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차(17.10~18.12)

23차17구간(버리미기재-늘재)

실미도 2018. 10. 26. 11:41


버리미기재-늘재



산행일시 : 2018. 10. 19()-20()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12기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곰너미봉-촛대봉-대야산-밀재-조항산-청화산-늘재

산행거리 : 17.07km(트랭글)

날     씨 : 맑음



▼ 트랭글 궤적



▼ 트랭글 정보



▼ 고도표



▼ 주요지점 도착 및 소요시간


                [총무후기-"긍지"]


                   대간 12기 스므세번째 이야기 ?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 길은 대간?
트랄 ?랄랄라? 트랄 ?랄랄라 ?
트랄? 랄랄랄라?? 노래 ?부르며?
넘어?‍♂️ 암릉? 넘어?‍♀️ 가는 길
가을 길은 비단길
숲속의 새들이 반겨 주는
가을 길은 대간?


구월 세째주 '콩레이' 덕분?때문?에 대간 길 이래 처음 휴업이였다.
번개 찌직 내리쳐 나무타는 냄새도 맡아가며 영업을 이어 가셨다는데 ...

대간 가문에 스크레치를 내셨다며 많이도 아쉬워 하셨다.

그러나 언제나 안전제일이 우선 순위임에 대장님께서 뱃머리를 돌리셨다.. .

 

구월 두째주, 세째주 네째주. 다섯째주
드디어
11월 첫째주...
대간길 한달만인 셈이다...
어쩐지 나서려는데 자꾸 핑계를 찾고 싶어진다.
꽤가 난다.
시월 연휴도 많았고 그랬지만서도 일부러 바람든 허파를  돌로 눌러뒀다.
어쩐지 중독 되는 ...하지 않음 불안해함이 어짢아 길들여지지 않코자 애썼다...

애를 넘 썼던가?이젠 대간길 나서는 채비도 귀찮아지고...

어차피 집안행사로 둘러댈 핑계도 있는데 싶고...

여느때보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도 좋고...

거짓말 않고 안가도 될 이유들은 충분했기에 자꾸만 뒷걸음질로 도망가고 있었다.
21.22차 구간에서 꽤나 힘들었던 바위(암릉)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한 몫도 했을게다...
그러나
피하지 않기로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로 한다.
어렵다 힘들다 생각않고 생각없이 그래,그거 좋네...

몰아!

내가 좋아하는 '몰아' 하는거지 뭘. ..
투덜거리지도 않기로 한다.
스스로 선택한 즐거움 마저도 이젠 잊어버리고 도망치려 하는건 내 삶에 대한 자세가 아닌것 같다.

 

부랴부랴 가방 챙긴다.
난이도는 상이지만 산행시간은 짧으니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

그러나 교만,자만은 안된다고.언젠가 대장님이하 선배님들께서 말씀하셨다.

바위에 온 기를 다 뺏겨 힘들다 했더니 너무 겁먹지 말라.그러나 자만도 아니된다라며...
비겁하지도 교만하지도 않으며 당연한듯 즐기려  나도 마음의 뱃머리를 대간길로 룰루~랄라~

닻을 올리고...

 

11시 사당...
근래 까페를 일에 종종거리며 봤던터라 참석 취소등등 제대로 챙기질 못했다.
버스에 오르니 꽈~악 찬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대간버스 오르신 선배님들이 뒤에서

