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2010. 7. 20. 14:45
▣ 제23구간 (추풍령-우두령)
o 산행일시 : 2010년 07월 16일(금) - 17일(토) (무박2일)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18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추풍령-(3.61k)-눌의산-(3.03k)-가성산-(4.2k)-궤방령-(5.55k)-황악산-(2.85k)-
바람재 -(4.45k)-우두령(질매재)
o 산행거리 : 23.74km(종주누계거리 549.15km/백두대간 거리 734.58km 74.76%)
o 산행시간 : 02시50분 ~ 11시50분 : 9시간 (식사,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비/흐림
▼ 거리 및 고도표(그린산방 '한살림'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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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진행도1(그린산방 '한살림'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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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진행도2(그린산방 '한살림'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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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0 추풍령 들머리 출발
04:08 눌의산
04:49 장군봉
05:23 가성산
06:35 괘방령-아침식사 07:15 출발
07:51 여시골산
08:22 운수봉
09:24 황악산
10:06 바람재
11:50 우두령 날머리 도착
남쪽에는 물 난리가 나서 침수가 되고, 기상특보가 곳곳에 내려지고 강한 강수대가 북상한다는 예보대로
점심때가 되기도 전에 빗방울이 굵어진다.
퇴근을 하여 걱정스러워 하는 반쪽이에게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말고 편히 자라고 하고 집을 나선다.
전철을 타고 동대문역으로 가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다.
장마통에, 큰비가 온다는 예보에 배낭 메고 산에 가는 놈을 정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터....
버스에 도착하여 모두들 "이 비에 집에 있지 왜들 나왔느냐? ", "제 정신이냐?"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병원에 가면 환자들로 만원이고, 교도소에는 죄지은 인간들 뿐이듯, 버스안에는 정신줄 놓은 산꾼들이 모였다.
시간에 쫒겨 저녁을 부실하게 하고 온, 이번 구간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 하기로한 '기호지세(이충렬님)'와
옥천휴계소에서 야참을 먹고 추풍령에 02시45분경 도착하니 다행히 비는 멎었다.
버스가 아침식사를 하기로한 괘방령으로 오기로 해서 간단히 물과 간식만 챙겨 출발한다.
들머리를 찿느라 잠시 우왕좌왕... 고속도로며 고속철도, 일반도로로 인해 대간길이 끊어져 지하도로 우회하여
대간길 들머리에 찿아든다.
해발 221m의 추풍령에서 743m의 눌의산까지의 500m이상의 고도를 올리는 초반의 산행이 언제나처럼 힘들다.
또다시 빗줄기가 내리지만 비옷 입기를 포기한다.
비옷은 여름비에 입는것이 아니라 봄.가을에 비가 올때나 겨울에 눈이 내릴때 보온을 위해 입는 것이 아닐까?
오늘은 공냉식 보다는 비를 맞으며 수냉식 모드로 가기로 한다.
눌의산을 지나고 이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특색없는 장군봉을 거쳐 가성산을 찍고 다시 고도를 낮춰 괘방령에
06시35분에 도착하여 기다리는 버스 안에서 비를 피해 아침을 먹는다.
가랑비와 짙은 안개속으로 오늘의 최고봉인 황악산(1,111m)을 향해 출발한다
추풍령의 221m에서 눌의산의 740m이상 올렸던 고도는 괘방령에 내려오며 다 까먹고 이제는 1,111m의 황악산
까지 700m~800m의 고도를 올려야하는 만만치 않은 산행이다.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여시골산에서 총무님의 폐우산으로 만든 방수망또의 두팔을 벌리니 꼭 여시 같다ㅎㅎㅎ
10분 정도 내려오니 여시굴이 있다. 안을 들여다 보니 바닥이 보이지 않는 거의 수직으로 되어있는 듯한데
으스스한 기분에 얼른 일행을 쫓는다.
운수봉과 아무 표식이 없어 확인을 못하고 지나친 백운봉을 지나 황악산을 오르는데 잠간씩 운해를 뚫고 나타
나는 봉우리들과 첩첩이 포개어진 마루금들이 장관이다.
얼른 사진을 한장 찍고 나니 이내 운해가 피어 올라 모든 것을 집어 삼켜 또 다시 오리무중이다.
오늘의 최고봉인 황악산에 도착하니 사방이 안개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다.
날씨가 좋으면 오랫만에 1,000m 이상의 높이에서 발 아래의 펼쳐지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을텐데....
원래 황악산은 황학산이었는데 언제 부터인가 '학'이 '악'으로 변했다 한다.
'악'자가 들어간 산들은 모두가 골산으로 험한 것인데 이 산은 완전히 육산인데 '악'자가 들어간 이유가
설악에서 오대산, 태백산을 지나 월악산과 속리산으로 이어 지는 장쾌한 산마루금이 고도를 한없이 낮추었다가
추풍령을 지나 갑자기 고도를 높여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오르는데 '악'소리가 난다는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을 어디에서 본 듯하다.
