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차 18구간(늘재-비재)
■■■ 제24차 18구간(늘재-비재) ■■■
o 산행일시 : 2013년 05월 31일(금) - 06월 01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백두대간5기 24명& 나
o 산행코스 : 늘재-(3.3k)-밤티재-(4.45k)-문장대-(1.17k)-신선대-(2.58k)-천황봉-(5.66k)-
피앗재-(1.56k)-형제봉-(0.7k)-갈령삼거리-(4.15k)-비재
o 산행거리 : 23.57km (종주누계거리 592.61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 80.67%)
o 산행시간 : 02시30분~12시19분(9시간49분)
o 산행날씨 : 맑음/가스
▼ GPG 상세정보('송암자'님 작성)
▼ GPG 궤적('송암자'님 작성)
▼ 고도정보('송암자'님 작성)
☞ 주요지점 통과시간 및 소요시간
구 간 명 |
도 착 |
소요시간 |
누계시간 |
비 고 |
늘재 |
02:30 |
|
|
|
밤티재 |
03:56 |
1시간26분 |
1시간26분 |
|
문장대 |
06:35 |
2시간39분 |
4시간05분 |
|
신선대 휴게소 |
07:17 |
42분 |
4시간47분 |
|
입석대 |
08:00 |
43분 |
5시간30분 |
|
장각동 갈림길 |
08:12 |
12분 |
5시간42분 |
장각동3.7k, 문장대 3.1k |
천왕봉 정상 |
08:18 |
6분 |
5시간48분 |
|
피앗재 |
09:58 |
1시간40분 |
7시간28분 |
만수리 1.0k, 형제봉 1.5k |
형제봉 |
10:31 |
33분 |
8시간01분 |
|
갈령삼거리 |
11:03 |
32분 |
8시간33분 |
|
구병산 갈림길 |
11:27 |
24분 |
8시간57분 |
|
못제(천지) |
11:36 |
9분 |
9시간06분 |
|
비재 |
12:19 |
43분 |
9시간49분 |
|
총 산 행 시 간 |
9시간 49분 |
|
[대간마루금을 함께 걷고 있는 "송암자" 님의 산행후기를 '대간길'카페에서 옮겨옴]
본격적으로 여름이다.
주중엔 비도 내렸지만 우리가 진행하게되는 속리산은 비가 오지 않는단다 .
속리산!
신라시대 학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 선생이 법주사 일대를 둘러보고
「도불원인인원도(道不遠人人遠道) 산비이속속이산(山非離俗俗離山)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하려 하고,
산은 속세를 여의치 않는데 속세는 산을 여의려 하는구나」
라고 읊은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또 다른 전설은 선덕왕 5년(784년) 진표율사가 속리산을 찾았을 때
밭갈이 하던 소들이 무릎 꿇고 엎드려 율사를 맞이했다 한다.
이를 목격한 농부들은 미물인 짐승들도 깨우치고 뉘우치는 모습에 감명받아
많은 사람들이 입산 수도하였다 하여 속세와 이별하여 떠나는 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어찌되었던 대부분의 산들이 생긴 형상에 따라 이름이 정해졌다면
속리산은 산에서의 느낌에 따라 이름이 정해진 경우다.
오늘은 그 속리산을 지나간다.
서울에서 어둠 속을 달려 여기까지 왔으면 의당 들러야 할 곳도 둘러 보지 못하고,
누가 볼세라 이른 새벽을 틈타 늘재(경북 상주시 화북변)에서 출발하여 능선을 타고 문장대에 오른다.
그 후 아무런 일도 없었듯이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 천황봉도 지나고
형제봉과 갈령삼거리 지나서 상주시 화남면 비재까지 21km 남진한다.
재작년 이맘 때...
정확히 말하면 그 때는 7월 중순...
당시 짙은 안개와 높은 습도를 동반한 찌는 듯한 무더위로 인해 엄청나게 고생했다.
오늘 그 구간을 다시간다.
신경을 너무 써서일까
배가 살살 아프다.
하여튼 그래도 출발...
늘재에 도착한 버스...
