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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대종주(대원사-화엄사)

실미도 2010. 10. 1. 16:57
      ◆◆ 지리산 화대종주(대원사-화엄사) ◆◆ o 산행일시 : 2010년 09월 24일(금) - 26일(일) (1무1박3일) o 산행인원 : 알파산악회 산우님 10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대원사-치밭목-써리봉-중봉-천왕봉-장터목-연하봉-촛대봉-세석-칠선봉-벽소령- 연하천-토끼봉-삼도봉-임걸령-노고단-코재-화엄사 o 산행거리 : 약 48㎞ o 산행시간 : 04시05분 - 23시00분 : 18시간55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 산행 진행도1
      산행 진행도2
      고도표
      04:05 대원사 들머리 출발 06:48 무제치기폭포 07:24 치밭목 대피소 08:02 출발 08:50 써리봉 09:30 중봉 10:05 천왕봉 10:20 출발 10:58 장터목 대피소 12:02 촛대봉 12:20 세석 대피소 13:15 출발 13:29 영신봉 14:36 선비샘 15:17 벽소령 대피소 15:36 출발 16:06 형제봉 16:49 연하천 대피소 17:00 출발 18:32 화개재 19:02 삼도봉 19:25 노루목 19:52 임걸령 20:05 피아골 삼거리 21:02 노고단 21:11 노고단 대피소 21:25 화엄사 갈림길 21:51 집선대 23:00 연기암, 화엄사 삼거리에서 산행 종료
      추석연휴 동안 배에 낀 기름끼를 빼려던 차에 지리산 화대종주를 하자는 솔깃한 제안에 구미가 당긴다. 대간종주를 함께하는 '로하스'에게 신청을 해달라고 하고 보험자료를 보내고 반쪽이와 사패산을 다녀와 준비를 하고 낮잠으로 시간을 보낸다. 22시에 출발하여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함께할 '알파산악회' 산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정에 출발하는 '원지' 를 경유하는 전주행 버스를 타고 출발. 03시 정도에 '원지'에 도착하여 식사할 곳을 찿으러 다녀도 문을 연 곳이 없다. 35,000원 달라는 택시 3대에 나눠어 타고 유평리 대원사 앞에 하차하여 산행준비를 마치니 04시가 막 넘는다. 여성 산우 1명을 포함한 11명의 산꾼들이 엊그제 추석이 지났지만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의 호위를 받고있는, 아직은 둥근 달의 빛을 받아 등로가 희미하게 보이는 숲속으로 천왕봉을 향해 출발한다. 적막한 지리산을 깨우는 여명이 밝아오고, 그 빛을 받아 물을 내리는 '무제치 폭포'의 멋진 모습에 빠져본다. 치밭목 대피소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나니 안개가 천왕봉쪽으로 빠르게 치올라가고 쌀쌀한 기운이 든다. 안개가 이쪽에서 올라가면 날씨가 좋다는 지리산 산신령으로 불리는 '로하스'의 말이 맞기를 기대해 본다. 써리봉, 중봉을 거쳐 천왕봉 까지의 계속된 오름길에 후줄근 등에 땀이 흐른다. 출발하여 6시간이 지난 10시에 천왕봉에 도착하였다. 여성 산우와 또 한분이 자꾸만 뒤쳐지고 기다려주기를 반복하다 보니 많이 지체가 된다. 장터목으로 내려 가는 길의 고사목 지대에서의 아름다운 경관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향연과 고사목의 어우러짐.... 산행 목적이 종주 시간의 기록이 아니라 천천히 느끼며, 즐기며, 자연과 하나되어 호흡하며 가면 좋으련만.... 아쉽지만 어찌하겠는가? 같이 왔으니 함께할 수 밖에. 부지런히 따라 붙는다. 세석대피소에서 햇반으로 점심을 먹는다. 반찬을 가져 온 산우가 거의 없어 고추장을 발라 거의 맨밥을 먹는다. 식사를 끝내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뒤쳐진 두 산우가 내려온다. 이 후로는 기다리지 않고 종료 지점인 화엄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9명은 출발을 한다. 지리한 지리산의 주능선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다 보니 화개재를 지나며 어둠이 내려앉는다. 화개재를 지나 550여개의 계단을 힘겹게 올라 삼도봉에 도착한다. 전북, 전남, 경남을 주욱 한바퀴 돌고 임걸령의 샘에서 시원한 물 한바가지로 갈증을 씻어내린다. 피아골 갈림길 삼거리에서 노고단으로 가는 길에 밝은 달빛에 검게 보이는 구름이 해변으로 몰려드는 파도의 연속된 너울마냥 장관을 연출하는데 카메라 성능의 한계로 담을 수가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노고단을 지나 코재로 들어선다. 