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도래기재-고치령)
♣♣♣ 제11차 (도래기재-고치령) ♣♣♣
o 산행일시 : 2012년 11월 02일(금) - 03일(토) (무박)
o 산행인원 : 그린산악회 백두대간5기 24명
o 산행코스 : 도래기재-(2.6k)-옥돌봉-(3k)-박달령-(5.1k)-선달산-(1.77k)-늦은목이-(1.03k)
-갈곶산-(4.9k)-마구령-(7.6k)-고치령
o 산행거리 : 26㎞ (종주누계거리 297.73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 40.53%)
o 산행시간 : 02시55분 - 11시05분 : 8시간10분, (후미9시간10분)
o 산행날씨 : 맑음
▼ GPG 상세정보('송암자'님)
▼ GPG 궤적('송암자'님)
☞ 주요지점 통과시간 및 소요시간
구 간 명 |
도 착 |
소요시간 |
누계시간 |
비 고 |
도래기재(767m) |
02:55 |
|
|
|
550년 철쭉 갈림길 |
03:35 |
40분 |
40분 |
|
옥돌봉(1.242m 옥석산) |
03:50 |
15분 |
55분 |
|
주실령갈림길 |
03:58 |
8분 |
1시간03분 |
주실령 직진, 대간길은 우측으로 |
박달령(해발 1009m) |
04:44 |
46분 |
1시간49분 |
|
선달산 옹달샘 |
06:12 |
1시간28분 |
3시간17분 |
|
선달산(1,236m) 정상 |
06:37 |
25분 |
3시간42분 |
일출감상, 아침식사후 07:00출발 |
늦은목이(800m) |
07:23 |
46분 |
4시간28분 |
|
묘적봉(1,148m) |
07:42 |
19분 |
4시간47분 |
↓마구령4.9km,←늦은목이 1.0km |
1057봉 |
08:20 |
38분 |
5시간25분 |
↓마구령2.0km,←늦은목이 3.9km |
894봉 헬기장 |
08:45 |
25분 |
5시간50분 |
|
마구령(811m) |
08:50 |
5분 |
5시간55분 |
↓고치령 8.0km, ↑늦은목이 5.9km |
1,097봉 헬기장 |
09:30 |
40분 |
6시간35분 |
|
소백 10-11표지목 |
10:00 |
30분 |
7시간05분 |
↑마구령 4.0km, ↓고치령 4.0km |
고치령(780m) |
11:05 |
1시간05분 |
8시간10분 |
|
총 산 행 시 간 |
8시간 10분 |
|
[대간마루금을 함께 걷고 있는 "송암자" 님의 산행후기를 '대간길'카페에서 옮겨옴]
금요일이다. 대간가는 날이다.
오늘은 지난 구간에 이어 도래기재에서 출발해서
옥석산과 선달산을 지나 갈곶산을 넘고 마구령을 지나 고치령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지난 두타산과 청옥산을 경유하는 08구간인 28키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06구간부터 10구간까지 대략 30키로 이상의 대장정이었다면
이번 구간은 대략 24키로 정도로서 훨씬 난이도가 쉽다고 예상되는 구간...
작년에 이 구간을 북진하던 기억을 더듬으며 고도표를 분석해보니
500여미터의 고도차를 보이는 구간인
도래기재에서 옥돌봉구간과 선달산에서 늦은목이 구간이 있고,
350미터이상의 고도차를 보이는 구간은
옥돌봉에서 박달령까지와 박달령에서 선달산까지의 구간이 있다.
또한 150~250미터의 중급 된비알이 후반부인 마구령근처에서 배치되어 있다보니
제법 체력안배를 잘해야 할 구간...
그러나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육산으로서 산행하기는 무난한 코스...
지난 북진 때는 마구령에서 시작해서 도래기재까지 진행했었고,
당시 우중산행을 하면서도 대략 시속 2.7키로 정도로 진행해서
접속거리 약 4키로 정도를 포함 22.5키로를 8시간30분만에 종주했었던 구간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다소 무모한 욕심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아닌 토-일무박으로 진행되는
대간육기의 부항령에서 우두령까지 구간에 대해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이 참에 우리 구간을 천천히 진행해서 끝내고
내친 김에 대간육기의 구간까지 진행할 것인가를 며칠을 고민하다가 덜컥 신청부터 하고 만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날씨를 확인하니 토요일은 날씨가 좋은데 일요일엔 비가 온단다.ㅠㅠ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어쨌든 가는데 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보름 만에 만난 산우들과 반가운 인사 속에
으뜸상수형님, 바위산형님, 허구현님, 얄개형님 등 몇몇 산우들이 진짜로 대간육기까지 진행할거냐고 묻는다.