후광을 쫘~~악 쏴 주시니 버스가  차 보인다~^^
박달재,님키라님,설민님.그리고 열기의 꽃 수현님. 대간버스 출첵 하셔서 반갑습니데이~^^

버스에 앉아 잠깐 한 숨 돌리고 나니 하품이 계속 된다.
아이고~졸려라~~
~~~
안면근육 운동 신나게  하고서는
바로 나의 전원이 끊긴다. ??????

 

대장님께서
모두의 어둠의 장막을 걷는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잠에 취해 헤롱헤롱하는  분위기다.

평소보다 버스에서 내리는 시간이 굼떠 보였다.

그래도 김밥 몇조각과 치즈 그리고 바나나.후다닥 먹어치우고 나간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문득 여기가 어딘가?싶어 보니 금왕 휴게소다(12:20)
산행준비를 여기 휴게소에서 다 하라고 일러주신다.

가만  생각하니 지난번 버리미기재  날머리때 수로 철망아래로

통과 했던 기억이난다.휴게소에서 한시간을 가지만서도 만발의 준비를 해두고 바로 또 기절한다...


산행 안 할꺼냐는 대장님 말씀에 정신 챙기고 내려선다02:08)
문을 열어 두랬다셨는데
굳게 좌물새 채우고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버리미기재는 우리일행들 일말의 희망을 버리게 했고...
바로 다음 작전개시다.
가방을 두고 이번엔  누워서  펜스 아래로 들어선다.
모두가 날렵하다.
들머리 입성하고 바로 또 재바르게 통과한다. ..

그러나 몇걸음 가다말다 대장님 돌아 오신다알바였다,,,

초입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는데 모두 그냥 직진 했고...

깜깜한 곳에서 방향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미로 찾기다

왔다 갔다 몇번의 방황을 하다 방향 찾아  ~  쉬지 않고 오른다.
힘들어 보이지 않는 길인데 호흡이 거칠다.!!!

20여분 올라 헬기장서 쉰다.


!
별이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별무리가 총총히 박혀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었다.
새벽녁에 까만 밤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을 올려다 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다 가진듯 기쁨 가득해진다.
차가운듯 아닌듯 청량한 새벽공기에 까만 밤하늘.반짝반짝 빛발하는 유리별...
누가 이 풍경과 공기를 그대로 옮겨다 사무실 천정에 올려다 걸어두고

생각날때마다 고개들어 보고프다...
별 볼일 없는 세상
별 볼일 없는 시간 속에서  쫓겨 허덕이며

쫓겨간 시간에대한 애잔한 보상같다...
~예쁘다라는 말이 최선이다.
~예쁘다...를 반복하며

곰이 언제 넘은지도 모르게 곰넘이재 지났나?미륵보살 바위라며 처음 앵글에 담겨본다.
내 보기엔 어설픈 토끼 바위  같은데 미륵보살 바위라 불렀다.(3:17)
미륵보살 바위에서 다들 인증하겠다며 줄을 선다.
카메라맨님들은 걍 가시고 싶은지...먼저 인증 하고 내려가는데

등 뒤에서 여기서 사진  찍으면 우리 꼴찌야!

반복하는 말소리가 들리고...웃음이 막 난다.

울 대간 언니오빠들이 투닥거리는 모습이 구엽다.
생각해보니 미륵보살 바위 지나 한참 내려온 u자의 그 맨 아래 가 곰너미재 아니였을까?싶다.

후미기다리며 물 한모금한 그 곳을 곰넘이재라 우겨본다(3:33)


그리고 또 막  오르기 시작했고...
부지런히 투덜 거리지 않고 쉬지않고 천천히 가본다...

20여분 올라 가니 촛대봉이라 불렀다(3:50)
촛대봉은 이름에 걸맞게 동그마하니 끝이 뽀죡한 생김새를 하고 봉우리를 지키고 있었다.
촛대봉 이후 부터는 본격적인 암릉.

피흘림없는 액션 쓰리릴러 같은 한편의 영화를 찍어본다.

숨죽이며 한발한발 긴장감으로 옮기고.요기가 아닌가벼? 여긴가벼...요기 잡았다  조기 디뎠다...

악보에 맞게 건반을 찾아 노래를 만들듯 우린 그렇게 길을 만들었다.
지난 구간때랑은 전혀 다른 기분이다.

이상하게  그 불안전한.그리고 불완전한  왔다갔다하며 디뎌내는 그 발자국들이 즐겁다. ..

위태롭지만 즐거웠다.
곳곳에서 길 이지만 가야 할 ,길 아닌 길을 가다 다시 턴했고 .

.....

몇번을 수입 없는 알바를 해댔지만

짜증나지 않았고 그러려니..그럴수도 있지...조금 더 걷지..라는 여유?
그러면서 또 까맣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마을의 노란 불빛.

하늘의 투명한 별빛을 번갈아 두리번 거려가며 간다 

 

드르르륵~트랭글이 알린다.대야산이다(4;50)
1.4키로를 한시간 걸려 도착한다.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 걸음하듯 그렇게 살금살금
엉금엉금
조심조심
그렇게 걸었다.지겹지 않게...졸릴 겨를 없이...

아찔하게 높은 암릉도 있었고  가로 길 없는 암릉도 있었고 ...

뭐 암릉이 제 할 위엄과 호기는 다 부려댔지만 아랑곳 않고

~알 안아가며, 달래가며, 부대껴가며

얼른 나가라는 방송의 잔소리도 마다 않고 대야산 정상 찍었다.
여전히 깜깜했다.
그리고 모두 하늘을 쳐다 본다.
우와~~~라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걸으며 간간히 본 별이랑 또 다르다.
대야산 정상 전체를 감싸듯 빛을 낸다.
모두 저 마다의 별을 그리고 품고 있다.
그렇게 별을 보는 사람들의 풍경은 더 아름다웠다.
후미 모두 다 도착하고 한참을 그 자리를 떠나질 않는다.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행복과

별 하나하나의 추억으로  각자가 그리고 있을 무렵
~~~~~하고 아주 낮은 곳에 있었을것 같은 별 하나가 떨어진다.
조앙님과 나는 한목소리를 낸다.
!별똥별이다~~~
진짜 오랜만에 밤 하늘을 오래 쳐다보고 있었고.그 덕에 별이 똥을 싸는 모습을 보고 흥분하고...

