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차(09.08~10.11)

제19구간 남진(버리미기재-늘재)

실미도 2010. 5. 18. 15:00
      ▣ 제19구간 (버리미기재-늘재) o 산행일시 : 2010년 05월14일(금) - 15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20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불란치재-대야산-밀재-고모재-조항산-갓바위재-청화산-늘재 o 산행거리 : 약 17.45㎞ (종주누계거리 438.59km/백두대간 거리 734.58km 59.71%) o 산행시간 : 03시30분 - 12시20분 : 8시간 50분 (식사 및 휴식, 알바시간 35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개스로 조망은 시원하지 않음 산행 진행도1
      산행 진행도2
      03:30 버리미기재 들머리 출발 04:27 미륵바위 04:41 블란치재 05:43 대야산 05:55 출발 알바시작 06:30 35분 알바끝 원위치 회귀 06:53 밀재도착 아침식사 07:15 출발 08:27 고모재 08:35 출발 09:05 조항산 09:44 갓바위재 11:11 976봉 시루봉 갈림길 11:23 청화산 12:04 정국기원단 12:20 늘재 날머리 도착 버스 회사의 배차 착오로 동대문에서 30분 늦은 11시30분에 출발하였다. 괴산 휴계소에 쉬었다가 출발한 버스가 기사님의 교체로 인해 알바를 잠깐하고 03시에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였다. 산행거리가 17.45km로 비교적 짧은 구간이어서 조금 더 눈을 붙이라는 대장님의 배려... 이전 구간의 악휘봉, 장성봉을 지나 이곳 버리미기재, 대야산, 밀재에 이르는 구간은 속리산국립공원 관할구역으로 관리공단(국공)에서 출입을 금지하는 구간으로 초소가 있고 철제 펜스로 막아놓았다. 03시30분 철제펜스를 우회하여 줄지어 입산을 한다 땀이 날만하고 숨이 차오를 즈음에 잘 정비된 헬기장을 지나고 30분쯤 되기전에 만난 암벽을 로프를 잡고 순서대로 내려서느라 지체된다. 지난번 대간길은 한겨울로 나뭇가지는 잎이 하나도 없이 앙상하고, 진달래도 꽃망울도 맺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2주만에 봄이 급하게 왔다 가는지, 진달래와 철쭉이 동시에 나란히 만개하여 서로의 자태를 뽑내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 봄 날씨가 하도 요상하니 자연의 식물들도 피고 스러져야 할 시기가 헷갈리는가 보다. 랜턴 불빛에 하루살이와 나방이 끝임없이 안면을 방해한다. 대야산 오르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암릉을 로프를 잡고 오른다. 월악산, 속리산 구간은 골산으로 암릉이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며 겨울철에는 피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긴 로프 구간을 도움없이, 때로는 남성 산우들보다 잘 오르는 여성 산우님들을 보며 "우리팀에는 여성산우는 없고 오직 산꾼들만 있다"고 한마디씩 던진다. 중간에서 오르지도, 내려서지도 못하면 피차 난감한데 일사천리 막힘없이 진행하니 대단한 대간종주팀이다! 대야산 정상에 오르니 구름 사이로 햇님이 얼굴을 내민다. 탁 트인 조망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한다. 지나온 희양산과 장성봉, 다음 구간의 속리산군의 톱날같은 봉우리들까지 막힘이 없고 주변의 기암의 암봉들도 자태를 뽑낸다. 대야산에서 내려서 바로 좌측으로 내려서야하는데 선두가 중대봉으로 직진하여 알바를 한다. 얼마쯤 가다보니 앞에가던 일행이 간식을 먹고 간다고 자리를 잡고 나는 선두를 잡기위해 서두르는데 한참을 가도 선두는 보이지 않고 불러도 대답이 없다. 선두의 꼬리를 놓친 조금전 간식을 먹는다고 한 산우님을 원망하며 내려 가는데 길은 낭떨어지기에서 끝나고, 다른 길로 돌아가니 그 곳도 진행할 수 없다. 오던 길을 되돌아 오니 모두들 모여있다. 알바를 축하한단다. 나만 알바를 한 것이 아닌데 또 알바 주역이 되었다. 한 산우님이 오늘 구간이 짧다고 내내 알바 타령을 하더니만 말이 씨가 되어버렸다 밀재에 도착하여 옹기종기 둘러앉아 아침을 먹는다. 지난번에는 춥고 손이 시렸는데 이제는 완연한 봄날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봉우리를 두어개 오르내려 고모재의 고모샘에서 달고 시원한 석간수로 갈증을 싹 날려보낸다 조항산 오르는 길의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희양산과 장성봉에서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며, 마루금의 889봉 좌,우측과 곳곳에 석산개발로 파헤쳐져 허리가 잘린채 허연 속살을 드러낸 곳이 마음을 아프게한다. 