비가 많이... 그것도 전국적으로 온다는데 괜찮겠냐는 우려섞인 듯한...
그러나 나 역시 엄청 걱정은 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지금와서 날씨가 어떠니 하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자니 왠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맘으로 호탕하게 웃고 만다.
그런데... 나도 나지만 그 보다 더 걱정스러운 분이 오셨다.
바로 들풀형님...
한 달 전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으로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할 때인데도
워낙 활동적인 분이시다 보니 집에 가만히 있다간 병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되어 일단 나섰단다.
그 심정 어느 정도 이해간다.ㅋㅋㅋ
이윽고 출발한 버스가 도래기재에 도착하니 새벽02:30을 넘어섰다.
02:50 산행시작...
자~! 오늘도 왔으니 간다.
하늘을 보니 달도 밝고 별도 밝다.
날씨 한번 쥑인다. ㅎㅎㅎ
지난 구간에 이어 이번 구간도 아주~~~ 쾌청한 날씨에 진행을 시작한다.
도래기재를 출발해서 오르막을 오른다.
지난해 딱 이맘 때 이 구간을 내려오던 기억이 새롭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진달래터널이 나오고,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550년 되었다는 철쭉이 있는 곳이 나오고...
2006년에 550년 되었다고 했으니, 이젠 556년 되었다고 천문대장님께서 귀띰해 주신다. ㅋㅋㅋ
그렇게 계속 올라채면 옥돌봉이 나온다.
한글로 하면 ‘옥돌’봉...
한문으로 하면 ‘옥석’산...ㅠㅠ
난 옥돌봉이 더 정감있게 느껴진다.^^
03:54 옥돌봉 도착...
들머리인 도래기재를 떠난 지 약 한 시간여 만에 첫 번째 정상인 옥돌봉에 도착한다.
이 곳은 모두에 언급한 것처럼 상당한 된비알인데, 산행 초반이라 별로 큰 어려움없이 올라챘다.
그리고 깜깜한 어둠속에 특별히 보이는 것도 없으니 인증샷 만을 남긴 후 곧바로 내리막에 접어든다.
이제부터 박달령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
깜깜한 어둠속에서 등로에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푹신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고,
등로 주변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늘어서 있다가,
어쩌다 앞에 진행하던 산우의 옷이나 배낭에 걸렸다가 뒤로 젖혀지면서
매서운 회초리가 되어 뒤따르는 나의 얼굴이나 손등을 후려치면 코끝이 찡해온다...
하~! 무쟈게 아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고 진행하게 되고,
뒤에 오는 사람에게도 안전거리를 유지하라는 경고를 수시로 한다.
겨울산행에서 안전거리 유지가 꼭 필요한 이유다.
바닥엔 낙엽이 수북하니 푹신하고 좋지만, 맨 바닥이 보이질 않으니,
내리막에서는 자칫 나뭇가지나 작은 돌멩이를 밟아 미끄러질까 조심하며 걸음을 옮긴다.
04:47 박달령 도착...
박달령...
선달산과 옥돌봉의 중간에 위치한 령으로서,
옛날에 보부상들이 드나들던 길목으로 유명하여 고갯마루에는 옛날부터 산령각이 있어,
매년 4월 초파일에 고사를 지내고 있다고...
‘박달’이란 용어는 ‘배달’이라는 용어에서 유래되었고,
‘배달’은 곧 고대 우리나라를 일컬음이니,
곧 ‘박달’이란 상고시대 우리나라의 명칭이라고 한다.
옥돌봉에서 출발한지 대략 50여분 걸려 박달령에 내려서니,
어둠속에 산령각과 쉼터, 그리고 표지석이 어스름하게 보인다.
작년에 여기를 지나면서 이 곳 쉼터에서 얘기꽃을 피우며 잠시 쉬어가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금은 춥다. ㅠㅠ
1년 전 오늘과 너무나 확연한 차이...
어둠속에서... 그리고 내리막을 진행해온 터라 땀도 나지 않고 ...
그러니 인증샷만으로 이 곳 박달령을 다녀간 흔적만 남기고 또 다시 곧바로 출발...