거참...

똥 싸는 모습에 흥분할 만큼 거창한   좋은 해석을 하는 건

, 너 뿐인가 하노라~~~?????

 

비탐 끝났다~~~
이젠 마음도 몸도 홀가분 하다.
4.3키로를  세시간 가까운 시간을 걸었고 갈길이 멀지만 어쩐지 막막함이 들지 않는다.
모든게 조금 여유가 생긴듯 하다.
내려놓고 내려놓으니 그런것 같다...
밀재로 계속 내리내리내리 걷는다.
가끔 또 오르고...
그러나 대야산 이후는 길은 참 좋다.
아늑함이 든다.
아늑함 하니 지난 화양산 구간보다는 훨~성격 좋은 모습이다.
바위의 생김도 대야산이 훨씬 아기자기 올망졸망 하게 생겨먹었고,

그저 소박하고  순박한 모습이다.
순수하면서  성깔은 있는 듯한... 매력 있는 산이였다.
길 좋다~~하는데 내 뱉은 말이 무색하게   또 올라가고...심심치 않았다.


밀재도착(5:40)
화장도 고치고 후미도 기달리고..
조에님이 촛대봉에서 대야산 오는게 조금 힘들어 하신다고 하셨는데 밀재까지는 금방 따라오셨다.
후미랑 선두는 크게 차이를 나지 않는다.
곧 도착이라신다.밀재에서 행동식과 물을 마시고...그리고 앉아 있자니 졸음이 쏟아진다.
헌터님은 막간을 이용해 한자리 차지 하시고 앉아서 주무신다.
나도 궁뎅이 반쪽을 들이밀고 앉아 눈을 감는다.
잠깐 그러고 나는데 좀 편하다...
이젠 잠깐 머믈면 추워서 오래 앉아 있지도 못 할 시간이 이미 와 있었다.
바람막이 입고,  고어텍스 자켓을 입었다.
후덜덜덜 하던 추위는 금새 사라지고...