계획은 탐방금지구역인 종석대, 차일봉, 원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하여 기대가 컷었는데 시간관계상, 또한 산우님들이 많이 지쳐있어서 코재로 내려가기로 한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너덜길에 무릎이 시큰시큰하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대장도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대며 "이런 길인줄 알았으면 오지를 않았다" 한다 연기암, 화엄사 갈림길에 23:;00에 도착하여 더이상 너덜길을 걷기도 진력이 나고 이 곳 까지 왔으면 종주를 마친것이라며 택시를 불러 내려가자고 한다. 화엄사까지 2km 남았는데 여기까지 와서 종주를 마감하겠다니 아쉬운 마음에 끝까지 가자고 말해 보았지만 아무도 내 말에 호응해주는 사람이 없다. "이것은 마친게 아니야! 해도 한것이 아니야!" 를 되뇌며 택시를 타고 구례읍에 도착해서 24시 해장국 집에서 해장국에 한잔 걸치고 찜질방에서 눈을 붙인다. 07시 1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나와 재첩국에 아침을 먹는다. 낙오한 두 산우는 새벽에 하산을 했는가 보다. 대단한, 집념의 한국인이다. 서울에 올라오니 11시가 못되었다. 연휴 마지막 날인데 도로가 막힘이 없었다. 버스에서 한.일간 17세이하 여자 월드컵경기 중계를 보는데 연장까지 3:3 동점으로 끝나고 이어지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하니 버스안에 환호와 박수 소리로 떠들석하다. 집에와서 점심을 먹고 반쪽이와 큰딸과 15시 예배를 드리러 교회로 가서 몰려드는 졸음과 한 판 씨름을 한다. 남부터미널에서 24일 24시 출발 진주행 고속버스를 기다리며...[알파산악회 펌]
      유평마을 들머리
      [알파 산악회 펌]
      [알파산악회 펌]
      20여분 도로를 따라 오르다 이정표지목에서 좌측 천왕봉으로 진입
      엊그제 추석이 지났지만 아직 달이 호빵 같이 둥글다
      거대한 지리산을 깨우는 여명이 밝아온다
      새재 갈림길 삼거리에 비박하는 사람들의 텐트가 있다
      무제치기 폭포를 보고 가기로 한다.
      무제치기 폭포! 그냥 지나쳤으면 엄청 후회할뻔 했다.
      [알파산악회 펌]
      치밭목 대피소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써리봉에서의 조망
      써리봉에서 천왕봉과 구름에 살짝 가려진 중봉 조망
      써리봉 이정표지목
      중봉 이정표지목
      중봉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출발 6시간 만에 천왕봉에 도착
      [알파산악회 펌]
      천왕봉에서 지리산 주능선 조망
      고사목지대의 아름다운 풍경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백두대간도 함께하는 '로하스'와 '호반'님과 함께
      [알파산악회 펌]
      연하선경
      촛대봉의 이정표지목
      세석대피소가 아래에 보인다
      세석대피소에서 본 새파란 하늘과 구름
      점심 식사후 세석대피소 출발
      뒤돌아 본 세석대피소와 세석평전
      오늘은 유난히 새파란 하늘과 구름이 멋있다.
      멀리 하동 방향으로 바다가 조망되어 당겨 보았다
      영신봉 이정표지목
      천왕봉에서 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지리산 주능선
      선비샘
      벽소령 대피소
      지난달 지태종주때 밤에 잠시 머무르다 새벽에 비를 맞으며 출발했던 벽소령 대피소
      [알파산악회 펌]
      벽소령 대피소 출발
      v
      형제봉
      연하천 대피소
      연하천 대피소 [알파산악회 펌]
      화개재
      화개재 설명표지판
      삼도봉
      노루목
      임걸령
      피아골삼거리
      구름이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카메라가 제대로 잡아내지를 못한다
      노고단
      노고단 대피소
      코재로 내려가는 삼거리
      함께한 산우님들
      [알파산악회 펌]
      가도가도 끝이 없는 지루한 급경사의 내리막 너덜길
      이 곳에서 산행을 종료함
      ♬ 남자답게 사는 법 / 김영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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