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의 블로그
대간 26차27구(대관령-진고개[남진]) 본문
진고개-대관령
❈ 산행일시 : 2020. 07. 03(금) - 04(토)
❈ 산행인원 : 그린산방 백두대간13기 종주대 산우님들과
❈ 산행코스 : 진부령-노인봉-소황병산-매봉-동해전망대-곤신봉-선자령-대관령
❈ 산행거리 : 25.80km(트랭글 26.68km)
❈ 날 씨 : 맑음/조망좋음
[총무후기-이쁜수현]
간간히 내리는 빗방울에 잎새들이 몸을 흔들어 대간길은 풀향이 가득하고 ,
고요함 속에 재잘 거리던 한참의 새소리가 아침으로 길을 인도한다 .
우연과 우연이 겹쳐 맑은 선자령 구간을 만났다 .
그리고 우연히 멀리 촛불 밝힌 황병산이 어둑한 하늘아래 검은 실루엣으로 펼쳐져 있다 .
여러 해 이 길을 걸었었지만 못 보던 풍경,
며칠 전 생신 맞이한 거보대장님 케잌 같다 .
빗방울이 조금 더 내리나 싶었는데 ,
먹구름도 흰구름으로 바뀌고
맑고 투명한 하늘색 하늘문이 조금씩 열린다 .
멀리 보이던 풍차들 키가 점점 커지고
아름다운 초원과 풍차와 하늘빛에 발걸음이 자꾸 뒤로 간다 .
선자령에 야생화들이 한창이다 .
구절초, 분홍비늘꽃, 물레나물꽃, 참조팝나무꽃, 쥐오줌풀꽃, 꿀풀,
사진에 못 담은 까치수영, 토끼풀, 개망초,
이름모르는 꽃들이 몽골에서 봤던 천국에 화원을 옮겨놓은 듯 작은 야생화가 지천이다
참조팝나무 군락지에 핑크빛 깨알같은 꽃들이
서로 얼굴를 보듬고 생명을 다해 분분히 피어내고,
풍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다 .
동해전망대에서 아침을 먹고 선자령에서 대관령까지 내내 꽃길 같은 대간길
잠시 내년에 이 길은 또 어떤 모습으로 또 기다리고 있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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