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태극종주
o 산행일시 : 2011년 10월 27일(목) ~ 29일(토) 무박 3일
o 산행인원 : 그린산방 '로하스' 대장과 아나사, 아끼라, 탱이하트, 건아들, 로하스1과 나
o 산행코스 :
☞ 동남 능선
▶ 덕산-수양산 502-이방산 716-삼거리-웅석봉 1099(18.0 km)
☞ 동부 능선
▶ 웅석봉 1099-밤머리재-도토리봉-왕등재 936-외고개-새재-새봉 1315-쑥밭재-청이당 계곡
-국골 사거리-하봉 1781-중봉 1874-천왕봉 1915 (20.2 km)
☞ 주능선
▶ 천왕봉 1915-제석봉 1808-장터목 대피소-연하봉 1730-삼신봉-촛대봉 1704-세석 대피소
-영신봉 1652-칠선봉 1558-덕평봉 1522-벽소령 대피소-형제봉 1452-연하천 대피소-명선봉 1586
-토끼봉 1534-화개재-삼도봉-임걸령-돼지령-노고단 1507-성삼재 (29.3 km)
☞ 서북 능선
▶ 성삼재-작은 고리봉 1248-만복대 1433-정령치-큰 고리봉 1305-세걸산-바래봉 1165
-덕두산 1150-구 인월 (23.0 km)
o 산행거리 : 총90.5㎞(GPS 약98km)
o 산행시간 : 27일 12시15분~29일 11시30분 (47시간 15분)
o 산행날씨 : 27일 맑음, 28일 맑음, 29일 흐림
◈ 첫째 날(10월 27일 목요일) ◈
07:30 동서울 터미널에서 진주행 고속버스 탑승
10:45 덕산터미널 도착 점심식사후 들머리로 이동
12:15 덕산교 근처의 지리산 태극종주 들머리에서 산행 시작
12:41 시무봉
13:10 수양산(502m)
14:00 벌목봉(743m)
15:20 이방산 갈림길
16:12 큰등날봉 정상
17:06 웅석봉(1,099m)
18:50 밤머리재 20:00 저녁 식사후 출발
20:37 도토리봉(1,305m)
22:20 동왕등재
23:30 서왕등재
☞ 무박3일의 쉽지 않은 길을 한번 했으면 되었지 두번씩이나 한다고 눈을 흘기는 반쪽이의 배웅?을
받고 전철을 타고 집결지인 신사동으로 향하는데 '로하스'대장에게서 문자가 왔다. 남부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고 내려오란다. 승합차가 인원이 초과하였단다.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탱이하트'와 '아끼라'를 만나 07시30분 진주행 우등고속을 타고 10시40분에
원지에서 내려 뒤늦게 승합차로 내려온 일행과 만나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고 들머리로 이동한다.
늦가을의 청명한 날씨에 산행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이다.
밤머리재로 저녁을 공수해주기로 한 승합차에 갈아입을 옷이며 필요하지 않은 짐을 놔두고 종주하기로
한 7명이 들머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 어두워지기 전에 웅석봉에 도착한다.
이번이 세번째 지나는 길이라 전혀 낯설지가 않다
밤머리재에 도착하니 저녁을 싣고온 승합차가 기다리고 있다.
권사장님이 퇴근하여 불이 꺼져있는 버스를 개조한 휴게소의 식탁에서 조금은 사치스러운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밥 한공기를 뚝딱 비운다
이 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기로 했는데 물이 없다. 권사장님께 전화를 하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승합차로 산청읍내에 내려가 물을 사러 갔다 올 동안 한참을 기다린다.
도토리봉에 올라 로하스대장이 쉬었다 온다며 먼져 가고 있으라 한다.
주초부터 업무차 전국을 돌아 다니더니 되게 피곤한가 보다.
동왕등재 직전의 암봉위 소나무 근처에서 바람을 피해 모두들 쪽잠을 잔다.
이런 조건에서도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하다. 나만 앉아서 하늘의 총총한 별을 헨다.
