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구간 (덕산재-신풍령)
o 산행일시 : 2010년 08월 06일(금) - 07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24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덕산재-대덕산-초점산 삼도봉-소사고개-덕유삼봉산-신풍령
o 산행거리 : 약 15.2㎞(종주누계거리 588.9km/백두대간 거리 734.58km 80.17%)
o 산행시간 : 03시25분 ~ 09시50분 : 6시간 25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 / 시계 매우양호
▼ 산행 진행도('한살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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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표('한살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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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덕산재 들머리 출발
03:53 어름폭포
04:45 대덕산(1,290m) 05:16 출발
05:40 초점산 삼도봉(1,248m)
06:40 소사재 - 아침식사 07:10 출발
08:10 암봉 08:25 출발
08:40 덕유삼봉산(1,254m)
09:50 신풍령(빼재)
이번 구간은 15.2km로 가장 짧은 구간이다.
일찍 끝내고 맛의 고장 전주로 이동하여 막걸리촌에 가기로 하고, 지난번 구간을 부항령에서 끝내야 하지만
5.2km를 연장하여 덕산재까지 종주를 하였었다.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예보되었지만 남쪽으로는 다행히 비가 없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틀리지 않기를 바라며
출발하였다.
비가 내리는 서울을 출발하여 03시20분에 덕산재에 내리니 음력 유월 스무엿새의 희미한 달빛에 별들은
하늘 가득 총총하다.
오늘 산행고도표는 가장 단순한 그래프를 나타낸다.
중학교에 수학시간에 배운 간단한 2차방정식의 그래프와 흡사하다.
덕산재에서 대덕산까지 오르고 소사재까지 내려오고, 다시 삼봉산에 오르고 신풍령까지의 내리막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지금껏 쉬웠던 대간길이 한구간이라도 있었는가?
들머리를 출발하여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를 30여분 어름폭포에 도착하였다.
우기라 그런지 수량이 제법 많아 물소리도 제법 우렁차다. 한 바가지 가득 떠서 마시니 시원하고 달다.
그런데 여성 산우님 한분은 너무 많이 마셨는지 배탈이 나서 내내 고생을 엄청했단다.
오르막이 가도가도 끝이없다. 해발 1,290m의 대덕산까지 고도를 650m를 올려야 하는 초반전이 만만치 않다.
밤이라 해도 온몸에 땀이 비오듯 흐른다.
양팔의 땀샘에서 송글송글 솟는 땀방울이 헤드랜턴 불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새벽녁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만큼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대덕산 정상에 오르니 동쪽하늘에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하며 여명이 밝아오려 한다.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모두 떠났지만 후미대장을 비롯 서너명이 남아 일출을 보기로 하는데, 뱃속에서 신호가
온다. 이제껏 대간길에다 볼일을 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어제 현장에서 미리 말복을 당겨 보신탕에 낮술을
한 것이 신호가 오는가 보다. 근처 숲 속에서 별을 헤며 해결을 한다.
대간종주가 있는 주에는 목요일 부터 금주를 지켰는데... 앞으로 원칙을 고수해야 하겠다.
한참을 기다려도 일출은 시작되지 않고, 선두가 출발한지는 한참이 지난터라 마음이 바빠진다.
초점산 삼도봉을 향해 바쁘게 이동하는데 붉게 타오르는 동쪽 하늘과 산을 휘감고 펼쳐진 운해의 아름다운
파노라마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삼도봉에 도착하니 일출이 막 시작된다.
대간길을 걸으며 가장 멋있는 일출과 고대했던 발아래 펼쳐진 운해에 푹 빠져든다.
등산화에 진흙이 덕지덕지 달라붙는 고냉지 채소밭 사이를 지나 소사재에 내려와 아침을 먹는다.
슈퍼에서 컵라면과 대장 몰래 막걸리도 한병 사서 나눠 마신다.
덕유 삼봉산 직전의 암봉이 위협적으로 앞을 가로막고 있다. 또 다시 600m의 고도를 올려야 한다
고냉지 배추밭을 지나 또 다시 기나긴 오름이 시작된다.
