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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 제4구간(먼드래재-화방고개)

실미도 2010. 3. 16. 10:21
      한강기맥 제4구간(먼드래재-화방고개) o 산행일시 : 2010년 03월 13일(토) o 산행인원 : '대간길' 산방 산우님 12명과 이충렬님, 나 o 산행코스 : 먼드래재-여무재-수리봉-안부사거리-대학산-진지리고개-화방고개(새목재) o 산행거리 : 14.2km (종주거리 누계 14.2km/한강기맥 거리 167.4km) o 산행시간 : 10시05분 - 18시25분 : 8시간 20분(식사 및 휴식 알바30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 약한 황사 산행 진행도
      10:05 먼드래재 들머리 출발 10:50 714봉 암봉 - 알바 시작 11:20 714봉 암봉 - 알바 끝 13:10 수리봉 13:30 안부사거리 점심식사 14:15 출발 14:57 909봉 15:20 935봉 (발교산 갈림길) 16:00 헬기장 16:22 대학산 안부사거리 16:45 대학산 17:35 진지리고개 임도사거리 18:25 화방고개(새목재) 함께하는 백두대간종주 산우님들과 '대간길' 산방 산우님들중 희망자를 모아, 3월부터 매월 2째주 토요 당일에 사람의 발길이 드문, 그래서 다른 정맥, 지맥에 비해 자연이 잘 보전되어있는 한강기맥 종주를 하기로 하였다. 백두대간 분기점인 두로봉에서 오대산, 계방산을 지나 운두령까지 1구간이 시작되지만 오대산국립공원 구간이 산방기간으로 입산통제기간이라,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을 이어주는 먼드래재에서 화방고개까지의 4구간을 1차산행 구간으로 하여, 9구간인 농다치고개에서 양수역까지는 25인승 버스로 토요 당일로 산행하고 1~3구간은 28인승 우등버스로 금요일 출발하여 무박으로 산행하기로 하였다. 동대문역에서 07시에 출발하여 양재역, 복정역에 들려 산우님들을 태우고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동홍천IC에서 빠져나와 홍천군 서석면을 지나 먼드래재에 10:00에 도착하였다. 오늘 산행거리는 14.2km로 백두대간 한구간의 절반밖에 안되는 거리지만 산행기를 올려놓은 분들의 소요시간은 약7시간에서 12시간이 넘는등 편차가 심하고, 봉우리마다 경사도와 높낮이가 심하다고 되어있었다. 천문대장은 살방살방 5~6시간이면 되는 산행이라고 했지만 믿지않기로 한다. 10;05분 산행준비를 채마치지도 않았는데 선두는 들머리의 된비알을 오르고 있다. 놀멍, 쉬멍, 살방살방 가자는 말은 버스안에서만 하는 말이고, 버스에서 내려 산을 마주보면 '돌격 앞으로....' 빨라지는 발길을 어쩔수 없는 산꾼들이다. 초반의 된비알을 오르는데 복정에서 대간종주를 함께하는 산우님과 함께한 여성 세 사람중 한분이 힘들어하는 기색이 확연히 나타난다. 714봉 암봉에 도착하여 다시 하산을 하내마내한다. 산행을 많이해보지 않은 초보수준이다. 동네 뒷동산쯤 가는줄 알고 따라왔는가 보다. 714봉에서 직진하여 진행해 한참을 가는데 알바란다. 이런! 젠장! 요즘은 알바가 전문이 된듯하다. 30분만에 714봉으로 원위치, 우측 계곡으로 길이 있지 않을것 같은 내리막을 한명씩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한봉우리 넘어 또다시 내리막길에서 만난 바위에 붙어서 내려가야하는 험난한 등로에서 모두들 긴장한다. 생각했던것 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여성산우님들은 수리봉 넘어 안부에서 탈출시키기로 한다.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기만하다. 오를수록 계속 나타나는 봉우리들... 강아지 두마리가 앞서 간다. 불러도 계속 도망가기만 한다. 민가까지는 상당히 떨어진 곳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13:10분에 수리봉에 도착하였다. 얇은 합판으로 만든 그나마 윗부분은 잘려나간 표지판만 덩그런히 있고, 바닥에는 누군가 불을피워 취사를 했는지 숯덩어리가 뒹굴고있다. 이런 곳에서 버너도 위험한데 나무로 불을 피우다니... 초라한 표지판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남기고, 안부사거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나니 후미가 속속 도착하였으나, 초보 여성산우님과 후미를 담당하는 '마바르'님이 도착을 안한다. 복정에서 합류한 산우님과 여성 세분, '마바르' '푸른들녘'님등 6분은 탈출하기로하고 나머지는 서둘러 출발한다. 909봉, 935봉의 된비알의 오르내림이 만만치 않다. 935봉 발교산 갈림길에서 내려가다 잠시 또 알바를한다.