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기타

백복령-대관령 구간(09.05.01-02)

실미도 2009. 5. 7. 17:26
      백두대간 (백복령-대관령 구간) 종주
      o 산행일시 : 2009년 5월1일(금) - 2일(토) (1박2일) o 산행인원 : 나, 이충렬 o 산행코스 : 1일차(백복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 2일차(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o 산행거리 : 1일차(약 32.65㎞), 2일차(약 12.95㎞) o 산행시간 : 1일차(04시30분 - 19시 : 14시간 3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2일차(07시00분 - 14시 : 7시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1일차(맑음, 그러나 시계는 불량), 2일차(맑은후 차차 흐려져 오후 비) 5월 연휴를 맞이하여 그동안 계획했던 백두대간 종주의 첫발을 내딛기로 하고 30일 퇴근 후 고속터미널에서 동해로 가는 11시30분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5월1일 02시30분 동해에 도착하여, 택시로 동해역으로 이동하여 해장국으로 속을 채우고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나니 3시30분 지금은 없어진 송원서적 앞에서 백복령을 경유하여 정선 임계로가는 버스가 6시에나 있다하니 미리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함을 후회하며(기차는 4시경 동해 도착) 택시로 백복령에 가기로 결정하고 2만 5천원도 채 안나올 택시비인데 물을 백복령에서 구하기로하고 출발한게 실수였으니 한밤중에 휴게소는 문닫혀 있고, 외부 및 화장실 수도꼭지에서도 물이 나오지 않으니 황당하기 이를데 없고 민가에는 개 짖는 소리에 접근 불가, 택시로 이리저리 이동하여, 한 민박집에 불이 켜져있어 들어가 양해를 구하고 정수기에서 빈병마다 물을 가득채워 들머리에 도착하여 택시비 4만원을 지불, 무지하게 비싼 물을 구입했지만 물을 기꺼이 주시고 안전한 산행을 빌어주신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의 마음과 새벽길에 이리저리 물을 구할수 있는 곳을 찿아 헤매주신 기사님의 마음을 뒤로하고 조금은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백두대간의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행 진행 개념도
      ▣ 1구간(백복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 32.65㎞) 백복령 들머리 새벽이라 산불감시요원이 지키지 않아서 무사히 입산
      처음 마주친 이정표
      그렇게 찿아 헤매던 물이 이곳에서 이렇게 좔좔좔 흐를줄이야...
      너무 많아서 볼성사나운 꼬리표
      뒤돌아 본 순간 고개를 드는 햇님. 봉우리에서 맞이했어야 하는데, 아쉬운 마음만 들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모든 산객들의 마음을 아프게한 자병산의 파헤쳐진 모습
      수줍은듯 반겨주는 야생화(홀아비꽃대), 바람소리, 새소리...
      산행 시작 2시간 만에 생계령 도착
      파헤쳐져 흘러내린 석회석 돌들이 자병산이 흘리는 눈물같아 보입니다.
      소담스레 모여 핀 야생화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지대인지라 석회석 동굴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듯
      엘레지꽃
      현호색(?)
      신의 정원, 천상의 화원을 산책하는 듯한 황홀한 느낌의 야생화 군락지
      멀리 보이는 자병산에서 부터 지나온 백두대간 마루금
      백두대간 설명 안내표지
      고병이제의 이정표
      엘레지 군락지
      민들레꽃
      석병산의 모습이 보이고
      이정표
      이번 산길에는 이렇게 커다란 참나무가 많이 눈에 보입니다
      실제 일월봉은 이곳에서 몇 걸음 않됩니다
      석병산 정상석에서 삼각대 설치후 단체(?)사진
      석병산 정상 아래에 솟아있는 바위
      일월문을 통해 내려다 본 아래 모습
      꿩의바람꽃
      엘레지의 군락지 - 오늘 평생 본 야생화보다 더 많은 꽃을 보는 듯
      이곳의 산죽은 키만큼 큰데 삽당령 지나면 허리많큼 닭목재 지나면 무릅 아래 만큼 큽니다.
      두리봉 정상 - 꼭 당집에 들어선 기분, 이것도 공해가 아닐까?
      두리봉 정상에 설치되어있는 식탁, 벤치
      1구간 날머리인 삽당령
      이 고개 아래 도로 공사의 현장소장으로 있는 고향 친구 이명한이 마중을 나와서, 컨테이너 간이매점에서 갓전병과 친구가 가져온 개두룹으로 동동주로 목을 축이고 나니 몰려오는 피로감과 졸음, 친구의 하산하자는 꼬임을 물리치고 힘들어 하는 이충렬 벗님은 친구와 하산 시키고 나홀로 2구간 날머리인 닭목재까지 산행을 마치기로 하고 출발 삽당령 입산통제 테이프를 넘어 몰래 진입 후 내려다 본 들머리
      꼭 필요한 갈림길에 한 두개만 있어서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임도를 따라가다 마루금으로 올라가는 등로로 진입
      방화선을 따라서 나홀로 바람과 새소리를 들으며....
