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길 종주
◆◆◆ 한양 도성길 종주◆◆◆
◆ 산행일시 : 2014년 12월 20일(토)
◆ 산행인원 : 그린산방 대간7기 17명 산우님 & 나
◆ 산행코스 : 서대문역-강북삼성병원-월암공원-인왕산-창의문-북악산-숙정문-말바위안내소-와룡공원-혜화문-한성대입구역-낙산공원-
낙산-흥인지문- 광희문-장충체육관옆-신당동 성곽-자유센터웨딩홀-국립중앙극장- 남산-안중근의사기념관-백법광장-숭례문
-중앙일보 앞-평안교회- 배재공원-정동극장-경향신문–서대문역
◆ 산행거리 : 20.6km(트랭글)
◆ 산행시간 : 7시간50분
◆ 산행날씨 : 쾌청,조망 Good!!
▼ 종주지도
▼ 트랭글정보
▼ 트랭글 궤적
▼ 고도표
[송암자대장의 총무후기를 그린산방에서 퍼옴]
대간7기 마지막 졸업여행...
마지막...이라는 말은...왠지... 말하는 입장이나 듣는 입장이나 참... 애잔...하다.
지난 겨울...
덕유산 구간 종주때 미처 가지 못했던 동엽령에서 백암봉을 거쳐 빼재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계획이
진행 5일을 남기고 많은 수의 인원이 불참하게 된다는 얘기에
고민고민하다가 갑작스럽게 변경...
서울 성곽종주로 급선회...
덕유산구간은 개별적으로 다음 8기의 예비산행을 이용해서 가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고...
(미안해요. 가고자 열망했던 여러 산우님...)
항상 리딩하는 입장에서는 다수의 의중을 물어 결정하고 그러다 보니 소수의...
그러나 그 소수의 의견이 항상 틀린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급선회된 공지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네요.^^
이번에도 여전히 정원님...
또 사고 칩니다. ㅋㅋㅋ
닭발편육을 1인당 1봉지씩 돌리고도 남을 양을 짊어지고 오셨네여^^
우리같은 장거리종주자에게 가장 염려스러운 것이 도가니(무릎)인데...
그 도가니에 가장 좋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소문이 자자한 그 닭발로 만든 편육...^^
일단 양이 충분하니 한 팩을 뜯어 맛을 봅니다.^^
맛있습니다.^^ 아주 쫀득쫀득하니... ㅋㅋㅋ
한마디로 말해서... 기똥찹니다...ㅎㅎㅎ
아침에 출발이 늦어 늦게 도착하신다는 매뉴얼대장님과 웃음꽃님을 곧바로 자하문으로 오시라고 하고...
조금 늦게 도착한 송운님과 함께 출발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옛 서대문(돈의문)터에 있는 서대문역에서 출발합니다.
어제 내린 잔설과 영하의 날씨로 도로가 약간 미끄럽네요.
급할 것도 없고, 천천히 진행하며 일단 강북삼성병원을 끼고 오르막을 올라챕니다.
도로타고 진행하다가 드디어 성곽둘레길로 접어듭니다.
잔디에 쌓여있는 눈이 우리의 발걸음을 잡습니다.^^
일단 떼사진 한방 때립니다.ㅋㅋㅋ
놀이기구에서 장난치며 어린시절을 회상해보기도 하구요.^^
홍난파가옥을 지나고 도로를 건너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네요.^^
인왕산을 향해 오르는 길입니다.^^
날씨가... 머랄까... 한마디로 때깔이 쥑입니다.^^
바람도 잔잔하고...머... 산보할 수 있는 최적의 날씨인듯...ㅎ
살랑살랑...설렁설렁...한들한들...흔들흔들...ㅎ
이 쪽 동네의 나와바리...ㅎ 인송형님과 꽃보다영숙님의 설명도 들으며,
모처럼 후미에서 찍사(?)로서 무진장 애써주시는 김정원형님의 해설도 곁들이며. ㅎ
인왕산을 오릅니다.^^
인왕상 정상에서
송운님이 가져오신...
그리고 우뚝대장님이 짊어지고 오신 마가목주가 얼굴을 내밉니다.ㅎ
대간에서 정상주는 꿈도 못꿀 일이지만...
오늘은 거보대장님... 조용히 눈감아 줍니다.
아니... 어쩌면... 더 군침을 삼키고 있었는지도 모를일입니다.^^
오르막에선 필요없었지만, 이젠...아이젠을... ㅎ
하산길이고... 미끄러져 다치면... 나만 손해거든여...ㅎ
자하문터널로 내려서니...
먼저와있던 웃음꽃님과 매뉴얼형님이 반겨줍니다.
추위에 달달 떨고 있을 줄...알았는데...초소안에서 따따시하게 기다렸다네여.^^
자하문...일명 창의문이라고 불리는...
4대문과 더불어 4소문이 있는데...
그 중 북소문에 해당하는 자하문은 문으로서 역할을 많이 하지 못한...