일찌감치 출발준비를 마친 나는 모처럼 일찍 버스에서 내려 바깥공기를 살피니
시원한 공기가 상큼하고...
지난 구간 날머리 도착시 보았던 표지석을 카메라에 담아보려는데
어둠 속에 초점이 잡히질 않는다.
젠장~! ㅠㅠ
아직도 어둠 속에서의 촬영은 쉽지않다.
02:30 늘재
드디어 출발...
25개의 랜턴이 빛을 밝히고 출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챈다.
불과 며칠 사이로 앙상한 나뭇가지가 어느새 초록색 잎이 무성하게 자라
앞서가는 산우들의 모습을 감춘다.
지난 4기 때 짙은 안개에다 잎이 무성하니
등로를 찾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런데...
숨이 가쁘다.
이틀 전 수관야에서 모처럼 선두경쟁을 한 여파가 있는 걸까.
아니면 최근 업무적으로 받고 있는 스트레스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일까.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닌 듯...
다른 산우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던 듯...
누구야!
누가 감히 천문대장님을 밀어 부친거야!
원성들이 대단하다.
장거리 산행을 하다보면 페이스조절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똑같은 길, 똑같은 거리도 얼마나 속도를 빨리하느냐에 따라
힘이 드는 정도가 달라지게 마련...
그렇다고 진행속도가 그렇게 빠르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만난 암릉구간으로 인해...
역쉬 암릉구간은 진행속도만 더딜 뿐 아니라 체력적인 소모도 훨씬 크다는 것을
새삼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다.
비법정 등산로라서 등로도 거칠고 험하다는 것도 분명히 한 몫을 하고...
힘겹게 올라선 암릉...
그러나 암릉이다 보니 육산에 비해 앞사람의 자취를 찾기가 쉽지 않고
그러다보니 진행방향을 몰라 지체되는 시간도 많다.
어찌어찌 정상에 올라서니 선두그룹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꽃잔디님이 속이 거북한 듯 힘들어 하신다.
출발하기 전 요기를 잠깐 했다는데 급히 올라오느라 약간 체한 듯.
내가 항상 응급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매실을 먹이고,
아카데미님이 응급처치를 하는데...
정작 꽃잔디님은 호전되는 기미가 없는데 얄개형님이 트림을 한다.
나아~참!
입덧 대신한다는 부부얘기를 들어봤는데
속이 거북한 마누라 대신에 트림해주는 남편이라니...ㅠㅠ
이게 무슨 조화인지...ㅋㅋㅋ
후미가 다 온 것을 확인한 후 충분히(약 5분...ㅋㅋㅋ) 휴식을 취하고 ..
이어진 암릉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그렇게 내리막을 내려서니 밤티재...
03:56 밤티재
여기까지의 소요시간 1시간26분 경과...
밤티고개는 괴산에서 상주로 넘어가는 길인데,
"옛날에는 이곳에 과객들을 위한 주막집이 있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막집에서는 밥값 술값은 받아도 자는 값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불은 없었고, 그저 뜨끈뜨끈하게 불만 때어주었다고....
묵밥이나 두부에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시고 뜨끈뜨끈한 방에서 한 숨 푹자고 나,
새벽길을 나서는 과객의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았으리라 짐작해본다.
소백산, 속리산 구간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충북과 경북이 나뉘는데,
밤티마을은 백두대간 서북쪽인데도 행정구역이 경북 상주이고,
민요나 문화권도 영남문화권이라고 한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상태
다시 시작된 암릉...
비법정탐방로다보니 등로가 가꾸어지지 않아 진행이 더욱 더디다.
밧줄이 없다면 올라갈 방법이 쉽지 않은 구간을 힘겹게 지난다.
허구현님이 힘겹게 올라챈다.
두 번째 오르막에서는 오르막을 오르지 않고 사이구멍으로 통과...
세 번째 암릉에서는 ...
잘 올라간다.^^
네 번째 암릉...
여기선 암릉에서 뛰어내릴 수가 없어 배낭을 벗어 먼저 내려놓고 바위틈새사이를 옆으로 서서 게걸음으로 통과해야한다.