▼ 지리산태극종주 들머리 부근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 아직 동면에 들지 못한 살모사가 길을 막아선다
▼ 벌목봉에서 '아끼라', '탱이하트', '아나사'
▼ 벌목봉을 내려서면 유일하게 만나는 지리산둘레길
▼ 안테나가 있는 곳을 지나며 멀리 밤머리재가 보인다
▼ 좌측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다.
▼ 간간히 너덜과 암릉 지대를 지나 오른 큰등날봉 정상
▼ 돼지고기 두루치기까지 준비한 사치스러운 저녁식사
◈ 둘째 날(10월 28일 금요일) ◈
00:35 왕등재 습지
01:35 새재 02:35 새재 출발
05:07 청이당 계곡
05:50 국골 사거리
06:40 두류봉(1,618m)
07:02 하봉(1,728m)? 헬기장
07:35 중봉 (1,874m)
08:08 천왕봉(1,915m)
08:42 제석봉(1,808m)
08:58 장터목 대피소 - 아침식사 및 휴식 - 10:00 출발
10:14 연하봉(1,730m)
11:01 촛대봉(1,703m)
11:25 세석 대피소
11:41 영신봉(1,651m)
12:16 칠선봉(1,558m)
12:56 선비샘
14:00 벽소령 대피소 - 점심식사 및 휴식 - 16:00 출발
16:38 형제봉(1,452m)
17:31 연하천 대피소
18:49 토끼봉(1,534m)
19:17 화개재
19:44 삼도봉
20:04 노루목
20:32 임걸령(1,320m)
21:01 피아골 갈림길(1,336m)
21:12 돼지령(1,390m)
22:01 노고단
22:40 성삼재 휴계소 - 저녁식사 및 휴식 - 00:35 출발
☞ 새재에 도착해서 로하스대장이 나를 보잖다. 도저히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것 같다며 나보고 리딩을
하여 종주를 끝마쳐 달란다. 모두 모여 회의를 하고 대장과 또 다른 한 분은 탈출하기로 결정하여 내려
가고 나머지는 1시간 가량 눈을 붙였다 출발하기로 한다. 예의 나는 앉아서 밤하늘의 별만 헤아려 본다.
다행히 길은 야광표시와 바위에 페인트로 그려놓은 화살표가 있어 찿기가 수월하다.
쑥밭재까지의 암릉과 된비알, 키보다 높은 산죽길을 통과하여 청이당계곡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국골
사거리를 지나 두류봉 근처에서 지리산에서 보았던 중 가장 멋진 일출을 맞이한다.
한적한 천왕봉에 오르니 몇몇 어르신들이 새벽 4시부터 산을 올랐더니 힘들다며 자랑스럽게 묻지도 않은
말을 하시며 우리더러 어디서 왔느냐신다. 지태종주중이라하니 머리를 갸우뚱하신다.
지태가 뭔지 모르시는 듯하다.
장터목대피소에서 햇반을 데워주지 않아 라면을 끓여 국물을 위에 부어 먹는다.
일년에 몇번씩 왔던 지리산 주능선이지만 매번 느낌이 다르다.
오늘은 하동, 광양쪽에 가스로 인해 바다가 보이지 않아 '아끼라' 고향인 광양을 볼 수 없지만 백운산은
뚜렷이 보여 '아끼라'가 놀라워 한다.
14시 벽소령에 도착하여 햇반과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6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휴식을 취하게 한다.
로하스대장이 피아골로 보급품을 갖고 올라와 합류를 한다고 하더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급품만 숨겨
두고 하산하여 성삼재로 저녁을 준비해 온단다.
피아골 갈림길에서 숨겨둔 보급품을 찿아 에너지를 보충하고 나머지를 분배하여 배낭에 챙긴다.
불꺼진 성삼재 휴계소에 내려오니 로하스대장과 일행분들이 벤치에서 김치찌개와 시래기국을 데우고
있다. 밥다운 밥을 먹으니 살것 같다. 그런데 '아끼라'가 식사를 마치고 챙겨 떠나는 로하스대장을 따라
탈출을 하겠단다.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워 함께하기를 종용하였으나 너무 의지가 확고해 보내주고 남은
넷이서 완주하기로하고 00시30분에 출발하기로 하고 잠긴 휴계소 문앞에서 잠을 잔다.
