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차(17.10~18.12)

20차14구간(벌재-하늘재)

실미도 2018. 8. 30. 14:12

  벌재-하늘재




산행일시 : 2018. 08. 17()-18()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12기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코스 : 벌재-감투봉-황장산-차갓재-대미산-부리기재-마골치-포암산-하늘재

산행거리 : 17.29km(트랭글)

날     씨 : 맑음


▼ 트랭글 궤적


▼ 트랭글 정보


▼ 구간 고도표


▼ 주요지점 도착 및소요시간




                    [총무후기]-"긍지"

20차 대간길...

이젠 정말 8번 남았네요~^^

 

자연스럽게 당연히 발걸음을 옮기지만 늘 잘 걸을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느껴지고...

언제쯤 편한맘으로 즐기는 걸음이 될수 있을까?라고

지금 이순간 이 말을 내 뱉으면서 동시에 급 드는 생각...

그런데 왜 가?왜 또 나서는거야?

 

일상에서의 비상구였다.

힘들어도 걷고 있을때가 가장 자유로웠고 나를 쉬게 하는거였다.

다시금 감사함만 든다.

갈 곳이 있다는 것.

가고 싶은 곳이 있다는 것.

그래서 20차 대간길로 또 발을 내딪었다.

사당으로 바뀐지 2번째.

시간을 가늠키가 힘들었을까?무려 한시간 반이나 일찍 도착했다.

사당.3.4번은 출구는 시간이 지루할 겨를 없어 좋다.

커피숍에 들어가서 커피한잔을 마신다.

책도 읽어 보고...

~~얼마만의 여유로운 사치같은 시간이던지...

사치를 부리니 여유로운 맘에 급 졸린다.

지난 목요일,목요일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15일 광복절 지나고 출근해서였던가?월요일 같은 기분에

 

모임 수락을 하고 참석뿐아니라 달리기까지 했다.???

금요일 출근길에 깜짝 놀랐다.

왠일?

오늘이 대간가는 날인데 어제 달리다니..????

클났다..

빡세다고 한 산행날인데...

 

하품이 계속되고..

책을 읽다마다 엎드린다.

잠자기 가장 편한 자세를 잡고 엎어졌다.

!

눈뜨니 1040분이다.

얼른 가방챙겨 3번으로 갔다.

 

익숙한 사람들의 얼굴들에

또 반갑고...

처음온 명길님과 가끔씩 오시는 대간늘사랑 하얀소님.마라토너 김선경님과 동서남북님...

어쩌다 앉아계시게 된 질본님이 구간자로 오셨다.

그린에 대 선배님들이 참석하시니 대간의 위상이 더 세워짐에

어쩐지 더 으쓱으쓱 해진다.^^

11시가 넘었다.

군이님께서 조금 늦는다 하신다.

~~거보 대장님 오늘 음성 탑승이다.

 

???

헐레벌떡 군이님 버스에 탑승후 출발~~

나는 기절했다.

정원대장님 죽전탑승도 거보대장님 음성탑승도 모른다...

그냥 잠이 쏟아진다.

휴게소에 도착이라 말씀이 들려오는데 눈을 뜰 생각이 없다.비몽사몽...

클났다.

눈 뜨니 하품만 나오고..밥도 귀찮고 잠만 고프지만 먹었다.잠도 덜 깨도 잘 먹는다.^^

밥을 먹고 준비완료후 다시 뻗는다.

버스가 어케 간지도 모르게 도착이란다.눈 뜨고 싶지않은 순간이였다.

오늘 산행 듁었다~~~ㅠㅠ

우르르 내리는 분위기에 얼른 따라 내린다.

 

벌재(220)

처음부터 짧은 다리의 역습이 시작된다.

땡겨주고 잡아 올리고.,

잠깐 아수라장이 되고...잠시후 자세 갖추고서는 바로 급 경사지를 치고 올라간다.

계속 오른다.길이 길 같지 않지만 계속 오른다.

꽤 오랜 시간을 빠른 시속으로 걸은듯하다.

이쯤에서 한번쯤 쉬어가실털데...라고

미리 마음은 휴식을 생각하고 있는데

대장님은 123...

