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대관령휴양림
o 소 재 지 : 평창군 도암면, 강릉시 성산면
o 산행 일시 : 2010년 01월 22(금)~23일(토)
o 산행 인원 : 조명호님 부부, 이충렬님, 나와 반쪽이,
o 산행 코스 : 대관령-선자령-대관령 원점회귀(약 10km)
o 산행 시간 : 2시간55분
o 산행 날씨 : 맑음, 기온(최저-13℃, 최고-8.1℃), 무시무시한 바람
▼ 산행진행개념도
11:15 국사성황당 표지석 들머리 출발
12:40 선자령 도착 12:50 출발
14:10 국사성황당 표지석 날머리 도착
☞ 산행이라기 보다는, 매번 남정네들끼리만 어울리는 탓에 안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최소한 두어달에 한번은 부부동반을 하자는 의견으로 지난해 11월 충남 홍성, 보령의 오서산 산행에
이어 선자령 눈꽃 산행을 한달 전에 계획하고 1월초에 대관령휴양림을 인터넷으로 예약을 마쳤다.
주말에는 인파로 복잡할 것으로 예상하고 금요일 연차를 내고 07시30분에 면목역에 도착하여
어제 감기 몸살로 병원신세를 지고 회복이 안된 마나님을 집에 홀로 두고 온 이충렬님과 조명호님
부부를 만나서, 양평을 지나 홍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횡계에서 빠져나와 옛 대관령휴계소에 도착.
예상대로 넓은 주차장은 몇대의 승용차만 있을뿐 한가롭다.
차 문을 여니 문짝을 날려 버릴 듯한 찬 바람이 반겨준다.
도져히 산행 준비를 할 수 없고, 산행중에 점심을 할 수도 없을것 같아, 간이매점 안으로 들어갔다.
매점에서 뜨근한 오뎅을 먹으며 산행 준비를 마친다.
선자령 오르는 길이야 뒷동산 오르는 것보다 수월한 수준이지만, 겨울철에는 눈 산행으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유명한 곳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이번주초 부터 풀린 날씨와 수요일 내린 비로 눈이 모두 녹아 버리고, 어제부터 다시 추워진 날씨로
등로가 빙판 수준이다. 어제 조금 내렸다는 눈이 그나마 위안이다.
태어나서 이런 센 바람은 처음 맞는다는 일행을 인솔하여 선자령에 도착하여 사진 몇장 남기고 바로
돌아서 내려온다. 계획은 곤신봉,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 동해전망대까지 진행하려 했는데
바람과 추위에 계획을 변경하여 휴계소로 내려왔다.
휴계소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주문진으로 이동하여 해수사우나에서 얼었던 몸을 녹이고
수산시장에서 문어와 알이 꽉찬 도루묵을 사서, 대관령휴양림에 들어와 저녁을 해먹고 문어를 삶고
도루묵을 구어서 오랫만에 소주잔을 기울인다.
아침에 일어나 김치찌개에 밥을 먹고 휴양림 산책을 나선다.
50년~200년 되었다는 곧게 자란 아름들이 소나무숲 속에 퍼지는 아침 햇살과 피톤치드를 온 몸으로
들이키며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짐을 정리하여 출발, 진부에 있는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오래전 부터 지나는 길에는 매번 들렸지만, 왠지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것 같다.
정선 구경을 하자는 여론에 '아오라지'와 '화암동굴, 화암약수'로 가기로 하였는데 운전기사 옆의 인간
네비게이션이 엊저녁 과음과 아침의 해장, 점심에 메밀동동주로 오작동을 일으켜 평창을 지나 영월로
안내하여 할 수 없이 김삿갓유적지를 둘러보고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운전하는 이충렬님과 인간네비인
나의 암묵적인 밀약으로 동홍천에서 경춘고속도로로 진입하지 않고 춘천까지 계속 내달려 단골인
후평동 4단지 입구의 우성닭갈비 집으로 직행하여 닭갈비로 저녁까지 해결한다
경춘국도를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큰딸한테 전화가 왔는데, 집의 디지털도어록의 번호가 작동이
않되어 집에 들어가지 못한단다. 처음 만났던 면목동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하려 했으나 돌발 상황에
우리집에 먼져 내려주고 헤어져 일행들은 출발.
밤 늦게 A/S를 부르니 자기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란다, 결국은 드릴로 구멍을 뚫어 분해를 하고서야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 난생 처음 맞아본다는 강한 바람에 어쩔줄 몰라하는 반쪽이
▼ 반쪽이와 조명호님 댁 - 멀리 아래쪽에 검푸른 동해바다가 보인다
▼ 바람때문에 구경이고 뭐고...빨리 내려가고픈 마음뿐....
▼ 오늘은 싱글이어서 더욱 추워보이는 이충렬님
▼ 새로난 고속도로와 강릉시가지, 멀리 검푸른 동해바다 조망
▼ 폐교를 활용한 곤충박물관에 잠시 들렸는데 관람료가 3천원이라 겉만 보고갑니다
▼ 차창 밖의 산이 멋있어서 달리는 차안에서 한 컷
▼ 김삿갓 유적지를 들머리로 하는 마대산 등산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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