이정표를 보니, 여기서부터 오늘 아침을 먹기로 한 선달산까지는 대략 5.0키로 정도 남았단다.
여기서 선달산까지는 완만한 오르막...
그러나 길이 평탄하여 산행은 그리 힘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가 조금만 속도를 낸다면 대략 1시간30여분이면 충분한 거리...
05:15 휴식...
그렇게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고...
박달령으로부터 출발한지 약 30여분 진행했을까.
선달산을 오르는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르막이 힘들어서라기보다 너무 일찍 선달산에 도착하는 것을 막기 위해... ㅠㅠ
그리고 다시 출발..
그런데 저 멀리 동쪽에서 여명이 밝아온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아 제대로 된 일출이 기대된다.
서둘러 오르막을 올라 선달산에 도착하니 다행히 아직 일출전이다.
06:47 선달산도착...
왜 선달산인가...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라서 선(仙)달산일까...
아니면 가장 먼저 올라야한다는 의미에서 선(先)달산일까...
그것도 아니면 봉이 김선달에서 그 유래를 찾을까나...
어쨌든 반갑다 선달산아...
작년 이맘 때 북진 때도 이곳에서 아침을 먹었었는데...
그때는 비가 부슬부슬 내려 온전히 비를 맞으며 밥을 먹었던 기억이... ㅠㅠ
오늘은... 그러나, 비는 오지 않는 대신 기온이 더 쌀쌀하여 따뜻한 물에 밥을 말아먹을 예정이다.
그런데 그럴 일이 없어졌다.
아카데미님께서 김밥을 나눠 주어, 내 도시락대신 그 김밥으로 아침을 때운다.
그리고 내 도시락은 오늘 밤 대간유끼 따라갈 때 먹기로 하고...ㅋㅋㅋ
그렇게 아침을 다 먹을 즈음...
일출이다!
하고 누군가 외친다.
고개를 돌려 동쪽을 보니, 저 멀리 산 너머로 태양이 빼꼼이 고개를 내민다.
온통 주변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지난 태백산 구간에서도 날씨는 비교적 괜찮았으나,
정상을 향해 오르막을 오르는 중에 태양이 떠올라 버려서 기쁨이 반감되었는데 ...
오늘은 그야말로 지대로다.^^
너도나도 인증샷을 찍고...
누군가는 소원도 빌었을 거고...
나는... 뭐... 그냥... 대~~~~충...^^
07:00 자유산행 시작..
이윽고 거보대장님을 필두로 선두가 출발하고...
나와 지그림자형님은 후미가 보따리를 꾸리는 것을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오늘 지대로 선두 함 따라잡아보자 다짐을 하고서...
늦은목이까지는 대략 1.9키로 정도...
고도차가 대략 450여 미터인 상당히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앞서가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추월하면서 나아가니 어느덧 늦은목이다.
07:28 늦은목이 도착...
도대체 늦은목이는 어디서 유래한 말일까...
워낙 길고 긴 산길이어서 늦게 가는 길이라고해서 붙여진 지명일까.
하여튼 이곳의 지명과 다음 구간의 늦은맥이는 또 어떤 의미일까.
모르겠다.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뭐?
그것은 선두인 거보대장님을 만났다는 것...
선두그룹과 같이 진행하게 되었다는 것...
이정표를 보니 마구령까지 5.9키로...
갈곶산까지 1.0키로가 남았다.
이어 거보대장님과 매뉴얼형님, 아카데미님, 얄개형님 부부, 그리고 지그림자형님과 나...
이렇게 일곱명은 동시에 출발...
늦은목이에서 갈곶산까지는 200여미터 이상의 계속되는 오르막...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나와 거보대장님만이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다.
헐~!
내가 드디어 거보대장님과 같이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이 되다니...^^
내 체력이 많이 향상되었구나.^^
순간 우쭐해진다.
그러나...
그것이 오버페이스였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ㅠ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된비알을 올라채니 묘적봉이란다.
분명히 지도엔 갈곶산이라고 나와 있는데 ...
07:42 묘적봉도착... 갈곶산
묘적봉에 올라서니 한 무리의 산꾼들이 아침 식사중이시다.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 북진하고 있는 팀인 듯...
이어진 대간길은 평탄하다.
그러다 보니 거보대장님을 쫓아가는 것이 힘들지 않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오버페이스하게 되고...