아니 10초 지나면 가시고...

그나마 다행인건 숨이 차지 않다는것..그걸 위로 삼아 욜심히 따라가본다.

새벽녁에 많이 걸어 두는게 여름 산행은 진리같았고 더군다나 나는 해가 뜨면 맥을 못 춘다.

해뜨기전 최대한 거리를 단축 시켜 둬야 스스로를 끝까지 데꼬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에...열심히 따라 가본다...

 

한참을 정신없이 치고 올라갔다.

물 한모금 마시려나??했는데 걍 가신다...

한시간쯤 지났을까??물 한모금 하고 다시 출발을 하시고,.

 

땅만 보고 걷는데 어디에선가 내려오신다,,알바?인가?하고

내려오시는분의 걸음을 따라 가려는데...

또 한무더기의 일행이 우르르 내려 오면서 지나가려는 나를 부른다.

긍지님!감투봉 찍고 와야죠,,,오늘 처음 봉우리래요~~

!하고 지나칠뻔한 영광의 첫 봉우리를 찍으러 간다...

 

첫 봉우리 감투봉 도착(450)하마터면 셀프인증을 할뻔했다

다행히 거보대장님 인중샷 철수 직전에 마지막으로 나를 찍어주시고는 이내 사라지신다....

디마님과 욜심히 또 뒤따른다...

벌재에서 감투봉 까지 가파르기도 하지만 온통 바위산이라

걸을때의 충격이 꽤나 부담스럽다...

칼바위 능선엔 쓰릴도 있었고...바위가 부담스러우면서 은근 잔재미를 준다....

늘 된장찌개 먹다가 파스타 먹는 맛이랄까???

감투봉을 내리고 조금 오르다나니 황장산이다(515),.

가방을 벗고들 계셨다

야호!

드디어 쉬나부다....~~~

 

얼른 가방을 벗어 던져 놓고선 대장님께 황장산 인증을 부탁 드리고

허기를 채우고 목을 축인다...

또 언제 달아나실까??빨리 모든걸 해치우고 떠날 준비를 갖추고 다시 쉼 모드~^^

중간팀이 하나둘 올라 온다...우르르르...후미빼고 다 올라 왔다...

대장님 또 출발 하신다...이젠 순서가 정해진다...

거보대장님 섬그늘님 설민님 엘린님 그리고 신구구팔팔님.....

디마님과 나는 왔다갓다 자리를 바꾸기도 하고,,,,

황장산 조금 내려서는데 태양이 비비적 거리고 기지개를 켠다....

