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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산행/2008년~2012년

설악산(백담계곡, 서북능선 구간)종주

실미도 2009. 8. 21. 11:32
      설악산(백담계곡, 서북능선 구간)종주 o 산행일시 : 2009년 08월13일(목) - 14일(금) (1박2일) o 산행인원 : 나, 반쪽이 o 산행코스 : 1일차(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봉정암-소청-중청-대청-중청대피소) 2일차(중청휴계소-대청-중청-끝청-귀때기청-대승령-장수대) o 산행거리 : 1일차(약 14㎞), 2일차(약 16.3㎞) o 산행시간 : 1일차(07시30분 - 15시 : 7시간 3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2일차(07시00분 - 19시20분 : 12시간 20분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o 산행날씨 : 1일차(맑음, 시계는 양호), 2일차(맑음)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여름휴가를 내고 인제 원통의 월학리 둘째 형님댁에 형제들의 모임에 앞서 반쪽이와 설악산 백담계곡으로 대청에 오른후 중청대피소에서 일박하고 공룡능선을 지나 설악동 소공원으로 하산하기로 계획을하고 12일(수) 큰누님과 조카의 차량으로 월학리 둘째 형님집으로 출발하여 오후에 도착 13일 오전 6시40분 백담사 입구 매표소에 도착하니 서울의 어느 대학에서 단체 손님과 여러 산객들로 북적거린다 여름철에는 매표소에서 첫차가 7시출발(평상시 8시)하는 셔틀버스 표를(편도 2천원)사고 승차장에 줄을서니 먼저온 단체손님도 첫차에 모두 승차하지 못하고 출발, 배차 간격이 25분간격으로 되어 있는데 손님이 많아서인지 또 버스 한대에 손님이 가득 타자 7시5분에 바로 출발하여 20분 채 안걸려서 백담사에 도착. 산행 진행 개념도
      ▣ 첫째날(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봉정암-소청-중청-대청-중청대피소) 07:25 백담사 주차장 셔틀버스 도착 08:27 영시암 도착 09:00 수렴동대피소 도착 10:30 쌍폭 도착 11:38 봉정암 도착 어제까지 많은 비가 내려 입산이 통제되다가 오늘 해제되었지만 계곡에는 불어난 물이 요동을 치고 표효하며 흘러간다 계곡을 따라 계단과 데크브릿지길과 숲길을 산책하듯 걸으며 몇 곳의 계곡을 가로 지르는 철다리를 건너며 계곡의 바위 를 타고 쏟아지며 이루는 많은 웅덩이를 감상하며 영시암에 도착하니 지나는 산객에게 뜨거운 약초 차를 대접한다. 감사함을 표하고 대개의 절집에서는 거북이 입에서 물이 나오는데 이 곳은 막 쌓아놓은 듯한 돌틈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계곡을 끼고 30분 못미쳐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하니 누군가가 던져준 먹이에 다람쥐들의 아침 식사가 한참이다. 우리도 먹이로 유인을하니 이놈들이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없이 손바닥의 먹이를 먹으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계곡의 작고, 크고, 넓고, 좁은 수많은 폭포와 담과 소를 구경하며 또한 웅장한 쌍폭에 압도당하기도 하고 좌우의 기암 절벽을 감상하며 지루하고 힘든줄 모르고 즐거운 산행을 만끽했다. 계곡이 끝이나고 봉정암 오르는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다 해발 1180m의 사자바위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반쪽이가 오른 최고봉이 연인산(1,068m)이었으니 이제부터 두발로 오르는 높이는 계속 기록 경신인 셈이다. 봉정암에 도착하니 점심때라 절밥을 먹는 산객이 많다. 우리도 미역국과 오이 반찬을 받아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점심을 하고 휴식을 취했다 백담사입구 세심교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타
      어제 내린 비로 계곡물이 많이 불었다
      계곡을 따라 설치된 브릿지 등산로
      계곡을 가로질러 놓여진 다리
      낙엽송 지대
      영시암
      영시암 샘물
      오세암, 봉정암 갈림길
      곳곳에 계곡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데크브릿지 등로
      포효하듯 우르렁 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수렴동 대피소
      대피소앞 다람쥐들의 아침식사 시간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아 먹이로 유혹하면 손바닥에 올라온다.
      폭포?
      이정표
      바위를 타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류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주는 폭포
      철계단
      용아장성능의 기암
      폭포
      이정표
      계곡에서 올려다 본 용아장성능의 암벽
      웅덩이로 쏟아져 내리는 계류
      쌍폭 전망대
      봉정암 이정표, 이곳부터 경사도가 급해진다
      무너진채 방치되어 있는 철교
      속이 텅 빈 고목
      바위 위에서 계곡으로 평행하게 자란 고목
      봉정암 사자바위 오르는 가파른 등로
      봉정암 오르는 등로 옆에 솟은 기암
      가파른 돌계단
      사자바위의 이정표
      당겨 본 사자바위?
