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13구간(버리미기재-이화령)
버리미기재-이화령
◈ 산행일시 : 2016년 10월 07일(금) - 08일(토)
◈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열기 서른넷 산우님들과 함께
◈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갈림길-주치봉-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갈림길
-배너미평전-사선봉-이만봉-곰틀봉-백화산-황학산-조봉-이화령
◈ 산행거리 : 30.44km(트랭글 33.15km) 후미13시간45분
◈ 날 씨 : 비/안개
▼ 트랭글 궤적
▼ 트랭글 정보
▼ 고도표
▼ 주요지점 도착 및 누계시간
[우뚝대장 총무후기]
서울을 출발하기 전부터 내리는 비는 남쪽으로 내려 갈수록 더욱 세차게 내립니다.
기상청 예보는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이 구간은 지난 겨울 9기 남진때 희양산 갈림길에서 로프구간이 빙벽이라
위험하여 전원 은티마을로 하산했던 아픈 추억이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종주 산행에서 별로 반갑지 않은 비님이 함께합니다.
바위 구간이라 비에 젖으면 많이 미끄러울수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신발에 물이 안들어 가도록 비닐 각반을 차고
02:20 들머리 버리미기재를 출발합니다.
장성봉 4지점을 통과하여 가던중 갈림길에서 직진하니...... 첫 번째 알바입니다!
다시 장성봉에서 직진하니 두 번째 알바!
이 곳에서 후미멤버가 바뀌었습니다~ ㅎ
장성봉에서 하산하면서 세 번째 알바...... ㅜㅜ
어두운 밤! 비가 제법 내리는 가운데는 아무래도 시야가 좁습니다.
06:00 악휘봉 갈림길에서 어둠과 악천후로
악휘봉을 갔다오지 않고 우틀해서 바로 은티재로 향합니다.
선두는 구왕봉에서 아침을 먹는다고 하는데
후미는 주치봉을 1km 쯤 지나 07:30에 식사를 합니다.
여전히 비가 내려서 식사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비치마 4장으로
그럴듯한 타프가 마련되었습니다 ^^
하지만 이미 신발과 양말이 다 젖어서 온 몸에 한기가 느껴집니다.
그래도 허기를 달래야 걸을 수 있기에 주먹밥을 먹었습니다.
제 무전기는 물을 먹어서 성능이 현격하게 떨어진 상태에서
다행히 함께 식사를 하던 심야대장님의 무전기로 무전이 들어옵니다.
거보대장님의 앞으로 오라는 콜입니다.
급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후미조에 인사를 나누고
속도를 내서 앞으로 걸어갑니다.
구왕봉을 지나자 서서히 비가 그치기 시작합니다.
희양산 아래 바위구간을 올라가니
운무 속 희양산 정상은 다음을 기약하고 시루봉쪽으로 갑니다.
09:47 시루봉 갈림길에서 안내판을 보는 도중에
어라! 나오라는 선두는 안나오고 제 뒤에서 나타난 오관용님과 산사람님!
알고 보니 선두는 희양산을 패스하고 두 분만 희양산을 갔다오신다고 합니다.
아무튼 대단하신 두 분입니다.
마침 이곳 지형이 헷갈렸는데 두 분을 따라서 희양산 사선봉으로 올라갑니다.
드디어 선두가 보입니다.
이제 더 급하게 갈 필요는 없고, 살살 선두조와 같이 가면 됩니다.
아차! 그래서 방심을 했나 봅니다.
이만봉 하산길에 낙옆이 덮인 미끄러운 돌을 못 봤습니다.
오른 발에 체중이 얹히면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발목을 접질렀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10여분을 주므르니 통증이 좀 가라 앉습니다.
그래도 걸을 때 마다 욱신 거려서 발목에 힘을 줄수가 없으니
평지와 내리막에서 특히 통증이 심했습니다.
당연히 선두와 거리는 멀어지고......
그래도 다행히 오름에서는 통증이 조금 덜해서
거리를 조금 줄이고......
뭐~ 암튼 엄청 힘들게 이화령까지 왔습니다! ^^;
역시 하산길에는 발 아래를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새김니다. ^^
이번에 궂은 날씨에 끝까지 완주하시 산우님들 축하드리고
저처럼 미끄러져서 부상 입은 일주일님과 봄동님!
빨리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알바천국 갔다오신 후상님, 동서남북님, 이젠님등께는
많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시기 바라고,
산우님들을 위해서 몸소 봉사하신 에코대장님과 신구구팔팔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덕유산 구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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