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차(17.10~18.12)

7차13구간(죽령-벌재)

실미도 2018. 1. 25. 14:45

  죽령-벌재



산행일시 : 2018. 01. 19() - 20()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1219명 산우님과

산행코스 : 죽령-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솔봉-투구봉-촛대봉-저수령-문복대-벌재

산행거리 : 25.15km(트랭글)

날     씨 : 맑음/미세먼지


▼ 트랭글 궤적


▼ 트랭글 정보


▼ 구간 고도표 


▼ 주요지점 도착 및 소요시간



                    ['우뚝'대장 총무후기]

 

2주 전 대간 11기 산행을 마무리하고

긴장의 끈을 풀었나 봅니다

배낭을 꾸리다가 아차하고 몇 가지를 못 챙겼네요.

에이! 까이꺼 굴러가도 가겠지......

으흑! 이번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람이 걸어가야지 공처럼 굴러가는 건 할 짓이 못 된다는걸요!

 

출발은 부드럽게 시작합니다

죽령에서 삼형제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까칠한 등로도

5시가 안돼서 여유롭게 통과!

묘적봉 지나 묘적령!

묘적령은 대간 11기가 자고지맥으로 직진하여 알바한 곳입니다

우리는 역시 부드럽게 우틀해서 솔봉으로 갑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

 

하지만 문제는 이 곳 부터입니다

묘적령 부터 눈이 깊은데 러셀이 안 돼 있습니다

선두가 길을 만들며 전진한다고 무전이 왔습니다

당연히 체력 소모가 많고

진행 속도도 느려집니다.

후미는 발자국만 쫒아 가면 돼서 훨씬 수월하지요! ^^

 

! 솔봉을 지나 아침을 간단히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보대장님과 후미를 바꾸기로 했으니! ^^;

저는 선두가 지나간 길을 열심히 뛰어갔습니다

(눈길을 뛰는데 힘드네요 )

 

그런데요, 진짜 중요한 건!

제가 스패치를 안 가지고 왔지 뭡니까!

올라갈 때는 그렇다치고

내려갈 때 경사면에서 조금 속도를 내다 보니

신발 속으로 눈이 한 뭉텅이씩 마구 들어옵니다!

어이쿠! 발 모가지가 엄청 시렵네요! ㅜㅜ

 

어렵게 선두를 만났지만

발이 시려서 차마 선두에서 러셀을 못했습니다

제가 선두에서 함께 러셀을 했으면 벌재까지 갈수 있었는데

모두 저수령에서 산행을 마친것이 꼭 제 잘못으로 말미암은 것 같아 더 죄송스럽습니다.

 

잠시나마 백두대간을 가벼이 생각했던 마음을 다잡고

눈 산행이 얼마나 체력소모가 많은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힘든 산행 함께하신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비재에서 개머리재 구간에서 다시 반가이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