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차 (댓재-두타산-무릉계곡) ▲▲▲
o 산행일시 : 2011년 12월30(금)~31(토)
o 산행인원 : 그린산방 산우님 34명과 함께
o 산행코스 : 댓재-햇댓등-목통령-두타산-무릉계곡-삼화사-관리사무소
o 산행거리 : 종주 6.3km + 접근 6.2km = 12.5km
(종주누계거리 560.33km / 백두대간 거리 734.58km 76.28%)
o 산행시간 : 02시30분~09시17분(6시간 47분, 식사 및 휴식, 탈출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맑음
▼ 산행 진행 개념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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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진행 개념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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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0 댓재 들머리 출발
02:52 햇댓등
04:15 통골재
05:29 두타산
06:59 대궐터삼거리
08:06 깔딱고개입구
08:26 백곰바위
08:56 학소대
09:08 삼화사
09:17 관리사무소 도착
☞ [산행기는 대간길을 함께하는 "마바르" 형님의 후기를 '대간길' 산방에서 옮긴다]
❉❉❉ 두타산(頭陀山)에서 탈출(脫出)하다 ❉❉❉
- 白頭大幹 북진 24차 (댓재~두타산~삼화사~무릉반석 17km) -
2011년 섣달 그믐날 02시 26분
오고 가는 차량은 물론 인적까지 끊긴 강원도 정선에서 삼척시내로 넘어가는 해발789m 댓재 고갯마루,
왠 버스 한 대가 올라서더니 36여명의 사람들을 쏟아낸다. 이마에는 랜턴 하나씩 달고 누가 누군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온 몸을 가리고 두 눈만 내놓은 사람들이 영하 6도의 찬 공기와 불어오는 칼 바람에 몸을
움츠린다. 맨 마지막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자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의 손짓에 따라 도로를 가로질러
두타산 방향 산신각을 향해 오른다. 산신각을 지나서 곧장 올라가는 것을 보아서 그믐날 치성을 드리려고
온 무속인들은 아니다.
신년 해맞이는 내일 새벽인데 섣달 그믐날 밤 온 가족들의 만류와 원망을 뒤로하고 산에 오르는 저 사람들은
누구인가? 소위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사람들이다.
저희들 무리끼리는 스스로 대단한 산꾼이니 전사(戰士)니 용사(勇士)니 온갖 영웅담으로 추켜세우지만
보통사람들이 볼 때에는 한낱 정신 나간 사람에 불과하다.
가족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저들을 더 이상 말리지 않는다.
금요일 밤, 대간 가는 날이면 모든 일 다 팽개치고 배낭 메고 산으로 간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도 저들은 백두대간을 탄다.
대간 24차 구간, 오늘은 강원도 삼척시 댓재에서 투타산~청옥산~고적대~갈마봉~상원산~원방재를 지나
강릉시와 정선군 경계선인 백봉령까지 29.1km 갈 예정이다.
출발하기 몇 일 전부터 이번 구간을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이달 중 내린 1m 이상의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데다가 어제도 눈이 10센티 정도 더 쌓였다고 한다.
눈이 없더라고 백두대간 전 구간 중에서 지리산 종주보다 더 힘들고 설악산 종주 다음으로 어려운 구간이다.
한 번 들어서면 탈출하기도 힘든 구간이다.
○ 두타산 오르는 하얀 길
댓재는 최초 고구려 시기에는 죽현(竹峴)으로 불리다가 그 후 죽령(竹嶺)으로 다시 조선시대 대동여지도에는
죽치(竹峙)라도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대고개, 댓재를 뜻 옮김한 표기다. 여기서 대는 곧 대들보. 대보름 등과
같은 크다는 의미로서 죽(竹)의 훈을 빌려 표기한 것이다. 그리고 두타산 방면으로 오르는 등산로 북쪽
언저리에는 두타영산지신(頭陀靈山之神)이란 신위를 모신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다.
그 삼신각을 지나 대간 능선에 올랐더니 다행히 러셀이 되어있다.
눈 밭 사이로 50센티 가량 깊이의 고랑길이 뚫려있다.
랜턴 불빛에 비치는 하얀 길을 따라 모든 대원이 햇대등 능선을 줄줄이 올라간다. 바람은 점점 더 거칠어진다.
