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2010. 2. 9. 14:47
▣ 제12구간 (화방재-도래기재)
o 산행일시 : 2010년 02월 05일(금) - 06일(토) (무박2일)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산우님 21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화방재-태백산-부쇠봉-깃대배기봉-차돌배기-신선봉-곰넘이재-구룡산-도래기재
o 산행거리 : 약 24.2㎞(+알바 5.4km)
o 산행시간 : 03시30분 ~ 14시40분 : 11시간 10분(알바 2시간25분 및 식사,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화방재 도착 03:00 기온 -12℃)
▼ 산행 진행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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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진행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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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화방재 들머리 출발
05:03 장군봉 장군단
05:09 태백산 천제단
05:33 부쇠봉
05:35 백천계곡 갈림길 알바시작(백천계곡 3.7k, 천제단 0.1k, 청옥산 14.9k, 부쇠봉 0.2k)
06:07 부쇠봉 1.9km 이정표 묘지
06:35 부쇠봉 2.7km 이정표와 직경 약 1m의 소나무
08:00 알바 끝 원위치(백천계곡 3.7k, 천제단 0.1k, 청옥산 14.9k, 부쇠봉 0.2k)
09:08 깃대배기봉
10:10 차돌베기
10:58 신선봉
11:42 곰넘이재(참새골 입구)
12:50 구룡산
13:36 첫번째 임도(정자 있는 곳))
14:13 두번째 임도(금강송 소나무)
14:40 도래기재 날머리 도착
입춘이 있는 주중의 날씨가 -10℃를 오르내리더니 다행히 오늘부터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해서 내일(토) 서울
최저 기온이 -7℃라고 예보되었다. 화방재에 03:00에 도착하니 현재 기온이 -12℃이다. 요즘 일출이 07:30
이후이니 -15℃ 이하로 내려갈 것이고, 태백산 정상은 이곳 보다 6~7백m 높으니 3~4℃가 더 낮을것이다.
03:30 화방재를 출발하여 사길령 매표소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임에도 매표소 직원이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다행히 바람은 불지 않고, 새로 사입은 쟈켓과 내피가 너무 더워 쟈켓을 벗고 오르는데도 온 몸에 땀이 흐른다.
유일사 가까이 이르자 목탁 소리와 독경 소리가 들린다. 녹음된 소리가 아니라 분명 라이브다.
스님 한분이 눈밭에 서서 '토굴 보수' 뭐라 쓰여진 불전함을 앞에 두고 목탁을 치며 불경을 외우고 있다.
야심한 시간에 우리 일행 밖에 없는데... 매표소도 그렇고, 눈밭의 스님도 그렇고.. 무엇인가 홀린 기분이다.
하현달의 어스름한 달빛에 언듯 주목이 보인다.
우리나라 최대 주목 군락지를 지나는데 어둠이 모두 집어 삼켜서 아쉽기만하다.
장군봉 장군단(將軍壇)을 지나 태백산 천제단(太白山 天祭壇)에 이른다.
이전에 두 번 올랐을때는 멋진 상고대와 칼바람과 많은 등산객으로 정상석에서는 사진 촬영도 못했었는데
오늘은 발아래 사방팔방의 수많은 능선과 봉우리들, 또 멋진 상고대도 없고, 이른 시간이라 일출도 볼 수 없어
아쉬움만 남기고 부쇠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 산행 설명에서 부쇠봉은 들리지 않고 우회한다고 하였는데, 바람에 날려온 눈이 등로를 덮어 레셀을 하며
길을 찿다 보니 부쇠봉에 도착한다.
부쇠봉에서 내려가다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계속 한없이 내려간다.
부쇠봉 1.9km, 백천계곡 (?)km 이정표가 있는 곳의 무덤이 나오고 또 내려간다.
이상하다! "바닷가 백사장으로 가는가 보다!" 라고 농담도 하며 낙엽 아래에는 얼음이 깔린 된비알 내리막 길을
내려간다. 어떤 여성 산우님은 다섯번이나 넘어져서 꼬리가 아파 죽겠단다.
두사람이 손을 맞잡아도 닿지 않을 만큼 커다란 소나무와 부쇠봉 2.7km, 백천계곡(?)km 이정표에 도착하여
밝아오는 여명에 나타나는 마루금을 보니 등로에서 완전히 벗어나 계곡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대간 마루금에서 2.7km를 내려온 것이다. 현재 시각 06:35분! 2.7km의 된비알 오르막을 다시 올라야 한다.
오늘 대간길은 태백산만 오르면 계속 내리막이라 쉽다던 천문 대장의 안내 설명이 있었던바,
너무 쉽고 짧은 거리에 대한 대장님의 배려라고 산우님들과 농담을하며 갈림길에 08:00에 원위치. 식사를 한다.
2시간 25분 동안 5.4km의 알바였다. 청옥, 두타산 구간에서는 고내리님과 둘만의 알바였는데 오늘은 단체 알바다.
갈길은 멀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깃대배기봉을 지나고 오늘 산행의 중간지점쯤 되는, 정상 반석 위에 차돌이 있어
유래되었다는 차돌배기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지금은 차돌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신선봉 오름이 힘겹다. 이제 기온이 많이 올라가 온몸이 땀에 젖는다. 내피도 벗고 이마에 머리띠를 하고 오른다.
