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8차(19.03~20.11)

대간 25차26구간(삽당령-대관령)

실미도 2020. 6. 26. 10:52

삽당령-대관령

 

❈ 산행일시 : 2020. 06. 19(금) - 20(토)

❈ 산행인원 : 그린산방 백두대간13기 종주대 산우님들과

❈ 산행코스 :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 산행거리 : 27.10km(트랭글 31.01km)

❈ 날     씨 : 안개/흐림

 

▼ 트랭글 궤적

▼ 트랭글 정보

▼ 주요지점 도착 및 소요시간

 

  [총무후기-이쁜수현]

 

삽당령은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하다.
안개인지 안개비인지 나뭇잎과 풀잎들이 맑은 이슬을 잔뜩 머금고 

일상에 지쳐있던 마음을 깨끗이 씻어준다.


 "앞서가는 대장은 이미 흠뻑 졌었을 꺼야" 

매뉴얼 전대장님은 밤새 앞서 걸으며

이슬을 닦아주시는 거보대장님 걱정이 한참이시다. 


석두봉을 지날 때까지 바위 몇개 안 보이더니, 

화란봉 근처에 바위가 조금 있을 뿐,
대관령까지 내내 촉촉하고, 폭신한 낙엽에 걷기 좋은 산책길 연속이다.
새벽 산 아래 폭포 같았던 하얀 운무는 일출과 함께 장관이었다.

햇살에 반짝거리는 커다란 금빛 금강송들이 가득 토해내는 상쾌함 속에 
금마타리가 초록그늘 조각 햇살에  목을 누이고,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다.
새벽 맑음 속에 듣는 새소리, 

초록 사이로 스미는 햇살, 

수천 가지의 자질구레한 일들에서, 

해방감을 주고, 긴장을 이완 시켜주어, 

대간길로 계속해서 이끄는 것 같다.


금강송처럼 길가 작은 돌멩이들도, 

함께 걷는 우리들도 반짝반짝 빛이 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거보대장님은 믿음직한 설민대장님께 선두팀을 맡기고, 
심야대장님과 함께 후미를 챙겨 주신다. 


맥봉 해주신 설민대장님과 담다디대장님 따뜻한 마음 감사드리고, 
언제나 잘 쏘시는 우리 멋쟁이 
신구구팔팔선배님 얼얼한 설레임 감사드립니다^^ 

일주일님 온당님 찬조해주심 감사드립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햇살에 눈부시던 금마타리 꽃을 보며 생각났던 짧은 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