지난 4기땐 쉽게 통과했던 버팔로형님이 최근 몇구간 대간길 참석을 못하더니
며칠사이 몸이 불었는지 바위틈에 몸이 끼인다며 엄살을 부린다.ㅋㅋ
마지막 암릉을 통과하고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오고 그 위로 문장대가 보인다.
이윽고 드디어 올라선 문장대...
06:35 문장대
4시간05분 소요...
문장대는
원래 암봉이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 하여 운장대(雲藏臺)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꿈 속에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
인근 영봉에 올라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찾았는데 정상에오윤삼강(五倫三綱)을 명시한
책 한 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 종일 글을 읽었다 하여 문장대(文藏臺)라 불리우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오늘은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너무 일찍 올라왔나보다.
저 멀리 마루금들이 오늘은 옅은 안개사이로 장관을 연출한다.
해는 이미 떠올랐을 테지만 태양은 보이지 않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살방살방 산행을 진행한다.
문장대근처 암릉에 올라가 탁트인 주변을 구경한다.
너무이른 시각이라서 그런지 우리 이외의 산객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모처럼 여유롭게 맑은 날씨에 탁트인 조망을 맘놓고 구경한다.
그러나 앉아서 자리펴고 눕는 것이 아니다보니 그렇게 실컷 구경해도 기껏해야 10분이 채 안되고...
이어진 마루금을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다 돌계단을 올라채니 신선대휴게소에 도착
07:17 신선대 휴게소
여기까지 소요시간 4시간47분이 소요되었다.
자릿세 겸해서 일부 산우들은 여기서 라면을 사서먹고 에코회장님이 특별히 주문해준 막걸리가 한순배 돌기도 한다.
또 다른 산우들은 앞으로 남은 거리를 감안하여 식수를 구입하기도 하고....
밥을 먹고 천천히 출발준비를 하고 허구현님과 야카모즈님과 함께 출발...
07:36 신선대 출발
그런데 아침부터 좋지 않은 속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점점 더 부글 거리고...
08:04 입석대
5시간34분
고릴라 바위가 있는 입석대도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지나친다.
온통 신경이 부글거리는 배로만 집중된다.
그러다 만난 장각동 갈림길...
08:30 장각동 갈림길
여기까지의 소요시간 6시간00분
장각동 3.7k, 천왕봉 0.3k, 문장대 3.1k
더 이상 안 되겠다싶어 모두를 먼저 보내고 배낭을 벗어놓고 생리작용을 해결하고나니 한결 낫다.
다행히 아직 후미대장이 지나간 흔적은 보이지 않고
서둘러 배낭을 메고 앞서간 산우들을 따라잡기위해 나아가니 천왕봉 정상...
08:37 천왕봉 정상
06시간07분 경과...
천왕봉 1,058m
천왕봉은 일본 총독부의 창지개명 정책에 의하여 1918년 천황봉으로 되었다가2008년 본래의 이름인 천왕봉으로 되었다.
창지개명(創地改名)은 일본 총독부가 식민통치의 편의와 문화적 색체가 강한 지명을 의도적으로 격하시키기 위해 실시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명을 한자 동음이의어나 비슷한 말로 바꾼 것이다.
주로 왕(王)이었던 것을 왕(旺)이나 황(皇)으로 변경했다.
속리산 천왕봉(天王峰)을 천황봉(天皇峰)으로 가리왕산(加里王山)을 가리왕산(加里旺山)으로 설악산 토왕성(土王城)
폭포를 토왕성(土旺城)폭포 등으로 왜곡했다.
여기서 왕(王)과 왕(旺) 황(皇)의 차이는 분명하다.
왕은 임금 또는 군주 중에서 으뜸을 의미한다.
그러나 황(皇)은 일본의 천황을 일컬으며, 왕(旺)은 일(日)+왕(王)으로 일본 왕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것 외에도 녹색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런 지명의 22 곳에 이른다고 한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던 천왕봉은 문장대와간발의 차이로 속리산 최고봉이 되었다.
또한 이곳 천왕봉은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한남금북정맥의 분기점이 되기도 한단다.
내가 도착하자 때마침 출발준비를 서둘고 있던 보물상자님에게 인증샷을 부탁하고...