암봉이 가까와질수록 돌계단의 경사가 급해지고, 온 몸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며,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나는 이런 오르막의 극한 상태에서 희열을 느낀다.
모든 일행을 추월하여 능선에 올라서니 파란 하늘과 넘실대는 운해가 펼쳐진다.
다음 구간의 덕유산과 대간 종주의 끝지점인 지리산 천왕봉이 멀리 구름위로 머리를 내민 것이 조망된다.
이런 맛에 산행에 서서히 중독되어 가는것 같다.
암봉과 덕유삼봉산을 지나니 고원 평지를 지나는것 같다.
09시50분 산행 날머리인 秀嶺에서 비롯된 빼재라고도 불리는 신풍령에 내려선다
10시30분 후미가 도착하여 '전주'로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기사님이 '진주'로 네비에 잘못 입력하여 조금 돌아서
전주에 도착하여 시설이 좋은 사우나에서 시간도 널널하게 샤워를 하였다
완산구 서신동의 막걸리촌 동네로 이동하여 이 곳이 고향인 일행이 미리 예약한 '옛촌막걸리' 에서 뒷풀이.
한주전자에 12,000원인 막걸리 한주전자(병 위에 맑은 것만 따름 <2병 분량의 양>)를 주문하면 안주가 3가지가
나오는데 추가로 주문할때마다 매번 다른 종류의 안주가 나온다는 것이 신기했다.
막걸리는 잘 마시지 않는데, 오랫만에 막걸리에 취해본다.
다음에 올때는 안주 종류가 바닥날 때까지 한번 마셔 볼까나!!!
▼ 지난번 도착하자 마자 김천행 시내버스를 타느라 못보았던 덕산재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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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재 들머리
▼ 어름폭포-물 맛이 시원하고 달았는데, 여성 산우 한분은 너무 마셨는지 탈이나서 엄청 고생하였다.
▼ 여명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할때에 대덕산 정상에 도착.
▼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모두 출발하고 몇몇이 남아서 일출을 기다리며...
▼ (그린산방 펌)
▼ 사방이 훤해지고 일출은 다음 봉우리에서 보기로 하고 출발.
▼ (그린산방 펌)
▼ 다음 봉우리로 가기전 점점 붉어지는 동쪽 하늘과 운해가 장관이다.
▼ 대간 종주하던 중에 가장 멋진 풍경에 넋이 나갈 지경이다.
▼ 선두를 따라잡아야 하겠고, 멋진 일출도 보아야 하겠고, 초점산 삼도봉으로 달음박질...
▼ 초점산 삼도봉에서 드디어 오랫만에 멋진 일출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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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쪽에는 운해가 펼쳐져 있다.
▼ 경북 김천, 경남 거창, 전북 무주의 경계인 초점산 삼도봉의 훼손된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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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회차 부터 대간종주에 합류한 '기호지세' 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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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할 암봉과 덕유 삼봉산이 앞에 보인다.
▼ 06:20 소사재 직전의 노지의 상추밭, 밥 한숟가락에 고추장... 쌈 싸먹고 싶다...
▼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 소사재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 고냉지 배추밭 옆으로 오르는데 진흙이 달라붙고 미끄럽다.
▼ (그린산방 펌)
▼ 길고 긴 된비알을 오른 후에 보는 황홀한 구름바다.
▼ 구름 위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 지나온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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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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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과 멀리 지리산 천왕봉도 조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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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 덕유삼봉산 정상표지석
▼ (그린산방 펌)
▼ 신풍령(빼재) 날머리
▼ 09:56 폐업한 신풍령의 휴계소와 주유소
▼ 11:17 진주를 전주로 입력하고 알바한 기사님 덕에 함양군 안의면 광풍루 앞으로 지나갑니다.
▼ 11:26 박정희 시대의 유물인 파랗고 붉은색 슬레이트 지붕 일색의 농촌마을
♬ 가지마오 / 산울림 . 이은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