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6차(16.06~17.09)

4차4구간(복성이재-육십령)

실미도 2016. 8. 22. 10:20

복성이재-육십령



▣ 산행일시 : 2016. 08. 12(금)-13(토)

▣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열기 스물아홉 산우님들과 함께

▣ 산행코스 : 복성이재-봉화산-중재-중고개재-백운산-영취산-구시봉-육십령

▣ 산행거리 : 30.11km(트랭글 30.5km)

▣ 날      씨 : 맑음(대간 마루금도 폭염경보)



▼ 트랭글 궤적


▼ 트랭글 정보


▼ 구간고도표


▼ 주요지점 도착 및 소요시간 


[대간 열기를 함께 진행하는 우뚝대장의 총무후기를 그린산방에서 옮겨옴]


백두대간 10기 네 번째 산행은 복성이재~육십령입니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의 정점을 찍는 광복절 연휴를 맞아
붐비는 고속도로를 달려 들머리 복성이재에 도착했습니다.


한 낮의 더위가 수그러진 새벽 2시 50분
들머리가 뻥 뚫린 넓은 비단길입니다.
20여분 만에 오른 봉화산 매봉!


시원한 바람 한 번 맞고
봉화산으로 Go!

하지만 매봉을 지나 봉화산으로 가는 길에는
양 옆으로 풀들이 얼마나 많은지......
두 팔로 밀림 같은 숲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지난 봄 9기 남진할 때 평지를 소풍가듯 걷던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제 앞에서 가던 덩치 큰 질본님의 한마디가 들립니다.
“얼마 전에 여기 지날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오늘은 산행이 힘드네요~”
듣는 순간 저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눈도 쌓이지 않고, 땡볕도 아닌 평지를 걷는데 산행이 힘들수도 있구나...... ㅎ ㅎ
그리 생각하니 한 낮에 이 길을 걷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남진하는 사람들은 엄청 힘들겠다 생각이 듭니다 ^^;

4시20분 봉화산을 올랐습니다.


흐르는 땀을 닦고 물 한모금을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무명산으로 향합니다.

무명산을 내려오는 길에 슬며시
나무들이 자리하고 우거진 풀들이 모습을 감춥니다.
이제 좀 산행이 부드럽습니다. 고마운 나무들! ^^


전망 좋은 바위를 지날 때 일출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이젠님을 봤습니다. 고마운 이젠님!
이쁘게 찍어서 사진방에 올려 놓으셨네요~ ^^


하지만 부지런한 후미는 스치듯 진행을 합니다.

월경산을 우회할 무렵
선두가 중치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는 무전을 받았습니다.
중치까지의 길이 외길이라
저는 후미를 뒤로하고 걸음을 빨리 하였습니다.


7시13분 중치에 도착하니
이미 식사를 마친 선두는 출발하였고,
그래도 많은 산우님들께서 아침식사를 하시고 계십니다.
저도 신속하게 배낭에서 주먹밥을 꺼내 먹었습니다.
역시 대간에서는 행동식으로 주먹밥이 최고입니다. ^^

다시 배낭을 메고 등산화 끈도 단단히 맵니다.
백운산을 향해 출발!


백운산은 해발 1278m로 중치에서는 거리는 4km
고도는 중치보다 약 600m를 올라갑니다.

해가 뜨고 점점 더워지면서 땀도 줄줄 흐릅니다.


백운산을 열심히 올라가던 중
이쁜청솔모님, 허브티님, 두루님을 뵜습니다.
앞에는 세분이 가셨다고 하시네요.
대번에 오관용님, 섬그늘님, 설민님 이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럼...... 선수들을 쫒아가다가는 땡칠이가 될것 같아
날도 더운데 이제부터는 살살 가기로 합니다~ ^^;


백운산 정상이 코앞인데 무지 덥습니다.
드뎌 8시 36분 백운산에 올랐습니다.
이 놈의 산이 남진 할 때는 날날했는데
북진은 더럽게 빡세네요~ ㅎ ㅎ

오늘의 최고봉을 올랐으니 이곳부터는 수월합니다.


영취산까지는 약 3.6km로
길이 좋아서 1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입니다.

영취산에서 깃대봉(구시봉)까지는 약 10km
이 길도 비단길입니다.
부드러운 길을 소풍가듯 걸어
12시 17분 깃대봉에 도착하니
정상에 한 낮의 태양이 작렬합니다.


너무 더워 정상에서 약 400m를 내려오니 반가운 약수터가 있습니다.
깃대봉샘터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비록 가지고 온 물이 1L나 남아있지만
빈 500ml 생수병에 한 가득 담아 한 번에 쭉 마셨습니다.
시원한 물맛이 끝내 줍니다. .

신선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20여분을 쉬고 육십령으로 향합니다.


약 1.4km를 내려오니 오늘도 오관용님께서 두루님과 함께
맥봉을 나오셨습니다.

오늘 같이 더운 날 하산 후 다시 맥봉을 하시는
두 분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13시 23분 육십령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산행이 길어지면
탈수로 인해 더 갈증 나고, 체력적으로도 무척 힘이 듭니다.
후미로 오신 산우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아직은 8월 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셔서
다음 구간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