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3차(12.06~13.08)

제23차 17구간(버리미기재-늘재)

실미도 2013. 5. 21. 15:01

                      제23차 17구간(버리미기재-늘재)   


 

 o 산행일시 : 2013년 05월 17일(금) - 18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백두대간5기 19명
 o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4.55k)-대야산-(1.25k)-밀재-(4.35k)-조항산-(1.15k)-갓바위재-(3.7k)

                 -청화산-(2.48k)-늘재

 o 산행거리 : 17.49km(종주누계거리 569.04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 77.46%)   

 o 산행시간 : 03시15분 - 11시39분 : 8시간24분(후미9시간)

 o 산행날씨 : 맑음 

 

 

                                                       ▼ GPG 상세정보('송암자'님 작성)   

 

▼ GPG 궤적('송암자'님 작성)  

 

▼ 구간고도정보('송암자'님 작성) 

 

 

 

                    ☞ 주요지점 통과시간 및 소요시간  

    

 도 착

 소요시간

 누계시간

   

 버리미기재

03:15

 

 

 

곰넘이봉

04:05

50

50

 

미륵바위

04:20

15

1시간05

 

촛대봉(668m)

04:52

32

1시간37

 

대야산(931m) 정상

05:54

1시간02

2시간39

 

중대봉 갈림길

06:09

15

2시간54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거북바위

06:17

8

3시간02

 

밀재

06:35

18

3시간20

대야산 1.5km, 월영대 1.8km

집채바위

07:24

49

4시간09

 

 고모재

07:59

35

4시간44

 대야산 3.8km, 고모샘 10m,

 조항산 정상

08:28

29

5시간13

 ,

 전망암

09:13

45

5시간58

 의상저수지 내려다 보임

 976봉 삼거리

10:20

1시간07

7시간05

시루봉 분기점 삼거리

 청화산 정상

10:27

7

7시간12

 늘재1시간20, 조항산3시간30

 정국기원단 표지석

11:18

51

8시간03

 

늘재

11:39

21

8시간24

 

            총 산 행 시 간  

          8시간 24  

 


 

 

                [대간마루금을 함께 걷고 있는 "송암자" 님의 산행후기를 '그린산방'카페에서 옮겨옴] 

 


드디어 끝났다.
공포의 지태...
꿈속에서도 거닐던 지태...
바로 그 지리산태극종주가 끝났다.

그리고 홀가분한 맘으로 맞이한 대간길...
그러나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
아니 사망사고가 가장 많다는 위험한 구간인 대야산구간을 맞이한다.

암릉이 많단다.
그래선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결석없이 무결점 산행을 한 나의 영원한 동반자 허구현님이 결석...ㅠㅠ
지태로 인한 피로가 아직 덜 풀렸다는 구실이지만
암릉이 많고 가장 위험한 구간이라는 소문도 크게 작용한 듯...ㅋㅋ

어쨌든 모였으니 가야지...
사당에 도착하니 거보대장님이 벌써 와 계신다.
아니... 일찍 오셨다기보다는 안 들어 가셨단다...ㅠㅠ

다름아닌... 어제 초파일을 맞아 지리산 칠암자를 돌고 방금 전에 상경한 것...^^
다시말해 이틀 연속 무박산행을 하고 있다는 것...
헐~! 대~~~~단한 체력...^^

오늘도 우리팀에 대간6기따라 대간 진행중이신 야카모즈님이 함께하신다. ^^
이젠 대간유끼가 아닌 대간오기로 공식 이름을 올려야 할 듯...ㅋㅋㅋ
다름아니라 내일 비가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하루먼저 진행하기로 하신 듯...^^

오늘은 두분 대장님을 포함 총 19 명이 출발...ㅠㅠ
에코님, 들플님, 바이올린님, 바위산님, 매뉴얼님, 멋쟁이신사님, 특부님, 얄개님, 푸른향님, 아카데미님,

온당님, 꽃잔디님, 홍원님, 야카모즈님, 갈팡질팡님, 무원님, 그리고 나... ㅠㅠ

조촐~~~~하다..ㅎㅎ

오늘은 푸른향님이 쑥떡을 해오셨다. ^^
직접 채취한 쑥으로 만들고 갓 쪄온 듯 ...
한입 베어무니 부드럽고 쑥향이 입에 고루 퍼지는 듯...^^

정시에 사당을 출발한 버스...
중간에 휴게소를 거치고 들머리인 버리미기재에 2시경에 도착한다...