형제봉을 지나 바람재에 내려서니 이름과 어울리게 바람에 날리는 듯한 글씨체의 표지석이 있다.
이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후 통나무로 계단이 잘 설치된 오르막으로 다시 1,030봉을 오른다.
오늘 대간길은 오르내림이 심한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1,000m 이상의 산군으로 접어드는 과정이리라.
11시50분에 산행 날머리인 우두령에 도착하니 매번 아침 식사후 사라지는 삼총사가 일찍이 내려와 있다.
바람재 지나오며 북진하는 팀에게 앞에 서너명이 지나가지 않았냐고 물으니, 여기까지 오면서 한사람도 못
보았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운수봉 지나 백운봉 오르다 삼거리에서 네 산우님이 직지사로 빠져버린 것이다.
세 산우님은 그 곳에서 탈출, 택시로 우두령에 왔고 한 산우님은 황악산으로 다시 올라갔단다.
'악' 소리 나겠네....
12시30분에야 알바에 지친 산우님이 모든이의 열열한?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도착하여 영동군 황간읍으로 이동.
이 동네 유일의 목욕탕이 수리중이라나... 사정하여 더운물도 나오지 않는 한 곳에서 먼저 남자들이 씻고 이어서
여자 산우님들이 마친후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동해식당의 골뱅이 부침과, 골뱅이 해장국으로 점심후 상경하였다.
▼ 02:50 지난번 날머리인 추풍령 표지석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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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서 좌측으로 진행 지하도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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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도 삼거리의 표지판에서 좌측으로... 차량만 다니는 도로인 듯, 인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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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8 해발 221m의 추풍령에서 고도를 올려 743.3m의 눌의산 정상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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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 안개로 시계 Zero의 눌의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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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49 장군봉 - 이름에 걸맞지 않게 그냥 평범한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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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23 일출이 끝났을텐데 비오는 날씨에 아직 어두컴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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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산방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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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35 온 몸이 젖은채 괘방령에 도착하여 버스 안에서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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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산방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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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산방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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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괘방령 산장 앞의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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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괘방령 산장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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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51 괘방령에서 고도를 300여m 높여 도달한 여시골산. 여시가 나올 듯 음산한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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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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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여시! ㅎㅎㅎ 총무님의 망가진 우산으로 만든 방수망또? 굳 아이디어...
▼ 여시굴? 여시가 끌어 당길것만 같은 기분...
▼ 08:22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산꾼들 운수대통 하시길...
▼ 오늘 백두대간에 처음 출정한 충렬님. 앞으로 쭈~우욱 함께하기요!
▼ (그린산방 펌)
▼ (그린산방 펌)
▼ 지금껏 쭈~욱 함게해온 대간의 전사들!
▼ 대단한 여전사! 아줌마들!
▼ GPS로 대간길을 안내해주시는 언제나 인자한 모습의 한살림님!
▼ 서로 마주하며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자라는 소나무
▼ 08:56
▼ 09:08
▼ 발아래 펼쳐진 운해-피어 오르는 운해 속에서 아주 잠깐만 모습을 볼 수 있을뿐...
▼ 잠깐 사이에 또 다시 오리무중...
▼ 황악산이 보이고...
▼ 09:19 이 곳이 황악산 정상인가 했더니.... 역시 산은 바라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닌것...
▼ 청순하고 소박한 산나리
▼ 출처를 알 수 없는 향기가 기분을 좋게한다. 피로가 싹 가시는 듯 상큼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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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악산 직전의 헬기장
▼ 09:24 황악산 정상표지석. 앗! 에이스 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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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41 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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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52 신선봉 갈림길
▼ 10:06 바람재 헬기장에서 바라본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1,030봉
▼ 구름속에서 잠깐씩 보여지는 첩첩산중 마루금이 장관이다.
▼ 바람재의 표지석 글자도 바람에 휘날려 곧 날아갈 듯.
▼ 바람재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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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재에서 1,030봉 오르는 통나무 게단. 이 번 구간에는 곳곳에 통나무게단이 잘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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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첩 산중에 전원주택인가?
▼ 구름 속에서 잠깐 얼굴을 내민 첩첩의 푸르른 마루금
▼ 10:33 임도와 만나는 곳의 백두대간 훼손 복원공사 중인 곳
▼ 3공때 군시설물이 설치되었다가 철거후 복원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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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50 9시간만에 우두령 날머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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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생태이동 구간 옆으로의 다음 구간 들머리 확인
▼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의 경계인 우두령 충북 영동 방향
♬ 소리새 / 꽃이 피는 날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