참으로 불행한 문이하고 하네여.ㅎ (머... 자세한 것은 인터넷을 검색해보삼...ㅎ)
신분조회를 마치고...패찰을 하나씩차고...
이번엔 북악산을 오릅니다.
제법 깔딱이네여... 먼저 올라가던 사람들이 중간에 쉬고 있네여...
우린 머... 아직... 땀도 제대로 안나는 듯...ㅎ
청와대쪽은 시선을 차단하기위해 목책으로 둘러쳐져있고...
저멀리로 북한산이 멋지게 보입니다.^^
눈덮인 보현봉의 모습이 흡사 사진속의 히말라야 봉우리 하나를 보는 듯합니다.ㅋ
백악산을 찍고...
청운대를 찍고...
전망대에서 북한산도 한번 감상하고...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숙정문(북대문)을 지납니다.
동대문과 서대문, 그리고 남대문과 함께 4대문의 하나인 북대문이라네요....
조금 더 진행하니 쉼터가 나오고...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근무서고 있는 전경이 있어...
아들같은 마음에...
먹던 음식을 주는데...
관광객에게 음식을 받아먹으면 안되는 매뉴얼이 있다고 합니다. ㅎ
너무나 매뉴얼에 충실합니다.^^
이참에 매뉴얼형님... 매뉴얼좀 완화해주셔야 할 듯 합니다.ㅋㅋㅋ
쉼터아래 초소에서 패찰을 반납하고...
이젠 우리도 점심먹으러 내려갑니다.
오늘의 점심은 왕돈까스랍니다.^^
이곳의 유명음식이라네요.^^
들어가서 먹는데...
우와~! 크긴 큽니다.^^
가격대비 무쟈게 푸짐하게 먹습니다.^^
또 다시 송운님표 과일주가 등장합니다.^^
도대체 몇병을 준비해왔는지...ㅠㅠ ㅎㅎㅎ
배가 빵빵하니 또다시 걸어야지요.
따뜻한 곳에 있다가 나오니...
제법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네요.^^
주택가 골목길로 연결된 성곽길...
그 옛날 성곽안쪽과 바깥쪽의 삶을 생각하며 잠시 과거의 삶을 상상해봅니다.^^
이윽고 도로를 건너 문으로 난 계단을 오르니...
혜화문(동소문)이 빼꼼이 얼굴을 내미네요.^^
지금부턴 오르막이 그닥 높지않은 곳을 통과합니다.
낙산공원이 있는 이곳 성곽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이곳 토박이인 송운님과 아카데미님의 옛 추억이 화제가 됩니다.
오르막 중간에...
그 옛날 아카데미님이 뛰어놀던 동네... 살았다던 집이 그대로 있어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낙산공원에서 내려서서 고도를 낮추니 저멀리 동대문이 손짓합니다.
시장사람들과 관광객들 틈을 비집고 동대문디지털플라자를 지나
이번엔 광희문(남소문)을 찍고...
주택가 골목을 통과해서 장충체육관의 뒷쪽으로 해서 남산을 향해 오름을 오릅니다.
오름이라고 해봐야 야트막한 구릉이라 머 그닥 힘들지는 않지만...
그러나... 미끄러운 눈길이라...
아이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심조심하게 하네요.^^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채니 남산...
많은 인파...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보다 중국사람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처럼 배낭메고 등산화차림에 온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서둘러 하산...
남대문을 지나고...
서소문동을 가로질러 다시 서대문역으로 원점회귀...^^
7시간50분 걸렸습니다.
찬찬히 살방살방 즐기듯 환종주를 마칩니다.
뒤풀이에서 배터지게 고기를 먹고...
올만에...아니...첨으로...노래방으로 고고...
아~!
네... 대단하군요.^^
그동안 이렇게 넘치는 "끼"를 어떻게 감추어두고 있었을까요. ㅎ
대단들 하십니다.^^
노래방 기계가... 점수를 후하게 주었을까여? ㅋㅋㅋ
7만원이나 챙겼습니다.ㅋㅋㅋ(부수입 짭짤합니다.ㅎㅎㅎ)
머... 담에는... 걍... 그냥 까발립시다.^^
모두모두 고생많으셨구요.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산우님들...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말은...
"또 다른 시작"의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우린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이제 막 과거라는 번데기를 벗어나 환골탈퇴하는 그런 입장...^^
또 다른 만남의 장에서 더 방가이 뵐 수 있길 바라며...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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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지막으로...ㅋㅋㅋ
저는... 아직... 총무로서... 아직도 할일이 무쟈게 많아여...
돈들 찾아가세여...ㅠㅠ(안찾아가믄 제가 다 써버려여.ㅋㅋㅋ)
졸업여행 미참석하신 산우님의 경우 계좌번호를 보내주신분들에게는 다 보내드렸구요...
기부의사를 밝혀주신 분들은 위에 공지해드렸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머지 분들은 빨리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현재 졸업여행후 잔액이 대략 138,000이 남았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도 추후 숙제입니다.^^
거보대장님과 논의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강구해보겠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분은 개인적으로 문자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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