나는 벤치에 앉아 또 별을 헤아린다.
▼ 도토리봉에서 잠시 쉬었다 온다는 로하스대장을 두고 다른 산우들과 ㅊ루발한다.
▼ 왕등재습지 - 로하스대장은 새재에서 지인과 탈출하여 내가 리딩을 하게되었다.
▼ 중봉 오르는 길에 멋진 주목이 바위를 끌어안고 있다. '아나사'님
▼ 지난밤 새재에서 로하스대장과 또 한분이 탈출하고 남은 5명이 중봉에 도착
▼ 천왕봉 정상표지석에서 '건아들'님, '아끼라', 나, '아나사'님, '탱이하트'
▼ 장터목대피소에서 햇반과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출발하면서
▼ 벽소령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1시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한다
◈ 셋째 날(10월 29일 토요일) ◈
00:40 만복대 들머리 도로좌측 철문통과
01:29 작은고리봉
02:55 만복대
04:00 정령치 - 휴식 - 04:30 출발
04:50 큰고리봉(1,305m)
06:57 세걸산
07:08 세동치
08:00 부운치(1,115m)
08:32 팔랑치
09:20 바래봉 아래 샘터
09:35 바래봉(1,165m)
10:08 덕두봉(1,150m)
11:06 구인월 갈림길
11:30 구인월 마을회관 태극종주 날머리
☞ 작은고리봉을 지나 만복대를 오르는데 다행히 바람도 없고, 안개도 끼지 않고 이슬도 내리지 않는다.
정령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래봉으로 향한다.
세걸산까지 2시간30분 넘게 쉬지않고 왔는데 이정표에는 3.8km지점이다. 뭔가 이상하다.
바래봉과 덕두봉을 지나 긴 내리막 끝에 구인월 갈림길에 도착한다.
새 등산화를 신고와서 뒤꿈치가 까지고 새기 발가락이 터지는 등 마지막 내려오는 길이 천리만리인 듯..
구인월 마을회관 지태종주 날머리에서 인증샷응 찍고 사우나에 가서 샤워를 하고 이 곳 별미인 흑돼지
삼겹살로 만찬을 즐기고 인월터미널에서 13시50분 고속버스로 동서울터미널로 귀경하였다.
[그린산방 총무후기 - '탱이하트' 작성]
살아서 첨 가본 지리산 태극종주.....이렇게 힘들줄 알았으면 가지 않았으리라...
완주를 했다는 기쁨보다는 힘든 여정이 순간 순간 떠올라 눈 끝이 젖어 든다...
공지를 올리고 중간에 탈출하신 로대장님은 산 아래서 얼마나 맘 졸이고 계셨을까..
전폭적인 로대장님의 지원과 하늘의 도움으로 지리산 태극 종주를 완주 할수있었다~~
로대장님 대행으로 거보대장님이 남은 대원들을 살뜰이 이끌어 주셔서 무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해준 아나사님,건아들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겁니다...
인월에서 집에 가지않고 우리를 축하해주러 기다려주신 아끼라님 로대장님 친구분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아봅니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지리산 자락에 남겨 두고온 멋진 추억들을 되뇌이며...
떨어지는 낙엽에 묻혀 봅니다.....
▼ 바람도 없고 안개도 이슬도 없는 좋은 날씨다.
▼ 정령치에서 30여분 휴식을 취하고 대간길인 좌측의 노치마을로 갈라지는 큰고리봉에 도착
▼ 정령치 3.8km의 이정표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거의 2시간30분 빡세게 왔다
▼ 철쭉군락지로 내려서기 직전 헬기장 봉우리에서 억새 사이로 바래봉 조망
▼ 팔랑치의 철쭉전망대에서 - 뒤 쪽으로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 구인월 마을회관에서 지리산태극종주를 완주한 4인의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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