그러나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으니 천천히 출발하려는 듯...
시동을 끄고 계속 취침모드...^^
그러나 이미 잠이 깬 몇 분은 말똥말똥 지루했나보다.

어느정도 버티다가 부시럭거리기 시작하고...
이내 실내등이 켜지면서 모두다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버스에서 내려서니 모처럼 선선한 새벽공기가 나쁘지 않다.
아니 어쩌면 한낮이 되면 제법 더울수도 있겠다는 불안감마저 든다.

03:15분 버리미기재출발
언제나 그렇듯 천문대장님이 앞장서서 나아가니
하나 둘 출발 준비를 갖춘 산우님들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고...

아직 지태의 후유증을 염려하여 한발 한발 내 디디는 내 발걸음은 조심스럽고

무릎 바로위 근육이 조금씩 쑤시기 시작했던 증상을 예의 주시하며 산행을 진행...

그런데 시작부터 암릉이 나타난다.
가파른 암릉 오르막을 올라채고나니 내리막에선 밧줄...

헐~!
순간 에코회장님 이 구간 밧줄이 100개 정도 된다고...
난 지난 구간처럼 대야산 직벽근처만 집중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밧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동시 또는 연속 진행이 어려우므로 그만큼 진행속도가 더뎌진다는 뜻...
그렇게 조심스럽게 천천히 진행하며 암릉을 올라채니...
어라! 곰넘이봉이란다.

04:05분 곰넘이봉 도착
버리미기재에서 여기까지 1.0키로...
소요시간 50분...ㅠㅠ

 

옛날 곰들이 넘어 다녔던 봉우리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곰의 등처럼 생겼다고 해서 곰넘이봉이라고도 한다는데...

어두워서 확인할 순 없고...


예상했던대로 속도가 많이 더디다.
이어지는 급경사의 바위를 오르내리다 선두그룹이 멈춰서서 웅성거리는데...
미륵바위...

04:20분 미륵바위
1시간05분... 소요...
낮에 지났다면 너도나도 인증샷을 날리느라 많이 정체될 장소...
그러나 지금은 너무 어두워 몇사람만 찍고 그냥 패스...
이어진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블란치재...

 

블란치재는 '불한령' '불한재'로 부르다가 변음되어 '불란티재'로 부르게 된 것으로 여겨지며,

대간을 경계로 해서 남쪽은 내선유동이라하고, 북쪽은 외선유동이라 한다.

 

이 곳은 양쪽의 산이 깊게 패인 골짜기로서,

과거 몇 백년동안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이같이 깊게 패인 모양인데,

이제는 폐로로 변했다고...

 

그러한 블란치재를 넘어 다시 또 만나는 된비알...
그 끝엔 촛대봉이 있다.

04:52분 촛대봉(668m)
들머리에서 부터 2.8키로...
1시간37분 소요...

 

촛대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하고 있어 촛대봉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래도 너무 늦다.
이러다간 오늘 산행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자칫하면 무더위에 고생할 수도 있을 듯...ㅠㅠ
촛대봉을 지나 촛대재를 찍고 다시 이어지는 된비알...
목책과 계단으로 잘 정비된 오르막을 지나 계속 진행해 나아가니
오늘 구간 중 최고의 난이도인 수직직벽앞에 선다.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은
대야산을 오르는 중턱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
일출을 보는 산우님들 모두 환호성이다.

문득 불교설화 한대목이 떠오른다.

어떤 사람이 깊은 동굴에서 밧줄하나에 의지해 매달려 있는데
그 밧줄을 까망쥐와 하양쥐가 갉아먹고 있고
동굴바닥에는 독사들이 우글대고 있다.
그런데 마침 머리위에 꿀이 가득한 벌집이 있어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맛있는 벌꿀을 탐닉하는 상황...