      봉정암
      봉정암 뒤편의 기암
      기암
      12:50 봉정암 출발 13:15 소청대피소 도착 13:55 소청 도착 14:20 중청 도착 15:00 대청 도착 봉정암을 지나 계속 오르막을 오르다 잠깐씩 뒤돌아보며 공룡능선과 용아장성능의 기암절경을 감상하며 오르다가 갑자기 나타난 소청대피소에서의 절경에 감탄한다. 멀리 황철봉, 마등령, 울산바위, 동해바다와 해안선 또한 산허리에 둘려져 있는 운해를 즐감하며 뜨거운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에 젖어본다. 소청대피소에서 휴식을 끝내고 소청에 오르니 속초 시가지, 동해바다, 화채봉, 화채능선, 권금성등 경관이 더욱 좋다. 이런 재미에 기를 쓰며 높은데 오르려는가 보다. 계속 비오고 흐려서 열흘만에 보이는 동해바다란다 오늘 밤 묵을 중청대피소를 지나 대청에 오른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너무 쌓여 어디가 길인지도 몰랐었는데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대청에 섰다, 대피소에 내려와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를 배정받았다. 이 곳은 남녀 룸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혼숙이란다. 일찍 온 커플에게는 양쪽 가장자리를 배려해준다. 늦으면 가운데서 그냥 자야 한다 우리는 1층 137번, 138번 가장자리를 배정받았다. 맞은편의 101번, 102번이 공간이 더넓어 최고의 자리인 것 같다. 침상이 1,2단으로 되어 있는데 1단이 그나마 불빛을 2단 침상이 차단해 취침에 도움이 될 듯 하고,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을 듯하다. 저녁을 해먹고 나니 뒤늦게 도착한 산객들로 몹시 북적인다. 물이 귀한 곳이니 양치도 참으라고 안내 방송을 한다. 딱 내 체질이다. 씻지 않아도 되니, 오늘은 반쪽이의 잔소리에서도 해방이다 ㅋㅋㅋ 봉정암에서 소청으로 오르는 가파른 돌계단
      괴목
      소청대피소
      소청대피소에서 내려다 본 공룡능선, 울산바위와 동해바다
      소청대피소의 이정표
      서북능선과 귀때기청, 멀리 가리봉, 주걱봉 조망
      중청 조망
      소청에서 천불동 계곡 방향
      화채봉 조망
      뒤쪽으로 동해와 해안선 조망
      안내판
      대청
      중청에서의 갈림길 이정표
      대청 오르는 등로
      대청 정상에서
      정상표지석, 뒤편의 울산바위, 동해바다
      대청에서 중청과 서북능선 및 안산 조망
      동해바다 조망
      가리산, 주걱봉,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과 안산 조망
      ▣ 둘째날(중청휴계소-대청-중청-끝청-귀때기청-대승령-장수대) 05:00 중청대피소 출발 05:30 대청 도착 05시 39분 해돋이 감상 후 대피소에서 아침식사 07:00 중청대피소 출발 07:45 끝청 도착 10:30 한계령 갈림길 도착 12:15 귀때기청봉 도착 지난 밤 일찍 자리에 들었지만 옆사람의 코고는 소리, 들락날락하는 발자국 소리, 문 여닫는 소리, 두런대는 소리, 전화벨과 통화하는 소리로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을 보내고 짐을 꾸려 해돋이를 보러 대청에 오른다 많은 사람이 해돋이를 기다리느라 좋은 자리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겨우 자리를 잡고 붉게 물드는 동편 하늘을 바라본다. 날씨는 선선해서 한기를 느낄 정도다. 미쳐 긴팔이나 방풍 쟈켓을 준비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우의를 입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드디어 해돋이가 시작되었다.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몇 해 만이던가! 반쪽이는 다 자기가 쌓은 덕이란다... 중청대피소에 내려와서 아침을 먹고 반쪽이가 발바닥이 아프단다. 공룡능선은 암릉이고, 어제 그리로 온 산우님이 힘들거라는 말에 귀가 솔깃, 애초 계획했던 공룡능선 대신 서북능선을 타기로하는 최대의 우를 범할 줄이야... 이렇게 하여 사전 조사도 없이 험난한 서북능선에 발을 들여 놓는다 중청대피소를 출발하여 끝청을 지나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한계령 분기점에 도착하여 하산하려니 너무 이른 감이 든다. 형님 누님들도 저녘 늦게나 도착하실 것이고, 반쪽이에게 귀대기청을 지나 대승령까지 7.6Km이니까 그리로 가자며 발은 어떠냐니 그만 하단다. 여기서 그쳤어야 되는데... 욕심이 화를 부를 줄이야... 분기점을 지나 숲길과 너럭바위길을 20여분 오르니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나야 어릴적 시골 개천에서 돌다리를 수없이 건너뛰며 보냈지만, 겁많은 반쪽이는 몹시 힘에 겨워하고 여러번 정강이를 돌에 부딪치곤 한다. 이정표에 40분 소요라는 시간을 1시간이나 더 넘게 걸려 귀때기청에 도착했다 귀때기청이 자기가 제일 높다고 자랑하다 대청, 중청,소청등에게 귀때기를 맞고 나가 떨어져서 귀때기청이라는데, 반쪽이 말이 "귀때기 맞아도 싸다" 한다. 그렇게 힘들었나 보다. 일출직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며 떠오르는 오늘의 태양
      한여름이지만 쟈켓없이는 추위를 느낀다. 긴팔없는 젊은이들도 우의를 입고 있을 정도
      귀때기청과 운해에 쌓인 가리봉
      아침식사후 중청에서 출발
      끝청, 한계령 방향으로 진행
      끝청으로 향하며 용아장성능과 공룡능선 조망
      귀때기청과 운해에 둘러쌓인 가리봉 주걱봉 및 안산 조망
      끝청 정상 표지목
      괴목? 거목?