하나같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잠깐 마음을 열어두고

~

~~~

아침공기를 느끼며 본격적 대간의 아침맞이를 준비한다..

오랜만에 탁 트인 시야가 넘 좋다~^^

전망대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여명과 흐릿하지만 뚜렷하게 보이는

능선들을 바라보며 마음가득 채우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다....

이것 또한 진짜 그림이다~라고 그 감동을 찰칵 해 둔다.^^

잠깐의 오랜?힐링을 하고서 걸음을 서두른다...

황장산 나무 계단 내려서는데 산세가 너무 예쁘다...

빡빡한 숲이 선과선을 뚜렷하게 구분지어 놓고...

유산 능선닮은 곡선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휘영청 휘어진다...

참 아름답다..곡선....

곡선중 사람의 곡선이 가장 아름답다하는데...

난 산의 곡선이 훨~~씬 아름답게 느껴진다.^^

아주 짧은 경관을 오래 머므르지 못하고 또 간다,,,

누린 마음보다 더 짧은 시간에 눈으로보고 마음에 담은듯 하다..

아쉽지만,,,다음에 또,,,,오기로 한다,,,,

 

나무계단을 내려선 이후는 생각지도 않은 육산이다..

여태 걸었던 길 같이 울퉁불퉁 바위길일까?염려 했던거랑 달라 안도 한다....

메콰세타이어 같은 길도 나오고....쭉쭉 뻗은침엽수가 시원시원하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차갓재인지..무튼....조금 편하게 걷는다 싶게 생각없이 걷고 있는데 선두가 모여잇다...

저긴 뭐지??했더니 백두대간 중간지점이라신다...(615)

.....그럼 인증^^

단체 인증을 남겨두고 있자니 위에 가면 또 있다 하신다..

그럼 어떤게 짝퉁인건가요??? 라고 묻을새 없이 선두 또 출발~~

후다닥 나도 뒤따라 가고....선두는 이내 보이지 않고,,,,

한참 가다 고개 들어 보니 또 모여 계신다..

근데 정상도 아닌 오름의 가운데 쉬고 계셔서 뭔가??했다...

절대 오름에 걸쳐서 쉬는걸 본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거기가 두번째 표지석있던 백두대간 중간지점이였다,,,

734.65키로미터의 딱 반 ,천왕봉과 진부령을 극과극으로 두고.

367.325씩 나눠 가진 지점이다..(654)

 

대장님은 내가 오면 가기로 정한거 마냥 나만 보이면 또 출발하신다.

여기서 있을거 뭐 있나??정산에서 기다리죠...라고 또 출발,,,,

조금 올라가니 평평한 이름 없는 정상이 였다...

쉬는거예요???라고 묻는데...아침을 먹기로 결정한다,,,

좀 더 가서 먹을 샘이였지만 모두 허기가 졌던가 앉은김에 아침을 먹기로 하고...

이제서야 좀 제대로 앉아 쉬어본다(7)

준비해온 아침 요기 거리를 각자 분주히 먹고 있으니 한두분씩

그리고 우르르를 중간팀 까지 다 왓다...후미 빼고....

감기때문에 컨디션 저조한 조에님께서 힘들어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거보대장님 왈. 나는 조에님 모시고 중탈 해야겠다...라고...

그리고 가실분은 빨리 가라는 말이 나오세 무섭게....

신구구팔팔님 먼저가고 있겠습니다~하니 엘린님 얼른 꼬리 붙이고..

그다음 설민님 꼬리 엮고 .

설민님 꼬리 담대장님 ...

섬그늘님이 젤 먼저 사라지셨나??섬그늘님 꼬리를 못 봤넹....

잠깐의 텀에 담대장님 꼬리를 놓치고 내가 일어선다...먼저가겠습니다~~하고...

모두 일어서려 하니 군이님께서 한말씀 하신다.

!이제 젓가락 드는데 일나는건 뭐냐고~~람서..

갈길이 멀어서..이만 실례합니다~~맘으로 써놓고 후다닥 내려 가본다...

이미 선두는 그림자의 조상도 안 보인다...

바로 뒤에 명길님과 질본님이 함께 한다...

어쩌다 셋이 걸을음 왔다갔다 하며 맞춰 동행 하게 된다....

 

특별하게 알바 할 길도 없고...

길이 거칠지는 않았지만 커다란 나무들이 쓰러진채

거두지 않은 길에 조금은 으스스한 분위기다....

나무가 죽어 있으면 가끔씩 느끼는 기운이 음산하고 오싹하다...