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 주의 하지 않으면 여지없다. 939봉 헬기장을 지나 대학산 안부에서 된비알의 오르막을 숨가쁘게 오르니 대학산 정상이다. 요즘 학생들 대학가기 힘든 많큼, 힘들게(?) 올라온 대학산이다. 역시 대학가기는 힘들다고 한마디씩 한다. 17:35분 진지리고개 임도사거리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맞은편의 된비알을 오른다. 해는 기울어지고,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한다. 드디어 아래에 화방고개의 도로가 보인다. 버스에 오르니 중간에 탈출한 일행이 우리를 환영해준다. 약수터의 벤치에서 짐을 정리하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죽음의 문턱에서 생환하신 '에코' 회장님이 박수를 받으며 도착하고, 사방에 어둠이 내려앉을때 '기린아' 부부가 도착, 이어서 진지리고개 임도사거리에서 임도를 타고 하산한 '가보고'님이 마지막으로 도착하여 19:00에 출발하여 홍천 시내에 나와 닭갈비와 소폭으로 첫구간 산행종주를 자축한다. 한강기맥 1차산행 4구간을 종주하며 백두대간종주와는 또다른 맛을 느낀다. 사람의 발길이 적은 탓에 자연 그대로를 숨쉬고 느낄수 있어 좋았다. 작고 소박한 정상석 하나 없는 봉우리, 이정표 하나 없는 등산로와 갈림길, 코가 땅에 닿을 듯한 오르막과 나뭇가지를 붙잡고 조심조심 내려가야 하는 등산로에도 계단과 로프도 설치되어 있지않은 그대로가 좋았다. 벌써 다음 구간이 기다려 진다. 10:05분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을 이어주는 먼드래재 정상의 들머리 입구
      (대간길 펌)
      (대간길 펌)
      10:50분 714봉 암봉, 우측 가파른 계곡길이 지맥길인데 좌측으로 진행 알바시작
      11:20분 알바를 끝내고 원위치 아래 계곡으로 내려는 산우님들
      지나온 714봉 움푹 파인 곳이 우리가 내려온 길
      아직 잔설을 쓰고있는 수리봉
      거의 절벽에 가까운 암벽구간 통과
      수리봉 오르는 길에 곰새끼는 아니고 분명 강아지인데 민가는 없는데... 불러도 오지를 않는다.
      초라하기만한 수리봉 정상의 표지판
      (대간길 펌)
      몇일전 음주후 실신하여 병원에 입원, 의사의 회생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가족과 친지들을 당황하게 했던 '에코' 회장님
      백두대간에 이어 한강기맥 종주산행을 이끌어 주시는 '천문' 대장님
      이충렬님
      수리봉 정상의 삼각점
      수리봉 이전부터 대학산에 이르기까지 왼편으로 와이어가 한줄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약초밭인가?
      북쪽 사면에는 아직도 눈이 발목까지 빠진다.
      바람이 양쪽에서 마루금으로 퍼올린 눈이 등로에 남아있다.
      연리지?
      안부사거리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중
      (대간길 펌)
      14:57분 909봉
      15:20분 935봉 삼각점
      935봉 발교산 갈림길
      기맥 마루금 좌측 숲사이로 발교산이 보인다
      잠시 알바를 함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 찿기가 어려운 곳이 여러군데 있어 독도에 유의해야한다
      14:00분 939봉, 헬기장인듯...
      아랫쪽에 횡성군 갑천면 율동저수지?가 보인다
      939봉 헬기장을 내려오며 바라본 대학산
      대학산 오르기전 안부 좌측의 잣나무숲
      우측의 낙엽송숲
      대학산 정상 아래에 호랑이굴이 있다는데 미끄러워 확인 불가
      '온당'님
      요즘 학생들 대학가기 만큼이나 힘들게 올라온 대학산 정상
      정상의 삼각점
      정상의 바위와 소나무들
      얇은 합판으로 만든 초라한 표지판
      된비알 내리막 길
      599봉의 소나무
      진지리고개 임도사거리를 향해...
      두팔을 직각으로 벌리고 서있는 나무
      진지리 임도사거리에서 이어지는 지맥마루금
      17:35분 진지리 임도사거리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중
      화방고개의 406번 지방도가 보인다
      해가 저물어 갈때쯤 화방고개에 도착
      18:25분 화방고개 도착
      화방고개 약수터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 강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