다시 또 일어선다.
대장님 출발 하시고 나름 정해진 줄번을 따라...조금 오르고 있자니 왼편에서  

선홍빛 물감이  구름결따라 스며든다...
점점 짙어지고...
시원하게 보이지 않아 답답함에 오름도 힘든지 모르게 달려가본다.
조금 더 가면 오롯하게 보일까?
여기도 나뭇 가지...
또 올라가본다.
시선을 떼지 않은채 달을 쫓듯 떠오를 태양을 쫒으며 그렇게 올라가 보지만 야속하다...
여전히 나뭇 가지들...

누가 그렇게 우거져 있으랬냐며 원망아닌 소심한 탓을 혼자 해 본다.
아쉬웠지만 이내 그 자체를 바라보며 마음 달랜다.
이것도 감지덕지지...
무엇을 향해 그토록 달려가는지...
멀리서 바라 보지 못 하고 온전하지 못 하다 여기는 기준은 뭔가?
아름다움의 기준
만족의 기준이 도대체 내게 어떤것이였는지...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다웠거늘...
그렇게 붉은 태양의 그림자를 뒤로하고 가던길 갔다.

근데...
이제 부터 눈에 뵈는 모든 풍경에 가슴이 쿵쿵쿵 뛰기 시작한다.
여명을 그렇게  두고 걸어가니  산 구비구비 마다 구름 가득 채운 그 모습에 또 한번 숨 넘어간다.
어쩔...
어쩌자고...
저렇게 또 나를  들었다놨다 하는게지?
또 달린다.
어디메즘가면  저걸 시원하게 안아볼까?
나무 가지가지 사이로 마음이 툭!! 먼저 튀어 나간다...
마음이 앞서 튀어나가보지만 눈이 니가 보는 만큼  안 보인다며 앞서 나서는 마음에게 짜증낸다...

거참.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아직도 난 마음에만 담지 못 하고 다시금 쓰~윽 쓰~윽 상기 할 인증을

종이든 글로든 남겨야 추억된다.
나의 기억이란 그렇더라.
나쁜건 기록 않아도 어쩜 그리 잘 기억되고  좋은건 그새 잊어 버리는지...
이런 내게 굴복 되어 사는게 싫어서 이토록 쓰고 찍고 읽고 모으는지도 모르겠다.
혼자 이쪽 저쪽 구름의 흐름따라 날 뛰는 동안 모두 사라졌다.
!


다시 따라간다...조금 정신없이 쫓아 가다나니

웅성웅성   환호와 탄성이 울려퍼진다.
~
드디어 올게 왔구나.
다리 힘이 폭발적으로 발휘된다.
성큼성큼 뛰어 올라간다.(6:32.조망바위)

대에~~~????
그토록 보고 싶던
대놓고 막 보고싶던
그 감질나게 보일듯말듯 약올리던
운무 찬 산.그러니깐 그 섬 섬 섬 이말이다...
전부 보여주지 않겠니????
정말 감동이고 감격이였다.
저런 풍경을  마음껏 안아 볼 수 있다는게 행운이고 행복이고 즐거움이였다.
두차례의 암릉구간에서  사력 다해 미끌거리는 바위와 사투를 벌이며

야속했던 그 시간들이 모두   사면된다.
찍고! 찍고! 또 찍어도 아쉽다.
지난 겨울.아니 올 4월의 황악산의  뜻밖의 상고대를 맞이할 때와 같은 경이가  느껴진다.
뜻 밖의 선물
얘기치 못 했던 선물에
더 큰 감동은 팩트인것 같다.
울긋불긋 자연스럽게 초록과 노랑.빨강의 경계를 넘나들고..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며 이 가을 물들어 가고 ...

