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6차(16.06~17.09)

28차28구간(미시령-진부령)

실미도 2017. 10. 17. 15:21


 미시령-진부령



산행일시 : 2017. 09. 22() - 23()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열기 31명 산우님과

산행코스 : 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병풍바위봉-마산봉-진부령

산행거리 : 15.60km(트랭글 16.10km)

날      씨 : 맑음.쾌청



▼ 트랭글 궤적


▼ 트랭글 정보


▼ 구간고도표


▼ 주요지점 도착 및 소요시간



                [우뚝대장 총무후기]


2016625일 지리산 중산리를 출발하여

이제 2017923일 진부령 종착지로 향하는

대간 열기의 북진 마지막 산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많은 반가운 산우님들이 마지막 구간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 제일 반가운 분은 역시 오관용님입니다.

대간 열기 진행 중 작년 10월 진드기에 의한 합병증으로

전신 신경 마비가 와서 중환자실에서 위험한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피나는 재활을 통해 이제 다시 우리 곁으로 오셨습니다

오관용님은 강한 의지와 정신력으로 조만간 일상 복귀는 물론이고

반드시 대간산행에도 거뜬하시리라 믿습니다 ^^

 

, 제가 대간 다니면서 총무하면 떠오르는 분이 있는데

그분은 아카데미님입니다

산행중에 앞 뒤를 오가며 컨디션이 안 좋은 산우님들을 돌보던

모습이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이번에는 각양각색의 맛있는 송편을 찬조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지난 대간 7기에서 처음 뵌 정원대장님!

대간 완주 후 정맥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다니십니다

부드러운 성격에 늘 노력하는 멋진 대장님이십니다

제주도 올래길 종주에 많은 산우님들이 참여하신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알프스리조트 옆에서 먹은 닭발 편육 진짜 맛있었습니다~ 정원대장님!

 

그리고 예전에 거보대장님과 함께 대간을 종주 하셨던 친구분 산여울님!

저하고도 여러번 함산했었지요~

닉이 바뀌어서 못알아 봤습니다 송구합니다 ^^;

 

대간 7기의 유명한 뻐꾸기님들 승인님과 이정도님!

함께해서 많이 시끄럽고, 많이 재미있었습니다 ^^

 

대간 8기를 대표해서 축하사절단으로 오신 미녀 두 분! 마고님과 여리님!

저는 누가 누군지 안 헛갈리고 잘 알지요~

 

산행 못지않게 말씀도 잘하시는 큰물섬님과

지난 대간 길에서 함께하셨던 송운님과 풍광님!

모두 오랜만에 오셔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많은 산우님들의 함산으로 더 즐겁고 신납니다

 

이제 출발합니다~

02:27 미시령에서 올라갑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버스 에어컨 바람으로 몸에 추위가 배어있는 상황에

미시령 거센바람으로 동태가 되는줄 알았습니다

 

후상님이 뒤에 계신데도 후미대장의 책임을 잊고

바람이 덜 부는 곳까지 안 쉬고 갔습니다.

어이쿠! 죄송합니다~ 후상누님! ^^;

 

숲으로 들어가니 조금 살 것 같습니다

다행히 상봉까지는 계속 오름입니다

 

03:13 TP2 지점을 지나고

상봉 오르기 전에 너덜바위 구간입니다

방향이 헷갈립니다

띠지와 트랭글 지도를 보면서 방향을 잡고 갑니다

 

03:45 상봉

2012년 겨울 크리스마스 이브에 상봉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어찌나 바람이 거세고 춥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눈은 또 얼마나 많이 쌓였던지요,

바위는 얼어서 미끌미끌하구요......

