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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종주/지리산태극종주

지리산 태극종주

실미도 2011. 5. 25. 09:17

지리산 태극종주 세번만에 허락받은 지리산 태극종주!!!
    o 산행일시 : 2011년 05월 19일(목) ~ 21일(토) 무박 3일 o 산행인원 : '로하스', '한살림', '주여사', 나 o 산행코스 : ☞ 동남 능선 ▶ 덕산-수양산 502-이방산 716-삼거리-웅석봉 1099(18.0 km) ☞ 동부 능선 ▶ 웅석봉 1099-밤머리재-도토리봉-왕등재 936-외고개-새재-새봉 1315-쑥밭재-청이당 계곡 -국골 사거리-하봉 1781-중봉 1874-천왕봉 1915  (20.2 km) ☞ 주능선   ▶ 천왕봉 1915-제석봉 1808-장터목 대피소-연하봉 1730-삼신봉-촛대봉 1704-세석 대피소 -영신봉 1652-칠선봉 1558-덕평봉 1522-벽소령 대피소-형제봉 1452-연하천 대피소-명선봉 1586 -토끼봉 1534-화개재-삼도봉-임걸령-돼지령-노고단 1507-성삼재  (29.3 km)   ☞ 서북 능선 ▶ 성삼재-작은 고리봉 1248-만복대 1433-정령치-큰 고리봉 1305-세걸산-바래봉 1165 -덕두산 1150-구 인월 (23.0 km)    o 산행거리 : 총90.5㎞(GPS 약 98km) o 산행시간 : 05월19일 14시50분~05월21일 11시50분 (45시간) o 산행날씨 : 산행기간 내내 대체로 맑았으나 고지대에 짙은 안개와 안개비 지리산 태극종주 산행 궤적
    지리산 태극종주 고도표-거리별
    지리산 태극종주 고도표-시간별
    ◈ 첫째 날(05월 19일) ◈ 10:00 동서울 터미널에서 원지행 고속버스 탑승 13:30 원지 터미널에 도착 식사와 쇼핑후 택시로 덕산으로 이동 14:50 덕산교 근처의 지리산 태극종주 출발점에서 산행 시작 15:26 시무봉(신창 456삼각표지점) 15:55 수양산(502m) 16:26 벌목봉(743m) 17:58 이방산 갈림길(926분기봉) 18:47 큰등날봉 정상 19:44 웅석봉(1,099m) 21:25 밤머리재 22:05 저녁 식사후 출발 22:42 도토리봉(1,305m) 00:02 동왕등재 ☞ 이번만은 성공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반쪽이의 배웅을 뒤로하고 집을 나선다. 남부터미널에서 작년 8월 첫번째 지태종주때 인월에서 출발하여 장터목에서 비로인해 탈출할때 함께했던 '로하스' '한살림' '주여사' 를 만나 10시 출발 진주행 버스를 타고 13시30분에 원지에서 하차하여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슈퍼에서 라면과 햇반등을 구입하고 택시로 덕산으로 이동한다. 따끈따끈한 햇볕을 머리에 이고 삼각표시점이 있는 첫번째 봉우리, 시무봉에 오른다. 수양산을 지나 내려오는 등로 옆에 고사리가 엄청 많다. '주여사' 누님이 주부 본색을 드러내며 어쩔줄 몰라 하지만, 한가하게 고사리를 뜯고 있기에는 가야할 길이 너무나 멀다. 벌목봉의 기나긴 된비알을 오르고 내려서니 이후로는 완만하게 고도를 올린다. 웅석봉 갈림길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져 랜턴을 준비하고 배낭을 벋어놓고 웅석봉에 다녀온다. 밤머리재에 내려서는데 권사장님이 운영하는 쉼터 버스의 불빛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전화번호를 입력을 안해놔서 예약을 못했기에 컵라면을 주문하고 캔맥주를 하나씩 마신다. 식수를 보충하고 이름과는 판이하게 다른 '도토리봉'의 된비알을 오른다. 밤이 깊어지니 엊그제 보름이 지났지만 밝은 달빛이 능선을 희미하게나마 비춰준다. 동부능선을 밝을때 걷고 싶었는데 작년 10월에도 한밤에 지났는데 이번에도 한밤중에 지나게 되었다. 달이 걸려있는 암릉의 멋진 소나무를 지나 조금 오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동왕등재에 도착한다. 원지의 초원식당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식사
    이 곳 추어탕은 맑은 국이다
    점심식사 후 마트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택시로 덕산으로 이동
    지태 들머리에서 택시기사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 촬영
    출발준비를 마치고
    시무산 삼각표지점
    시무산
    수양산 삼각표지점
    수양산 정상의 정상표지판
    벌목봉 오르기 직전의 감나무 과수원, 고사리가 지천이다.