게다가 거미줄이 우아하게 걸쳐 있음...딱 귀곡산장이고....

거대하게 길을 가로 질러 쓰러진 나무들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걷고 걷고....자그마한 헬기장이 뙤약볕을 맡으며 우리를 맞이한다...

동그랗게 나무와풀이 에워 싸있었다..어디로 가야할지 긴이 대략난감이다...

시그널도 하나 보이지 않는다..뒤에 오시는 질본님을 기다린다...

어디로 가요??하고 멈춰 서 있고...질본님 잠시 두리번 하시더니

10시 방향쯤???으로 들어 가시더니 이쪽이라고 오라신다....

그 숲속길을 조금 걸어가다나니 트랭글이 드르르르륵 울린다,,,

뭐가 있나보다... 반가운 맘에 얼른 간다...대미산이다(837)

 

잠깐 과일 한조각씩 먹고는 다시 출발한다..

해가 점점 달아 오르고 있다...

더 뜨거워지기전에 좀더 걸을 욕심을 내 본다.

내달릴 맘이 였는데...

 

우와~~~전망이 또 좋다...

초록으로 그어놓은 산줄기가 시원시원하니 가슴을 탁 열어준다.

명길님과 잠깐의 감상모드로 머물고 있는데 질본님이 안보인다...명길님이 부른다...

대답은 하시는데 지척에 있는듯 한데 모습은 계속 나타나지 않아 이상하다?......

어째튼 모습 보이는거 확인하고 우리도 거보대장님처럼 출발 한다.ㅋㅋㅋ

 

대미산에서는 포암산 가는 길은 마을이 닿을듯 말듯 나즈막해 보이면서 아기자기했다...

조망과 바람을 느끼며 살랑살랑 여유를 가지고 걷게했다...

여유 가지고 걷다보면 또 졸음이 나를 괴롭힌다..편한꼴을 못 보나 보다...

졸음과 싸우며 걷고 또 걷고...지루할 무렵 ,,,,로프가 매달린 바위가 나온다...

저 위로 올라가야하나??왼쪽에 시그널이 나무에 매달여 있어

그리로 가도되는건가??잠시 멈춰 있었다..

질본님 도착하고 또 묻는다,

어디로 가요???로프를 잡고 바위를 올라 넘어야 된다며...영차 영차 올라 간다..

햇빛 좋은날은 바위가 발에 착착 안긴다..고소공포증만 없음 아주 쉽다....

그래도 조심조심,,,올라가고 도 올라간다..

로프 없는 바위도 또 오르고 오른다.

다 올랐갔더니 바람이 시원하다...

그리고 햇살도 무르익어 뜨겁다..

바람아래 보이는 마을과 강이 이쁘다...(호수인가??)

작은 마을을 아래두고 강이 흐르고 하얀 뭉게구름 두둥실 뭉게뭉게 피어 있고...

고즈넉한 풍경에 살랑살랑 마음일렁인다...빠져나간 기운을 충전한다.

 

다시 걷는다...묵묵하게...점점 말이 없어진다...가야할 남은 길만 궁금하다...

이정표도 없다,얼마 남았는지도 없고 작디작은 능선을 넘어서지만서도 이름 하나 없다...

어디까지 왔니??라고 물어봐도 대답 할 수 없을거 같다...

지나가시는 산우님을 만난다...오늘 처음 뵙는 산꾼1이다...

그린이시죠??라고 한다...

~그럼 저희 선두 보셨나요??어디서 보셨나요?물었더니

11시에 마골치 지나갔다 하신다...

마골치라....마골치만 생각하며 간다...

부지런히...걸을수 있는 힘껏 걸어갔다...

드디어 이정표 보이는 삼거리다...아니 사거리던가???

마골치다(12:06)

 

다음 이정표를 본다...포암산 2.9키로미터 하늘재4.5키로미터....

자꾸 허기가 진다...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는것이...대략난감이다..

배는 빵빵한것 같은데...먹는 만큼 간다 하긴하더만 간것보다 더 많이 먹은것 같다...

명길님이 많이 지쳐 보인다...좀 쉬었다 가자고 앉는데 더 늘어질 여유를 주지 않고

질본님께서 얼른 가서 쉬자 라고 하신다...

차에서 마실 수 있는 시원한 맥주를 자꾸 상기시키시면서 명길님을 일으키신다.

나도 힘이 동이 났을까??걸음이 더뎌진다...

그때 생각이 난다,,,봉제산님 말씀이 생각이 나 힘을 낸다

마지막 4~3키로 남았을때 전력으로 하산 해보라는 전략...

지루하기도 하고 졸립기도하고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

계속 질질 늘어지니 오히려 남은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하는거다....

명길님과 질본님을 두고 막 내달리기 시작한다.

뒤도 안보고 내가 갈 수 있는 속력으로 가 본다...