천왕봉을 찍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이어진 육산을 따라 완만한 오르내리막을 따라 진행한다.
천왕봉에서 피앗재를 지나 형제봉까지는 대략 6.6키로...
문장대에서 신선대와 입석대 비로봉을 지나 천왕봉까지의 구간에 비해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진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내가 생각한 한가지는 이름없는 무명봉의 연속이라는 점도 한 몫을 한 듯...
그렇듯 상당히 지루한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마치 피재 댓재 구간... 또는 갈...봉을 찾아 수많은 공갈봉을 헤매던 그때의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는 곳...
그러나 오늘은 사전에 분석을 통해 대비를 충분히 해서인지 그렇게 힘든줄 모르겠다.
지난 4기때 높은 습도로 고생을 하며 걷던 그 때를 회상하며 마치 화려한 무용담이라도 되는 양 허구현님에게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코스도 짧고 등로가 설악산과 같이 너덜길도 아닌데...
왜 내겐 속리산 구간이 최악의 구간으로 강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었을까...
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초반에 비법정 탐방로인 암릉구간을 사력을 다해 통과하고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다시 무더운 날씨에 식수부족으로 탈진해서 기진맥진했던 것이 그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이번엔 날씨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진행속도 또한 급하지도 않다보니 그렇게 힘든 줄 모르겠다.
허구현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진행하다보니 저만치 앞에 나타난 피앗재...
그곳에서 앞서가는 바이올린 누님과 디마형님을 만나고 갈팡질팡님도 만난다.
10:33 피앗재...
08시간03분 경과...
만수리 1.0k, 천왕봉 5.6k, 형제봉 1.5k
여기서 형제봉까지는 1.5키로...
날씨가 점점 더워오고...
조금 더 진행하니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고...
가쁜 숨을 내쉬며 오르는 된비알...
형제봉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올라채보니 이런... 공갈봉이다.ㅠㅠ
바로 앞에 내리막이 있고 저만치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봉우리...
진짜 형제봉이다.
11:22 형제봉...
8시간52분이 경과되었다.
진짜 형제봉에 도착하니 군데군데 지난 4기 때의 옛 기억이 새록새록 묻어난다.
내가 지쳐서 주저앉았던 자리...
마바르형님이 드러누웠던 자리...
후미그룹을 이끌고 오는 후미대장님이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미대장님을 데리러 가기위해 하얀소형님이 자신의 배낭을 벗어놓고 뛰어내려가던 모습까지...
한편의 드라마같은 잔영들이 나의 뇌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그때는 단 한걸음도 떼기 싫어 인증샷도 포기했던 형제봉 정상...
그러나 오늘은 그 곳에 깊은 감회에 잠겨 올라선다.
대여섯명이 올라서면 꽉 찰 듯한 좁은 공간 ...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인증샷을 찍고 잠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허구현님이 내어놓는 과일로 요기를 하고...
피로를 풀고 출발하여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니 갈령삼거리...
11:50 갈령삼거리...
9시간20분 소요...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어하는 온당님과 천문대장님을 뒤로하고
나는 야카모즈님과 에코회장님 허구현님과 갈팡질팡님과 같이 동무해서 진행...
구병산갈림길을 지나고 가파른 된비알을 지나고 나니 못재가 나타난다.
11:36 못재(천지) 12:24
9시간54분 소요...
그 옛날 후백제 견훤에 대한 설화를 지닌 못재...
잠시 그날의 회상에 젖어보고...
그런데 이상하게 졸립다.
어제 잠을 충분히 못잔 탓일까.
허구현님과 야카모즈님에게 먼저 진행하라고 하고 후미그룹인 천문대장님과 온당님도 기다릴겸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이윽고 5분여 지나니 온당님과 천문대장님이 나타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진행...
이어진 내리막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니 거보대장님이 보인다.
맥주를 짊어지고 오셨다.
오호~!
드디어 올해도 대간길 카페를 시작하섰구나!^^
이제 다시 선두그룹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되었나 보다.^^
항상 그렇듯 마지막 지친 상태에서 맥주한잔은 갈증해소 뿐만아니라 원기까지 충전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맥주 한잔에 힘을 내어 마지막 된비알을 넘고나니 드디어 오늘의 종착치 비재다.
