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산행
o 소 재 지 : 경기도 동두천시
o 산행 일시 : 2009년 11월 01일(일)
o 산행 인원 : 반쪽이와 나
o 산행 코스 : 소요산역-야외무대-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나한대-
의상대-공주봉-구절터-일주문-소요산역
o 산행 시간 : 4시간30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 날씨 : 흐리고 안개
▼ 산행진행개념도
☞ 어제 백두대간을 마치고 귀가하여 단잠을 자고 일어나니 비는 멎었고 창밖의 도봉산의 단풍이
동네 어귀까지 내려와 불이 붙은 듯 온통 벌겋다.
반쪽이에게 오늘은 소요산 단풍을 보러 가자 하고 교회에 9시예배를 드리고 집에오니 10시30분이
넘어선다. 간식을 챙기고 물을 끓여 보온병에 넣고 컵라면을 사서 회룡역에서 11시40분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소요산에 도착하니 12시15분이다.
입장료 안내는 야외무대가 있는, 이정표에 화계로 되어있는 드올로 오르는데 앞쪽이 요란하다.
어느 모임에서 왔는지 남녀 열댓명이 야외무대에서 술판을 벌리고 야한 농담도해가며 시끌시끌..
비가 온 뒤라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여 땀이 흐른다. 또한 물기있는 낙엽이 쌓인 등로가 미끄럽다.
그냥 반쪽이의 가는대로 천천히 뒤를 따른다.
하백운대에 이르니 자재암쪽에서 올라오는 많은 산객들로 등로가 복잡하다.
건너편의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도 짙은 안개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중백운대를 지나 덕일봉 갈라지는 삼거리에 자리를 잡고 컵라면과 커피를 한잔 한다.
O사모산악회라는 표찰을 배낭에 단 한무리의 산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기위해 펼침막을 내걸고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소란스럽다. 다른 사람도 배려할 줄 아는 예의를 지켰으면 좋으련만...
차라리 표찰을 착용하지 않았으면 그분의 명성에 누가되지는 않을 것을...
상백운대를 지나 칼바위의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스레 지나고, 가파른 나한대와 의상봉을 지난다.
가끔 햇빛에 모습을 보이는 소요지맥의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쪽의 온통 붉은 단풍이
잠깐씩 모습을 보여준다.
공주봉에서 보는 동두천 시가지가 구름과 햇빛과 옅은 안개로 인해 신비롭게 보인다.
공주봉에서 가파르고 미끄러운 계단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구름과 안개가 걷혔다.
일주문을 지나 매표소, 주차장에 이르는 길의 단풍이 제대로 한창이다.
소요산역에 도착하면 매번 뒷풀이를하던 연천할머니 두부집이 문을 닫았다.
묵은지에 손바닥만한 돼지고기를 씀풍씀풍 잘라서 끓여 먹는 맛과 겨울에 난로에 고구마를 구워먹던
맛이 일품이었는데...
아쉬움을 접고 그냥 집에와 반쪽이가 해준 두부김치와 소주 한병으로 행복에 취해본다.
10월에는 반쪽이와 산행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그나마 지난 주일날에 망월사계곡으로
해서 거북샘 계곡으로의 도봉산 단풍 산행과, 오늘의 소요산 단풍 산행이 조금은 마음을 가볍게 한다.
▼ 칼바위 지나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단풍이 햇볕에 붉은 모습을 드러냄
▼ 전망대 아래쪽 다리에서 일주문쪽 방향의 붉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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