인원 파악을 위한 번호 소리도 바람이 질러대는 소리에 파묻혀 들리지 않아 큰 소리로 뒤돌아보면서 번호를
외치며 오른다. 눈 바람에 견디다 못해 찢어진 나무 잔해들이 마루금 곳곳에 흩어져 있고, 굵은 나뭇가지에
길이 막힌 곳은 빙 둘러가는 새로운 길이 뚫려있다.
눈 위에 러셀한 이 길이 본래의 길인지 아닌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내년 봄 눈이 다 녹은 후에나 알 수 있다.
산을 오를수록 날은 점점 차가워지고 바람도 거칠어진다. 아무도 말이 없다. 보이는 것은 랜턴 불빛에 비친
한 뼘 정도의 하얀 길뿐이고, 들리는 것이라고는 높은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소리뿐이다.
혼자 생각하며 걷는다.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아직 다리도 온전하지 않는데 따뜻한 집에서 늘어지게
잠이나 잘걸 이게 무슨 생고생인가? 생각은 꼬리를 물고 불길처럼 일어난다.
오늘 같이 양력은 아니지만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있었던 유년시절이 아련히 떠 오른다.
요즘처럼 난방이 잘 되지 않아 외풍(外風)이 심해 유난히 추웠던 긴긴 겨울 밤, 동생들과 따뜻한 이불 속에
나란히 발 집어넣고 군 고구마 먹으면서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이야기 들으며 밤을 새고는 했다.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이야기에 애써 졸음을 쫓던 일도 이제는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기만 했던 할머니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구수한 옛이야기도
이젠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이제는 모두 다 떠나고 아버지 만 외로이 남으셨다.
그렇게 꼿꼿했던 아버지, 이제는 모든 말 다 잊으시고 세 살 나이 되어 병원에 계신다.
이런 날은 부자간에 아무 말 없더라도 아버지 곁에 있어야 하는데 이 무슨 짓이란 말인가?
이 못되고, 덜 떨어진 불효 막심한 놈아! 가슴이 먹먹해 온다.
이동순 님의 「아버님 일기장」을 읊으며 아버지를 생각한다.
아버님 돌아가신 후
남기신 일기장 한 권을 들고 왔다
모년 모일 “종일(終日) 본가(本家)”
“종일 본가”가
하루 온종일 집에만 계셨다는 이야기다
이 “종일 본가”가
전체의 팔 할이 훨씬 넘는 일기장을 뒤적이며
해 저문 저녁
침침한 눈으로 돋보기를 끼시고
그날도 어제처럼
“종일 본가”를 쓰셨을
아버님의 고독한 노년을 생각한다
나는 오늘
일부러 “종일 본가”를 해보며
일기장의 빈 칸에 이런 글귀를 채워 넣던
아버님의 그 말할 수 없이 적적하던 심정을
혼자 곰곰이 헤아려 보는 것이다.
○ 찬 바람은 몰아치고
햇대등에서 대간 마루금은 왼쪽으로 90도 꺾어 내려가야 한다. 명주목이까지 길은 아주 가파른 길인데 눈까지
덥혀 있고, 어떤 곳은 바닥이 얼어붙어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간다. 밝은 날이면 미끄럼을 탈 수 있지만 캄캄한
밤이라 그럴 수 없다. 이어지는 산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5~60도의 경사면 눈길은 더욱 아찔하다.
비탈의 끝은 보이지 않고 눈 길 곳곳이 무너져 있다.
조금만 헛디디면 끝없이 미끄러져 내릴 것만 같아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 딛는다.
그렇게 1016봉 능선에 올라섰더니 이번에는 바람이 거칠게 몰아친다. 바람은 높은 나뭇가지를 흔들더니 후드까지
벗기려고 달려든다. 고개를 돌려 피해보지만 바람은 따라 다니면서 후드를 벗기려 달려들고, 벙어리 장갑 낀 둔한
손으로 후드를 잡고 고개 숙이고 바람과 시름하며 계속 나아간다. 마스크 안은 콧물이 입김과 범벅이 되어 축축하고,
입 속은 침인지 콧물인지 그득하지만 마스크로 안면을 가려 마음대로 뱉을 수도 없다.
줄줄이 붙어서 가는 외길에서 혼자 멈춰 침을 뱉을 수도 코를 풀 수도 없다. 한 사람이 서면 모든 사람이 멈춰야 한다.