바로 우리네 인생을 비유한 설화다.
여기서 까망쥐와 하양쥐는 밤과 낮을...
밧줄은 생명을 ...
독사는 죽음 혹은 지옥을 ...
그리고 벌꿀은 순간적인 쾌락을 의미한다는...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위험천만한 수직직벽에 매달려 있는 순간에도

저멀리 동쪽하늘에 떠오르는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하다보니 문득 드는 생각 ...ㅎㅎ

조심스럽게 오른다고하는데도 내 발끝에 채인 조그마한 돌이 굴러 아래로 떨어지더니

하필 갈팡질팡님 이마를 정통으로 맞춘다.
조그마한 돌이었기에 망정이지 주먹만한 돌이었다면 어쩔뻔 했는가. ㅠㅠ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치부하며 애써 웃어넘기지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가파른 수직벽에서의 조심해야할 것이 비단 나만의 안전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배려가 꼭 수반되어야하는 중요한 이유다.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고 밧줄과 흔들거리는 사다리에 의지해 힘겹게 직벽을 올라 암릉위로 올라서니

바로 앞에 오늘의 첫번째 봉우리 대야산이 떡하니 버티고서 우리를 반긴다.

05:54분 대야산(931m) 정상
누계거리 4.1키로 ...
2시간39분 소요
시속 1.5키로도 안되는 진행상황이다.
그러나 서둘 필요는 더더욱 없고 그럴 생각 또한 추호도 없다.

 

대야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안에 있는 산으로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의 경계에 있다.

 

옛날에는 '대치산', '대하산', '대산', '상대산' 등으로 불리던 대야산은

조선후기부터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산이라 하여 '선유산'이라 불리우기도 하였다고...

그러나 대야산이라 불리우게된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단다....

 

이름의 '야'자 또한 옛 문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던 것을

1789년 발행한 문경현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야(耶)'자로 쓰고 있단다.

어조사 '야'는 아버지를 부르는 글자이기도 하다고...

기독교의 예수를 '야소(耶蘇)'라고 표기할 때 쓰는 글자와도 같다.

 

이처럼 대야산의 '야'자가 아버지를 일컫기 때문에,

'큰아버지산'이라고 뜻 풀이를 하는 이도 있는데,

일부에서는 정상이 대야를 엎어놓은 모습과 같아 이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하기도 한다.

 

깍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단다.


인증샷을 남기고...
떼사진도 남기고...
저 멀리 이름모를 수많은 마루금들과 그 뒤로는 담 구간에 진행하게 될 속리산구간이 희미하게 펼쳐져 있다.
옅은 안개로 인해 먼 거리까지 깨끗한 장관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런대로 엷은 수묵화같은 분위기가 운치가 있다.

간단한 음료와 행동식을 먹고 다시 진행된 대간 길...
나지막하게 내려섰다가 만난 삼거리...
중대봉 갈림길...

그런데 암릉구간으로 직진해서 나아가던 선두그룹이 다시 돌아온다.
알바란다...ㅋㅋㅋ
여기는 올때마다 엄청나게 헷갈렸던 구간이라고...
다시 돌아온 중대봉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내려선다.

코끼리바위와 거북바위를 지나고...
이어진 암릉을 따라 진행하니 밀재가 나온다.

06:35분 밀재
여기까지 걸어온 거리...5 .2키로...
3시간20분 소요되었다.
이정표엔 →대야산 1.5km, ↓월영대 1.8km 를 가리키고 있다.

밀재는 서쪽으로 가면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쪽으로,

동쪽으로 가면 다래골, 용추골을 거쳐, 벌바위를 지나,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를 거쳐

버리미개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이어진다.

나무가 우거져 밀림을 이루어, 이 고개를 넘으려면 밀림을 헤치고 나가야 한다하여 유래되었다고...


아침식사는 좀더 진행하다가 하기로 한다고...
다시 또 이어진 오르막...
가는 길 내내 군데군데 놓여있는 밧줄에 의지해 오르고 내리길 반복...
집채바위를 지나고...

07:24분 집채바위
4시간09분 소요...

조금 더 오르막을 올라서니 849봉이 나오고 우린 여기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한다.
오늘은 코스가 짧아서인지 도시락들이 조금은 부실해보인다.

항상 그렇듯 거보대장님이 선두로 나아가고....
식사후 배낭을 꾸려 출발하려는데 무원님 이제야 도시락을 펴고 먹는 중...ㅠㅠ

천천히 드시고 오세요.^^
인사를 남기고 출발...^^
자유산행의 시작...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 속도를 내어본다.