      아치 대문처럼 생긴 나무
      괴목
      곳곳에 있는 고사목
      문지방처럼 생긴 나무
      서북능선 마루금과 운해에 쌓인 가리봉 조망
      점봉산 조망
      너덜지대
      고목
      지나온 대청, 중청, 끝청과 마루금 조망
      공룡능선 조망
      귀때기청 조망
      너럭바위지대
      한계령길과 계곡 및 맞은편 점봉산 조망
      주목나무(보호수 표찰)
      기암(ET 닮은 듯)
      주목나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와
      귀때기청, 한계령, 대청의 갈림길 이정표
      너럭바위길과 바위를 끌어 앉고 있는 나무
      고사목과 귀때기청으로 오르는 너덜지대
      귀때기청으로 오르다 돌아 본 지나온 대청과 이어지는 마루금
      너덜지대와 길안내를 돕는 가이드 로프
      겁 많은 반쪽이가 너덜지대 통과에 너무 힘들어 보인다
      고사목과 너덜지대
      귀때기청-반쪽이 말인즉 귀때기 맞을만 하단다 ㅎㅎㅎ
      해발 1,561m지점 표지목
      삼각측량점
      귀때기청 정상에서 뒤편의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조망
      대청, 중청, 끝청과 이어지는 마루금 조망
      12:18 귀때기청 출발 17:40 대승령 도착 18:50 대승폭포 도착 19:20 장수대 주차장 도착 귀때기청에서 점심을 하려했는데 얼굴이라도 가릴 그늘도 없다. 조금 더 진행하다가 비박하던 사람들이 텐트 치던 곳이라도 만날까 하고 한참을 가도 너덜지대 바위들 뿐이다. 배는 고프고 겨우 비박지를 만나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식수도 얼마남지 않았다 체력도 서서히 저하되고 식수도 떨어지고, 지친 기색이 완연한 반쪽이가 너무 안스럽다. 괜한 욕심을 부린것이 후회 스럽다. 한계령으로 내려갔어야하는데... 반쪽이에게는 너무 힘든 코스인 것을.... 몇개의 가파른 봉우리를 계단을 오르고 내려서 대승령에 도착하여 장수대로 하산하다가 계곡의 물을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갈증을 해소하고자 계곡에 내려서서 물을 뜨는데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놀라서 뒤돌아 보니 반쪽이가 이끼낀 바위를 밟아 미끄러지며 앞으로 넘어져서 입에서 피가흐른다. 피를 닦고 보니 앞 이빨이 두세개가 심하게 상한듯하다. 내가 물을 떠다주던지, 손을 잡아주었어야 하는데.... 장수대에 도착하니 둘째 형님 내외분이 마중을 나오셨다. 형님집에 도착하니 형님들 누님들이 깜짝 놀라신다. 마누라 고생시킨 놈으로, 한소리씩 하신다. 마당에 모두 모여 삼겹살 바베큐를 하는데 반쪽이는 죽도 겨우 넘긴다.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뒤돌아 본 귀때기청
      주목나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가파른 계단길
      귀때기청의 너덜지대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조망
      가야할 서북능선과 안산
      아래쪽에 한계령 오르는 길과 계곡
      아무리 가도 대승령까지의 거리가 줄지 않는 것 같다
      기암절경
      귀때기청에서 지나온 마루금
      가파른 계단
      아직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 안산 조망
      귀대기청과 그 뒤편의 대청 조망
      고목
      이정표
      주목나무
      대승령 1.8Km
      드디어 대승령에 도착
      대승폭포
      한계령 오르는 길과 한계천
      대승폭포와 기암절경
      한계령과 한계천
      주말이라 진료하는 치과의원은 없고 해서 형님댁에 머무르다 일요일에 집에와서 월요일에야 치과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이 세개를 빼야한단다. 임플란트 2개에 가운데 하나는 걸기로 했다. 무리한 산행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 같다. 치료가 끝날때까지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반쪽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1박2일 설악산 종주 성공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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