13:40 비재
11시간 10분 소요...
재작년 대간4기때 13시간의 악몽을 벗어나는 순간이다.^^
다행히 날씨가 도와주어 자칫 힘들 수 있는 구간을 아주 쉽게 마쳤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기준일 뿐...
온당님을 비롯 몇 분은 힘들어했다.^^
백두대간...^^
한때는 모든 산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백두대간 종주...^^
이젠 산행에 맛을 들인 초보산꾼에게나 동경의 대상이 되는...^^
어느 구간이나 장거리 종주는 힘들다.
나를 아는 지인들이...^^
그리고 우리 회사 산악회원들이 묻는다.^^
왜 힘들게 그런 장거리산행을 하느냐고....^^
그러나...^^
그것은 산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 산을 찿는 사람에게
어차피 다시 내려올 산을 왜 힘들게 올라가느냐고 묻는 것과 똑같다.^^
이제 대간오기의 구간이 다섯 구간 남았다.
이것이 끝나고 나면 나는 대간7기를 진행하기로 예정되어있다.^^
이를 알고있는 많은 산우들이 묻는다.
몇구간으로 진행하느냐고...
36구간으로 진행하자고...
지금 오기가 진행해 온 28구간은 너무 빡쎄지 않느냐고...^^
나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지난 4기때...
내가 천문대장님께 던졌던 질문과 똑같기에...^^
어쨋든 오늘도 한구간을 무사히 마친다.^^
함께하신 산우님들 모두모두 고맙구요.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 들머리 아래 어머니 동산 건너편에 있는 의병장 이강년 묘소 입구 안내 석물
▼ 들머리 - 목책을 넘어 들머리로 들어선다.
▼ 밤티재 내려가는 암봉
▼ 암릉을 내려서는 일행
▼ 밤티재의 목책을 넘는다.
▼ 지킴터 옆의 철책 아래로 통과한다.
▼ 암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잠시 숨고르기...
▼ 토끼굴로 통과하는 산우도 있고...
▼ 줄 잡고 오르는 산우도 있다.
▼ 이끼와 바위가 멋있는 곳으로 전망도 좋다.
▼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본다.
▼ 문장대가 보인다.
▼ 줄타고 내려갔다.
▼ 올라갔다...
▼ 살짝 가스가 끼어 조망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속리산에 온 중에 가장 날씨가 좋다.
▼ 문장대가 가까울 수록 로프구간이 많아진다.
▼ 오늘 최대의 난코스를 통과하는 일행들
▼ 바위취
▼ 문장대 아래 헬기장
▼ 가야할 마루금
▼ 지나온 마루금
▼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 보인다.
▼ 신선대
▼ 엄마고릴라와 아기고릴라 바위
▼ 입석대를 지나며 천왕봉 조망
▼ 이구아나 바위
▼ 석문 통과
▼ 고목, 괴목?
▼ 법주사 갈림길
▼ 장각동 갈림길
▼ 천왕봉
▼ 문장대가 점점 멀어진다.
▼ 선두그룹 떼사진
▼ 피앗재
▼ 된비알을 올라 도착한 형제봉, 뒤쪽에 문장대에서 뻗어 내려온 속리산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 형제봉 아래에 위태롭게? 서있는 立石바위, 형제봉에서 좌측 아랫길로 진행해야 한다.
▼ 갈령삼거리
▼ 갈령삼거리 쉼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 구병산 갈림길
▼ 새로 설치된 못제 안내판. 연못의 흔적인 듯 움푹 함몰된 지형이다.
▼ 마을 이름이 특이하다.
▼ 특이한 나무
▼ 마지막 봉우리, 더운 날씨에 체력의 고갈로 무척 힘들다.
▼ 날머리에 도착
▼ 아이스 박스에 있는 시원한 맥주를 메고 된비알을 다시 올라 산우들 마중을 나간다.
▼ 보은 시외버스 터미널 옆의 김천식당에서 뒷풀이
▼ 값이 저렴하고 푸짐하고 맛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