조항산을 지나고 칼날을 세워 놓은 듯한 암릉에 올라서서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갓바위재를 지나 801봉 까지 된비알을 오르며 우측의 상주시 화북면 삼송리의 의상저수지와 좌측의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마을의 평화로운 전경을 바라보며 힘든 것도 잊은채 청화산까지 한걸음에 다다른다. 오늘의 최고봉인 청화산 정상에는 만개한 진달래와 정상표지석이 잘 어우러져있다. 가까이 밤티재 올라가는 도로가 보이고 그 뒤로 문장대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뾰족뾰족한 속리산군이 다가온다. 급경사의 바위길을 대장님 뒤를 따라 늘재에 이르니 12시20분이다. 10여분 지나서 후미가 모두 도착하여 수안보로 이동, 온천 사우나를 하고 근처의 식당에서 버섯전골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관광지구라서 그런지, 식당마다 XX방송, ㅁㅁ방송에 소개된 집 이라고 큼직하게 간판을 내걸었지만 맛은 영~ 아나올시다! 다시 오고픈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맛이 없으면 친절이나 하던지.... 원래는 오늘이 아버님 40주기 추도일이라 이번 구간은 불참을 하고 다음에 땜방을 하려했는데 천문대장님이 "구간 거리가 짧아 8~9시간 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으니, 끝마치고 가도 충분하다" 라는 말에 참석하였는데 뒤풀이까지 참석하도록 하고, 버스를 일부러 충주터미널을 경유하게하여 제 시간에 춘천까지 갈 수 있게 배려해주신 천문대장님과, 그만큼 서울에 늦게 도착하는 것을 기꺼이 감내하신 산우님들의 마음에 감사할뿐이다. 버리미기재 국공관리초소
      03:30 초소 펜스옆으로 입산
      03:57 암벽의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산우님들
      이상기온으로 좌측의 진달래와 우측의 철쭉이 같이 활짝펴있다.
      04:27 미륵바위가 어둠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대야산 정상을 향해 암벽 구간을 오르는 산우님들
      (그린산방 펌)
      (그린산방 펌)
      (그린산방 펌)
      대야산 정상에서 맞이한 일출
      05:43 대야산 정상표지석
      대야산에서 속리산의 톱날같이 이어지는 봉우리들을 조망
      대야산 아래의 암봉
      대야산 정상의 소나무와 일출
      밀재로 내려가는 도중의 거대한 바위
      대야산 구간에는 20여 곳에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다한다.
      06:53 밀재에 도착하여 아침식사
      멋진 기암과 소나무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하다.
      08:27 고모재, 고모샘에서 달콤하고 시원한 석간수로 목을 축인다.
      고모재에 누군가 설치해 놓은 작품? 매달린 워커 한짝과 임페리얼 양주병, '조니워커'를 표현한 것일까?
      고모재의 고사목
      조항산 오르며 바라본 대야산과 지나온 마루금, 속살이 파헤쳐진 석산개발현장
      09:05 조항상 정상표지석
      조항산 출발하여 암봉을 오르는 산우님들
      칼날같은 암릉에 줄지어 선 산우님들
      (그린산방 펌)
      (그린산방 펌)
      (그린산방 펌)
      가야할 마루금과 다음 구간의 속리산군이 멀리 펼쳐져있다.
      뒤돌아 본 조항산
      바위 사이로 문경의 궁기리 일대가 보인다.
      09:44 갓바위재
      상주시 화북면 삼송리의 의상저수지
      (그린산방 펌)
      멀리 지나온 대야산과 조항산, 지나온 마루금이 보인다.
      11:11 시루봉 갈림길
      11:23 청화산 정상표지석과 만개한 진달래
      (그린산방 펌)
      오늘의 마지막이자 최고봉인 청화산에서의 달콤한 휴식
      (그린산방 펌)
      늘재로 하산길에 바라본 밤티재 오르는 도로와 속리산군의 능선
      (그린산방 펌)
      정국기원단과 양쪽의 소나무와 맞은편의 속리산이 잘 어울린다.
      12:20 늘재 날머리 도착
      거대한 늘재표지석
      표지석 뒤편의 성황당
      상주시 화북면 면나무로 지정된 보호수종으로 수령 약350년의 음나무
      늘재의 이정표
      버스로 이동중 길가의 '어머니사랑동산' 조형물
      민들레 홀씨되어 / 박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