월28일 18:10 차창 밖에는 온통 옥수수밭이 지평선과 맞닫는 곳까지 이어져 있다.
    2010. 07. 29.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인 어제밤 내내 이곳에 계속된 폭우로 우리가 가려했던 곳으로의 도로가 끊겼다는 소식을 3시간 가까이 가다가 전달을 받았다. 가이드 이야기로는 우리 계획인 '서파에서 북파까지의 트레킹'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북파에서 천지로 오르는 길도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힘들단다. 모두들 걱정스러운 모습이다. 되돌아 나오다가 예정에 없는 마을의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일단 연길(연변)로 가기로 하여 밤새 오락가락 비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새벽에 서서히 날씨가 개이는 연길시 톨게이트를 통과하였다. 07월29일 04:45 고속도로 휴계소. 이 곳은 조선족 자치구로 60%~70%가 조선족이라 한글이 우선이란다.
    한글이 좌측, 위쪽 또는 잘 보이는 곳에 우선적으로 써야한단다.
    05:35 밤새 내리던 비가 멋고 지평선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06:25 갈림성 연길시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돈 받는 곳=수금소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서 밤새 운전한 기사의 휴식을 위해 2,30분 대기
    톨게이트 주변의 우리나라 농촌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너무나 평화로와 보이는 풍경
    07:41 연길시가지 도로 끝에 커다란 교회인 듯한 건물도 보인다
    아침 식사를 한 '전주비빔밥집' 현지 여행사 부장님이 북한산 자연송이를 구입해오셨다.
    호텔이라는데 우리나라 여인숙 수준이다. 이 곳에서 전신맛사지를 받고 두어시간 취침
    13:56 점심 식사후 45만 인구의 65%이상이 조선족인 연길시가지의 간판이 한글 일색이다. 6~7층 아파트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연길에서 30분 거리의 용정으로 가는 도로 옆의 주유소
    뒤편에 노랫말에도 있는 '혜란강'과 이곳 3대 벌판인 혜란벌이 보인다.
    용정시가지에 흐르는 강이 검붉은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윤동주 시인과 문익환 목사님이 다니셨다는 용정의 대성중학교
    대성중학교의 연혁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 역사 선생님
    열심히 설명을 경청하는 일행들
    윤동주 시비 앞에서 친구와 함께
    현재 이 학교에는 조선족 학생 2,200명이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백두산에 접근하는 도로가 모두 통제된다는 절망적인 소식에 용정의 대성중학교를 거쳐 압록강변의 도문시로 들어가기로 하였는데 북파로 들어갈수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북파 들어가는 길의 다리가 유실되어 차량 통행이 안되지만 북파에서 나오는 차량들도 나오지를 못해 사람만 바꿔 타고 북파로 들어간단다. 백두산을 갈 수 있다는 희망에 어제의 공항에서 부터 15시간 버스 여행의 피곤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팔작지붕의 집은 조선족, 맞배지붕의 집은 한족이 산다고 한다.
    벼농사 지대가 있는 곳은 조선족이 살고 있다는 것이며, 한족은 주로 옥수수와 콩을 경작한단다.
    16:15 길이 끊긴 곳에 도착하여 짐을 들고 다리 건너편으로 이동
    급류에 교량의 시작 지점이 유실되어 차량의 통행이 단절되었다.
    짐을 끌고 다리를 건너 복구를 위해 골재를 싣고 온 트럭을 지나고 있다.
    다른 차량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18:15 호텔 로비의 괴목으로 만든 테이블 의자.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 라는 말이 오늘 밤에는 아닐 듯하다. 이 곳의 최고급 호털이란다.
    호텔앞 포장마차에서 1병에 5원인(우리돈 1,000원) 알콜도수 58도의 이과두주와 1.5원(우리돈 300원)인 양꼬치로 기분좋게 맘껏 취해본다.