~~~포함산 0.4키로 남았다

라고 가르키는 이정표에서 잠깐 쉰다...

드디어....포암산을 머리맡에 두는구나,,,

 

잠깐 앉았다 일어 나 보이는 길로 신나게 간다..

몇 발자국 옮기다 나니 이상하다...

길도 없고.,,너덜바위 같은 바위들이 널려 있고...

위를 쳐다보니 암릉같고...아래보니 길이 없어 보이고....

뭐지???들어섰던 길로 다시 나갔다...

내가 길 잃은 그 자리로 명길님이 올라 오신다...

뒤따르던 질본님께 이쪽이 아닌가봐요...라고 하고...

모두 두리번 해 본다...

다시보니 이정표가 가르키는 쪽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길이 보인다...

조금 쉬었다 가시겠다는 명길님 두고 또 먼저 출발한다...

어서 포함산을 찍고 싶었다..

 

400미터가 꽤 길다...

포함산 정상석도 지나칠뻔했다...

다시 돌아가 올라갔더니 정상석이 있었다.

파란하늘 아래 혼자 덩그라니 뜨거운 했살을 오롯하게 받아 들이며....(115)

 

이젠 하산길1.5키로 남았다 생각하니 맘이 한결 여유롭다..

뛰어 내려가면 금방이지 싶었거등...

가방을 턴다...콜라 한목금 마시고...

잠깐 머무르니 명길님과 질본님이 정상석으로 오르시고 계신다.

인증하기 위해 다시 따라 올라 가고...

조망은 없는데 마지막 봉우리도달한 기쁨과 파란하늘이 주는 청아함에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것이 싸~~악 달아난다며 명길님 표정이 살아난다.

마지막 남은 과일나눠 먹고 내려가자며 그늘엔 앉아 잠시 쉰다...

그리고 이제 내려 가야지 하고 일어섰다...

!!!

신나게

내려 갈 생각이였는데....

길이 어설프고 가파르다....게다가 바위돌에....

허거덕!!!!했다...김치국을 넘 마셨다...ㅠㅠ

한발한발 조심히 내딪는다.

오를때 보다 더 더디다...

이런...

다리 아플일은 없지만 긴장감 오십배다...

에잇~그래 천천히 조심조심,,,,

엉금엉금 기어내려간다....

1.5키로 하산길을 것도 오름 하나 없이

내려치는 내리막길을 40분 공들여 하산했다...

내려서니 현다우의 파랑 꽁무늬가 보이는데...

~~또 해냈다!!!!(212)

 

선두와 컨디션 저조로 중탈하신분들이 커다란 나무 아래서 쉬고 계시다가

대장님이 우리를 보시고는 두손을 높이 들고 환영의 인사로 맞아 주신다...

정원 대장님께서 오늘은 안 드러누워도 되지???라고 인사를 해오시는데...

오늘은 안 드러누워도 됩니다!!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지난번 구간엔38키로를 13시간에 걷고

이번에 27키로를 11시간30에 들어 왔다..

이런걸 짥고 굵다 라고 한다..

물론 설악 공룡에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일이지만서도...

~~개운하다..

 

다음 21차 들머리 하늘재로 올라가 인증하라며 대장님이 데꼬 간다...

명길님과 같이 올라갔는데...

어머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뚝솟아 있는 하늘재의 정상석이 파란하늘을 뚫고 오를 기세다..

어쩜 그렇게 파랗던지....가을이 오긴 왔나보다...

어느새 하늘이 저만치 높아져 었고 파랬다.,..

곧 고추잠자리 막 날아 다니겠다~^^

 

처음 오신 명길님 대간길 힘든것도 해맑게 즐기시는 모습

보면서 제가 덩달아 두배로 기뼀습니다.

 

그리고 얼굴에 땀을 주렁주렁~

가방엔 맥주를 바리바리~

에공...

감사하면서 맘이...맘이..

설자리를 못 찾고 말이죠....

내려가면서 이 길을 어케 올라 오시려 맘먹었을까??

몰라서 오르면 오를까 말이죠...

넘 감사 드리고 그 마음 아주 깊게깊게 새겨

나눌줄 아는 사람 되고자 노력해보겠습니다...

 

늘 많은 대군 인솔하시는 거보대장님^^우뚝대장님^^

수고에 많은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쉼표 해주시는 이름없이 봉사해주시는 대장님들 산우님들 감사드립니다~^^

 

대간 가는 길..한걸음 걸음에 모두의 땀과 웃음과 때로는 눈물도,,,함께하여

자꾸만 더 정이 스며 드는 길 같아요...

그리고 봉사하시는 대장님과 서로 배려하시는 선배님들.산우님들....

모두가 있어 아름다운 길입니다...

다음구간도 모두 함께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