등로도 대야산 올라올 때의 암릉구간에 비해 많이 양호한 편...
그러나 이 구간 전체가 암릉으로 되어 있어 육산으로 되어있는 마루금에 비해 진행속도가 현저하게 더디다.
854봉을 지나고 할미통시바위 갈림길도 무심결에 지나쳤다.

이후 완만한 내리막을 진행...
고모재를 향하면서 소싯적 많이 불렀던 비내리는 고모령을 읇조려본다. ㅎㅎ

07:59분 고모재
4시간44분
↑대야산 3.8km, →고모샘 10m,

고모치와 고모(姑母)샘...

궁기 뒷편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문경에서 충북을 연결짓는 12의 험준한 준령이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고모와 부모 없는 질녀가 오두막에서 가난하게 생활하였다 한다.

 

질녀가 우연히 병사하자, 고모는 슬픔을 못이겨 식음을 전폐하고

험준한 준령 상봉에 올라가 질녀의 이름을 부르며 수일을 지내다 고모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 애처로운 넋을 달래기 위하여 고모치' 라 이름지었다 한다.

 

고모령에서 10미터 지점에는 석간수로써 어린 조카를 잃은 한이 서려있는 고모샘이 있다.

 

그 옛날 많이 불리웠던 현인씨의 '비내리는 고모령'...^^
그러나 노랫말에 나오는 '비내리는 고모령'은 여기가 아닌...

대구 수성구 파크호텔에서 팔현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란다...^^


어머님의 손을 놓고 떠나올 때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날밤이 그리웁구나
(중략)

고모재에서 조항산 오르는 길은 그나마 양호한 등로가 펼쳐진다...
완만한 오르막에 모처럼 암릉이 보이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등로로 되어 있다.
그러나 마지막 정상부는 역시나 암릉...ㅠㅠ

08:28분 조항산 정상
05시간13분 소요

鳥項山 정상...

해발고도 951m...

조항산은 천재지변으로 일어난 홍수때 물에 떠 있는 정상부가 새 머리를 닮았다 하여

"鳥項山"이라고 불리웠다고...

 

마귀할멈통시바위에서 조항산을 보면 갓바위봉은 새의 부리로 보이며

조항산 정상부는 새의 머리로 보인다고 한다.


간단하게 음료와 간식을 먹고 ...
뒤이어 올라오시는 얄개형님부부, 푸른향님, 온당님, 특부형님, 멋쟁이신사님, 에코회장님의 인증샷을 담아주고...
저 멀리 펼쳐진 속리산의 대간길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10여 분 휴식 후 또 다시 출발...
조항산에서 청화산으로 진행하는 마루금은 또 다시 암릉길...
바위를 넘고 넘어 아래로 내려서니 갓바위재가 나온다.

09:08분 갓바위재(769)
05:53분 소요...
다시 이어지는 마루금은 육산으로 된 오르막...

그러나 30여분 진행해서 정상부에 다가가니 다시 나온 험준한 암릉과 밧줄... ㅠㅠ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정상부는 암릉으로 되어있고 아랫쪽은 대체로 육산으로 되어 있는 듯...

그렇게 도착한 전망암...
진행방향 우측아랫쪽으로 의상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이어서 도착한 976봉 삼거리...
시루봉 분기점 삼거리다...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수리봉으로 진행하게 되고 우리는 직진방향으로 진행...
이어 약 15분 정도 올라채니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청화산이다.

10:34분 청화산 정상
07시간19분 소요...
↓늘재1시간20분, ↑조항산3시간30분
 

  靑華山 정상...,

  해발고도 970m

  靑華山10리 밖 어디에서 바라보아도 항상 푸르고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하여 청화산으로 이름하였다 하는데 ...

  청화산은 동국여지승람 문경조와 유형원의 동국여지지 문경조에 의하면

 

   17세기까지는 화산(華山)으로 불렸으나 이중환의 택리지 복거총론 산수조에 의하면 청화산이라 하였고

  대동지지 문경조에 화산의 일명으로써 청화산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면

   18세기부터 청화산으로 불려온 것으로 보인다.

 

  마주보고 있는 속리산이 남성미를 자랑한다면 청화산은 부드러운 여성미를 가진 산이다.

  풍수지리에서는 소의 뱃속을 닮았다고하여 우복동이라하는 조선 제일의 명당터가

  남쪽으로 한자락(화북면 용유리)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빛을 발한다고.