바위에서 미끄러져 떨어져서 저세상으로 갈 뻔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

 

아픈 추억의 상봉을 지나 신선봉으로 향합니다

역시 너덜바위 구간을 조심조심 지나고

약간의 알바도 양념으로 했습니다

역시 만만치 않은 험로입니다

1.4km 남짓한 짧은 거리를 한 시간을 넘게 걸었습니다

 

드디어

04:51 신선봉입니다

이 곳도 바람도 매우 거셉니다

후상님과 저는 얼른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

신선봉 하산길은 대간령까지 부드럽습니다

 

10여분쯤 내려가니 거보대장님과 함께 앞서가던 가던

산우님들께서 모여 계시네요

이쯤에서 힘든 산행은 다 한것 같습니다 ^^

 

06:08 대간령(새이령)

대간령에 도착하니 이제 맘 졸일 일도 없고 편하게 걷기만 하면 됩니다 ㅎ ㅎ ㅎ

아침 먹기에는 이른 시간 이지만 오늘은 산행이 일찍 마칠 것 같아

저는 아침으로 가져온 김밥을 먹었습니다

마산봉까지 룰루랄라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08:13 마산봉입니다

멋진 정상석이 있네요

먼저 오신 산우님들이 인증 사진 찍기어 바쁘십니다

저도 한방 박고! 단체 사진도 남기고

 

이제 부터는 알프스리조트까지 내림입니다

후미에서 산우님들과 담소를 나누며 내려옵니다

 

09:26 알프스리조트 도착

! 버스가 대기하고 있네요!

정원대장님과 오관용님께서 반갑게 맞이하십니다

정원대장님의 정성과 오관용형님의 의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감사합니다~

 

시원한 맥주와 안주 그리고 닭발편육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나무와숲님께서 맥주와 마른안주를 찬조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거의 평지로 약 4km 정도 남았네요

알프스리조트를 지나 숲으로 들어섰는데

이런! 발이 계속 아래로 내려가네요

차가운 물의 느낌이 아래로부터 전해옵니다

 

휴대폰을 보며 걷다가 길옆에 연못이 있는 것을 못 봤습니다

이런 황당함이라니!!

놀라서 앞을 보니 시커먼 물이 전면에 펼쳐져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길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뻘에 미끄러져서 뒤로 넘어졌습니다

늪에 빠진건가......? 큰일났네!

울엄마 젖 먹던 힘까지 다써서 가까스로 길로 올라왔습니다

 

대간 마지막 구간에서 그것도 험한 길 다와서

이게 무슨......!

제 뒤에오던 일주일님이 제가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네요

(제가 그렇게 했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 )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은 당연히 다 젖고 배꼽 위까지 물에 빠졌으니

배낭은 물론이고 배낭속 물건도 뒤로 넘어지면서 다 젖었습니다

에고! 꿉꿉해라!

 

그래도 그마나 덜 창피한 것은

제가 물에 빠졌다 나온 것을 아무도 못 봤다는거죠! ㅋ ㅋ

제가 연못에 빠졌다 나왔다고 말을하니

뒤에 오던 산우님들이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하하 거리고 우습다는 표정을 짓는게 아닙니까!

그 모습을 보니 저도 웃음이 나옵니다(울수도 없고해서요~ ^^ )

 

어쨓든 대간의 추억을 확실하게 하나 만들었으니

그 것도 나쁜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일단은 창피하니까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빠르게...... 더 빠르게..... ^^

 

10:49 진부령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사진도 왕창 찍고, 또 찍고

이제 대간 열기의 북진은 이곳에서 아쉽지만 마감을 합니다

북으로 오르는 등로는 언제나 갈수 있을는지요

 

백두산까지 통하는 등로를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원합니다!

 

작년 6월부터 긴 시간 함께해 주신 산우님들

특히 후미에서 저와 오랜시간 함께하신 후상누님!

저는 후미대장이라 후미로 같이 가신 분이 아무래도 정이 가요~ ^^

 

그리고 선등하면서 제일 수고해주신 거보대장님!

제가 거보대장님과 3년을 넘게 대간을 다니면서

고맙고 감사함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1년이 넘도록 대간 열차 안전운전에 애써주신

오억만사장님께 역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백두대간 열기 종주 후기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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