    벌목봉
    이 곳에도 둘레길이 만들어지는가 보다.
    산허리가 잘리고 임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926봉 이방산 갈림길
    큰등날봉정상
    웅석봉 갈림길-배낭을 벗어 놓고 웅석봉에 다녀온다.
    웅석봉 직전의 헬기장-이곳 우측 아래에 샘이 있다.
    웅석봉 정상표지석-지난해 밝을대 올라왔을때 천왕봉과 경호강이 보여 좋았는데...
    밤머리재 표지석
    밤머리재 '권영진' 사장님이 운영하는 쉼터
    도토리봉 정상표지석? - '도토리봉'이라 누군가가 바위에 써놓았다
    동왕등재 직전 전망이 좋다는 암릉 위의 소나무
    동왕등재의 깨진 삼각표시점
    ◈ 둘째 날(05월 20일) ◈ 00:55 서왕등재 01:47 왕등재 습지 03:22 새재 04:31 쑥밭재 05:16 독바위 05:48 청이당 계곡 07:00 아침식사후 출발 07:36 국골 사거리 09:14 중봉(1,874m)-두류봉(1,618m)과 하봉(1,728m)은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겠슴 09:45 천왕봉(1,915m) 10:29 제석봉(1,808m) 10:44 장터목 대피소 11:07 출발 11:30 연하봉(1,730m) 12:17 촛대봉(1,703m) 12:33 세석 대피소 13:05 점심식사후 출발 13:21 영신봉(1,651m) 13:57 칠선봉(1,558m) 14:37 선비샘 15:45 벽소령 대피소 15:55 출발 16:33 형제봉(1,452m) 17:28 연하천 대피소 18:25 저녁식사후 출발 19:29 토끼봉(1,534m) 20:04 화개재 20:39 삼도봉 20:58 노루목 21:41 임걸령(1,320m) 22:50 노고단 23:00 노고단 대피소에서 휴식 24:00 출발 ☞ 서왕등재를 지나 왕등재 습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 졸음이 쏟아지는가 보다. '로하스'는 풀밭에 잠시 눕는다. 산행을 시작한지 12시간이 넘어가고 적막한 산 속을 넷이서 말없이 걷기만 한다. 새재를 지나 쑥밭재를 오르는 암릉의 된비알을 오른다. 작년에는 이 곳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여명이 밝아와 그래도 길 찿기가 수월하다. 독바위를 우회하여 30여분 지나니 좌측 아래쪽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드디어 청이당 계곡이다. 이 곳을 지나면 장터목대피소 까지는 식수를 구할 수 없기에 500ml 물병 세개를 가득 채우고, 세수를 한다. 계곡의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손이 시리다.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먹는다. 국골사거리를 오르는 양쪽으로 얼레지꽃과 단풍취가 널부러져 있다. 작년에는 어둠 속에서 국골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영룡봉'을 지나 한참을 알바를 했었는데 오늘은 좌측으로 꺽어 돌아 두류봉쪽으로 곧장 나아간다. 발아래 펼쳐지는 풍광에 심취한채 마루금을 따라 한참을 가도 두류봉이 나타나지를 않는다. '한살림'형님에게 GPS 확인을 해보시라 했더니 중봉과 하봉은 벌써 지났고 곧 중봉이란다. 헐! 지난번에는 한참을 지루하게 올랐던것 같은데... 출입통제를 알리는 표지판의 로프를 통과하여 중봉에 오르는 등로에 진홍색의 진달래가 만발이다. 꽃마다 벌, 나비가 아니라 날파리? 같은 것들이 둘러싸고 윙윙거린다. 산행을 시작한 뒤로 18시간이 넘게 지나서 처음으로 사람을 본다. 천왕봉에는 그런대로 사람들이 많다. 