불편해도, 호흡이 곤란해도 훌쩍거리며 그냥 간다.그렇다고 길 옆으로 비켜 설 수도 없다. 한 발만 옆으로 벗어나면
끝을 알 수 없는 눈 구덩이 속으로 푹푹 빠지고,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라도 하면 혼자서는 일어날 수 없다.
그렇게 얼마나 올랐을까? 선두가 멈춰 선다.
○ 끝없는 오르막 길, 쉬어 갈 법도 하건만
통골재 부근에서 러셀한 길이 끊어졌다. 여기서 돌아갈 수도 더 나아갈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후미가 다 온 것을 확인하고 러셀하면서 갈 때까지 나아가기로 한다.
남성들이 앞으로 서고 여성들은 뒤에서 따라오는 러셀 대형으로 재편한다. 눈은 허벅지까지 푹 푹 내려간다.
맨 선두가 찍어놓은 발자국을 따라서 간다. 길인지 아닌지 알수 없는 길을 무작정 따라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쌓인 눈 표면이 얼어붙어 러셀 하기에 더 힘이 부친다.
눈이 덜 얼어 붙은 곳은 허벅지 깊이까지 푹 빠져들고, 단단히 얼은 곳은 얼음 위같이 단단하다.
그러다 보니 얇은 얼음 위를 밟고 가는 느낌으로 살금살금 발을 내 밀면서 눈 위에 첫 발을 찍으며 간다.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러셀한 눈 길이 앞으로 펼쳐진다. 길을 잘 못 들어섰다가 다시 제 길로 들어선 것이다.
통골재에서 두타산 정상까지는 급경사 오르막 구간이다. 앞사람만 따라서 간다. 때로는 뒷 사람에게 떠밀려 올라간다.
숨은 턱밑까지 차올라 안면 보호대를 치우고 숨이라고 크게 들이쉬고 싶지만 치우는 순간 안면이 얼어붙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가슴은 답답하고 다리도 아파온다. 그렇다고 쉴 수도, 옆으로 비켜 설 수도 없다. 앞에 가는 사람들도
뒤따라 오는 사람들도 모두 죽을 힘을 다하여 오르고 또 오른다. 이제는 물러설 곳도 돌아 갈 수도 없다.
온갖 망상으로 가득 차 있던 머리속도 이제는 힘듦으로 하얗게 비어간다. 바라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정상이 빨리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어느 순간 오르막 경사가 완만해 지더니 나무들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눈 덮인 능선만 보인다. 정상 부근이다.
가슴 속에는 알 수 없는 희열이 솟구친다. 정상부근을 가득 채웠던 허리 높이의 잡목들은 눈 속에 파묻혀 끝만 조금
보이고 모든 것들이 눈 속에 묻혀 있다. 가끔 가다가 산 짐승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눈 위에 그려져 있다.
그렇게 몰아치던 바람은 어디로 갔는지 잠잠하고 1m 이상 쌓여 얼어붙어 단단해진 눈 위로 걸어간다.
눈 얼음 위에 아이젠 밝히는 소리가 이제는 정겹기까지 하다.
○ 겨우 두타산에 올랐더니
2011. 12. 31. 05: 36 두타산 정상
두타산(1,353.9m)은 출가 수행자가 세속의 모든 욕망을 떨쳐버리기 위하여 고행을 하는 수행방법의 하나인
두타행(頭陀行)에서 비롯된 이름이고 곁에 있는 청옥산(1,403.7m)은 이름 그대로 푸른 옥이 많이 나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두타산은 무릉계곡 쪽에서 바라볼 때 깎아지른 절벽과 날카로운 능선이 곧추 선 골산(骨山)이라면
청옥산은 한결 부드럽고 완만한 육산(肉山)이다.
정상에서의 희열도 잠깐, 앞으로 갈 길이 걱정되어 머리 속이 복잡하다. 여기서도 대간 마루금은 왼쪽으로 급히
꺾어서 내려가야 한다. 청옥산으로 가는 마루금이 러셀 되어있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바랬지만 불행히도 러셀이
되어있다. 모두들 여기서 그냥 내려가고 싶은 심정이지만 누구도 그 말을 입 밖으로 뱉어내지는 못한다.