    수박도 엄청 달다. 장뇌삼도 7~9년산이 우리돈으로 만원에 5~6뿌리를 준다. 모두 한뿌리씩 먹어본다. 아침에 가이드 왈 "도라지 드셨다고 생각하세요" 한다
    2010년 07월 30일 어제는 적당한 취기에 샤워를 하고 옆방의 친구 후배를 불러 가지고 온 참이슬을 서너팩 더 마시고 아주 푹 잤다. 아침 모닝콜 전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구름은 조금 끼었지만 화창한 날씨다. 산행에 필요한 것을 골라 짐을 분리하여 식당에 내려가 아침 식사를 마쳤다. 호텔을 출발하여 북파산문 가는 길 양쪽의 소나무가 늘씬하게 하늘을 향해 빽백히 자라고 있다. 일명 '미인송' 이란다. 전세계 '미인송'의 거의 70% 정도가 이 곳에서 자라고 있단다. 우여곡절 끝에 백두산 입구에 도착
    '백두산'이 아니라 '장백산'이라 씌어져 있는 것에 착잡한 기분이 든다.
    주차장 - 산이 잘록하게 끊긴 곳이 장백폭포가 있는 곳이다.
    해발 2,500m 위까지 타고갈 짚차. 기사 까지 7명이 탄다.
    도착하자마자 4명씩 조를 짜서 이곳 사진사에게 12~13장 사진을 찍어 CD로 구워주는데 우리돈 4만을 받는다.
    친구 후배 부부 - 천지 바닥만 보여주고 주변 봉우리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친구와 - 쪽빛 천지가 수시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감춰지기를 반복한다.
    사진 기사가 엄청 서두른다. 3분도 안돼 13판을 찍었다.
    그림이 될만한 곳은 전속 사진사의 구역이다.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안전요원이 쫓아준다.
    수목한계선인 2,000m를 지나며 나무는 한그루도 보이지 않는다.
    천문봉(2,670m)에서 내려다본 휴계소와 주차장과 뒤쪽의 중국기상대
    안전지대 경계 체인의 기둥이 이채롭다.
    안개가 피어올라 천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상승기류를 타고 안개가 벗겨지자 천지가 얼굴을 내민다.
    천지의 표지석
    또 다시 오리무중
    짚차를 타고 내려와 짚차 승차장의 나무를 엮어 만든 친환경 휴지통
    짚차를 타고 아래에 내려왔는데 천지의 달문으로 내려갈수 있다는 소식에 또 다시 잪차의 승차권을 구입해 올라가기 위해 줄을 서는 일행들...하루에 두번씩 백두산에 오르는 기쁨...
    짚차 타는 것이 청룡열차 타는 기분이다. 얼마나 달리는지 액션 영화 추격 장면에서 코너링 할때의 바퀴의 마찰음 마냥 끼~이~익 소리가 나며 몸이 이쪽저쪽으로 번갈아 쏠린다.
    도로는 돌과 콘크리트 블럭으로 포장되어 있고 코너부에는 콘크리트 포장이다.
    다시 올라온 천문봉 아래의 주차장 주변이 온통 안개에 쌓여있다.
    안개 속의 천문봉으로 오르는 사람들
    오로지 우리 일행만이 달문으로 내려가는 행운을 얻었다. 현지 여행사 부장님의 힘이란다.
    뾰족한 봉우리 직전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천지 수면을 만나는 '달문'이다
    손에 닿을 듯한 쪽빛의 천지와 야생화
    바람이 불고 제법 선선한 날씨로 바람막이나 얇은 자켓을 입어야 한다.
    잠깐 사이에 안개에 휩싸이는 봉우리, 정말 날씨가 변화무쌍한 것이 실감난다.
    상승 기류에 안개가 걷이고 천지가 보이기를 반복한다.
    천지를 떠난 물이 장백폭포를 이루고 흘러내려 이도백하로 향한다.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너덜길로 돌이 굴러내리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몇 번인가 "돌 굴러가유~" 소리에 뒤돌아 굴러내리는 돌이 멈추기를 기다리며 긴장했었다.
    이름 모를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천상화원' 이란 말이 어울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앞쪽의 하얗게 보이는 것이 아직 녹지않은 눈이란다.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일행들...
    '철벽봉' 인듯
    천지의 수면이 가까와지고 한 여름까지 녹지않은 눈과 만개한 꽃을 함께보는 감동....
    눈을 확인하는 친구
    천지에서 장백폭포로 이어지는 물줄기
    바위의 붉은 이끼가 이채롭다.