정상에 도착하니 거보대장님과 함께 매뉴얼형님 온당님 들플님 푸른향님 홍원님 멋쟁이신사님 등

선두그룹이 휴식을 취하고 계시고...
곧이어 얄개님과 꽃잔디님이 도착하고...
거보대장님께는 내가 후미그룹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인증샷을 찍어주고 내려갈테니 먼저 내려가시라고 했다...

잠시 마루금이 연출한 풍광을 구경하고 있는데...
10:47분 특부형님이 도착하시더니 뒤이어 에코회장님이 도착하시고
5분 여 지나자 뒤이어 바위산형님이 도착하신다.

그런데 바위산형님이 도착하시자마자 바이올린님이 지나갔느냐고 물으신다.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더니 알바한 것 같다고... ㅠㅠ
자초지종을 물으니 바이올린누님이 바위산형님과 바로 앞에 서서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
그런데 오는 길에 바이올린누님을 뵌 적이 없었다고...

어떻게 해야하나 갈등하고 있는 사이...
천문대장님을 비롯한 후미그룹이 올라오신다.

11:06분 아카데미님이 야카모즈님과 함께 도착...
아카데미님은 원래 선두그룹인데
오늘은 내일 이 구간을 진행하게될 대간6기를 위해
요소요소에 시그널을 붙이면서 오느라 늦어졌다...^^

뒤이어
11:11분 갈팡질팡님과 무원님이 도착하신다.

일단 천문대장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거보대장님께 무전을 넣으니
방금 바이올린님과 통화를 했는데 저수지방향으로 내려갔다가
지금 올라오고 있는 중이란다. ㅠㅠ

헐~!
암릉구간 진행으로 체력소모가 만만찮을 상황에 알바까지... ㅠㅠ
체력소모가 제법 되겠다 싶어 마중을 나가며 큰 소리로 불러보니 저 아래에서 씩씩한 답변이 들려온다. ^^
참~ 대~~~단한 우리 바이올린누님^^

드디어 모습을 보인 바이올린누님...
급히 올라오느라 약간은 가쁜 숨을 내쉬지만...
그러나 피곤한 기색은 별로 없다. ^^

11:26분 바이올린님도 인증샷을 날리고...


11:30분 청화산 출발...
이윽고 하산을 시작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 의하면 여기서 늘재까지는 2.4키로...
그런데 이정표에는 2.6키로로 나와있다.

아무러면 어떠랴...
이젠 내리막만 남았고 다 왔다는 얘기인 걸...
그러나 항상 그렇듯 가파른 암릉길 내리막은 오르막 못지않게 피곤한 구간...

지금 이곳이 그런 구간 중의 한 구간인 듯...
계속 이어진 밧줄 밧줄 또 밧줄...
청화산 정상까지 진행하면서 간간히 나타나는 밧줄을 보며 얼추 잡아 4~50여개 정도 되겠다 싶었고,
그런데 왜 100여개라고 했나... 하는 의문이 생겼었는데...
비로소 그 의문이 풀리는 순간...ㅠㅠ

지겹도록 이어지는 밧줄...
그러나 그것도 끝을 보이기 시작할 무렵 나타난 전망좋은 명당에 비문이 하나 보인다.
정국기원단이라고 씌어있는...

11:59분 정국기원단 표지석
08시간44분 소요...

 

정국소원단(靖國所願檀)...

靖國所願檀은 나라를 평안하게 해달라는 기원단과 의병장 이강년장군 공덕비란다.

 

이강년...

조선 말기 의병장... 

1880년 무과에 급제하여 용양위부사과로서 선전관이 되었으나,

1884년 갑신정변이 일어나자 사직하고 낙향하였다고...

 

1895년 명성황후(明成皇后) 민씨(閔氏)가 시해되자,

1896년 고향에서 의병을 일으켜 안동관찰사 김석중(金奭中) 등 부정관리를 효수(梟首)하고,

이어 제천(堤川)의 유인석(柳麟錫)과 합류, 유격장이 되어 문경새재 조령등지에서 활약하였단다.

 

1907년 한·일신협약으로 조선군대가 해산당하자

단양에서 다시 의병을 일으켜 충주(忠州)를 공격하였단다...