인증샷을 남기고 통천문과 제석봉을 지나 장터목대피소에서 콜라와 복숭아 통조림으로 원기를 회복하여 세석대피소로 향한다. 지리산 주능선을 걸을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런 돌짝밭 길은 싫다' 이다. 잠시 안개가 걷칠때마다 보이는 산 아래 계곡과 평화로운 마을이 아름답다. 세석대피소에서 햇반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벽소령으로 향한다. 이제 거리로는 종주의 절반을 넘기고 있다. 벽소령에서 성삼재까지는 형제봉과 토끼봉, 삼도봉의 오름이 만만찮다. 형제봉의 오름을 힘겹게 넘어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니 자욱한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린다. 또 다시 작년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다행히 예보에 남부지방은 내일 오전까지는 비가 없다고 했다니 믿을수 밖에... 연하천대피소에서 저녁을 먹는데 국공직원이 예약을 했느냐고 묻는다. 내려 갈것이라 했더니, 어디로 내려가느냐고 묻기에 무의식적으로 성삼재라고 말했더니 '로하스'가 급히 음정으로 하산할거라며 정정한다. 아차! 야간 등산금지인 것을 순간 잊어버렸었다. 직원이 안볼때 안개 속으로 성삼재를 향해 출발한다. 토끼봉을 넘고 삼도봉의 550계단을 오르는데 뒤에서 보니 일행이 안스러울 정도다. 한발씩 내딛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인양 세월아, 네월아다. 천왕봉에서 삼도봉까지 11시간을 넘기고 있으니... 5월 첫주 대간종주때에는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올라 주능선을 지나고 반야봉에 올랐다가 성삼재에 도착해도 12시간 남짓 걸렸는데... 이틀을 잠을 안자고 계속 걸으니 잠과 피곤이 엄습해오는가 보다. '로하스'와 '한살림'형님은 가끔 자면서 걷는지 돌뿌리와 나무등거리에 자주 걸려 휘청거린다.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여 내일04시에 정령치에서 대간팀과 조우하기로 했기에 1시간 동안 취침하기로 하고 대피소 식당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한다. 모두들 코를 골며 단잠을 자는데, 나는 등을 기대고 앉은채 휴식을 취한다. 왕등재 습지
    새재 도착
    새재에 도착 '로하스'가 잠이 쏟아져 잠시 휴식
    새재 표지목-한쪽에 굴러다니는 것을 찿았다.
    독바위 직전 입석바위?, 이 곳에서 독바위를 우회
    독바위
    청이당계곡 내려가는 곳
    청이당 계곡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아침식사를 하였다.
    청이당 계곡에서 출발
    국골사거리
    중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풍경
    지나온 마루금
    하봉에서 중봉오르는 곳의 출입통제 구역을 통과
    중봉 오르는 등로 옆에 만발한 진달래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중봉
    중봉에 오르니 천왕봉 아래쪽에 무지개가 피어 오른다.
    19시간 만에 오른 천왕봉에서 기념사진
    철의 여인 '주여사'누님
    언제나 믿음직하고 든든한 '로하스'
    멀리 중산리가 보인다.
    통천문
    장터목대피소에서 콜라와 황도를 간식으로 먹고 출발
    연하봉 가는길
    연하선경
    세석대피소 인근에도 진달래가 한창이다.