근 3시간 만에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선다. 더 쉬고 싶지만 해발 1,353m의 산정상에서는 추위 때문에 더
머물 수도 없다.
두타산을 내려서는 길은 눈이 더 많이 쌓여있다. 눈 속에 뚫린 길 양쪽의 눈 벽이 허리까지 올라온다.
마치 터널 속을 내려서는 기분이다. 가파른 비탈 경사도는 거의 6~70도에 가깝다. 아이젠 차고 내려가는 길이지만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런 가파른 길을 30여 미터를 전진했지만 러셀이 된 길이란 것이 정상적인 길이
아닌 잡목 사이로 무작정 뚫어 놓은 길, 어디로 가는 길인지 알 수 없다. 옆은 절벽, 두려움이 앞을 가로 막는다.
허리까지 쌓인 눈이 길을 막아 선다. 이 상태로는 더 나아갈 수 없다.
○ 두타산 탈출(脫出)이 이렇게 좋을 수가
2011. 12. 31. 06: 05 백(back), 탈출(脫出)을 결정한다.
그 자리에서 돌아서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간다.
아직 맨 후미는 내리막을 접어들지도 않은 거리에서 돌아선 것이다. 올라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얼음같이 차가웠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훈훈해 지고 탈출이 이렇게 환영 받을 줄은 누구도 몰랐다.
뒤늦게 탈출한다는 비보를 듣고서 여기 저기서 박수 터지고 환호성이 두타산 정상에 울려 퍼진다.
이젠 급할 것도 없다. 쉰음산으로 내려가던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던 3시간이면 내려갈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일찍 내려가서 무엇 할 지 행복한 고민만 남았다. 백가쟁명(百家爭鳴), 겨울 바다로 가자는 사람,
영덕가서 대게도 먹고 백암 가서 온천하고 가자는 둥 여기저기서 놀고 즐기자는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초등 학교 때 소풍 가는 날도 이보다 더 기쁘지는 아닐 것이다.
시간도 넉넉하고 기온도 서서히 올라가서 두타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탈출기념 단체사진도 찍고 유난히 아름답게
보이는 삼척시 야경을 바라보며 쉰움산 방향으로 내려온다 이제까지 적막했던 행렬 속에서 웃음이 터지고, 두타산
정상 삼거리에서는 김상진의 「이정표 없는 거리」가 울려 퍼진다.
바로 가면 청옥산 길 돌아 가면 댓재 고개
이정표 없는 거리 저리 가면 무릉도원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 갈까
세 갈래 길 삼거리에 먼동이 튼다.
혹시나 탐심과 욕심이 발 붙이지 못하게라도 하듯이 무릉도원으로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 구간이다.
아찔한 경사로에 눈까지 얼어 붙어 있으니 내려오는 길이라도 속도가 마냥 느려진다. 그런들 걱정할 것이 없다.
오히려 너무 빨리 내려갈까 걱정이다. 두타산성을 내려오니 먼동이 터 오지만 아직 일출시간은 40여분이 남았다.
올해의 마지막 일출을 기다리다 지루해지면 둥글게 어깨 동무하고 춤도 추고, 가사도 모르는 동요인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구절만 다같이 부르고 또 부른다. 마지막 일출을 보면서
무엇을 소망했을까?
내려오다가 곰바위 거북바위에 올라 잠시 반달계곡과 두타 청옥산을 있는 거대한 횃대 같이 보이는 능선의 선경에
넋이 빠져나간다. 청옥산과 고적대를 잇는 연성칠령은 아침 햇살을 받아 웅장한 기상을 뿜어내고 있다.
다시 발걸음을 느릿느릿 옮겨 삼화사지나 무릉반석에 올랐더니, 조선 전기 학자 봉래 양사언 선생이 써 놓은
「무릉선원(武陵仙原)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글씨가 새겨져 있다.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잠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린다는 뜻이라 한다.
무릉도원에 내려서니 10시, 그래도 7시간 30분은 산행했다.
식사후 모처럼 한가롭게 거닐었던 망상해수욕장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올 한 해 모든 시름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 또 한 해를 보내면서
백 년도 잠깐이요 천 년이라도 꿈이라 했던가?
돌이켜 보니 지난 일년도 한 일 없이 속절없이 보냈구나.
세상살이에 미혹(迷惑)되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나 댈 줄 알지, 나이 한 살 더 먹은것 빼고는 한 것이 무엇인가?
