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6차(16.06~17.09)

1차1구간(중산리-성삼재)

실미도 2016. 7. 5. 16:25


  중산리-천왕봉-백무동




산행일시 : 2016. 06. 24()-25()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10기 서른넷 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코스 : 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대피소-한신계곡-백무동   17.49km

                  성삼재-노고단-성삼재   5.88km

❈ 날      씨 : 안개비/맑음




트랭글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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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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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지점 도착 및 소요시간


[함께 대간10기를 진행하는 우뚝대장의 총무후기를 그린산방에서 퍼옴]

  

그린산악회 대간 10기 첫 산행이 2016624일 무박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지난 9기의 남진에 이어 이번에는 북진을 합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28구간으로 나눠서 올라갈 계획입니다.

 

처음 계획으로는 이번 10기의 선등은 송암자대장님이

중간에서 거보대장님께서 지원을 하시고

저는 후미를 담당할 예정이었으나

송암자대장님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당분간 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경험도 일천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음에 안 드시는 점이 있더라고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내 멘트는 요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

여름에 지리산은 지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곳입니다

게다가 장마가 시작되어 우중산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맑은 날이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중산리로 가는 버스에서 거보대장님의 대간진행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1년여를 함께할 산우님의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버스안에서의 휴식......

 

03시경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선두가 0313분에 천왕봉을 향해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일출이 0513분쯤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가능하면 일출을 보기위해 깔딱을 부지런히 올랐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장마의 영향으로 돌계단으로 물이 졸졸 흐르고

제 이마에서는 땀이 줄줄 흐릅니다.

 

1시간을 빡세게 오르니 로타리대피소입니다.

이곳에서 물 한잔 마시고

다시 50여분을 오르니 드디어 천왕봉입니다

시간은 0506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0분 안으로 일출이 있을것입니다.

 

지난주에 반야봉에서 0515분에 멋진 일출을 봤기에

이번에도 천왕봉에서의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열심히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야속한 짙은 운무가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일출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ㅜㅜ

게다가 강한 바람으로 무지하게 춥습니다.

 

순간 영남알프스 가지산 정상의 무시무시한 강풍에 혼쭐난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도저히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서둘러 인증 사진 몇 장을 남기고

빠르게 장터목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0544! 새벽이라 그런지 장터목도 춥습니다.

선두의 산우님들과 의논 후 아침식사 장소인 세석대피소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계속 걸으니 체온이 올라 산행하기 딱 좋은 온도입니다.

0644분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여 이른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실외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바람이 쌀쌀하여

움직일때는 느낄수 없었던 한기가 느껴집니다.

 

무전으로 거보대장님과 통신해보니 후미는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진행중이라 합니다.

지리산 주능선은 길이 분명하여 알바의 우려가 없고

거보대장님과 심야대장님이 후미에서 계시니

선두는 이대로 진행하여 반야봉을 갔다오면

후미와 시간 차이가 많이 줄어들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선두의 산우님들과 벽소령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운무가 서서히 걷히더니 드디어 지리산의 산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선비샘을 지나

09시 정각에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벽소령대피소는 들머리에서 약 16km로 이번 구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산행 시간도 약 6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이 곳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연하천대피소로 향합니다.

 

1016분에 연하천 도착!

연하천대피소는 식수원이 바로 옆에 있어 물보충이 매우 용이하며

보통 성삼재에 출발하여 천왕봉으로 가는 길에 아침밥 먹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토끼봉과 반야봉 오를때 필요한 물만 보충하고

인증 사진만 남기고 가볍게 패스합니다.

 

토끼봉! 3년전 지태 종주시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전에 나무계단이 많이 없어진 듯

예전 보다 그리 힘들지 않게 올랐습니다.

이곳에서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비교적 거친 오름을 오르니 삼도봉입니다.

 

어느덧 12시 정오입니다.

이곳에서 반야봉까지는 약 2km가 안되어 다녀 올만 하지만

종주 코스에서 벗어나 일반적으로 종주꾼들은 잘 가지 않습니다.

허나 우리는 후미와 시간차가 있어 반야봉으로 향합니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제2봉에 걸맞게 땀 좀 흘리며 올라야하는 깔딱입니다.

30분을 오르니 반야봉입니다.

 

산행 입문 후 지난 5년 동안 딱 1번 오른 반야봉을

지난 주말에 이어 연속해서 오르니 기분이 좋습니다. ^^

 

반야봉에서 서쪽으로 탁트인 전망을 구경하고

노루목으로 내려오니 반가운 우리 산우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약간을 진행 후 임걸령에서 남은 먹거리를 모두 나눠 먹고

배낭을 가볍게 하고 노고단고개로 향합니다.

 

역시 함께하는 사람이 두 배로 늘어나니 더 즐겁습니다.

1416분에 노고단고개에 도착 하였습니다.

중산리를 출발한지 약 11시간이 걸렸습니다.

 

성삼재 주차장까지는 길이 좋아서

편안하게 내려오다 만난 분이 있으니

피쳐맥주를 메고 맥봉하러 올라오신 오관용님!

9기에서도 단골 맥봉 주자셨는데

10기에서도 이렇듯 애를 쓰시니 송구할 뿐입니다.

덕분에 시원한 맥주로 목을 호강시켰습니다.

감사합니다~ 오관용형님!

 

1513분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여

33km, 12시간의 긴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거보대장님과

후미에서 애써주신 심야대장님, 정원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완주하신 멋진 대간10기 산우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