마지막 봉우리인가 하고 오르면 그위에 또다른 봉우리가 나타나기를 몇 차례 반복하고 오른 정상에 묘지가 있다.
경주 손씨 문중의 묘비가 정상석을 대신하고있다. 정말 대단한 집안의 후손들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나뭇잎이 울창해지면 조망은 없을 둣하다.
잠시 땀을 식히며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구룡산을 향한다.
방화선을 따라 걷는다. 알바로 늦어진 시간을 벌충하려는듯 대장의 발걸음이 속도를 더한다
곰넘이재 고직령을 지나 구룡령에 오르니 사방이 탁트인 것이 조망이 시원하다.
멀리 함백산과, 오늘 지나온 태백산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온다.
다음 구간의 옥돌봉과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멀리 머리에 하얗게 눈을 쓰고 있는 소백산까지 조망된다.
도래기재까지 남은 거리 5.54km. 매번 앞에서 내빼는 푸른들녘님과 청암님이 날머리에 도착하여 영월로 먼저
이동한다는 전화가 왔는가 보다. 아무리 빨라도 이상하다. 분명 어디에서 엉뚱한 하산길로 빠져버린듯 하다.
(나중에 영월 목욕탕에 먼져온 두 산우님 왈 "다른 곳으로 알바하여 하산, 택시로 영월로 이동하였다" 한다)
"지금부터는 주~욱 내리막 길이고, 1시간 남짓가면 됩니다" 라는 대장님의 설명이 있었는데, 그 말을 믿는
산우님들은 하나도 없는 듯하다. 대간길이 그냥 주~욱 내리막 길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 말 속에는 봉우리 너댓개를 넘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들 아는 듯하다.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 정자와 구룡산의 유래에 대한 안내판이 있는 첫번째 임도와 만나고, 두어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서 푸른 하늘을 향해 머리를 흔들듯 가지를 치켜올리고 있는 금강송이 있는 두번째 임도를 만난다.
마지막 내리막 길을 내려 서니 고개를 힘겹게 오르며 토해내는 자동차의 거친 엔진음이 반갑기만하다.
생태터널 입구에서 우리를 싣고갈 성화관광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길 건너편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한다.
도상거리 알바포함 29.6km, 실제 산행거리 32km 이상, 산행시간 11시간 10분의 12번째 구간을 모두 완주하고,
영월로 이동하여 지난번 목욕하던 곳에서 샤워를 하고, 지난번 식사를 했던 장릉 앞에 있는 '버섯골산채마을' 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귀경한다.
▼ 03:22 화방재 들머리의 어평주유소
▼ 장군봉 장군단(그린산방 펌)
▼ 태백산 천제단
▼ 거대한 태백산 정상석
▼ 이전에 두 번 왔을때 사람이 많아 증명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정상석이 너무 외로워 보인다.
▼ 오늘 일정에는 우회하기로 한 부쇠봉의 아담한 정상석
▼ 알바중 맞이한 일출(그린산방 펌)
▼ 2시간 25분의 알바시작 지점이자 원점회귀 지점
▼ 깃대배기봉 정상석
▼ (그린산방 펌)
▼ 깃대배기봉에서 마바르님, 탱이하트님, 한살님과 함께
▼ 차돌배기 삼거리 이정목 - 오늘 산행의 중반을 넘어서는가 보다
▼ 차돌배기 설명문과 안내지도
▼ 신선봉 정상안내목
▼ (그린산방 펌)
▼ 신선봉 주인(?)의 묘, 정상석 대신 경주 손씨의 묘비와 봉분이 정상에 있다.
▼ 부산의 올림픽유치 기원을 바라는 산악회 펼침막
▼ 나무 사이로 오늘 지나온 태백산에서 이어지는 마루금 조망
▼ 지나온 차돌배기 삼거리 조망
▼ 신선봉 손씨 묘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산우님들
▼ 곰넘이재(참새골입구) 삼거리
▼ 사방이 탁트여 조망이 시원한 구룡산 정상
▼ 구룡산 정상(그린산방 펌)
▼ 함께하는 그린산방 백두대간 2기 종주 대원들과 함께(그린산방 펌)
▼ 멀리 함백산과 오늘 지나온 태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는 헬기 사격장 인 듯
▼ 태백산에서 이어지는 오늘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 다음 구간의 마루금과 멀리 맨 뒤쪽에 눈을 뒤집어 쓴 소백산 정상이 보인다.
▼ 구룡산의 이정표(도래기재 5.54km. 태백산 14.2km)와 많은 시그널들
▼ 첫번째 만나는 임도의 구룡산 유래에 대한 설명 안내판
▼ 첫번째 만나는 임도의 정자 쉼터
▼ 첫번째 만나는 임도의 이정표
▼ 두번째 만나는 임도의 금강송
▼ 두번째 만나는 임도의 이정표
▼ 도래기재 날머리
▼ 도래기재 동물이동 통로와 우리를 기다리는 28인승 리무진버스
▼ 다음 구간의 들머리
동행 / 최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