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차(13.10~14.11)

백두대간 27차25구간(구룡령-조침령)

실미도 2014. 11. 4. 11:30

제27차25구간(구룡령-조침령)

 

 

o 산행일시 : 2014년 10월 31일(금) - 11월 01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백두대간7기 28명 & 나
o 산행코스 : 구룡령-(4.2k)-갈전곡봉-(12.4k)-쇠나드리-(4.65k)-조침령

    o 산행거리 : 21.25km (종주누계거리 705.76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 96.08%) 

                          o 산행시간 : 03시40분 ~ 11시56분 : 8시간16분

                o 산행날씨 : 비/흐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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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간지도

   

주요지점 통과시간 및 소요시간

구 간 명

도 착

출 발

소요시간

누계시간

            

 구룡령

 

03:40

 

 

 

 구룡령 옛길 정상

03:58

 

18

18

 

 삼거리

04:05

 

7

25

 구룡령1.7k, 갈전곡봉2.4k, 양양

 이정표

04:21

 

16

41

 구룡령2.2k, 갈전곡봉2k

 갈전약수터 갈림길

04:43

 

22

1시간03

 구룡령옛길1.8k, 갈전곡봉1.75k

 갈전곡봉

04:56

 

13

1시간16

 쇠나드리 12.7km/6시간 30

 무명봉

05:34

 

38

1시간54

 시그널 많음

삼각점 봉우리

05:49

 

15

2시간09

현리426, 2005재설

 왕승골 사거리

06:27

 

38

2시간47

 조경동, 조침령12.9km

 920

06:48

 

21

3시간08

 평해 손씨 묘

 968

07:05

 

17

3시간25

조침령11.6km, 갈전곡봉4.7k, 삼각점

연가리골샘터 갈림길

07:47

 

42

4시간07

조침령9.2km, 갈전곡봉7.1k

 956

08:18

 

31

4시간38

 

 1,061

08:52

 

34

5시간12

 조침령5.8km, 갈전곡봉10.5k

 바람불이 삼거리

09:09

 

17

5시간29

 106125, 쇠나드리 2시간

사거리

09:16

 

7

5시간36

 조침령4.1km, 서면 황이리, 진흙동

무명봉

09:36

 

20

5시간56

조침령2.6km, 구룡령17.7k

 옛조침령

09:42

 

6

6시간02

 

 삼각점 봉우리

09:46

 

4

6시간06

 333F01

쇠나드리

09:47

 

1

6시간07

 

796

10:00

 

13

6시간20

산방 단속으로 후미합류까지 1시간10분 대기

 비포장도로

11:27

 

1시간27

7시간47

 

 조침령

11:56

 

29

8시간16

 터널 양양쪽으로 하산

산 행  시 간

8시간16

 

 

 

                          [대간7기를 함께 진행하는 "송암자" 대장의 총무후기를 "그린산악회"카페에서 옮겨옴]

      

 

비가 옵니다.

10월의 마지막 밤...

그리고 11월의 첫날을 맞이하며 날씨도 제법 차가워 집니다.

 

오늘은 밥순이아지매(?) 송운님이 김밥을 싸왔습니다.

우뚝대장님께서서 쏘신 우동국물에 배불뚝이 되어 버스에 올라 들머리 구룡령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빗방울이...

비도 아닌 것이 비처럼... 살짝 적셔옵니다.

일부는 우비를 걸치고... 일부는... ... 마루금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바람이 적고... 기온도 포근합니다.

완만한 등로를 모두 한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크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됩니다.

안개비에 이슬비에 낙엽이 촉촉이 젖어있습니다.

오르막이 힘들지만... 그러나... 오늘은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힘듭니다.

낙엽사이에 있는 나무줄기가... 진흙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갈전곡봉을 찍습니다.

대략 1시간 10분 정도 걸렸네요.

 

그리고... 내리막길...

앞에서 갑자기 아카데미님을 찾는 무전이 울립니다.

송운님이 내리막길에 미끄러지며 발목을 삐었답니다.

 

진통제를 먹이고 발목에 태핑을 합니다.

그리고 천천이 진행...

 

이제 초입인데...

앞으로 가야할 거리가 15키로가 넘게 남았는데...

 

그런데... ... 아주 잘 갑니다. ㅎㅎ

역쉬 우리 대간길의 나이팅게일 아카데미님의 처방은 뛰어납니다.^^

(이후 우리 송운님은 팔팔 날라서 선두로 날머리까지 진행합니다. ㅋㅋㅋ)

 

갈전곡봉이후 급경사의 내리막을 지나고...

이어 또 오르막을 오르고... 또 내리막을 만나고... 다시 또 오르막을 만나고... 다시 또 내리막을 만나고...

얼마나 반복을 했는지 모릅니다.

 

문득 지난 대간5기 때 남진으로 이곳을 지나던 생각이 납니다.

무더운 날씨에 이번에야말로 진짜 갈전곡봉일꺼라며 넘던 봉우리들...

봉우리마다 이름도 없는데...

이참에 이름이나 지어줄까나...

 

다행인 것은 봉우리마다 쉼터가 있어서 지나는 길손을 붙잡습니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 넘어 왕승골에 도착...

 

시간을 보니 06:30...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있지만...

안개가 자욱하다보니 아직도 침침합니다.

 

잠시 간식을 먹고 또 진행합니다.

아침을 먹기에는 시간도 많이 이르네요.

 

여전히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합니다.

이름도 없는 무명봉과 이름도 없는 안부를 지납니다.

 

무릇...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다면 봉우리 이름과 안부에 00, 00, 00치 등

이름이 붙었을 터인데...

 

워낙 원시림이고, 사람의 접근이 안되다보니 여태 이름도 없네요.

 

문득...

이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내가 이름을 불러주기전에 하나의 몸짓에 불과한...

대간꾼이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저 하나의 안부... 또 하나의 무명봉...

 

오르고 내리고 반복에 반복하다가 드디어 툭 떨어지며 고도를 낮추니 연가리골...

대략 11키로가 조금 넘는 거리를 진행했습.

아침을 먹습니다.

모처럼 선두와 후미 전체가 모여 밥을 먹습니다.ㅎㅎㅎ

 

바람은 잔잔하지만,

그러나 11월 초의 날씨는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몸을 움츠리게 할 정도로 쌀쌀하네요.

 

송운님이 싸온 김밥으로 속을 채우고 올라갑니다.

모처럼...아주 모처럼...10개월만에 첫산행이라는 동글짱님이 많이 힘들어하네요.

대간4기때와 5기때 같이 참여하여 동행할 때는 이까짓 구간은 쨉도 안될 정도로 상당히 실력이 좋았는데...

 

마지막 날머리 조침령을 향해 진행하던 중...

우리의 호프 우리의 듬직한 동반자 오억만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오호라...

이건 또 무슨 난리...

오늘이 이 구간...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

이 구간의 산불방지기간이 시작되는 날이라네요...

날머리에 버스가 도착하여 감시인과 조우하였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연락을 취하고

앞서가서 맥주를 짊어지고 오시려던 거보대장님도 갑자기 주춤...

 

쇠나드리를 지나 다시금 선두와 후미가 다시뭉쳐 조심조심 조침령으로 내려섭니다.

다행히 감시인이 아무도 없네요.

신속하게 날머리를 나섭니다.

 

벌써 네번째네요.ㅠㅠ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