 

어서 싸릿재[杻峙(유치)]·죽령(竹嶺) 등지에서 전과를 올리며 북진,

1908년 가평(加平)에서 승리한 뒤 적의 기습으로 부상 체포되어 순국하였단다...

 

기원단을 지나 좀더 아래로 내려서니 성황당이 보이고, 그 성황당 유래비가 보이고 백두대간 표지석이 보인다.
드디어 날머리 늘재다.


12:20분 늘재
09시간05분 소요...

다행히 많이 덮지 않은 시간에 산행을 끝냈다.
버스는 정상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우측 아래에 있는 공원에서 대기하고 있을 예정...
과연 조금 걸어 내려가니 버스가 보이고 이미 도착한 선두그룹이 우리를 반겨준다.

오늘도 이렇게 한 구간을 마무리 한다.                   

                    

                                  

▼ 암릉을 하강하느라 많이 지체된 틈을 이용 큰 볼일을 보고 와도 몇 사람이 남아있다...

 ▼ 우회하는 길이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 미륵바위

▼ 촛대봉  

▼ 촛대봉 내려서다 우측등로 직전에서 바라본 대야산 

▼ 바위틈에 피어난 철축이 경이롭다. 

▼ 대야산 오르는 계단  

 ▼ 서서히 암릉이 시작되고... 

 ▼ 대야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를 원했지만 오늘도 후미를 보느라 중턱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 가장 위험한 암릉구간의 줄사다리구간.

 ▼ 그래도 로프가 온전히 있어 힘겹지만 모두 안전하게 대야산 정상에 다다른다.

 ▼ 연무가 끼어 조망은 답답하지만 방금 지나온 촛대봉과 뒤쪽에 희양산이 뿌옇게 보인다.

 ▼ 대야산 직전 암봉에서 

 ▼ 대야산에서의 일출['바위산'형님 촬영]

 ▼ 대야산 정상에서 인증 떼사진['송암자'대장 촬영]

 ▼ 대야산 정상표지석에서

 ▼ 가야할 마루금과 암릉

 ▼ 뒤돌아본 대야산 정상 

▼ 좌측으로 조항산과 청화산 그리고 멀리 다음 구간의 속리산 능선이 조망  

 ▼ 중대봉 갈림길에서 오늘도 단체로 직진했다가 알바하고 되돌아 오는 일행들.

 ▼ 거북바위?

 

 ▼ 밀재 

 ▼ 족두리풀, 하트 모양의 잎을 들춰내면 아래에 꽃이 있다.

 ▼ 둥굴레

 ▼ 이름은 모르겠고...

 ▼ 봉우리에 앉아 아침식사 중. 

 ▼ 집채바위.

 

 ▼ 고모령 

 ▼ 조항산 

 ▼ 조항산에서 휴식을 취하는 선두그룹 

 ▼ 지나온 대야산과 이어지는 마루금, 석산 개발로 파헤쳐진 마루금의 상처가 드러나있다.

 ▼ 청화산과 속리산 능선의 봉우리들을 조망.

 ▼ 암릉을 오르고. 

 ▼ 헬기장을 지나고. 

 ▼ 청화산이 점점 다가온다. 

 ▼ 전망바위에서

 ▼ 아래에 의상저수지가 보인다. 

 ▼ 또 다시 암릉을 오르고. 

 ▼ 작은새가 일행을 반겨준다.

 ▼ 시루봉 갈림길 

 ▼ 드디어 청화산에 도착 

 ▼ 늘재로 내려오는 등로에 멋진 소나무와 뒤쪽의 속리산군을 배경으로.

 ▼ 조금 더 내려오니 위쪽과 비슷한 풍경의 장소에 정국기원단이 있고.

 ▼ 좌측에 임도가 지나간다. 

 ▼ 늘재의 성황당

 ▼ 늘재의 백두대간 표지석

 ▼ 다음 구간의 들머리 

 ▼ 300여년된 음나무가 태풍에 쓰러지고, 소나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나보다.

 ▼ 어머니공원의 조형물

 

 

 

▼ 괴산으로 이동 목욕을 하고 공설운동장 인근의 괴산 맛집1호인 다래정에서 뒷풀이. 

▼ 미리 전화예약을 했는데 셋팅이 되어있지 않아 기분이 언찮았는데 자연산버섯찌개 맛이 일품이어서 용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