이어진 된비알을 만났을 땐 그것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사뿐사뿐 오르막을 산토끼가 살짝살짝 뒷다리를 튕기듯 성큼성큼 뛰어올라가는 거보대장님...
그러나 나는 숨이 턱에 차올라오면서 간신히 넘어서고... ㅠㅠ
그런 깔딱 몇 개를 지난 후에 가파른 내리막을 만나 도착하니 마구령이다.
그래도 늦은목이에서 여기까지 500미터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그나마 덜 지치지 않았나 싶다.
08:54 마구령도착...
마구령...
경상도에서 충청도와 강원도를 통하는 관문으로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하여 마구령이라 하였단다.
또한 경사가 심해서 마치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하여 매기재라고도 하였다고...
자고로 힘든 곳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법...
일단 여기서 거보대장님과 인증샷을 교환하고 사과 한 개를 꺼내 반쪽씩 나눠먹고...
출발하려고 보니 고치령으로 향하는 들머리는 선달산으로 향하는 들머리에서 조금 비켜나 있는데...
마침 선달산에서 내려오는 그 일직선상에 가파른 오르막으로 길이 나 있어서
뒤에 오는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그냥 진행하기 쉽상일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거보대장님과 같이 나뭇가지를 주워와서 샛길을 막아놓고,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마침 뒤이어 아카데미님이 뒤쫓아 온다.
버팔로형님이 안 계시니 자유의 몸이 되셨나... 무지하게 빠르다.
그러나 늦은목이에서 같이 출발했던 매뉴얼형님과 얄개형님 부부,
그리고 지그림자형님은 보이질 않는다.
많이 쳐졌나보다.
마구령에서 고치령까지는 약 8키로...
이제 250여미터 이상의 된비알 하나만 넘어서면 드디어 고생끝... 날머리까지는 거의 평탄한 길이다.
거보대장님이 먼저 성큼성큼 된비알을 올라채기 시작하고,
헐~! 저건 뭐~ 오르막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평지를 걷는 듯한...
아니... 아니지... 오히려 내리막을 가는 듯한... ㅠㅠ
뒤이어 아카데미님을 먼저 보내고, 나는 이정표를 카메라에 담고 나서 출발한다.
허벅지근육이 뭉쳐서 다리가 무겁다.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옮기어 오르막을 올라챈다.
첫 번째 500미터 기록을 보니 10분 걸렸다.
앞서가던 아카데미님도 추월하고...
두 번째 500미터 기록을 보니 09분...
비록 거보대장님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세 번째 500미터 기록을 보니 08분...
올라 갈수록 완만해지는 경사난이도 덕분인지...
아니면 마구령에서 잠시 쉬느라 늘어졌던 근육이 다시 탄력을 받아서인지 제법 속도가 난다.
그렇게 해서 첫 번째 정상을 올라서고...
이어진 1.5키로 이상의 내리막을 만나 500미터마다 대략 06분의 기록으로 통과한다.
그러나...
거기까지...
갑자기 체력이 떨어지면서 아주 야트막한 오르막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뒤를 돌아다보니 지그림자형님이 뛰어오신다.
헐~!
금새 따라잡혔다.
도망가야 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ㅠㅠ
먼저 가시라 하고, 길을 비켜드리고...
뒤이어 아카데미님에게도 길을 비켜드리고...ㅠㅠ
어허~! 이러면 안되는데...ㅠㅠ
오늘 저녁에 또다시 대간길을 가야하는데...ㅠㅠ
절대 무리하지 말자... 페이스를 잃지 말자...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물과 빵을 꺼내 먹으며 재 충전...
이어 5분여 쉰 다음 다시 오르막을 올라채고서 내리막에 접어들어 내려가니
앞서가던 거보대장님과 지그림자형님, 그리고 아카데미님이 한데 모여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같이 어울려 떡과 과일을 얻어먹고 다시금 원기를 회복하고서 출발...
그러나 이미 오버페이스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나는 선두3인방에게서 점점 떨어지고...
마지막 봉우리인 950봉을 힘겹게 지나 내리막을 내려가니 드디어 고치령이다.
역시 날머리는 언제 봐도 기쁘다. 즐겁다. 행복하다. ㅎㅎㅎ
11:18 고치령 도착
고치령에 도착하니 거보대장님과 지그림자형님, 그리고 인증샷을 찍고 있는 아카데미님이 보이고,
나도 인증샷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10여분 후 매뉴얼형님과 얄개형님부부가 도착하시고,
다시 10여분 후 에코회장님과 짱님이 도착하시고, 곧이어 쿠키누님과 특부형님이 나타나신다.