    세석대피소에서 햇반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출발
    벽소령대피소
    전면에 형제봉이 보인다
    연하천대피소
    ◈ 셋째 날(05월 21일) ◈ 00:35 성삼재 01:24 작은고리봉 03:14 만복대 04:15 정령치 05:00 아침 식사후 출발 05:19 큰고리봉 07:11 세걸산 09:16 팔랑치 09:50 바래봉 10:35 덕두봉 11:23 삼거리 이정표지목(중군마을 1.5k, 덕두봉 2.5k, 구인월 0.7k) 11:50 구인월 회관 ☞ 잠든 일행을 깨워 노고단대피소를 나서는데 안개로 지척을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 정도면 만복대 오르는 곳의 산죽밭 이슬에 옷과 등산화가 젖을것 같아 대비를 하고 성삼재휴계소로 내려오는데 안개가 싹 걷힌다. 작은고리봉을 지나 내려가 만복대를 오르는데 영 속도를 내지 못한다.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만복대에 도착하니 03시15분이 지난다. 5.3km를 2시간30분 동안 왔으니 꽤나 천천히 왔다. 04시에 정령치에서 대간종주팀과 만나기로 했는데 빠듯하겠다. 안개에 안경이 뿌옇게 되고 랜턴 불빛도 희미하기만 하다. 정령치에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대간종주 팀을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내가 먼저 내려 가기로 하고 앞으로 내쳐 뛰어 나간다. 한참을 내려가도 정령치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나지를 않고, 길을 잘못들었나 하고 오던 길을 다시 오르고, 안개 속에서 그렇게 헤매이는데 '로하스', '한살림'형님', '주여사'누님이 내려온다. '천문대장', '고내리', '개봉' 동생에게서 번갈아 전화가 온다. 버스 경적을 울려 달라고 하니 바로 아래서 소리가 난다. 계단을 내려서니 대간종주대원 모두가 버스에서 내려와 우리 일행을 환영해 준다. 꾸불구불한 정령치 길을 올라와 우리를 기다려준 산우님들이 너무나 고맙다. 반쪽이와 대간종주팀을 성삼재로 떠나보내고 반쪽이가 준비해온 부대찌개와 찰밥으로 밥다운 밥을 먹는다. 지원산행을 자원해 남은 '고내리', '버팔로', '아카데미', '탱이하트', '아끼라'와 우리 일행은 인월을 향해 출발한다. 바래봉을 향하는 마루금 우측으로 어제 걸었던 지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지원군 덕에 힘이 난다. 수시로 마실꺼리, 먹을꺼리를 공급해준다. 팔랑치의 철쭉군락지는 피곤함을 잊게 할 만큼 멋지다. 반쪽이를 데리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바래봉과 덕두봉을 지나니 무박 지리산 태극종주를 성공했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온다. 지난해 인월에서 오를때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은 것 같았는데 엄청 길고 지루하다. 발바닥은 물집이 터져 걸음을 옮길때마다 쓰라리다. 드디어 인월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종점인 인월마을회관에 도착하여 '기쁜우리'가 제작해준 펼침막을 들고 완주 기념사진을 찍는다. 대간종주팀에는 근육경련으로 한분이 늦어져 버스가 출발을 하지 못한단다. 택시를 불러 인월의 목욕탕으로 가서 씻고 온갖 냄새로 찌든 옷을 갈아입으니 날아갈것 같다. 반쪽이에게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아 '개봉' 아우에게 전화를 하니 근육경련으로 늦어진 분이 반쪽이와 함께 온 분이란다. 배낭의 짐을 다시 정리하여 목욕탕을 나서니 대간종주팀이 도착하여 목욕탕으로 들어온다. 한사람씩 악수를 청하며 지태종주 완주를 축하해준다. 지리산 흑돼지로 뒷풀이를 마치고 대간종주팀 버스를 타고 상경한다. 성삼재에서 도로를 내려와 좌측으로 작은고리봉 오르는 들머리
    작은고리봉-몰골이....
    만복대-짙은 안개와 세찬 바람에 시야가 가려져 답답하다.
    반쪽이가 준비해온 부대찌개로 아침식사
    정령치 휴계소에서 지원산행을 계획한 '고내리'와
    지원산행을 자청한 산우들과
    큰고리봉
    세걸산
    팔랑치의 철쭉
    지원산행을 자원한 산우들과 함께
    함께한 지태 종주대원과 함께
    산행내내 활력을 불어넣어 준 '탱이하트'
    지원산행을 계획하고 준비해준 '고내리'
    산행내내 마실거리와 먹거리를 챙겨준 '버팔로'와 '아카데미'
    힘들게 여기까지 함께한 '한살림'형님
    날머리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중군마을, 덕두봉, 구인월)
    마지막 지점인 구인월회관에서
    정령치에서 부터 함께한 지원조와 함게
♬ 사랑의 테마 / 박인수,이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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