또 덩달아 울 대간 식구들도 이런사람 저런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져 이해와 배려

그리고 공감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저 좋다^^
이제 암릉 따위는 두려움의 힘듬의  대상이라는 존재를 잊어버리고 아주 즐겁게 오르고 오른다.
말도 많아진다.
벅찬 감동을 꽁꽁 싸매고 열심히 선두를 따라간다...
또 웅성웅성..
조항산이다(8:35)

울 선배님들 얼굴이 방글방글 한다.함빡꽃 웃음으로 조항산을 누린다.

조항산 가는 길 또한 잊을 수 없는 대간길 중 손 꼽히는 내게 아름다운 길이 아닐까?싶다.

오밀조밀한 바위들로 이루서진 능선길은 이솝우화의  동화같은 길이였다.

아기자기한 길 위에 펼쳐진 우아한 산 능선은

또 얼마나  정성들여 연지곤지를 찍어발라 곱디고왔다.
어떤 근사한 말로 표현 못해줌에  부끄러울 만큼 고왔고 부드러웠다.
참 재밌는 길이였다.

 

그리고 또 걷는다
청화산으로....
날은 눈이 부시게 화창했고 따사로운 빛이

걷는 우리에게 "바지 잘라드립니다~~"라는 담대장님의 유머를 자아내는 센스를 허락하고.
대간길에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고

(17키로를 12시간 걸려가며 룰루랄라 소풍길 걷듯 웃고 찍고 먹고 놀며 걷는 일)

선배님들은 말씀 하셨지만 그저 철모르게 핀 겨울 진달래마냥 좋기만 했다.

조항산에서 청화산 4.3키로를 4시간동안 꿀단지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헤롱헤롱 달디단 풍경과 햇살과 바람에 취해 풍유로  유유자적 놀멍~쉬멍~했다.


청화산 (11:15)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남은 하신길 늘재로 향한다.
2.1키로미터...
청화산에서 마지막 조망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모두 함께 내려선다.
황홀했던 시간들을 다시금 곱씹고 또 행복을 들추어내 감동으로  더 끓여 내어.

찐득찐득하니 조청으로 맹글어 두고두고 달달함을 맛 보려한다.


늘재로 내려오는 처음은 경사도 조금 있는 비탈 돌길이였지만 조금 지난후..
마을의 지붕들이  자꾸 크게 보인다 싶을 무렵.마을의 파랑색 지붕은 뵈지 않고

나무 우거져 숲둘레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나뭇잎 사이 사이로 들이치는 햇살의 침략도 아름답다.

아른아른~  살랑이는 햇살과 나뭇잎들의  수다 또한 넘 따시고 정겨웠다.
어쩌자고.이토록 아름다운  선물을 겁도 없이 내가 받았을까?....
그저 감동 뿐이다. 또 감사뿐이고...
꽤 나서 안 왔음 후회와 원망으로 또 꽁~했을거다.
마음을'당연하게 간다 '라고 걸음을 옮겼던 내 탁월한 선택에 마냥  행복하다.

따뜻한 햇살 잔뜩 받아 더욱 발그래지고 영글어진 마음을 갖고 늘재에 도착한다.(12;30)
늘재 라는 이름표 없고 아주 키큰 백두대간 이라는 석장이 으리으리하다 .

인증하고 한강 낙동강 이라는분수령 이정표를 보며 현다우에 오른다

 

오랜만에 온전하게 완벽한 시간을 누렸다.
점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처럼

대간 식구들도 그렇게 알록달록 물들어

 '같이'라는 말을 만들어 가치있는 시간 보냄을 '만족'이라 불렀다.

오랜만에 화~~짝 마음을 열고 가을길을 만끽했다.

 

대간 가을 소풍은.
완벽했다.
장소
날씨
기온
바람
사람
그리고
상황까지...


후미도 없고 선두도 없이 두루두루 함께 웃고 걸었던 시간 넘 행복했습니다~^^

투덜이가 순응이로 옷 갈아 입을 그 날까지 함께 걷어주세요~
함께 하신 (참고:위 참석자명단)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행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