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8차(19.03~20.11)

대간 8차1구간(중산리-성삼재)

실미도 2019. 6. 19. 17:19

중산리-성삼재



산행일시 : 2019. 06. 14() - 15()

산행인원 : 그린산방 백두대간 13기 종주팀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코스 : 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선비샘-벽소령-음정마을

산행거리 : 트랭글 23.04km

날      씨 : 이슬비/안개


▼ 트랭글 궤적


▼ 구간고도표


▼ 주요지점 도착 및 소요시간


                    [총무후기-'아카데미'님]


산에 미친(美親)사람들의 발걸음이 지리산으로 향한다.

설렘과 흥분, 걱정반 기대반으로

새벽 3, 지리산 중산리의 어둠을 제치며 일단 천왕봉을 오른다.

내린 비로 바닥은 물기로 가득하고

바위는 물을 가득 머금고, 바람은 차고, 시야는 운무로 가득하고...

 

긴긴 지리산능선을 걷기에는 어쩜 더운 땡볕보다는 훨씬 나은 날씨

왠지 조망에 대한 기대는 갖지 않기로 한다.

비우면 가벼워지는 법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법계사를 지나고 천왕봉에 이르니

역시 예상대로 천왕봉의 바람이 아주 격하게 반겨주면서

장터목으로 어여 가라고 등을 힘껏 떠민다.

그 바람에 떠밀려 장터목을 지나고, 세석산장에서 맛난 조식을 하고

오늘 걸어야 할길을 걷기위해 또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걷다보니 밤에 보지 못했던

걸음에 취해 보지 못했던

6월 빗물을 흠뻑 머금은 연초록 잎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초록의 벅찬 감동을 뭐라 표현할 지 몰라

걍 멋있다는 말로 대신해 한 마디씩 던지며 지나간다.

 

오랜만에 벽소령에 다다르니 새로 생긴 취사장이 눈길을 끌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스캔만하고 지나간다.

 

연하천대피소에서 봉제산님이 준비해주신 따뜻한 커피로 몸을 달래고

삼도봉 마의 계단을 오르고,

임걸령을 거쳐 노고단에 다다랐다.

 

아주 오랜만에

그리고,

모처럼 걸음에 흠뻑 취했던 지리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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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던 지리산 주능선 산행을 리딩하시고, 밀어주신 두 분의 대장님과

서로 배려의 마음으로 함산해주신 산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산우님들의 대한 사랑을 쾌척표현해주신 디마님, 바이올린님, 봉제산님, 송지님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의 덕분으로 행복한 걸음이었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두 주간 잘 보내시고,

다음 대간길에서 반가히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