그렇다고 기죽지 말아라. 해마다 똑 같은 후회를 되풀이 할지라도, 설령 나이가 가는 길을 가로 막을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길들여지지 않는 삶을 위하여 새해에도 꿈을 꾸며 살아라. 알았지, 이 불효 막심한 미친 놈, 너~ 마바르!
똑바로 살아라!
눈부신 아침은
하루에 두 번 오지 않습니다
찬란한 그대 젊음도
인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어질머리 사랑도
놀푸른 꿈과 이상도
몸부림친 고뇌와 보석 같은 눈물의 가슴앓이도
무수히 불 밝힌 밤을 거쳐야만 빛이 납니다.
젊음은 용기입니다.
실패를 겁내지 않는
실패를 할 수 있는 용기도
오롯 그대 젊음의 것입니다.
(유안진 시인의 「실패할 수 있는 용기」)
올 한해 백두대간 마루금을 함께 걸어온 여러분들은 젊습니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용기이기 때문입니다.
그것 때문에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또한 올 한해 글 같지 않은 산행 후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많이 하세요 (끝)
2011년 섣달 그믐날
Mabre 마바르
▼ 댓재 도착 현재기온 영하6도를 가르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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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마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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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머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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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댓등에서 좌측으로 거의 90도 꺽어 가파른 등로를 내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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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들머리에서 이곳을 지나 두타산 1km전까지는 러쎌이되어 있어서 비교적 쉽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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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부는 두타산 정상에 도착, 청옥산 방향으로 약100m정도 진행하니 가슴까지 빠지는 눈에
러쎌이 되어있지 않아 무릉계곡 방향으로 탈출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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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옥산으로 향하다 뒤돌아 올라와 떼사진을 찍는다.[바위산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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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일출을 기다리기로 한다.
▼ [바위산님 촬영]
▼ 추위 속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대원들 [마들님 촬영]
▼ 몇달만에 멋진 일출을 감상-나는 [바위산님 촬영]
▼ [바위산님 촬영]
▼ 다리를 접질린 '오키'가 된비알에서는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 포기한 청옥산과 대간마루금
▼ 햇살이 퍼지는 대간 마루금을 바라보니 숨이 멋을 듯 황홀하다. 처음오신 하늘사이님 [마들님 촬영]
▼ 무릉계곡으로 내려서는 등로의 울창한 소나무숲
▼ 이곳을 지나며 두타의 속살에 흠뻑 취한다.
▼ 소나무와 흰눈과 기암절벽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 [매뉴얼님 촬영]
▼ 전망바위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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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곰바위 [매뉴얼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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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옥산, 연칠성령, 용추폭포, 쌍폭포 갈림길
▼ 무릉계곡
▼ 이 바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
▼ 삼화사 사천대왕문
▼ 삼화사 앞의 보호수
▼ 삼화사 앞의 계곡전경
▼ 삼화사 전경
▼ 관리사무소 앞의 두타, 청옥 산행안내표지판
▼ 무릉계곡 입구의 상업지구
▼ 동해시로 이동 대륜사우나에서 샤워를 하고 해물찜집에서 뒤풀이 [마들님 촬영]
▼ 망상해수욕장 [마바르대장님 촬영]
▼ 해변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 만들기에 한창인 대원들 [마바르대장님 촬영]
▼ 1차 복불복 가위, 바위, 보, 게임에 패해 바닷물에 입수한 천문대장님 [마바르대장님 촬영]
▼ 입수를 마치고 나온 천문대장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대원들
▼ 2차 복불복 가위, 바위, 보, 게임. 입수를 마치고 나온 천문대장님과 탱이하트님의 대결 [마바르대장님 촬영]
▼ 천문대장님 승 [마바르대장님 촬영]
▼ 바닷물 입수를 위해 달려가는 천문대장님과 탱이하트님 [바위산님 촬영]
▼ 천문대장님과 탱이하트님 동반 입수 [마바르대장님 촬영]
▼ [바위산님 촬영]
▼ [바위산님 촬영]
▼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 입수후 옷을 갈아 입은 탱이를 보며 즐거워하는 정다운님 [마바르대장님 촬영]
▼ 귀경길에 휴계소에서 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공연장 앞에서 분위기 띄우는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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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아침 / 수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