    우리돈 4,000원인 왕복 배삯을 내고 폭이 15m 남짓한 물을 건넌다.
    '간다' '못간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여기까지 우리일행을 안내해준 젊은 조선족 가이드 李軍
    드디어 천지 물에 손을 담그고, 한모금 마셔본다.
    보온병, 물병에 천지 물을, 아니 천지의 기(氣)를 담는다.
    안개에 주변의 봉우리들은 모두 숨어버려 차라리 바닷가에 선 기분이다.
    청정구역을 오염시키고 있는 친구.
    고등학교 9년 선배부부
    안개가 걷히고 맞은편 북한쪽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보트를 타고 되돌아 나온다.
    다시 천상의 화원을 힘겹게 오르는 일행들
    친구 후배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엄청 고생했다.
    너덜길을 오르는 일행들
    야생화 촬영 삼매경에 빠진 일행
    된비알을 다오르고 마지막으로 천지를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친구도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려 한다며 잠시 쉬면서 하늘에 구름을 만들어 보내는 중
    친구 후배가 계속 고생중, 어제 과음 탓인가... 아스피린 먹이고 침으로 따고...
    15:14 중국 기상대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 중 이 곳에서 식사도 제공하고, 숙박도 할 수 있는것 같다. 물론 아무나 받지는 않는 듯
    기상대 앞의 우물 - 이 높은 곳에 우물이 마르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16:24 다시 짚차를 타고 주차장에 내려와 뒤에 보이는 장백폭포로 가기전
    이 곳 에는 자작나무가 많다. 낙엽이 지면 온통 하얄것 같다. 수목 한계선에 가까울 수록 곧은 것이 없고 미친X 산발하듯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있다
    온천에서 계란을 삶아 판다. 우리돈으로 1개에 500원으로 비싸다.
    장백폭포 가는 길 옆의 괴목
    16:47 마침내 장백폭포의 위용이 나타난다.
    고등학교 10년 선배부부
    유황성분이 있어서인지 바위가 누런색을 띈다.
    여기저기 바닥에서 온천수가 솟는다.
    공사현장 - 2~3층의 저층 높이에도 타워크레인을 설치하여 공사하는 것이 특이하다
    22:17 약 4시간 버스를 타고 연길시의 '청와대'란 식당에서 저녁식사
    2010년 07월 31일 어제 연길시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22시30분쯤 출발하여 장춘에 예약된 호텔에 새벽 04시~05시에는 도착하여 샤워나 하고 짐이나 정리할 시간은 있겠다 싶었는데, 날이 훤히 밝은 05시30분이 넘어 고속도로 휴계소에 도착한 했는데 장춘까지는 2시간 넘게 가야한단다. 한족인 운전기사가 만만디의 전형이다. 피곤하면 버스 세우고 한잠 자고, 내리막에서는 엑셀레이터를 밟는 법이 없고 아예 기어를 빼고 간다. 고속도로 제한속도가 120km인데 70km 이하로 가는것 같다. 09시20분(우리나라 시간 10시20분) 비행기이므로 07시30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함으로 의논 끝에 휴게소에서 바로 옷갈아 입고, 짐을 다시 정리하여 바로 공항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공항에 도착하여 "그래도 아침은 먹고 가야 한다"는 가이드가 공항 옆의 호텔 부페에 식사를 할 수 있는지 수소문하여 그 곳에서 아침을 먹고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사우나를 하고 회를 먹기로 하였으나 피서철이라 춘천 내려가는 길이 엄청 막힌다 하여 사우나는 생략하고 무의도 입구의 횟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춘천가는 길에 의정부 IC 를 나와 나를 내려주고 버스는 춘천으로 떠난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옥수수밭 싫컷보고, 버스도 진저리가 나도록 탔다. 어려운 여정에서도 백두산을 보고 천지에 다가갈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행운이었다. 함께한 춘천의 다섯 선배님 부부와 친구의 후배 부부, 그리고 벗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연길시에서 밤새 7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왔는데 공항까지는 2시간 더 가야한다니... 예약된 호털은 포기하고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짐을 다시 챙기는 중
♧ 백두산 야생화 ♧
    두메양귀비
    바위구절초
    호범꼬리
    어수리
    비로용담
    오랑캐장구채
백년의 약속 / 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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