      소나무 와 참나무와 온갖 수목과 방초들의 열병을 받으며....
      한 나무인지? 두 나무인지?
      연리목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리지라고 할 수도 .....
      석두봉 정상 - 이제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정상에서 삼각대 설치 후 단체사진ㅋㅋㅋ
      체력이 소진되어가고 오목한 바위에 막걸리 두어말 받아놓고 쪽바가지로 떠마시는 상상을 합니다
      화란봉정상-닭목령에서 빨리 하산하라는 친구놈의 빗발치는 전화에 마음은 급해지고
      바위를 뚫고 뿌리 내리고 늠늠하게 자란 노송
      이제 아래 마을이 가깝게 보입니다
      닭목령 날머리 도착
      내일 산행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삽당령에서 닭목령가지의 홀로 산행은 입산금지 기간이라서 산객들의 왕래가 거의 없어서인지 마주친 사람은 모두 4명뿐이었고 수시로 얼굴에 붙는 거미줄과의 괴로운 싸움, 연속되는 오르내림의 반복에 따른 지리함, 혼자라는 외로움과의 동행을 끝마치고 친구의 숙소에 내려와 개운하게 목욕 재개하고 숯불 조개구이에 산 쐬주로 오늘에 피로를 풀고 내일 산행을 머리속에 그리며 취침 ▣ 2구간(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 아침 식사후 친구의 차로 닭목령에 도착하니 산불감시 요원들의 경계근무가 워낙 철통같아서 어떻게 들머리로 진입하느냐 걱정인데, 고개에 도달하니 벌써 경게의 눈초리가예사롭지 않아 일단 후퇴, 한굽이 돌아 차에서 내려 무작정 숲속으로 진입, 잡목을 헤치고 어림짐작으로 능선을 찿아 진행하다가 다시 내려와 밭을 가로질러서 대간길에 무사히 진입 울창한 잡목을 헤치고 대간길을 찿아서
      좌측의 마을이 멀리 보이는 능선에서 밭을 가로지르니 반가운(?) 꼬리표가 주렁주렁
      차 소리에 놀라 숲속으로 포복 앞으로, 그렇게 한참을 숨어있다가 차가 사라진 후 진행
      어제 넘어온 화란봉
      농장 주위로 크게 돌아서
      농장 위에서 바라본 서득봉
      고루포기산 조망
      돌로 잘 정비해 놓은 등산로
      가파른 돌 계단길
      오늘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멀리 대관령 휴게소가 조망되고
      왕산면 대기리 고랭지 채소밭
      고루포기산 정상
      정상에서 본 대관령과 선자령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전경
      연리지목의 설명
      연리지목
      능경봉 오르는 계단
      행운의 돌탑 휴계소에 돌하나 얹어놓고, 점시과 휴식
      능경봉 정상의 등산안내판
      정상석
      이정표
      정상에서 동해바다를 등지고 한 컷
      허리에 임도을 내느라 파헤쳐져 보기에 안타가운 제왕산과 뒤편의 강릉 시가지
      속이 텅비었으나 잎을 틔우고 있는 고목
      여기도 천상의 화원- 언제 이러한 꽃길을 다시 거닐 수 있을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길 뒤돌아 본 지나온 능경봉
      고속도로준공기념비
      다음 구간의 선자령 방향
      휴계소의 풍력발전기
      대관령 아래 성산면 버스정류장 앞의 학교
      대관령 옛휴계소에 도착하니 비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데 횡계나 강릉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단다. 다른 산행기에는 수시로 있다고 했는데... 아마도 새로운 길이 개통되고 없어졌는가? 하여튼 대략 난감, 옆에서 오뎅을 먹던 택시기사분이 강릉에 2만원 달란다 지금 출발한다고... 만원 정도면 적당할것 같은데, 이번에 교통비 지출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우등고속에 택시에... 이게 뭔 호사란 말인가? 일단 거절하고 지나가는 승용차에 열심히 공을 드리기를 잠깐 곧 산타페가 한대 서는 것이 아닌가. 젊은 연인의 차를 얻어 타고 아래 성산면 버스정류장에 하차 정중하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 3시30분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는데 부처님오신날 불공드리러 나온 차들이 많은 듯 정체로 8시가 넘어서 도착하여, 올 여름 휴가 기간에 또 다른 한구간을 종주하기로 하고 곱창전골에 소주한잔으로 쫑파티 후 헤어져 각자 집으로.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의 백두대간을 남진하거나 북진하거나 처음 부터 이어가야 함이 바람직하지만 나는 언제하든, 아무 구간을 먼저하고 나중하든, 누구와 함께하든 나에 백두대간 길이 다 이어질 그날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