불과 20여분 사이에...
오호~!
오늘 에코회장님과 짱님께서도 작심을 하고 엄청난 속도로 쫓아오셨나보다. ㅎㅎㅎ
여기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는 다시 도로를 따라 약 5키로 정도를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미리 연락해둔 동네이장님께서 가져오신 용달을 이용해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실제 타보니 길이 비록 포장되었다곤 하지만 곳곳이 패여서 덜컹거리다보니
엉덩방아를 찧는 것이 장난 아니다. ㅠㅠ
그렇게 약 5키로 정도를 내려오니 버스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남들은 말한다.
왜~! 산에서 그렇게 스피드를 내느냐고...^^
등산을 무슨 기록경기처럼 하느냐고...^^
그러나... 나는 말한다.
기록경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안전을 무시하는 무모한 기록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굳이 표현하자면
개인의 안전을 무시한 채 무모하게 체력을 혹사하거나,
위험한 길을 무모하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내가 체력향상을 위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정도의 선에서
최소한의 목표로 스피드를 경주한다고...
그렇게 함으로서 뭐가 나아졌느냐고 묻는다면...
비록 똑같은 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작년에 이곳을 걸었을 때는 22.5키로를 8시간26분 걸렸는데...(접속거리 4키로+마구령에서 도래기재까지...)
오늘은 이곳을 25.9키로를 8시간24분 걸렸다고...^^(도래기재에서 마구령을 지나 고치령까지...)
오늘도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 한다.
대간5기 산우님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들머리 계단 출발전 천문대장
▼ 수령 500년 철쭉나무
▼ 출발 1시간만에 오른 옥돌봉에서 반쪽이 인증샷
▼ 옥돌봉 방향에서 올라와 우측으로 90도 꺽어 내려가야 한다. 주실령으로 직진하면 알바
▼ 박달령에서 반쪽이와 함께
▼ 바위산형님과
▼ 아침식사는 선달산에서 하기로 하고 중간에서 간식 먹는 시간이 주어졌다.
▼ 선달산 오르는 중에 여명이 밝아오며 일출을 준비한다.
▼ 선달산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 선달산에서 일출을 맞으며 아침식사를 한다.
▼ 오랫만에 떼사진도 찍어본다.
▼ 반쪽이와 함께. 여기서 나는 선두로 출발하며 반쪽이에게 물을 두병을 주었으나 한병만 가져 가겠다고 하여
나중에 물이 떨어져 고생 무지했다나... 중간에 물병에 이름을 써서 나무에 걸어 두었는데 반쪽이만 못보았다...
▼ 서서히 일출이 시작된다.
▼ 얼마만에 대간마루금에서 맞이하는 일출인가!
▼ 선달산에서 아침식사와 일출을 보고 출발한다.
▼ 출발준비를 하는 일행들
▼ 선달산에서 내려서면 늦은목이
▼ 지도에는 갈곳산(봉황산 966m)인데... 이름도 높이도 다르다.
▼ 마구령에 도착. 때마침 차를 타고 지나가다 내린 분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을 찍고 출발하려는데 송암자님 도착.
▼ 고치령 들머리 이정표지목
▼ 후미에서 오던 반쪽이도 바위산 형님이 인증샷을 남겨주셨다.
▼ 마구령에서 고치령 중간지점인 이곳에 1시간만에 도착.
▼ 등산로가 낙엽으로 수북히 쌓여있다.
▼ 고치령에 8시간10분만에 도착.
▼ 산령각
▼ 정상표지석이 특이하다.
▼ 선두그룹(아카데미, 지그림자, 나, 송암자)
▼ 때마침 MTB동호회원들이 도착하여 인증샷응 부탁하길래... [지그림자님 촬영]
▼ 다음 들머리 확인. [지그림자님 촬영]
▼ 좌석2리 이장님의 리무진(?)을 타고 버스가 있는 곳까지 내려온다. 1회에(약15명 탑승) 30,000원이다.
▼ 2진으로 하산한 반쪽이 일행(들플, 버위산, 반쪽이, 여래향, 푸른향, 바이올린님)
▼ [바위산님 촬영]
▼ 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에서 온천욕후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